이 남자의 사생활

[에효~]

밤 11시반에 귀가한 남편.
술에 떡이 되서 거실 바닥에 벌렁 들어누워버리네요.
날도 추운데 외투는 어디다 벗어 놓고 온건지 양복 상의만 입고 있고, 암만 주머니 뒤져봐도 지갑이 안 보이네요.
지갑 잃어버린거냐고 물어보니 횡설수설 뭔 소린지 모르겠고..카드 분실 신고는 한건지..
혹시나 해서 서류가방을 열어보니 갤러시탭이 박스채 나옵니다. 이건 또 뭔지..지름신이 오셨나봐요.
주차장에 가서 남편 차를 확인해보니 역시나 외투는 없고 지갑은 다행이 차 안에 있더군요.
지갑을 살펴보니..태평..봉사료(?) 45만원이 포함된 120만원짜리 영수증이 들어있네요. 물론 법인 카드이긴 하지만..

참~~~ 밖에 나가 잘 놀며 사는 구나!!!

[,,]

무슨 봉사료가 45마넌이나?
그나저나 외투는 어디에?

[.]

외투는 태평...주점에 두고 오셨나 봅니다.

[에효~]

회식이라더니 한정식 요정에 간거 같더군요.
외투는 아마 한정식집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

갤럭시탭은 원글님이 챙기세요.
ㅎㅎㅎ
소심한 복수.

연말이라서 술자리가 많아지나 봅니다.

[에효~]

아이팟,아이터치,블랙베리,이젠 갤럭시탭까지 기계치인 남편이 별걸 다 수집합니다.
분명 이런거 새로 장만해봐야 밑에 직원만 괴롭힐텐데.

[plumtea]

저도 갤럭시 탭 원글님 챙기시라구. ^^* 추천합니다.
예전에 떡 돼서 들어온 남편 자켓에 0이 6개 들어간 수표가 있길래 얄미워서 제가 킵 했는데 다음날 열심히 찾는데 저한테 말을 못 하더군요. 그냥 저도 소심한 복수입니다.

[,,]

갤럭시탭 챙겨서 원글님 쓰세요.
82할 때도 쓰시고.

남편이 이거 내껀데? 라고 하면..
당신이 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미리 준거잖아..기억 안 나?
그러세요...ㅎㅎ

[,,]

plumtea님. 똥글빼이 6개 들어간 수표 부러워요...ㅎㅎ

[에효~]

ㅎㅎㅎ..역시 갤러시탭은 인기 최고군요!

[어휴~]

이시간까지 안들어오고 있는 인간도 있네요..쩝.

[plumtea]

,,님//앞에 숫자도 1이 아니었어욤^^* 제 비자금의 시드머니였지여. 요즘도 떡실신돼서 들어오면 두지는데 그날 이후로 0이 6개인 녀석은 출현을 안 해염.

[plumtea]

두지는데--->뒤지는데.

[plumtea]

ㅋㅋ님//저는 그게 왜 안 궁금했을까요?--a 한 7년쯤 되었나봐여. 전 그것보다 남편이 수표조회할까봐 신경쓰였는데 갖고 있다가 1개월 후에 은행에 가져가니 정상입금 되길래 오늘날까지도 비밀로 하고 있어요. 나중에 저 먼저 저 세상 가면서 남편 귀에 속삭여 줄까낭 생각해 봤어요.

딴 건 둘째치고 친정서 사위한테 해 준 거에 그러면 저도 속상할 거 같아요.

[ㅎㅎ]

봉사료는 주점에서 세금적게내려고..봉사료라는 명목으로 술값에 포함시키고 그래요.

[haha]

혹시 저희 남편이랑 사세요? 이런...

[챙기세용~!]

겔럭시탭~! 챙기셨는지 궁금해용~!!
ㅋㅋㅋ

[우린]

제 남편의 경우엔 사람보다 핸드폰이 먼저 온 경우도 있었답니다. 술먹고 택시에 두고 내린걸 택시기사님이 전화받아서 2만원 내고 받았죠. 어디에 내려줬냐니까 잠실에 내려줬다 하더군요. 그래서 이시간에 얼마나 취했으면(11시) 핸드폰 잃어버린 것도 모르고 있나 싶어서 중얼거렸더니 택시기사님이 기분 안 좋은것 같으니 뭐라고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그날 기사님 덕분에 신랑 살았죠..안그럼..밤중에 한바탕 요란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