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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개인레슨 해보신 분들, 레슨 선생님들께 조언 구합니다.

베이 조회수 : 684
작성일 : 2010-12-09 11:32:39
쓰고보니 너~무 기네요..ㅠ.ㅠ.
누가 읽으실까..싶지만 좀 봐주시기를 부탁드려요.
아시지요? 이런 문제가 부모한테는 정말 큰 고민이라는 거..선배맘님들, 선생님들 도움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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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리털 뽑아가며 고민중이예요.

저희 아이 7세 남아(내년에 학교가요) 피아노 배운지 2년이 좀 넘었어요. (중간에 한두달 몇번 쉬었어요)
이번달에 체르니100번 들어갔구요
피아노 말고는 학습지고 뭐고 아무것도 안시켰고 어린이집은 가면 하루종일 놀다오는 곳입니다.
피아노는 별다르게 싫어하거나 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다녀요.
집에 오면 기분좋은 날은 몇곡 쳐보기도 하고, 아니면 전~혀 쳐다보지도 않고..그래요.
잔소리 없이 그냥 둡니다.

체르니도 들어갔고, 학교도 하고 해서 개인레슨을 해야 하나 고민중이었어요.
그러다가 어제 다른 엄마 소개로 개인 레슨 선생님이 다녀가셨는데, 우아아아~ 아이 칭찬을..
너무 칭찬을 하시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또 너무 과장이신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아이가 자세가 바르고 손 모양도 좋다십니다. 올봄에 이사로 한번 학원을 옮겼는데 아마 그 전에 어렸을 적부터 가르쳐주시던 곳에서 잘 가르쳐 주신것 같다시네요.

아이 피아노에 힘이 있고 박자감이 좋다십니다. 우리 아이가 귀가 좀 좋은 편인것 같은데 아마 그래서일지도 모르겠어요. 7살 남자아이가 셋잇단음표(맞나요?)를 정확하게 치는게 쉬운게 아닌데 그런것도 잘 친다며 칭찬하시네요.
오른손 왼손중에서 멜로디 부분을 더 명확하게 짚어가며 치는 걸 보면, 소리를 본인이 들어가며 치는 것 같다고, 아주 잘 친다고 하세요. -_-;;
자신이 힘든 부분이 어딘지도 잘 알면서 친다시며, (우리 아이가 하면서..여기는 어려운데..하면서 했거든요)
그런게 다 자기 소리를 듣고 생각해가며 치기 때문이라시네요.

피아노 연습공책을 보시더니, 7살, 더구나 남자아이가 이만큼 연습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해 나가는건
아주 습관이 잘 들은 거라고 놀라세요.
공책을 보면 매일 2~3곡씩을 50번 정도씩은 치는 것 같아요.
지금 피아노 선생님도 그런말씀은 하셨어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친다고요.
빨리도 치고 잘 치기 때문에 그렇게 시킨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이 시점에서 조금 더 실기에 집중해서 개인레슨을 시키면 실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테고, 본인도 더 즐길 수 있을거라 하세요.
그러면서 체르니 40번 정도까지 시키고 나면 선생님께서 계속 하셔도 되지만
그래도 좀 더 경험이 있으신 교수님이나 해외에서 공부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계속 배우면 좋을 거라고...
상담하면서 이 단계까지 이야기하기는 처음이라시면서 얘기해 주시네요.
아주 잘 배웠다고, 자부심을 가지라고 하시네요.

아이가 어렸을 적부터 피아노를 쳤기 때문에 또래보다 좀 더 빠르겠지...좀 더 잘치겠지 라는 생각은 있었어요.
또 제가 보기에도 귀가 좋고, 음악에 반응이 조금 더 빨랐기 때문에 잘하겠지..막연한 생각이었는데,
저렇게 칭찬하시니 얼떨떨해요.
사실 처음 피아노를 보낸 것이 4살때부터 제가 젓가락 행진곡을 자꾸 쳐주니 그걸 듣고 막 따라치더라구요.
친구들이 노래하는데 음이 틀리면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고 가르쳐주고..ㅎㅎ 어렸을 때 웃겼어요.

그래도 정말 소질이 있는 아이들 보면 본인이 피아노에 푹 빠져서 막 악보를 책처럼 보고 ㅋㅋ 혼자서 막 치고 그러던데, 저희 아이는 그것과는 영~ 거리가 멀거든요.
그래서 큰 기대도 없이 아이가 정서에 좋을 거다, 나중에 사춘기도 겪고 인생에 힘든 일을 겪을 때 큰 버팀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보내는 건데,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정말 우리 아이가 소질이 있나..싶기도 하고...

하여튼 여기까지는 얼떨떨하고 헷갈리는 엄마 생각이고 본격적으로 여쭈어 보고 싶은게 있어요.
지금 이러한 상태의 우리 아이, 개인레슨으로 보내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학원에 보내는게 나을까요?
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 아이가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혼자서 하게되면 지루해 하지 않을까..그게 제일 걱정이예요.
아직 선생님이 집으로 오셔서 무엇인가 혼자만 배우고..그래본 적이 없거든요.
레슨을 하게 되면 매일 연습시키는 것이 엄마 몫이 되겠지만 그거야 감수해야지..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레슨 선생님은 어떤 분으로 모시는게 좋을까요?
제가 선생님을 대폭 믿고 의지하는 편이라서, 한번 선생님을 정하면 잘 바꾸지 않아요.
아이에게도 그게 더 좋은 것 같고, 제가 음악을 잘 아는게 아니니 선생님 말씀대로 따라가는 편이거든요.

어제 상담을 받고, 다른 분께 더 상담을 받아야 하나 어째야 하나...고민이 많습니다.
또 좀 더 전문적(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나)으로 가르쳐야 하나 그것도 고민이 됩니다.

피아노 관련해서 저같은 고민 해보신 부모님들, 혹은 레슨해보신 선생님들의 조언 구합니다.
한말씀한말씀 마음에 새기며 들을테니 조언좀 많이 해 주세요.
아..머리 아파요..

IP : 180.68.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9 11:44 AM (59.10.xxx.25)

    피아노및 모든악기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이여요
    아이들하고 어울리는거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하는데요 ^^;
    예를들어 피아노 전공한다면 초중고생이라도 하농만 서너시간씩 치면서 손풀란 소리 듣는데
    그정도로 혼자만의 싸움이라는것이죠
    그리고 제가 피아노배울때 즐겨가던 곳인데 다음카페중에 음대가자란 카페도 가보시고요
    (요즘은 어떤카페가 성황인지 모르겠네요)
    저의 경우엔 인터넷에 피아노 이론을 홈피에 연재하시던 분에게 배웠었네요
    그전엔 음대학생한테 배웠었구요
    이왕이면 전문 레스너가 더 좋습니다. 대학생선생님은 연습선생님으로 두고 그러더라구요

  • 2. 좋아요
    '10.12.9 11:53 AM (119.71.xxx.74)

    울아들도 현재 중2인데 전공하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7살 부터 시작했는데 어쨌든 개인레슨을 받으니까 실력이 늘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4학년 정도부터가 더 낫고요
    왜냐하면 개인레슨이 매일 오는게 아니라 일주일에 2번 정도 오고 매일 연습을 해야하는 건데 아이가 어릴때부터 친구들도 없이 혼자서 집에서 연습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손모양이 잘 잡힌것은 정말 다행이네요 그래야 쇼팽이나 리스트같은 곡을 연주할때 손에 힘이들어가지 않으면서 좋은 소리가 나니까요 제 생각에는 체르니 100번까지는 학원을 다니시고 30번 치면서 개인레슨해도 좋을것 같네요.

  • 3. 베이
    '10.12.9 12:00 PM (180.68.xxx.63)

    고맙습니다.
    잘 듣고 있답니다. 남편한테도 오면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개인 레슨을 들어가야 하나..고민했는데, 댓글 달아주신거 읽으니 그냥 보내야 하나..싶네요
    심한 팔랑귀인거죠? ㅎㅎ

    참, 레슨 선생님은 아마 음대 나오신 분인 것 같아요.
    피아노 전공하셨냐고 묻고 싶었는데 죄송하고 실례인 것 같아 못여쭈어 봤어요.
    이런거 여쭈어 봐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전문적으로 피아노 레슨하시는 분이신듯 했거든요.

  • 4. ...
    '10.12.9 12:25 PM (59.10.xxx.25)

    당연히 출신학교 전공은 물어봐야지요
    요즘은 유학파도 많은 판국에 굳이 피아노 전공자도 아닌 사람한테 레슨을 받을 필요가 있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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