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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 연하와 소개팅 어떨까?
요새 넘 외로워요.
처음에 너무 잘 해주고, 사랑한다더니 금방 마음이 변해서 떠나버린 전 남친과 헤어진지 3달이 다 되어 가고, 전 한살 나이를 먹게 되고, 요새 날씨는 왜 이리 추운지 더더욱 외롭고 힘들어요.
주변 친구들 하나둘씩 결혼하고, 아기 낳고 하는 모습들 보면서 저도 정말 결혼해서 단란한 가정을 갖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전엔 결혼하고 싶은 생각 별로 해본적 없었는데..
옷 사입고, 맛있는것 먹고, 가방 사고, 여행가는 일이 더 이상 즐겁지가 않네요..
남친이랑 헤어지고 지친 마음을 달래보려고 휴가내고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이.... 평생 하고 싶은 것 하고 살면서 여행도 맘껏 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을 망설였던 제가... 더이상 미혼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즐겁지 않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달았네요..
그러던 중 소개팅이 들어왔는데요.
제가 가릴 처지는 아니지만.... 망설여지는 것이 연하예요... 그 나마 다행인것은 2살 연하인지 알았는데 1살 연하라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30살 남자가 결혼은 먼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아직 학생인 것도 부담이 되고....
동갑도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어서 연하라는게 부담이 되요..
전 남친은 저보다 1살 많았고, 직장도 있었는데도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했었거든요...(물론 저랑 안맞아서 그랬겠지만.ㅠㅠ)
부담이 된다면 만나지 마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일단 만나보고 생각해보는게 나을까요??
실연의 상처가 너무 컸던 것인지 너무 소심해진것 같아요..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때문인지, 제가 속물인건지 그리고 자꾸 따지게 되네요..
전 정년보장되는 공공기관 근무 7년차.....업무적으로나 연봉으로나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시집갈 자금 이상으로 모아놓았고 차도 있고.. 지금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너무나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데요..
상대는 아직 학생.... 친구말로는 s대 박사(공대)라니.. 나와서 뭔들 못하겠냐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박사과정이 얼마나 걸리는지도 모르겠고, 박사과정 마치고 어떤 일을 하는지 나는 모르겠고, 그쪽 분야는 더더욱 모르겠고...
만약 박사과정 학생과 결혼한다면 내가 생각하던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과 거리는 멀어지는것일까 하는 생각..
그리고 보통 그나이때 남자들은 연상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상대남은 왜 혼쾌히 소개팅을 하겠다고 나섰는지도 궁금해져요....
혹시 결혼 생각이 없이 한번 만나나 보자... 아니면 본인이 학생이라 직장다니는 여자를 만나고 싶은걸까??
제가 순수하지 못한것인지... 연상을 선뜻 만나겠다고 하는 그 남자도 이해가 가질 않네요 ^^;;
그냥 소개팅일 뿐인데 이렇게 만나기 전부터 만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되는것은 또 처음이네요....
만난다면 이번 주말에 볼것 같은데... 제가 밥 사주고, 집까지 데려다줘야하는거 아니야? 하는 걱정까지..ㅜㅜ
1. 저라면
'10.12.8 10:30 PM (116.32.xxx.31)안만날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진 외로움때문에 소개팅해서 조건 가리지 않고
이사람 저사람 만났는데요...
처음에는 외로움때문에 몇번 만났지만 나중에는 그것도 마음에 짐이 되고 결국
시간만 낭비하는꼴이 되더군요...
그냥 원글님 지금 나이에는 결혼할 남자를 신중하게 선택해서 만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뭐 다른 분들은 아직 젊은 나이니 연애 더 해보고 맘 맞으면 결혼하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지금 나이에 결혼할 사람 만나는게 맞고 그리고 대부분 그 나이에 만나는
사람들과 결혼으로 연결이 되죠...
그러니 소개팅이라 해도 좀 신중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님도 만나기 전부터 갈등이 되신다면 차라리 만나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요?2. 엄마
'10.12.8 10:40 PM (122.40.xxx.133)공대박사과정이면 프로젝트참여 수입도 있으니까 학생이라도 완전 학생은 아니예요. 문과박사에 비해서 공대는 취업률이 높아요. 일단 만나나 보세요. 만나기도 전에 결혼여부 따지지 마시구.. 첫 데이트떄는 당근 남자가 돈내야지요..
3. 조약돌
'10.12.8 11:13 PM (110.15.xxx.119)설대 공대박사라면 통상적으로는 군대는 자동 해결되었을테고, 1-2년안에 학위받고, 포닥을 다녀오거나, 바로 취직하거나 해서 삼성이라면 책임급으로 들아가서 안정적인 연봉 받을수 있을테고요. 의외로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이 세상물정 몰라서, 학위마칠때쯤 결혼 많이 합니다. 본인 준비여부와는 상관없이, 그리고, 학비는 어차피 안내고, 본인 앞가름 할정도 돈은 받습니다. 적은 액수지만 학생신분에서는.
4. 일단만나보세요
'10.12.9 10:12 AM (122.35.xxx.125)조약돌님 말씀이 맞는듯....제가 그런 상황에 결혼했어요...잘살고 있고요....
요즘세상에 한살은 연하축에도 못들고...
남자분이 정상적 사고를 가진 성인이라면 그런걸로 여자한테 의지하지도 않네요...
님생각대로 그런 남자면 한두번 보면 감오고요..그때 끊어버리면 그만인거고요.....
그정도 조건에 사람 괜찮으면 잡아도 나쁘진 않을꺼에요...
처음 몇년은 좀 고생했지만..지금은 같은나이 남자들보다 직급도 높고..잘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