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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백보다는 정직한 네가 더 좋구나!!

미르 조회수 : 603
작성일 : 2010-12-09 00:18:59
초2 딸아이가 기말고사를 보았단다.
엄마 아빠 다 바쁘다 보니 시험을 본지도 몰랐다.
시험 본 날 저녁에 자기 느낌이 아주 좋다고 올백 맞은면 어쩌지 한다.
그래? 근데 지난번 중간시험도 4개쯤 틀렸다고 했는데 실제 6개 틀렸잖아 했더니
그렇네, 그럼 한두개 틀렸을 수도 있어 한다.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두개 틀렸다고 조금 아쉬워 한다. 수학에서만.
내심 혹시 올백을 기대했던 맘은 쓰레기통에 우겨넣고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
중간시험  후 기말시험 목표를 올백에서 4개로 낮춰잡게 했었는데...
올백을 한번 맞아보고픈 생각이 있었든가 보다.
근데 시험준비는 좀 했냐고 넌즈시 물으니
했단다.
어떻게???
시험 전날 쉬는 시간에 교과서를 한번 읽었단다. 후다닥...
속으로 풋! 하는 웃음을 참으며 진지하게 수학은 교과서를 한번 읽어서는 힘들텐데 그러자
두번 읽었단다. 언제??? 점심급식 일찍 먹고 나서.
그 시끄러운데서 말야? 어째든 조금은 준비를 하니 성적도 올랐구나 했다.

근데 딸아이 내 눈치를 살피더니 할 말이 있단다.
좀 잘못한건데....뭔데???
사실 자기가 컨닝을 했단다. 이게 뭔 소린가???
노래 박자를 쓰는 문제인데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고. 근데 옆 짝꿍 시험지에 4/4박자가 보여 적었단다.
속으로는 그것도 실력이야!!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냉정하게 음 그건 잘못한거야 다시는 그러지 말아라 했다.
나중에 엄마가 그 얘길 듣고 상당히 엄하게 꾸짖었다. 절대 그런일 하면 안된다고.

그래도 내게 자신의 일을 사실대로 말해 준 딸이 난 정말 고맙다.
올백 보다도 자신의 부정을 사실대로 말한 우리 딸 너무자랑스럽다.
방학때 수학은 좀 봐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에 회장 선거에 나가고 싶다고. 꼭 해보고 싶단다.
아~ 엄마, 아빠는 도와줄 여력이 안되는데...
속으로 제발 맘이 바뀌길!!그러나 훌륭한 생각이다고 말하고 말았다.
IP : 121.162.xxx.1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태배기
    '10.12.9 12:46 AM (118.43.xxx.247)

    아고~참 이쁜 그엄마에 그딸입니다.
    부럽습니다,진심으로요..
    아,가정교육은 이런맘자세로 이렇게 하는구나..를 배우고 갑니다.
    따님분 정말 잘 클거고..댁네 가정 늘 행복 할 것같습니다^^

  • 2. plumtea
    '10.12.9 12:52 AM (125.186.xxx.14)

    예전에 ebs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보았는데요,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가 수년간의 추적관찰 결과가 참 좋더라구요.

    아이가 잘 커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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