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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합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

걱정이 조회수 : 1,124
작성일 : 2010-12-08 12:39:28
정말 솔직하게 제 감정을 적을테니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려요
너무 쉽게 말씀하지 마시구요...

자기가 낳은 자식인데 미워하면 안되겠지요?

아이가 ........... 태어나면서 내내 저희 부부를 괴롭혔습니다.
4살까지 잠도 안자고 심하게 울고......
갓태어난 아이가 낯도 심하게 가려 엄마아빠 이외엔 아무한테도 가지 않았죠.
밥도 교대로 먹고 잠도 교대로 자고 제대로 된 생활을 못했습니다
전 안구건조증이 너무 심하게 걸려 인공눈물 없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안과에서 눈이 잠을 못자서 그렇다더군요 ㅠㅠ
부부싸움도 거의 매일했구요 육아스트레스로....

먹지도 않고 두돌까지 모유만 고집하다가 결국 소아빈혈로 병원도 다니고...
아토피에 신경질적이고 예민하고
온순하단 말 듣고 자란  남편도 저도 너무 지쳐서 서로 날카로워졌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전히 잘 안먹고 까칠하고....
(제가 이유식도 열심히 해줘도 안먹고 데리고 놀러도 많이 다니고 했는데
정말...... 힘든아이였어요)
지금은 8살입니다.  7살처럼 보이는 8살..........

물론 아주가끔 이쁠때도 있습니다.... 아주 가끔......

저 병에 걸렸답니다. 암이요.......ㅠㅠ
30대초인데..... 2기랍니다.

왜 아이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까요?

육아스트레스가 암이 된건 아닌가하고 너무 속상하네요.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남들은 아이가 너무너무 이쁘다는데....
노력해도.......  노력해도........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
아이가 밉습니다..........

아이한테 무관심한거 아니냐는 말씀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결혼 후 직장생활 한번도 해본적없구요
아이혼자 놓고 외출 한번도 안했어요
남들은 저희부부한테 너무 애한테 잘해준다고 그러죠
.................

님들은 아이가 정말 이쁜가요?
미울때는 없나요?
IP : 121.159.xxx.25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8 12:41 PM (120.50.xxx.55)

    에궁...힘내세요...
    원글님께 도움 되는 댓글 많이 달릴거에요...
    힘내세요!!~라는 말씀밖에 못드리겠어요..

  • 2. ^^
    '10.12.8 12:43 PM (58.236.xxx.166)

    왜 아이가 미울때가 없을까요?
    나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면 아이도 밉지요
    하지만 님이 미워하면 님의 아이는 아무에게도 사랑받기 힘들지 않을까요?
    스트레스가 암의 큰 원인이기는 하지만
    아이때문에 암이 생겼다해도...........암치료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사랑으로 많이 안아주세요
    아이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지도 모른답니다.

    얼른 쾌차하시기를 빌구요
    가족상담같은곳 있으면 한번 해보시기를 감히 권해봅니다
    저도 초보엄마라서^^ 도움은 못되드리지만 그냥 지나갈수없어서 덧글답니다

  • 3. ****
    '10.12.8 12:47 PM (219.248.xxx.57)

    미울 때가 왜 없겠습니까?

    직장다니면서 애가 안자 밤중에 애 없은 채로 이불 쌓아놓은 곳에 엎드려 어정쩡하게
    자고 출근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어디가서 8시간만 원없이 잤으면 했던....

    사춘기때 말 안듣고 밖으로 돌고 사사건건 예민하게 굴고... 정말 속상했죠.

    근데, 그럴 때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얘때문에 내가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거 였어요.
    임신은 여러 번 했지만 다 실패하고 아들놈 하나 낳았거든요.

    그래도 요 놈이 엄마, 엄마 하니까 나도 이 세상에서 엄마 소리 들어보잖아요.
    그냥 고마운 생각하며 삽니다.

    원글님, 암이라니 몸도 마음도 정말 힘드시겠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세요.
    그 애도 힘들거에요. 부모에게 잘하고 이쁨받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거죠.
    서로 그 합일점을 아직 못 찾은 거고요.

    그냥 존재 자체를 고맙게 생각해 보라는 게 제 조언입니다.

  • 4. 밝게사세요.
    '10.12.8 12:54 PM (112.187.xxx.80)

    개인차가 있어 그렇지 아이 키우는거 다 힘들어해요.
    어디 보내거나 다른사람들이 가끔 봐주지 않으면 엄마아빠가 더 힘들죠.
    그래도 좀 커서 유치원도 가고 하면 훨씬 좋아요.

    암 2기
    요새 우리나라 의술 좋아서 잘 고쳐요.
    아이땜에 그렇단 생각마시고(그런 생각하면 더 슬퍼질거 같네요.아기도 불쌍해 지구요)
    현실을 담담히 바라보시고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아기가 건강하고 밝게 잘 클수있나를
    먼저 생각하시길 바래요.
    애들은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자기를 대하는지 잘 알아요.
    자기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부모에게 애들은 불안해서인지 더 매달리는것 같더라구요.

    아이땜에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도 얼른 떨쳐내시고 그런 생각을 받아들이지 마세요.
    건강과 집안 분위기를 위해서도 웃으며 사는 엄마가 되면 좋겠어요.

  • 5. .
    '10.12.8 12:58 PM (72.213.xxx.138)

    삼십대 초인데 암이라니 마음이 많이 심란하시겠어요. 하지만 요즘엔 의학기술도 좋고
    암도 치료후 완치가 가능하더라구요. 제 주변을 봐도 그래요.
    그러니 희망을 우선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 대한 마음...어쩌면 두분에게 아이가 부모로서 아이를 갖고싶어하기도 전에
    생기지 않았나 생각해 봤어요. 그래서 준비되지 않은 마음에 생긴 아이에게 희생하면서 살다보니
    애가 이뻐보이기 어려웠을 것 같네요. 부모역시 사람인데 왜 힘들지 않겠어요.

    소아정신과 의사인 나영이 주치의 신의진 교수가 쓴 자기 큰아들에 대한 글을 읽으며 처음으로
    의사도 자기 임신을 조절할 수 없고, 아이에 대한 원망도 까다로운 아이에 대하여 힘들어하고
    고생을 하며 키우는 구나 싶은 동지애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아이가 내가 원하는 때에 순하고 영특해서 쉽게 쉽게 키울 수 있는 존재라면 더 좋겠지만
    아이 자신도 일부러 어깃장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타고난 성향이 그렇기에 서로 고생하는구나
    싶은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어요. 원글님 힘내시고, 아이에게 엄마가 아프다고 이제는
    말을 알아듣는 나이이니 엄마를 좀 도와달라고 하나씩 같이 해보세요.

    이제 많이 커서 학교가는 아이 참 기특하잖아요. 원글님, 힘내셨으면 해요! 꼭 건강해지세요.

  • 6. 아픈아이
    '10.12.8 12:59 PM (110.8.xxx.231)

    그냥 지나칠수 없어 몇자 적습니다.

    아이가 안 밉냐구요? 사춘기 몇년 겪으며 ..오만정을 다 떼려고 저러나 싶게 미운때가 많아요.
    아이가 하는 말이 비수처럼 아프고 힘들때도 많구요..
    하지만 뒤집어 보면 아이 반응에 같이 대응하는 나를 보면 우리아이 마음도 비슷할거 같아요.

    그러나 원글님 아픈것을 아이한테 돌리는 것은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도 그건 아니에요.
    아이가 무슨 죄입니까.. 다만 조금 더 연약하고 예민한 아이였을뿐인데..

    육아가 힘들었을것은 짐작되고도 남으나,,
    원인을 힘없고 작은 아이에게 찾는것을 멈추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어제 ebs 암에 관한 프로그램에서 서혜경씨가 방사선치료받는게 나오더군요.
    평소 그녀의 광적이고 정말 힘이 넘치는 공연을 보고 ,,감동받았던 저였는데..
    어제 프로그램을 보고도 저...인간적으로 서혜경씨를 다시 보게 됐어요.
    어쩜 자신의 마음을 절절히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여성성을 잃게 되는게 너무 힘들었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믿고, 힘들지만 계속하고 있었어요.

    이런 말씀이 뭐하겠지만.. 사실 원인은
    나 어릴적 성장배경..부모와 나의 관계속에서 찾는게 맞을거에요..
    원글님도 깨닫지 못하는 아이와 나의 관계가
    사실은 나와 부모의 관계에서 풀지못한 어떤것을 아이를 통해 겉으로 나타나고 있을지도 모르는거에요.

    부디 치료 잘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 7. 저도
    '10.12.8 1:57 PM (112.148.xxx.23)

    윗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사실 원인은
    나 어릴적 성장배경..부모와 나의 관계속에서 찾는게 맞을거에요..
    원글님도 깨닫지 못하는 아이와 나의 관계가
    사실은 나와 부모의 관계에서 풀지못한 어떤것을 아이를 통해 겉으로 나타나고 있을지도 모르는거에요.

    부디 치료 잘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22222222222222222222222

  • 8. *^*
    '10.12.8 3:32 PM (110.10.xxx.216)

    넘 안타깝네요.....이제부터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치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요즘 7살 아들땜에 속터져 미치겠어요....
    모든 행동이 느리고 씩씩하지 못하고 인사도 잘 못하고 밥먹는 것도 느리고......
    에휴.....애 키우기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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