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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스트레스 푸는 지혜좀 알려주세요~~
결혼 초 감기몸살로 힘든 상태에서 김장을 하는데, 넘 힘들어 일이 끝난 후 방에서 좀 자고 나왔죠.
자는데 몸에 오한이 나더라구요. 자고 나왔더니 저보고 "아버지가 불좀 돌리라 했는데, 내가 안 돌렸다~~"
이러시더군요. 전 순간 멍~~이게 무슨 뜻으로 하는 얘기지??
20분 거리에 살고 있어 자주 시댁에 가는데, 친정어머님이 고기반찬을 보내주시면 함께 먹으러 가져갔어요.
남편과 아버님 다 맛있다 하시며 잘 드시는데, 어머님은 한 점도 안드시더군요.
생신때 마담 브랜드로 코트를 친정어머님이 사서 보냈는데, 고맙단 말씀도 없고, 제가 보는데서
골방에 갖다 놓으시더군요..
남편과 있을땐 절 엄청 챙겨주시는 척 하시면서, 둘만 있음 제가 무슨 말을 해도 톡톡 쏘시기만 하고
찬기운 도는 무서운 표정에 주눅이 들어요..
어제 저녁에도 식사를 같이 했는데, 갑자기 동네분을 부르셨다고 하셔서 상이 비좁을까 큰 상 내와야 겠어요. 했더니 내오지말라고..충분하다 하셔서 그냥 차렸죠.(아버님도 안계시고)
먹고 있는데, 다른 분이 또 오시더라구요. 결국 제가 일어나야죠. 일어나서 싱크대 위에 만두국 그릇을 놓는 걸보시고 동네분이 큰 상 내자 하셨는데도 괜찮아~~하시며, 절 쳐다도 안보고 식사하시더라구요.
울 무심돋는 남편은 서서 먹을꺼야? 란 멍청 돋는 말만 한 뒤 , 열심히 먹기 바쁘고...ㅠㅠ
남편이 그때 상 내오자, 한마디 했음 아마 또 웃으며 그래야지~~하셨을텐데 (항상 그런식)
왠일로 아들이 아무 말 없으니, 아들 앞에서도 어젠 절 싹~무시하시더군요...
하하거리며 식사하시는데, 왜그리 눈물이 나려하는지..
동서는 말 함부로해도 꼼짝을 못하시면서, 뭐가 그리 미우신지..
남편은 울 엄만 그럴 사람 아니라고 믿고 있고... 정말 화병나겠어요~!!!!
며느리 내공 있으신 님들~!!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ㅠ
1. ㅜㅜ
'10.12.8 4:19 PM (121.135.xxx.128)글을 잔뜩 남겼는데 날아가버렸네요-_-
저는 결혼초부터 시어머니와 10년넘게 함께 살고 있어요.
먹는걸로 유치하게 며느리차별하거나 그런일은 없지만 가끔 서운하게 하실때가 있지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듣고 참았는데요. 그게 쌓이다보니 스트레스로 병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뒤론 나쁜며느리 되기로 작정하고 그냥 솔직히 서운하면 서운하다고하고 아프면 아프니까 이해해달라고 말씀드려요. 솔직히 어머니 형제분들(이모님들)도 제가 첫조카며느리다 보니 가끔오시면 관심이 지나쳐 지적하시고 잔소리하셨거든요?
근데 본인들 며느리 보시구선 요즘엔 함께 사는것만으로도 행복한줄 알라고 저희어머니께 말씀하시는걸 살짝 엿들었어요ㅎㅎ
그뒤론 어머니가 더 잘챙겨주시고 아들흉도 같이 보시고 하세요.
님도 맘에 담아두지말고 차라리 웃으면서 하실말씀 다 하세요.2. ^^
'10.12.8 4:25 PM (119.149.xxx.90)같이 안사신다니.. 그냥 자주 보지 마세요. 가끔보면 괜찮더라구요.
3. 돌맞을라~
'10.12.8 4:37 PM (121.162.xxx.125)님도 시어머니랑 단둘이 있을때 똑같이 해주세요.
싸늘하고 냉랭하고 깔보는듯한 표정으로 시어머니가 뭐 시키시면 못들은척 무시하시고 남편이나 다른 식구들 있는데선 싹싹하고 착하게 구세요.
그러면서 때때로 멍청한척 시부모님,남편 다 있을때 아버님이 접때 집안 온도 올리라고 하실때 어머니가 안올리셔서 저 감기 엄청 심해졌었어요. 호호호 이러세요.
당해봐야 아는 사람도 있으니 어머니가 바뀌시면 님도 잘해드림 그만이에요.4. 영주골
'10.12.8 4:58 PM (210.205.xxx.135)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결혼 20년 됐어요
답은 동서분처럼 하시는거에요. 동서분은 말 함부로 해도 시어머님이 꼼짝 못하시다면서요.
고분고분하면 이상하게도 시어머님들은 얕보시는 경향들이 있으시더라구요.
저도 노선을 달리해서 요즘 나쁜 며느리대열에 합류 했는데요, 첨엔 제가 더 못 견디겠던데 저를 대하는 시어머님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보여서 쭉 그럴려구요.
그렇다고 경우없이 막가파로 나가시면 안되구요...
윗글님 말씀처럼 때론 멍청한척도 해보시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해맑게도 있어 보시구요,웃으면서 맘 상했던 얘기도 해보시구요.5. 직접
'10.12.8 5:12 PM (58.145.xxx.58)나 이런거 섭섭하다 대놓고 얘기하진마세요...
그냥 윗분들 말씀처럼 싸늘하게만하시고, 어차피 자주 안보니까...
적당히 마음을 비우면 편해질거에요. 이쁨받거나 인정받을 필요도없어요.
솔직히 시어머니한테 인정받고, 칭찬듣고.. 이런거 무슨소용있나요.
적당히 나쁜 며느리되시고, 단 예의와 도리는 지키면서^^;; 힘들죠...
저도 너무 상처많이 받아서 이젠 전화도 거의 안드려요.
전화오면 상냥하게는 받습니다....ㅋ6. 모난 돌이
'10.12.8 5:21 PM (124.50.xxx.133)정 맞는다는데
어찌 된건지 세상은
성질 낸 놈이 대우 받아요
님도 성질 난 티 팍팍 내세요7. 원글이
'10.12.8 8:21 PM (182.209.xxx.49)제가 윗님들 조언처럼(똑같을진 모르나) 암튼 솔직하게 어머님, 제가 어머님이 ~~하시면 상처를 받는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후에 더 그러시는 겁니다...ㅠㅠ
그런 적이 몇번 쌓이다 보니, 솔직한 대화도 소용없다 느껴지고..
사실 동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거든요?
맏며느리가 동네북인지...남편은 참고 잘하라고만 하고..
이렇게 참다 어머님께 정말 크게 대들게 될까 걱정이 될 정도에요.
그럼 남편이 절 정말 미워할 테니까요...
맏이라 언젠간 함께 살아야 할텐데..벌써부터 숨 막혀와요!!8. 내가이상?
'10.12.8 11:28 PM (121.189.xxx.43)왜 언젠가 함께 살아요?살지 마세요.둘다 스트레스 받습니다. 남편에게 말하세요..언젠가 함께 살아야할텐데 벌써부터 숨 막혀온다..당신의 협조가 필요한데..당신은 왜 방패막이가 안되주냐..이러다가....나 어머님께 크게 대들게 될까봐 걱정된다..그대로 말하세요.사람이라면 편들어주겠죠..안하면 모시지 마세요..모시지 못하겠다고 말하세요.당신이 협조도 안해주고..지금도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난 감당 못하겠다. 어머님은..동서가 말함부로해도 꼼짝 못하시는데..동서랑 사시려고 나한테 저러는거냐....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