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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지옥입니다. 혹 제글에 댓글 주신 점 . /.. /... 님, 이 글 꼭 읽어봐 주세요..

마음이 지옥 조회수 : 1,008
작성일 : 2010-12-08 23:09:04
점 하나, 둘 , 셋님,  혹시 제 글 보게 되실것을 간절히 희망하며 이글을 씁니다.

쪽지 기능이 매우 간절히 필요한 이순간.. 여긴 익명게시판이라 쪽지가 불가능하다는군요..-_-

정말 결혼하고 가장 제 피를 마르게 하고 힘들게 했던  정서적으로 교감이 안되는 차고 메마른 남편으로 정말 미칠듯이 힘들다는 글에 세분의 글을 읽으며 전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어떤 친구의 말보다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 무엇보다 저처럼 정서적인 학대를 당하는 것을 .. 겪지 않은 이들은 제게 배부른 투정을 한다는 식으로 제 고민을 일축하고 마는데 님들께서는  마치 제 맘을 읽은듯이 답글을 정말 구구절절이 ... 제 가려운 곳을 긁어주시듯이 써주신걸 보면서  정말 , 진심으로, 그 어떤 의사보다 , 그 어떤 상담보다.. 제게는 크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님들의 말씀을 통해 전  " 아 .. 내가 미친게 아니구나,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 내가 남편을 그렇게 만든  원인제공자가  아니구나.. 내 잘못이 아니구나.. "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비로소 왜 제가 결혼후에 이렇게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고 존재감이 없어졌는지 일견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못해 식물도.. "잘자라라.. 이쁘게 커라.."말하고 쓰다듬으면 풍성하게 열매 맺고 윤택해 진다하죠? 하물며 .. 사람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가슴을 칩니다.  정말 부러울것 없이 평탄하고 순조롭게 살았던 제가 결혼과 동시에 정서적 학대를 받는 나락으로 떨어질줄 상상도 못했거든요.  제가 전생에 죄가 많아 이럴까? 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어느날에는요.

각설하고, 세분들이 답글중에 서로 친구하자.. 라고 말씀하신 걸 보고..아니 그런 글 이전에도 마치 저의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듯 글을 쓰시는 님들을 보면서  정말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조심스럽지만) 그 누구도 친구도, 가족도 공유할 수 없는 그 아픔을 서로 만나 보듬고 위로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용기내서 글을 올립니다.  

물론 익명의 인터넷 공간이다 보니 온라인의 커뮤니케이션을 그 이상으로 연결하는 것을 꺼리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에겐 사적인 말씀을 공적으로 드리는 껄끄러움보다 님들과 같은 상처와 아픔을 서로 들어주고 이야기하며 그럼으로써 서로 치유하고 싶다라는 바램이 더 커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혹여 저와 생각이 다른분들께 부담으로 느껴질수 있을것이기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답글로 저의 조심스러운 제안에 대한 의사를 알려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저와 생각이 같은 분이 계시다면 작지만 의미있는 서로를 위한 healing session 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다 풍요롭게 삶을 살게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점 . /../ ... 님들, 혹 제 글을 보게 되신다면 지나치지 마시고 꼭 답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IP : 116.32.xxx.2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8 11:54 PM (115.86.xxx.17)

    저 점 셋이었던듯.
    제가 34살 결혼 3년차니..젤 가깝지 않을까요?
    저도 지옥에서 나온지 몇달 안되었답니다.
    그당시 두사람..남편 욕 할수있어서 도움되었어요.
    해결이야 안되지만..그순간 어딘가 발산할 곳이 필요했으니까요.

    저도 해결못한거니까 도움 안되겠지만..
    지금 이순간 원글님 마음 어떨지 알아요.
    메일주소 잠깐 올려주세요. 그럼 제 번호나, 메일주소 가르쳐드릴게요.

  • 2. 힘내세여~~
    '10.12.9 12:40 AM (121.215.xxx.45)

    원글은 보지 못했지만.. 제가 쓴 글인 줄 알았네요.

    전 31 이구여. 남편이 겉으론 착해보이지만 말로서 아주 저를 깔아뭉게고 아들 하나 있는 거 육아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아기가 울면 내가 뭘 잘못해서 우는 거고.. 이유식해주면 내가 상한 걸 줘서 아기가 우는 거고.. 아이 고 뭐고 아주 죽어버리고 싶었는 데..

    요즘은 그냥 어느정도 매일 같이 밖으로 돌면서.. 제 승질도 부리면서 욕도 하고.. 어느 정도 무시하고 삽니다.

    힘내세여~~

  • 3. 힘내세여~~
    '10.12.9 12:46 AM (121.215.xxx.45)

    그게 언어학대라고.. Verbal Abuse.. 몇가지 증상이 그래여 - "자신감 위축" 에다 "내가 정말 이상한가?" 주위에다 아무리 말해봤자 크게 도움이 안되여.
    전 식욕도 없어지고.. 무표정에..친구들도 하나둘 멀어지고.. 아무랑도 만나기도 싫더라구여. 결국 정말 절망적이면 방에 들어가서 문잠그고 하루 종일 자는 척 해여..

    때려서 멍드는 것도 아니라..보이는 게 아니라서..속으로만 자꾸 위축되죠..
    전 외국에 있는 지라 카운셀링도 다녀보고 변호사도 만나보고 그래도 뾰족히 대안이 안나오더라구요. 아이 없으시다면 이혼 준비하시면서 다른 사람 만나서 교제 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 4. 검색
    '10.12.9 1:05 AM (110.9.xxx.110)

    해서 찾아 읽어보았어요
    언어학대.....
    예 저도 많이 당하고 살았고 요즘도 주기적으로 당해요.
    요즘은 남편이 좀 뭐랄까 저한테 의지도 많이 하고 제 눈치를 많이 보고 조심하긴 하지만요.
    저 정말 애들 키우면서 밥 먹고 살 능력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다고 매일 속으로 울부짖으면서 피눈물 흘리면서 살아왔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저 자신도 성장하고
    남편을 보는 시각도 객관적으로 변하고
    그러다보니 어느날 느낀게 남편이 참 어리고 유치하고 상처 많이 받고 자랐고
    나름 가엽게 불쌍하게 현재까지 생존해 온 사람이더라구요.
    아직도 유치하게 행동할때면 또 시작이구나 저 병*.....하면서 속으로 코웃음치지만
    또 일관된 대처 공식도 생겨서요...그럭저럭 이겨내게 되네요.
    아무쪼록 남편에게 의지하는 마음 많이 줄이시고요.
    하나씩 하나씩 자존감을 드높여서 힘차게 님의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처음 몇 년간은 어렵지만요.
    긴 터널을 지나온 것처럼 어느날 햇살이 보이실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을 제외한 다른 인간관계를 건강하게 만드시고 교류도 활발히 하도록 노력하다보면
    그 파장(? 파동?)이 님 가정에도 건강하게 미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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