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을 하셨어요.
저희 가족은 토요일 일찌감치 보따리 싸들고 아버님 문병갔다가 근처 시댁에서 자고 그 다음날 아침 먹고 또 아버님 병원엘 갔습니다.
저희가 맏벌이라 시댁이 저희집에서 차로 사십분 거리긴하지만 주중에 아버님 뵈러가기 여유치 않아서 주말내내 손주 보여드릴려고 그런거지요.
남편이 병실밖 휴게소에 있고 아버님은 주무시고 저와 초1 아들 어머니 셋이서 도란도란 이야길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님이 저희 동네 사시는 아버님 친구분들이 곧 문병을 오신다고 하십니다.
저는 불편한자리 피하고 싶어서 아버님 친구분들 오시기 전에 얼른 집에 가야겠다 하니 어머님께서 대뜸....
너 바람피냐?하십니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정색을 하니 그런거 아니면 왜 아버지 친구들 온다고 자릴 피하냐? 동네에 아는 어른 많으면 좋을텐데 이상하잖냐 하십니다.
속에서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르면서 이성이 마비되려는 순간 남편이 병실에 들어왔어요.
자기야~~ 우리 동네 사시는 아버님 친구분들 곧 오신대서 먼저 일어난댔더니 어머니가 나보고 바람피냐신다. 무슨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아무렇지도 바람피냐고 하시냐!하며 장난치듯 고자질을 했습지요.
어머니는 얼른 다른 화제로 돌리시고 남편은 우리도 집에가면 할일 많으니 얼른가자 하고 일단락 되었어요.
그리고 불과 한달전 또 이 비슷한 만행을 어머니가 저에게 저질렀지요.
남편과 시아버님께서 자릴 잠깐 비우고 저희 아들과 어머니 저 이렇게 셋이서 식사를 하는 자리였어요.
무슨 말인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머니가 저를 또 뒤틀리게 하는 말을 하셨고 저는 속에서 화딱지가 났지만 순간적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좋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었지요.
그때 저의 남편이 또 식사자리로 돌아왔어요.
그래서 웃으며 어머니가 나한테 이러이런 말씀을 하셨어.
하니,,, 제 아들녀석이 엄마는 무슨 그런말을 아빠한테 다해?하며 저를 무안을 줬어요.
어머닌 웃으면서 맞아! 니 엄마는 별소릴 다 니아빠한테 한다. 그치?하시며 천군만마를 얻은듯한 표정으로 맞장구를 치셨어요.
아무래도 저희 어머니가 저희 아들한테 니엄마는 니아빠한테 할머니랑 있었던일은 굳이 안해도 될소리까지 다하나보다하고 교육을 시킨듯....
그래서 제가 바로 그자리서 땡돌아~ 엄마랑 아빠는 한몸이라서 별의별 이야길 다해도 되는거야. 그리고 엄마가 아빠한테 우리 가족이랑 있었던 이야기 안하면 엄마 친구들한테 할까 외할머니랑 할까? 아빠랑 하는게 맞는거야. 하며 재교육을 시켰답니다.
어머니한테 이런식으로 대처하는거 저도 개운하진 않아요.
하지만 매번 참을때 보다 이런식으로라도 어머니께 무안을 드리니 하루걸러 한번씩 못되게 말씀하시던게 일주일간격 한달간격으로 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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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개운하진 않았어요^^
며느리 조회수 : 443
작성일 : 2010-12-08 17:51:05
IP : 121.162.xxx.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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