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다른 글을 보니
친구 정리 당한 분의 글이 나오더라구요..
갑자기 가슴한쪽이 싸해지면서.
정리한 친구가 생각나네요..
정이 많고 퍼주는걸 좋아하는 제 성격이.
받는데 익숙하고 계산이 빠른 그녀에게..
긴시간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둔한 제가... 20년이 흐르고서야 깨우쳤어요..
중간 중간 이건 아니라는 느낌이 들때마다..
조율을 해보려했지만..
그녀는 끝까지 변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그녀와 함께 20년 친구이던..
친구들 모두 그녀 결혼식에 불참했어요...
각자의 이유가 있었지만.
대부분 비슷한 이유였구요...
그 후론 그녀 소식이 없어요..
물론 이부분 역시 우리끼린 다 예상했거든요..
결혼식에 참석했다 해도..
아이 돌잔치때나..연락이 올거라면서.
우리끼리 웃으면서 이야기했죠..
그녀 스스로 말한 그녀의 베프들이였는데 말이죠.
20년의 그녀에게 쏟았던 정성과 사랑...시간.
혼자사는 그 친구를 위해....
밑반찬까지 부산 서울을 오가며
챙겨줬던..제가 너무 초라해지더라구요.
뭐랄까...
되돌려 받기 위해서..
주었던건 절대 아니였는데..
그래도..
뭔가 정리되지 않은 억울함..
이렇게 되니
그후론.
가까운 친구들에게 뭐하나 주고 싶을때도..
내가 즐거워서
주고선...나중에 그런 기분이 들면 어쩌나..
자꾸만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요..
내가 변했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를 정리하고...
.... 조회수 : 740
작성일 : 2010-12-10 15:31:42
IP : 110.46.xxx.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진심은 통해야~
'10.12.10 3:54 PM (124.55.xxx.141)학창시절 친했던 친구들도 삶의 굴곡에 따라 변하는 것 같아요.
의도적으로 이용하려했던.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했던. 변함없이 꾸준하기가 힘들지요.
서로 실망이 쌓이다보면 마음이 떠날수 밖에 없더라구요. 진심이 떠난 관계..
빈 껍데기라고 느껴요. 새로 만나는 사람들도 마음가는대로 대할려구요. 나중에 후회하더
라도 퍼주고 싶으면 퍼주고..이용당했다싶으면 정리하고.. 함께 있어 좋으면 된다는 생각이예요.2. 친구도
'10.12.10 7:25 PM (116.37.xxx.138)오고가는정이 있어야해요.. 일방적인관계는 일방적으로 어느날 정리당하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