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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배려없는 분 또 계세요? 제가 싫으네요ㅠㅠ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다, 딸냄 둘 챙기느라 그냥 먼저 내려버렸어요.
집에 가며 생각하니... 내가 왜 열림버튼을 누르고 안전하게 내리길 기다려주지 않았을까? 참 배려도 없는 인간이네. 혹 문에 끼인건 아닐까?
그사람에게 감정이 있는것도 아닌데.. 나란 인간은 왜 사소한 배려를 못하는지에 대해 오늘은 꽤 고심이 되고 신경이 쓰여요..
제가 그런 경우 겪으면 참 어이없고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것 같아요.
비슷비슷한 일들(잠간씩 도움을 줄만한 상황)에서도 전 항상 좀 멍때리고 있었던것 같아요. 정신 바짝 차리면 좀 나은듯 하구요.
20대에 상사 병문안 가서는 링거 꽂고 있는 상사에게 돌려 따는 음료를 그냥 드렸다는..-.-
센스있는 남자직원이 마개따서 다시 드리는걸 보고야 뒤늦게 아! 하는 이 멍청이....
전 왜이런걸까요? 전 빠리빠리하고 배려깊은 사람이고픈데.. 왜 이리 센스가 없는지..
제 엄마도 좀 그랬던 것 같긴 한데요.. 배우나...봐여.
1. 추추
'10.12.9 12:46 AM (118.36.xxx.95)저도 그래요.
정신없이 앞만 보고 하루하루 살다보니....
주변을 잘 못 보게 되더군요.
원글님만 그런 거 아니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일부러 그런 것과 아닌 것은 상대방도 구분하거든요.2. ..
'10.12.9 12:57 AM (188.221.xxx.149)원글님 마이 귀여우세요 ^^
앞으론 누가 나한테 배려없이 굴어도
원글님처럼 잠시 멍때리다가 그런 걸로 이해하고 지나가야겠어요.
자신이 잠시 배려가 없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평상시엔 다른 사람들한테 잘 하시고 사실 분일 것 같네요.3. ...
'10.12.9 1:04 AM (115.126.xxx.45)정말 배려없는 사람은 자신이 배려가 있는지 없는지 상관도 안하고 몰라요~
마음에 여유를 조금 가져보세요^^4. ...
'10.12.9 1:14 AM (221.148.xxx.153)주변에 그런 분들 가끔 만나는데, 처음엔 배려 없는 부분 때문에 마음 상하고 관계도 나빠지고 했는데 몇 번 더 겪어보니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나와 다르게 세심한 부분에선 무심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만난 무심한 분들과 글쓰신 분은 좀 다르다고 생각되는게 그 분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하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거든요. 본인이 느끼고 계시다면, 무심하다기 보다는 지금 살고 계신 상황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내가 지금 좀 힘들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위로해주세요.
5. 저두요.
'10.12.9 1:22 AM (14.41.xxx.115)저두 그래요.
실수로 부딪혀 커피 쏟았는데 사람 안챙기고 물건 챙기는 내모습... 속으로 헉..했어요.
얼마전 아들 학예회하는데 무대에서 합주 하고 내려오는 아들 맞이하러 안가고 다음 공연 구경하는 엄마.. 나중에 옆에 아줌마가 아들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 그말에 정신 차렸어요.
집에서 아들이 따지더라는.. ㅠ,ㅠ;;6. 저도
'10.12.9 1:50 AM (119.237.xxx.35)나름 귀한 막내로 자라 그런지, 주변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나이가 좀 더 들어가니 확실히 '배려'는 노력과 교양이란 것도 알겠구요
제 경운 엄마나 언니들이 냉정(!)한 조언을 해주는 편이어서 조금씩 깨닫게 된거 같아요
게다가 아이 둘 낳아 키우며 직장생활에 나이 마흔 넘어가니 배려쪽의 시야는 확실히 넓어지네요
원글님, 그런 생각의 실마리를 놓치지 마시고 이번엔 못했어도 다음엔 살짝! 해봐야지
하는 이쁜 마음 잊지 마세요,, 화이팅 ^^7. 아마
'10.12.9 2:07 AM (166.104.xxx.84)여유가 없어서 그럴꺼예요, 저도 되게 바쁘면 길가다가도 길찾는 사람 눈에 보이면 (못본척) 지나칠때 있거든요. 그리고 배려,,라는게 받아본 사람이 행동할 줄도 아는것 같아여. 저도 그런것 몰랐는데, 예를 들어 친구가 무거운 거 들고 있을때 나눠 들어준다던가, 캔따주기는, 내가 다른 사람의 배려로 기분이 좋아진 경험이 있으면, 나도 배우게 되여. 아, 사람들이 이럴때 기분이 좋아지는 구나, 나도 이거 나중에 좋은 사람들에게 해줘야겠다 그렇게 생각해두죠. 그럼 인간관계가 확실히 부드러워져요.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오는거죠.
8. 아마..
'10.12.9 2:16 AM (211.110.xxx.238)같은일을 실수라고 생각하고있고 반복되다보면
조금씩 고치게되고..
어느날은 정말 배려깊은 모습이 되어 있을거예요..
그럴 생각이 아예 없는 사람이 문제 아닌가요?
만약 친정어머님 모습이셨다면 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신경 쓰게되실 거예요..
저도 어리버리하다 같은 실수해서 나중에 후회하는일이 많은 사람인데
그래도 다른 사람들 눈엔 잘챙긴다고 보였는지..
아이친구 엄마가 저희 아이랑 결혼하면 아이가 엄마닮아
참 잘 챙겨줄것 같다는 얘기 듣고 놀랐어요..
그리고 보니 아이가 유치원서 동생들,친구들 잘챙기고 인기도 많다고
다른 엄마들한테 인사들은 일도 기억나고..
뭔가 부족하다는 걸 인식하고 생활하다보면 좀 나아지나봐요..제 경험담..9. 원글
'10.12.9 11:39 AM (221.141.xxx.79)님들의 글에 눈물이 다 나네요..
제가 완전 형편없는 인간과는 아닌가보다 하고 위로받고 가요..
여유없는거 맞아요. 하지만 주위좀 둘러보며 살아야겠단 생각 많이 하게 됩니다.
고마워요. 82언니들.. 하트 뽕뿅뽕!!10. Anonymous
'10.12.9 12:05 PM (221.151.xxx.168)눈물 날 정도로 위로까지 잔뜩 받으셨는데...댓글들 보니 너무들 친절하시군요. 사실 엘레베이터 놓친 아기 안은 아줌마 입장이라면 얼마나 화가 났을까 !
여유없는것 딱 맞구요, 가끔이라면 몰라도 자신에게만 집중되어 있는 이기적인 성격이 님속에 잠재되어 있단걸 보여주는것이고요.
외국서 살아보니 이런게 다 어렸을때부터 교육된 환경에서 자란 서양인들은 그게 몸에 자연스럽게 베어 있더군요. 우리나라는 이런게 너무 부족하지요.
님을 나무라는게 아니고요, 님이 잘 깨닫고 있으니 다행인데 머리로 생각하기전에 몸에 습관이 베이도록 주의하시면 될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