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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문구명가' 모나미가 위기네요
저거 한번쯤 안 써본 사람이 있을까요?
저 볼펜 쓰다가 부지런히 볼펜똥을 닦던 생각도 나네요.;;;;;;;
상품명에 '153'이라는 숫자가 붙은 것은 창립자의 독실한 신앙에서 기인했다고 하지요.
"요한복음" 21장 11절.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고기가 일백 쉰 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모나미는 저 말씀처럼 50년 넘게 찢어지지 않는 그물로
우리나를 대표하는 문구명가가 되어 왔지요.
그런데. 지금 막 위기에 처해 있다는 기사가 떴네요.-..-;;;;;;
우째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신제품의 부진. 체질개선의 실패.... 뭐 그런 것들과 함께
신문기사에서는 키코 충격을 이기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네요
키코가 환율 변동폭에 따라 폭리를 얻을 수도 있구
반대로 쫄딱 망할 수도 있는 상품이라고 하던가요?
통화옵션상품이라는 것들이 대부분 잘하면 대박이요... 끽하면 쫄딱 망하는 것은 기정사실...
자금력이 탄탄하지 못한 중소기업에게는
저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더더욱 위험부담이 높은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중소기업들이 우르르 가입했지요.
대기업이야 은행에서 언제나 "어서 옵셔~" 모시는 입장이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합니다.
은행과의 관계에서 중소기업은 늘...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서
간신히 대출을 받는 약자, 영원한 '을'입니다.
그러다보니 은행이 키코를 판매하면서 중소기업에게 대출을 미끼삼아
"키코에 가입하지 않으면 대출 안해주겄소"하고 나오면
중소기업은 싫어도 가입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키코상품이 중소기업에게는 반강제적으로 가입해야만 하는 의무조항 비슷한 것이었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대출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가입해놓구 한가닥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어렵쇼~ 만수가 고환율정책을 써버리네요?
그덕분에 물가가 치솟고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손실액도 눈덩이처럼 커져버렸지요.
수출은 잘된다구 하는데 웬일인지 중소기업들의 경기는 안좋습니다.
그래서 대출만기 시한이 돌아오고 키코 손실금을 은행에 넣어야 하는데 수중에 돈이 없습니다.
공장을 팔고 기자재를 급하게 매각해도 땜빵이 안되는거예요.
그러자 은행에서는 자산 가압류를 실시하는등 영원한 약자에게 가차없이 나왔지요.
중소기업들은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법정소송에 나섰습니다.
마침 파생금융상품 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엥글 교수가
"키코는 상품 설계 자체가 은행이 폭리를 취하는 구조"라는 분석을 내놓았지요,
재판에도 증인으로 참석해서 똑같은 증언을 합니다.
그런데 재판부는 은행의 손을 들어줬네요. 얼마전에...
재판 결과가 나오자마자 은행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회수조치에 들어갔다구 합니다.
중소기업이 망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하니 그전에 얼른 받아 챙길려는 심산일까요?-..-
현재 세계 경제위기가 금융자본의 파생상품 팔기 놀이에서 기인한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지요.
오죽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인 그린스펀이
월가의 은행을 국유화해야 한다며 격앙했겠습니까.
은행의 파생상품 장난질이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신자유주의는 저런 금융자본들이 아무런 장애없이 전세계를
자기집 앞마당처럼 누비고 다니며 파생상품 장난질을 할 수 있도록 조장하는 체제이지요.
그 장난질에 앞장서 따라나섰다가 '신흥부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아이슬란드, 아일랜드가 국가부도 일보직전에 놓여있습니다.
두바이는 또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도 지난 정부에서 삼성이 제시한 동북아 금융허브론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었는데
진보진영에서 저걸 반대하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그런데도 가카께서는 아직도 그눔의 '금융허브론'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두바이를 '워너비'라고 외치고 계시는군요.
세계가 신자유주의 종말을 선언하고 있는 이때도
한미FTA 밀어붙이기, 금융허브론, 금융 규제 완화론으로 역주행을 하고 계신 우리 가카...
참말로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위대하신 분이셔요
강자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대변한 키코 판결에 분노를 표합니다!
모나미도 73억원 규모의 키코 부당이익반환을 요구하며 그 소송에 참가했다네요.
패소했지요.
저의 학창시절 추억이 어려있는 모나미에...
안그래도 변화한 환경에 잘 대처하지 못해 어려운 그 회사에
저것이 '결정적 한방'이 아니기만을 바랍니다. -..-;;;;
아일랜드에서 경제위기가 터지자 아일랜드 국민들이 파생상품 장난질에 앞장서서
경제위기를 초래한 은행 회장집으로 몰려가
"차라리 은행을 망하게 둬라!!"고 외쳤다지요?
은행이 저런 장난질을 치다가 어려워지면 정부는 국민세금을
공적자금으로 투입해 은행을 살려줍니다.
그리 살아난 은행들이 연말에 어찌 하나요?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뉴스가 빠지지 않고 나오더군요.
그 성과급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묻고 싶습니다.
키코 쇼크로 망연자실한 중소기업의 눈물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까?
집 한칸 마련해보겠다구 은행에서 권유하는 대출 만땅 끼고 아파트 구입한
서민들의 한숨에서 나온 것은 아닌가요?
은행은 장난질을 멈추고 은행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방법은 국유화라는 생각이...
모나미 뉴스를 보면서 새삼 또 듭니다.
1. 봄비
'10.12.6 1:40 AM (112.187.xxx.33)모나미 '50년 문구명가' 위상 흔들
http://economy.hankooki.com/lpage/industry/201012/e2010120517241547730.htm2. 봄비
'10.12.6 1:47 AM (112.187.xxx.33)키코 피해자의 울분 '사법정의'가 사라졌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85423&PAGE_CD=N...3. 뿌리깊은 나무
'10.12.6 1:57 AM (116.125.xxx.197)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멋진 글을 읽었으면 나름 반박글이든 찬성글이든 봄비님 처럼 논리적으로 쓸 생각이 정리되어있는 사람이라면 좋을텐데;;
그저 짧은 지식만 알고 가게되네요4. 째즈싱어
'10.12.6 2:05 AM (218.50.xxx.164)좋은 글입니다. 추천란이 있었다면 추천하고 싶네요.
5. 깍뚜기
'10.12.6 2:12 AM (122.46.xxx.130)아... 산 기억은 없지만 늘 곁에 있는 진짜 친구같던 모나미가ㅠ
많은 분들이 함께 읽고 우리의 추억을 지우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나누면 좋겠네요
디지털시대에 투자괴물이 아날로그를 먹어치우네요
봄바리 부인은 오직 모나미로만 집필한다!6. ...
'10.12.6 2:20 AM (125.143.xxx.105)키코..정말 심각하지요....쉽게 풀어써주셔서 감사합니다.
7. 승질머리
'10.12.6 2:58 AM (68.36.xxx.211)봄비님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꾸벅)
8. 감사해요
'10.12.6 3:36 AM (79.75.xxx.217)봄비님 감사해요:)
9. faye
'10.12.6 4:24 AM (209.240.xxx.128)모나미의 몰락은 키코의 요인도 있긴 하지만, 부동산 투기가 가장 큰 요인일 겁니다.
봄비님의 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토지와 땅을 팔아 204억을 조달했다는 얘기가 있죠.
거의 모든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부동산 투기에 동참했죠.
여야, 보수진보 할거 없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나는 현상입니다.
기사를 보면 매출이 10%정도 하락입니다.
매출 10%하락으로 회사가 위기라면 좀 이상하죠...
물론 키코의 폐해도 큰 것은 맞지만, 모나미가 수출주력회사도 아니고, 그게 결정타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모나미의 부동산 투기내역은 신문에 안나오죠.10. 저도
'10.12.6 7:34 AM (121.147.xxx.151)키코의 폐해는 관심있게 지켜보는 뉴스들이었는데
부동산 투기가 가장 큰 요인이라니 씁쓸하네요.
수출주력회사들의 키코 폐해는 구제 되야 마땅한데11. 생각해보면
'10.12.6 8:57 AM (183.98.xxx.9)집에 초,중등생이 있다보니...아이들이 금방 손에 쥐어질만한
샤프,지우게같은 간단한것만 보아도 모나미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는
소비자들의 기억속에서도 잊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아닐까 싶네요.
모나미 오랜 전통과 귀에 익숙한 토종문구 회사지만 꾸준한 신제품개발에
관심을 갖고 본연의 의무에 충실했다면 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요?12. ...
'10.12.6 9:43 AM (121.138.xxx.188)토지와 땅을 팔아 204억을 조달했다는 부분은...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041414040734759&outlink=1
지난 4월의 증권관련 기사들에 나오지만, 안산공장의 건물과 땅입니다.
회사는 어느정도의 부동산을 소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사옥이 되기도 하고, 공장이 되기도 하고 창고가 되기도 합니다.
가지고 있던 공장이 생산을 멈추었고, 매각의 시기를 결정해서 내놓은 것도 부동산 투기가 되는지 faya님께 묻고 싶습니다. 아니면 저 기사가 왜곡된 것인가요?
물론 부동산 투기에 집중하는 기업들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13. 봄비
'10.12.6 9:49 AM (112.187.xxx.33)네, 신제품 개발의 실패, 부동산 투기?, 키코 충격....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인 것 같습니다.
금융파생상품에 대해 말을 더해보자면...
그것의 '악마성'은 저것을 수학적 이론으로 계량화하여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머튼과 마이런 숄즈의 투자실패에서도 드러났지요.
머튼과 숄즈는 존 메리웨더라는 펀드 매니저와 손잡고 LTCM(Long-Term Capital Management)이라는
거대 헤지펀드를 설립해 운영에도 참가했는데 망했습니다.-..-
머튼과 숄즈만이 아니라 LTCM에는 금융파생상품 이론에 빠삭한 경제학자들이 숱하게 포진하고 있었지요.
그런데도 파산했어요.;;;;;;;
존 메리웨더가 LTCM 세울 때 워렌 버핏한테도 참가를 권유했는데
버핏이 너무 위험하다구 판단해 참가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지식으로 저런류의 투자가 전혀 위험하지도 않고
이래요래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이론을 세운 학자들은 참가했다가 망한 것이지요.
(고로.. 경험이 지식을 이기는 것인가요?)
LTCM이 1998년에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영향을 받아 파산하자
그 후유증으로 전세계 대형 경제위기가 초래될 것을 우려한 미국 정부가 대공황 이후 최초로
금융권에 대해 공적자금을 쏟아부었다구 합니다. 미국 국민들의 세금이지요.-_-;;;;
금융파생상품이라는 장난질(이라 쓰고 사기질이라 읽는다)은 엉뚱한 사람이 하고
땜빵은 국민들 세금으로 하고...
그러다 결국 경제위기로 이어지구...
그런데 금융파생상품이 이토록 활개치게 된건 NASA의 구조조정과 관계가 있답니다.-..-
저 구조조종으로 일자리를 잃은 수학자, 이론물리학자들이 월가에 스카웃되어서
수학이론을 적용해 이래요래한 식을 만들면 이래요래한 통화옵션상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런 상품들이 도출된다... 그런 역할을 해준거지요.
하지만 그런 상품들의 본질은 '사기'에 가깝고 그 이론을 만든 사람들조차
그 사기성에 당할수밖에 없다는 것을 머튼과 숄즈 교수가 보여준셈이지요.14. ,,
'10.12.6 9:59 AM (118.36.xxx.47)저도 모나미 볼펜만 써요.
다른 곳에서비슷한 볼펜 나와도
꼭 모나미만 썼는데...아쉽네요.
씁쓸합니다.15. 봄비
'10.12.6 10:05 AM (112.187.xxx.33)이제 보니 왕자파스도 모나미 제품이었군요.
저는 모나미 153 볼펜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거든요.
심플하니... 군더더기가 없잖아요16. 깍뚜기
'10.12.6 10:11 AM (122.46.xxx.130)왕자파스는 크레파스인가요?^^
153카피 제품도 많았는데 (대표적으로 문화 캠퍼스)
그립감이 모나미를 따라가지 못하지요ㅋ17. 봄비
'10.12.6 10:18 AM (112.187.xxx.33)왕자파스를 모르시는 깎뚜기님은 수능세대가 맞구랴 ㅎㅎㅎ
왕자파스는 물파스 같은 것이라오
모기물린데 바르면 좋지요.
안티푸라민과 함께 가정상비약의 쌍두마차였던 왕자파스라오....18. 깍뚜기
'10.12.6 10:21 AM (122.46.xxx.130)핫 진짜 파스였군요
제 때는 전쟁 직후라 물자가 귀해 걍 긁고 말았슈~
아... 김미 쪼고렛~ -.-19. 봄비
'10.12.6 10:23 AM (112.187.xxx.33)안티푸라민과 함께 가정상비약의 쌍두마차였던 왕자파스^^
http://blog.daum.net/solbright/7072712?srchid=BR1http://blog.daum.net/solbrig...20. 저는
'10.12.6 10:47 AM (203.228.xxx.130)저는 수능세대는 아닌데, 초등때 왕자크레파스 써본것 같은데요.
21. .....
'10.12.6 10:56 AM (218.55.xxx.159)대법원에서 중소기업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은행손을 들어준 판결을 보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또 막대한 피해를 보겠구나...싶더니...
모나미가 해당되다니... 아... 참....씁쓸하네요...22. 비전문가
'10.12.6 11:06 AM (211.32.xxx.176)미국월가의 파생상품은 현란한 수학적 기교로 설계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들의 기업과 은행은 이사람들의 "밥"이라고 합니다.
르네상스 테크날로지라는 금융회사의 한 수학자의 1년 연봉이 1조원이 넘었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의 금융공학은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로서 최근에야 관련서적들이 출판되고 있고 여기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공학에 대한 역사적 배경에 대해 퍼온겁니다. 참고삼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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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수정에 관한 연구를 하던 영국의 식물학자 로버트 브라운은 1827년 물에 띄운 꽃가루 입자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던 중, 꽃가루 입자가 물 위를 끊임없이 그리고 불규칙적인 지그재그 형태로 돌아다니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브라운은 꽃가루 입자가 살아서 움직이는 걸로 알았으나 이어진 실험에서 생명체와는 아무 연관도 없는 담뱃재 입자들도 동일한 방법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열역학 제 2법칙을 포함하여) 명백히 자연법칙을 위배하는 듯 불가사의한 이 현상은 당시의 과학자들을 당혹케 했습니다. 그 이후 1860 년대에 몇몇 물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물의 분자들이 입자와 충돌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더 자세하고 깊은 분석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입자의 움직임은 후에 브라운 운동 (Brownian motion)이라 불립니다.
1905년 학계와는 완전히 고립된 채 스위스의 특허청에서 근무하던 26살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당시로선 대담하게 원자와 분자의 실재를 확신해서 ‘브라운 운동’은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꽃가루 입자와 보이지 않는 물 분자와의 충돌이라고 결론짓고, 이 꽃가루 입자들이 움직이는 평균 거리는 시간의 제곱근에 정비례한다는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즉 입자가 4 초 동안 움직인 평균 거리는 1 초 동안 움직인 거리의 2 배이고, 100 초 동안 움직인 평균 거리는 1 초 동안 움직인 거리의 10 배에 해당됩니다. (평균적으로는 모든 방향에서 가해지는 분자의 압력은 동일하지만, 특정 순간 한쪽 방향에 더 많은 분자들이 충돌하는 불균형이 발생할 때 입자는 튕겨나가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의 이 개념은 랜덤워크 (random walk)라고 불리며 현재까지 여러 이론 및 응용분야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아인슈타인은 입자가 주어진 시간동안 움직인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일정 부피의 기체와 액체 속에 있는 분자들의 수를 추정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추정한 수소 1 g 속에 있는 분자들의 수는 영어로 303 thousand trillion이고, 한자로는 3030 해(垓)입니다). 즉 브라운 운동과 아보가드로수를 정확히 연관 지었고, 자신의 추정보다 훨씬 자세히 아보가드로수를 알아내는 실험을 제안했고, 오랜 동안 논란이던 원자의 실재를 입증했으며 원자의 운동을 추정할 수 있는 통계적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이 업적으로 1920년 노벨상 후보에 올라 그해에 가장 많은 8명의 추천을 받았으나, 정작 그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단 한사람의 추천을 받은 샤를 기욤에게 돌아갔습니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그 다음해인 1921년에 역시 그가 1905년에 이룬 업적인 광전효과(photoelectric effect) 이론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합니다. 아인슈타인의 광전효과 이론을 혐오했으나 공교롭게도 이를 실험으로 입증한 로버트 밀리컨은 두해 뒤인 192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합니다.
아인슈타인과는 전혀 별개로 브라운 운동에 대한 연구로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남긴 학자는 프랑스의 루이 바실리에 (Louis Bachelier)입니다. 바실리에는 1900년에 쓰여진 그의 역사적인 박사학위논문 ‘투기이론 (Théorie de la spéculation)’에서 금융시장의 가격변동을 브라운 운동으로 모형화 했습니다. (바실리에의 지도교수는 프랑스의 수학자/물리학자 앙리 푸앵카레 (Henri Poincaré)였습니다.)
이 논문에서 바실리에는 주식의 가격이 시장에 관한 모든 합리적 정보와 예측을 반영한다면, 장래의 가격 변화는 예측 불가능 할 수밖에 없어서 주식의 가격이 위에서 설명한 랜덤워크를 따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로선 혁신적이며 천재성을 담고 있던 바실리에의 학위논문은 학계에서 주목받지 못했고, 바실리에는 소르본 대학의 조교수로 재직 중 1차 대전이 일어나자 사병으로 징집되었고, 종전 후 주목받지 못한 평범한 학자로 1946년에 일생을 마칩니다.
그렇지만 바실리에의 학위논문 ‘투기이론’은 1950년대 중반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 (Paul Samuelson)에 의해서 재발견되고, 재평가되어서 결국 바실리에는 20세기 경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학자 중 한명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새뮤얼슨은 바실리에의 아이디어를 대부분 받아들였으나, 주식 가격의 변화가 통상적인 랜덤워크로 표현된다면 주가는 0 이하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 새뮤얼슨은 바실리에의 모형을 수정합니다. 그는 주식 가격이 무작위적인 양만큼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적인 비율만큼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걸로 바실리에의 모형을 약간 수정합니다. 새뮤얼슨의 모형은 주가의 기대 수익을 제외하면 주가에 로그함수를 취한 값이 랜덤워크로 표시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는 '기하 브라운 운동 (Geometric Brownian motion)'으로 불립니다.
새뮤얼슨이 사용한 주식 가격의 기하 브라운 운동 모형이 바실리에의 모형보다 훨씬 정교한 또 하나의 이유는 1930년대에 노버트 위너 (Nobert Wiener) 가 아인슈타인의 브라운 운동 모형을 완전히 수학적인 확률과정으로 변형시킨 것을 사용한 데 있습니다. 위너는 브라운 운동을 다변량 정규분포, 연속이면서 모든 점에서 미분 불가능한 함수 등의 개념으로 수학화 시켰습니다. (이런 이유로 브라운 운동은 ‘위너과정’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새뮤얼슨의 기하 브라운 운동 모형은 현대 주식모형으로 그 이후 수십년 동안 소위 랜덤워크 마피아 (Randon Walk Cosa Nostra)를 이루고 주류 경제학계와 전체 수리금융계, 더 나아가서는 실무 금융계의 큰 부분을 지배합니다.
새뮤얼슨이 바실리에의 논문을 재발견 할 즈음 브라운 운동에 대한 연구는 일본의 수학자 이토 키요시(Ito, Kiyoshi)에 의해서 수학의 새로운 장르로 탄생합니다. 이는 Ito calculus 또는 확률 미적분학 (stochastic calculus)으로 불립니다. 이토는 아인슈타인의 1905년 논문에서 브라운 운동의 미분(differential)의 제곱은 시간의 미분과 같음을 발견합니다. (즉 브라운 운동의 미분은 제곱하면 확률적이지 않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확률과정의 전미분 공식인 그 유명한 ‘이토의 보조정리(Ito's Lemma)를 사용하여 확률 미적분의 이론을 정립하고 이를 발전시킵니다.
이토의 보조정리는 1973년 블랙과 숄즈가 주식에 대한 옵션의 가격을 구하는 데 결정적으로 사용되고 숄즈는 후에 이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합니다.
기하 브라운 운동을 사용하여 주식이나 이자율 등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은 미래의 주식가격이나 이자율을 예측하고자 함이 아니라, 시장을 움직이는 룰을 찾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주식이나 이자율로부터 파생되는 선물, 옵션, 스왑 등의 가격은 더 이상 확률적이 아니라 적정가격이라는 정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개방된 국제금융시장에서 선진국의 금융기관들이 막대한 돈벌이를 하게 하는 원동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추가 : 1905년 논문에서 아인슈타인이 제안한 실험은 그 이후 프랑스의 장 페렝(Jean Perrin)에 의해서 거의 완벽하게 실행됩니다. 페렝은 아인슈타인이 얻은 것보다 더 정확하게 아보가드로수를 구했고, 그의 실험으로 인하여 원자의 개념은 더 이상 의심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페렝은 이 연구로 1926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합니다.23. 봄비
'10.12.6 11:41 AM (112.187.xxx.33)허핫. 금융공학에 대한 글 잘읽었습니다.
아인슈타인까지 나와버리는군요.ㅎㅎㅎㅎㅎ
뇌세포들이 랜덤워크하는걸 느꼈습니다.^^
웃긴건 블랙과 숄즈, 머튼 같은 파생상품 확산에 앞장선 학자들에게 노벨경제학상이 주어지다
파생상품으로 인한 혼란, 그에 따른 경제위기 분위기가 서서히 나타나자
그와는 반대 지점에 있는 폴 크루그먼에게 경제학상을 주었다는 거지요.
연봉 1조원 이상이라... 대단하네요.
그런 연봉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파생상품으로 벌어들이는 월가의 수익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겠네요.
그 수익에는 말씀하신대로 개도국과 신흥국의 눈물이 적지않게 섞어있을테구요
저는 /
그래서 님과 저는 수능 이전 세대...
왕자파스를 모르시는 깍뚜기님은 수능세대라는 말이지요.^^;;;;
(이게 온당한 구분인지는 모르겠지만...^^)24. 바다 속에서도
'10.12.6 11:43 AM (121.138.xxx.115)폭탄 터져도 지워지지 않고 확연히 청색으로 1번 이라는 글씨가 나타나는
그런 제품을 만들었으면 좀 더 경쟁력이 있고 해외로 많이 수출 했을 텐데. ..
신제품 기술 개발에 신경을 안썻나 보네요25. 비전문가
'10.12.6 12:12 PM (211.32.xxx.176)2차대전후 경제학은 파생상품외에도 진화알고리듬(유전 알고리듬)이나 게임이론을 도입합니다.
영화 뷰티풀마인드를 보면 경제학의 이런 추세를 짐작할수 있습니다.
그 학문적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20세기 초에 업적을 남긴 영국의 유명한 다윈주의(darwinian)유전학자이자 수학자인 로널드 피셔 (Ronald Aylmer Fisher)를 만나게 됩니다.26. 깍뚜기
'10.12.6 12:20 PM (122.46.xxx.130)비전문가님 옮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이래서 경제학 공부를 해야하나봐요 ㅠ
무서운 것들!!!!
52색 왕자파쓰가 머리를 화~하게 바르는 느낌이랄까요
어제도 yg family 콘27. 금융이
'10.12.6 12:57 PM (112.148.xxx.192)제조업을 말아 먹는 상황
정말 주객이 전도된 상황입니다.
금융은 제조업과 국민을 도와 주어야 하는데 이것들이 숫자가지고 장난질을 해서 돈 벌면 지들이 먹고 손해 보면 제조업 엎어 버리고 국민들 생활도 엉망으로 만들고 세금까지 끌어가면 회생합니다.
뭐 국민과 제조업이 지들 봉이고 희생양이죠. 언제 국민들이 파생상품 만들라고 했읍니까?
그 파생상품이 뭔지도 모르는 국민들이 거기서 십원 한 장 받아 먹기를 했습니까?
그래도 그 현란한 파생상품이 문제가 생기면 온 세계인이 같이 책임을 지어야 하는 이런 세계경제는 정말 문제가 있습니다.
제조업이나 국민들이 이 파생상품의 문제를 독박을 쓰니 이런 형편 없이 불공평한 게임이 어디있나요?
정말 금융산업에 대한 전세계적인 규제가 필요합니다.28. 균형잡힌시각
'10.12.6 1:31 PM (59.7.xxx.107)균형잡힌시각으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글보고 알겠네요.....
무엇이든 자기시각으로 만들어 버린다는것을
키코 피해기업 중소기업들이 많이 당했죠...
그리고 은행과 중소기업들과의 관계 보나마나 뻔하죠..갑과을의 관계
그러나 법원 판단은 달랐습니다. 중소기업에게 일부 승소한것이 있거든요..
갑의위치에서 불합리하게 한것은 은행의 손실부담 나왔는줄 알고 있고요.
그러나 중소기업 이라 할지라도 과도하게 환헤지 해서 투기성이 있었던것은
중소기업 패소 판결이 난겁니다. 그러니까 천만불 한헤지 해도 충분히 헤지가
되었을 기업이 몇배 이상 과도하게 한 헤지 부분은 중소기업이 투기를 했다고
법원이 판단해서 소송에서 진거죠..
아무리 약자를 보호하는것이 법이지만 약자래서 모든것이 옳은것은 아닙니다.29. 언제나
'10.12.6 1:35 PM (211.217.xxx.9)봄비님의 글은 경제에 대해 쉽고 이해하기 편해서 너무 좋습니다.
진짜 82가 아니면 이런 걸 어디서 배울까 싶네요..
매번 잘 읽고 있고 감사드려요^^
참 깍두기님, 저도 어제 그 콘서트 갔다가 마흔 다된 나이에 방방 뛰고 왔더니
감기 몸살이 왔다능.ㅋㅋ30. 공부
'10.12.6 1:44 PM (175.114.xxx.13)잘 했습니다. 참 쉽게 잘 풀어써주셨네요. 앞으로도 종종 올려주세요.
31. 포실포실
'10.12.6 1:46 PM (211.233.xxx.196)한국엔 옛날부터 사법정의가 없었습니다.
전두환에게 공소권 없음이라고 하던 때도 없었고,
재벌들 줄줄이 불기소에 기소하지 않을 수 없어서 돼도
무혐의, 무죄 처분햘 때도 없었고,
명박이 비비케이가 다 김경준꺼고 김경준만 죄인이라던 때도
없었고,
절차는 위현이나 그 절차로 통과시킨 법은 합헌이랄 때도
없었던 겁니다.
아직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기대와 희망을 갖고 계시군요,
이 쥐들과 개구리들의 나라에....
ⓑ32. =
'10.12.6 1:56 PM (220.83.xxx.211)저도 비전문가님이 퍼오신거 잘 읽었습니다.
뷰티풀마인드가 "내쉬균형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수학자 존 내쉬의 업적을 다룬 영화 맞죠?
제니퍼코넬리가 내쉬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하는 아내역활로 나오구요.
전 대충 내용만 들었는데 비전문가님 글 보고 이영화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33. =
'10.12.6 2:14 PM (220.83.xxx.211)그리고 영국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금융업 중심의 나라 라고 하던데, 산업혁명의 발상지였던 나라가 참 아이러니 하게 되버렸네요.
독일은 제조업 중심의 나라가 되었구요.
그리고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 기원은 네델란드와 영국이라고 합니다.
16세기후반 17세기초부터 주식거래소나 여러형태의 상업은행등이 런던등 영국, 네델란드각지에 우후준순으로 설립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영국의 영향을 받은 미국도 제조업보다는 금융쪽이 강한 나라인거 같네요..34. 순이엄마
'10.12.6 3:27 PM (112.164.xxx.127)봄비님은 아는것도 많으셔요. 153. 저도 모나미만 써요. 아직도요. 만만하고 좋아서요.
35. .
'10.12.6 3:38 PM (121.135.xxx.129)원글보다는 댓글중 "균형잡힌시각"님의 의견에 동감하고 갑니다.
36. 영국에
'10.12.6 3:46 PM (220.127.xxx.237)자동차 제조회사 있었습니다, 지금 다 망해서 없어지거나 외국기업에 넘어가서 없는 걸로 보이는거죠.
지금 BMW가 갖고 있는 미니도 원래 영국 회사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만드는 로버 사도 원래 영국 회사고,
재규어도 영국 회사고, 롤스 로이스도 영국 자동차 회사입니다.
1, 2차대전을 주름잡았던 여러 군함, 비행기, 대포 등은 비커스라고 유명한 영국의 무기 제조회사에서 나왔고요.
제조업 없이 세계의 패권국이 된 나라는 산업혁명 뒤로는 없습니다.
그 전엔 스페인, 포르투갈이 있었겠지만요.
로마도 더 단단한 갑옷과 방패, 칼을 만들고 팀 전술을 개발했기에 세계를 정복했었습니다.37. 비전문가
'10.12.6 4:05 PM (211.32.xxx.176)그리고 제가 위에 퍼온글의 자세한 내용은 당연히 저도 잘 이해가 안됩니다.
파생상품의 역사적 학문적 배경을 설명하는 글을 예전에 읽었는데 그 글이 생각나서 소개차원에서 퍼온겁니다.
파생상품은 월가의 수학자, 과학자들이 리스크(위험)를 줄이는데 수학적 기법을 사용한다 들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전세계적 금융대란의 원인은 수학자들이 실제 현실상황에 대한 예측의 실패에 있다고 말을 합니다.
경제학은 인간의 본성을 토대로 성립되는 학문이고, 파생상품 역시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러니까 원래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태생이 천박 할수밖에 없죠.
기억이 좀 가물가물 하지만 금융대란직후 한 경제학자가 이런 이런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이번 금융대란으로 파생금융상품이 사라질까? 아니다 이번 실패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다 정교한 수학적 기법으로 개선한 또다른 파생상품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알버트 아인슈타인, 로날드 피셔, 이토 기요시 같은 학자들은 경제학 하고는 사실 별 관련 없는 사람들입니다.38. 깍뚜기
'10.12.6 4:45 PM (59.10.xxx.29)'균형잡힌 시각' 님과 위의 점하나님~
그간 갑론을박하다가 이번 1심에서 키코 사태에서 어떻건 법원이 은행측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그 와중에도 은행측의 '불완전 판매' 부분은 지적했잖아요. 물론 '투자'의 경우 투자자가 '하이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큰 이익을 얻으려고 배팅을 튕기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중기들이 '투기'를 한다고 했을 때, 이 상품 자체가 '투기'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아닌가 하는 겁니다. 상식이 일천하지만, 인문듣보잡 언어로 표현해보자면, '투기를 하라고 부추겨 놓고, 투기를 했다고 뭐라하면, 쪽박찬 사람은 누구에게 호소를 해야하나?"가 제 질문입니다.
그래서 은행측의 일부 과실인 '불완전 판매'에 대한 유권해석도 분분한 것이 아닌가 싶구요.
또한 키코가 궁극적으로는 원래 의도야 어찌됐든 해외자본이 주식을 팔고 빠질 떄 환율 손실을 안 보려고 파생 상품에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이게 국내기업의 환헤지상품 이라기 보다는 해외금융자본의 환헤지 상품이 아닌가 하는 겁니다.
'균형잡힌 시각' 을 말씀하시면서 다른 의견을 주시니 호기심이 더욱 깊어갑니다. 좀 더 생산적인 논쟁을 위해서 더 자세한 것들도 알고 싶어지네요.39. 그런데
'10.12.6 6:01 PM (112.155.xxx.72)그냥 느끼는 점은 모나미가 문구 개발에 좀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모나미 하면 그 하얀 몸체의 까만 볼펜 그거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네요. 모닝 글로리만 해도 마하 펜을 개발해서 일본 주도의 문구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는데. 문구 개발에 힘쓰지 않고 딴데 정신이 팔렸던 거 같습니다. 그게 키코이건, 부동산 투기이건...
40. 또 다른 이야기..
'10.12.6 6:22 PM (211.213.xxx.2)제 딸래미가 나이가 차(?) 몇년 전 가위질 시기가 왔었더랍니다^^;;
문구점을 이잡듯이 뒤지고 다녀도 울 딸래미에게 꼭 맞는 가위를 문구점에서 찾을 수가 없더군요.
결국 언제 구입한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그 집 아이들 2-3학년) 가위를 지인에게
물려받고 가위 고민을 끝낸 적이 있습니다... 그 오래된 가위 브랜드는 모나미.. 제 딸은 당시 3살.
이번에 코스콧가서 가위 한 바구니를 들고 올까 말까 무지 고민했습니다만...
제가 경제적인 이론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문구... 현실이 그러합니다.41. 봄비
'10.12.6 8:57 PM (112.187.xxx.33)비전문가님을 비롯한 몇몇분들의 말씀과 관련해서 생각해볼 점이
한미FTA가 비준, 발효되면 우리나라가 저 무시무시한 월가 금융자본의 놀이터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한미FTA의 핵심이 그것이지요.
한미FTA를 배후조종한 원흉인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FTA로 우리나라가 수출 증대효과를 볼 수 있는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재벌, 대기업들이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가인 중국과의 FTA는 상대적으로 덜 요구하면서
한미FTA에는 왜 그리 목숨을 거는가 하면,
한미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 헌법 119조 2항 같은 것을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헌법 119조 2항은 이런 내용이지요.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경총에서 예전부터 사회주의적인 조항이라구 하면서 삭제를 요구해온 조항입니다.
하지만 저 조항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경제민주화의 근거가 확보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미FTA가 비준, 발효되면
미국이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내세우는 기준을 우리가 수용해야함으로써
우리사회 제도와 질서가 모두 미국식으로 바뀝니다.
우리나라 법위에 미국법이 군림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저따위 헌법 119조 2항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한미FTA의 온갖 독소조항들로 무장한 월가의 저 무시무시한 금융자본들 앞에서는....
애초 한미FTA로 정부가 노렸던 것은 수출증대보다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제도의 재편(이른바 미국식의 선진화)에 있었습니다.
2003년에 정부는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전략 로드맵'을 발표하고 2005년에
'제1차 금융허브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금융서비스산업 위주로 재편하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두바이처럼 비상하겠다는 전략이었지요.
그걸 위해 식량주권 포기 및 농업의 말살, 의료민영화 및 공기업 민영화 같은
사회 공공질서의 붕괴 등등을 감수하겠다는 것이 한미FTA의 핵심입니다.
다 좋습니다.
우리가 저런 희생을 감수하면서 한미FTA를 해서 농민들은 도시로 나와
서비스직종에 종사하고(대체 어떤 서비스 일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금융산업이 선진적 기법을 받아들여서 굴뚝산업에서 매연없는...
잘배우고 세련되고 유식한 전세계 금융엘리트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고부가가치 금융산업 중심으로 나간다고 합시다.
하지만 월가의 금융자본을 100% 개방한 상태에서 게임이 되겠습니까?
저 사람들이 할일이 없어서 파생상품이론을 개발하는 수학자에게
연봉을 1조 넘게 주겠는지요?
한미FTA 같은 것으로 이제 막 도약하는 세계의 꿈나무들을 잡아먹어서
자기네들 수익을 그만큼 올릴 수 있으니까 저 엄청난 연봉들을 척척 지불하는 것이지....
제가 아래에 링크하는 자료에 보면 90년대말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졌을때
말레이시아 수상이 한말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를 세우고 우리 국민들이 좋은 생활을 즐기고 소득을 늘리기 위해
많은 시간동안 노력했는데 헤지펀드들은 단 몇일 만에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을 파괴했습니다."
우리가 분단과 전쟁, 개발독재등을 거치면서 어렵게 이룩한 모든 것들을
한미FTA로 아무 제한없이 들어오게 되는 월가의 금융자본들이
단기간 안에 유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심각해져도 한미FTA는 되돌릴 수 없지요.
유효기간이 70년입니다.
다른 방향으로 국가성장전략을 짤수도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투자자-국가 제소권이라는 독소조항중에서 최악의 악질 독소조항을 발동시켜
저 사람들이 가만 있지 않으니까요....
저 헛된 망상을 꾸었던 사람들이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보면서
잘못된 것이었다구 후회를 했는데
지금 가카께서는 그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우병 쇠고기와 자동차도 중요하지만.... 한미FTA의 핵심은 그것이라구 봅니다.
참고합시다. "거대자본의 공격-한미FTA"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2&articleId=821...42. 봄비
'10.12.6 9:05 PM (112.187.xxx.33)그리고 '세상은 요지경~'이라 했던 신신애 횽아의 말씀을
월가 샐러리맨 연봉이 1조원 넘는다는 사실에서 다시 절감하게 되네요....
1조원 넘게 연봉을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연봉 10억 정도만 되면 부러워할지도 모르겠는데 원체 안드로메다급 연봉이니
부러운 기분도 안드네요. 세상 참 웃긴다는 생각만 들구...-..-;;;;;;43. 디디에
'10.12.6 9:09 PM (59.31.xxx.41)저는 경제학이론 하면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정도나 얼핏 들어봤는데, 요즘에는 경제학이론도 첨단을 달리는군요.
비전문가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잘기억은 안나지만 어느 잡지에서 보니 오늘날 인간사회의 발전이 된 원동력과 풍요로운 부를 누리게 된 두개의 기둥은 산업혁명, 그리고 돈(부)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인간의 탐욕에 뿌리를 둔 경제학이라구요.
비전문가님의 말마따나 경제학이 본질적으로 천박한 학문이라는건 이런 맥락인거 같습니다.
확률미분방정식이나 진화알고리즘등을 동원한 첨단경제이론이 현실적으로 가난한 나라나 빈곤층에게 그 혜택이 얼마나 돌아가는지 모르겠군요.
최근의 전세계적 금융대란으로 파생상품(저는 이게 뭔지 잘모르겠습니다.)이 개발도상국과 그 기업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하는데...
경제학이야 어떤 학문인지는 논외로 치고 우리나라가 앞으로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통때 나약하게나마 경제적 기반을 닦아놨지만 주변의 선진국들과 비교해보면 첩첩산중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우파대통령인 박정희는 좌파적 정책도 강력하게 시행했다고 합니다.
산림녹화사업(그린벨트제도), 고교평준화, 의료보험제도 등이지요.
저는 우리나라가 북유럽국가를 모델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 당장 우리나라가 이들나라처럼 세금을 엄청물리고 복지국가로 전환한다면 파탄이 나겠지만 이들나라를 목표로 삼고 꾸준한 부를 창출해 사회주의적 요소가 가미된 북유럽식 복지국가형으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북유럽수준의 복지국가형으로 전환되기까지의 그런정도 수준의 경제적발전을 이루기는 쉽지는 않겠죠
경제학에도 약간의 사회주의적요소가 가미된 경제이론이 개발되 실제로 적용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44. 봄비
'10.12.6 9:14 PM (112.187.xxx.33)네, 윗분 말씀대로 박통이 좌파적 정책도 강력하게 시행했지요.
그게 달리 보면... 1) 현실 사회주의 국가가 존속하고 있어서 그에 대한 대항책으로
(특히 북한이 그때는 경제가 망가지지 않은때라 북한에서 시행하는 사회주의 정책에
대한 선호를 차단하기 위해...)
2) 당시가 말씀하신 북유럽식 사민주의가 그래도 잘나가던 때였기 때문에
박통도 의료보험을 필두로 하는 좌파정책을 시행했다구 봅니다.
박통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 여튼 그걸 하니까 좋지 않은가요?^^
저도 그래서 윗분처럼 우리나라가 영미식 자본주의가 아니라
북유럽식 자본주의 모델로 나갔으면 합니다.^__^45. 디디에
'10.12.6 9:32 PM (59.31.xxx.41)그리고 우리나라에도 파생상품인지 뭔지 하는 그 금융공학에 정통한 수학자나 과학자들도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싫다고 마냥 거부할수는 없을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알아야 거기에 대처를 하든 아니면 그걸 이용해 부를 쌓을테니 말이죠.
봄비님 말씀 공감하구요.46. 봄비
'10.12.6 10:04 PM (112.187.xxx.33)저도 디디에님 의견에 공감한다는 점 밝히면서요... 조금 부연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동북아 금융허브론과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금융산업의 발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요.
바람직하게, 튼실하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허브론은 '제조업을 죽이고 금융산업에 몰빵함'을 의미합니다.
금융허브가 금융산업에 대한 모든 규제를 없애서 금융자본의 유통을 원활히 하여
우리나라에서 전세계 금융자본의 유통을 하게 만들겠다는 작전 아닙니까?
영어를 사용하는 (주로 서구의) 금융엘리트들이 몰려와서 거주하게 되니까 그것에 필요한 인프라도 구축해야 하는 것이구요...
한쪽의 의견일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 2007년 장하준 교후가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장 교수는 1일 서울 관훈클럽 신영기금회관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한국경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자본시장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 고급 금융인력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것은 어림없는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장 교수는 "홍콩, 싱가포르는 장기간 영국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몇 백년 동안 서구인들이 살아온 커뮤니티가 있어 금융허브가 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는 역사를 바꾸지 않고서는 금융허브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네덜란드와 영국, 미국 등 제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가 금융 중심을 차지했다"며 "동북아에서는 역시 제조업이 가장 발달한 것으로 보이는 상하이나 일본이 금융허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금융 규제를 모두 풀어버리면 국내 경제수준에 맞지 않는 금융자본이 들어오고 원화 평가절상 압력이 생겨 오히려 제조업 수출에 치명타를 줄 것"이라며 "제조업을 죽이면서 금융을 발전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했다.
********
금융산업을 발전시키되 제조업을 죽이면서 발전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찌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유럽 선진국들이 모범이 될수 있다구 봅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선진국들은 금융정책에서 상당히 보수적인 정책을 취합니다.
그래도 저 나라들은 금융강국들이지요. 다만... 영국과 미국처럼
금융자본이 파생상품 같은 것을 앞세워 투기질을 마음대로 하는 것에 필요한만큼 규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공학을 발전시키되 무한자유를 주지는 않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90년대부터 '한물갔다'는 평가를 들어온 제조업을 꿋꿋하게 발전시켜 나갔어요.
제조업 강국인 독일이 세계경제위기 이후 유럽의 성장엔진으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고
세계 제1의 제조업 강국인 스위스가(미국, 일본, 독일이 제1 강국이 아니라 스위스라고 하네요^^)
전세계 경제위기속에서도 선방을 하고 있는 것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휘청이네 어쩌네 해도 탄탄한 복지시스템을 바탕으로 하여 마찬가지로
경제위기 상황에서 나름 선방을 하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도 있지요.
우리가 추구하는 금융허브론으로 반짝했던 나라들은 다 망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버블로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은 그래도 망하지 않구 있어요.
일본의 상황이 우리의 미래라는데 정말로 그리되면 우리가 일본만큼 버틸 수 있을까요?-..-
장기불황이네... 일본은 이제 끝났네 해도 일본은 제조업 강국이지요.
망한 것은 부동산과 금융투기산업으로만 거품을 일으켰던 나라들입니다.
일본은 부동산거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거품을 어렵게나마 빨아들이는 제조업이라는 기반이 있네요.
그러므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이왕이면 잘 버티고 있고...
잘버티고 있을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잘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라들인 것 같습니다.
금융공학을 포함하는 금융산업을 발전시키되 중심을 잃지 말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뭐 여기에서 우리끼리 이리 떠드는게(그것도 일천한 지식을 바탕으로....-_-)
공허한 마스게임 같기도 합니다만....47. faye
'10.12.6 11:48 PM (209.240.xxx.207)봄비/ "동북아 금융허브론과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금융산업의 발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요. 바람직하게, 튼실하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지... "
이게 당론인지. 님의 개인의견인지 궁금하군요.
"금융산업을 발전시키되 제조업을 죽이면서 발전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
이 문장은 모순문장입니다. 역사적으로 이게 불가능 하다는 것을 수도없이 증명했죠.
경제역사를 모르면, 왜 금융산업이 그런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장하준교수 같은 얼치기 대안이 나오죠.
장하준 교수가 정말 중요한 대안을 낸다면, 그는 이미 감옥에 가있거나 암살당했겠죠.
폴 크루그먼도 비슷하구요. 폴크루그먼이 지지하는 민주당이 미국 정권을 잡았는데, 바뀐것이 뭐가 있죠? 의료보험제도 개선.... 그 진실을 알고 나면,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는 것을 알텐데요.
중간선거의 참패는 공화당의 약진이 아닙니다. 바꿔봐야 별 볼일 없다는 민중들의 반항이죠.
우리가 압도적으로 mb를 지지한거랑 비슷한 맥락입니다.
금융사기술의 등장은 1980년대 입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만개하죠.
그 배경은 미국의 공황을 닷컴 버블로 무마시키는 시도와 비슷합니다.
님이 언급한 롱텀캐피탈 사건같은 것은 사고가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속의 필연이죠.
금융공학의 필요성의 말한다면, 이미 친자본주의라는 증명이고,
그렇다면, FTA를 반대할 명분이 없어집니다.
자본주의를 잘하려면, FTA를 아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죠.
과거 참여정부의 신자유주의 노선에서 FTA의 추진은 전혀 이상할게 아니죠.
자본주의 최후의 승자는 결국 미국이 됩니다.
그러면 최대한 미국에 빌붙는게 답이죠.48. 봄비
'10.12.7 12:26 AM (112.187.xxx.33)음냐리... 또 쓸데없는 얘길 하시네 그려. 당론이니 뭐니...
'10cm 킬힐 롱부츠당'의 당론이오. 됐소? 아놔.-..-a
난 음모론 좋아하지 않는다니깐요.
그래서 그말 아니우... 똑같은 말을 대체 몇번...-_-;;;;;
참여정부는 영미식 자본주의 모델인 신자유주의 노선을 추구하면서 우왕좌왕했고
그것의 결정판인 한미FTA를 사회적 합의없이 무리하게 추진했고...
(이럼 또 내가 참여정부 저격수로 미움받는다니깐 그러시네!!)
그게 원래도 재앙덩어리였지만 미국발 세계 경제위기로 더더욱 헛된 망상이었음이 드러났으니
우리 가카께서도 폐기하셔야 한다... 금융허브론도 재고허셔야 한다..
부디 그리하셔서 옥체를 보존하시라.
현실적으로 우리앞에는 영미식 모델과 유럽식 모델이 있으니
그중 더 나아보이는 것을 선택해 우리 실정에 맞게 변용, 적용해보자...
장하준이 얼치기라도 좋으니 그런 얼치기들이 더 나타나
송창식 오라버니의 뒤를 잇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되어주면 좋겄소.
우리가 쫄레쫄레 북유럽식을 향해 따라가게.....
얼치기 피리부는 사나이들여, 깨어나라!
그게 '10cm 킬힐 롱부츠당'의 슬로건입니다.
백년동안의 고독을 쓴 마르께스가 그리 말했지요.
인류는1만년간 해볼 수 있는 실험을 다 해봤다. 사회주의... 공산주의도 해봤다.
다 실패했다. 이제는 여성들에게 역사를 맡겨보자....
아 '10cm 킬힐 롱부츠당'의 킬힐녀들에게 집권을 허하여 '망국적 포퓰리즘'인 무상급식을
팍팍 해대면서도 멀쩡하게 살아있는 북유럽으로 가보자니깐요!49. 봄비
'10.12.7 12:27 AM (112.187.xxx.33)제발 덕분에 얼치기 피리부는 사나이들이 많이 나타나
브리짓 존스처럼 It's rainning man 할렐루야!!라고 외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요..
그런데 rainning 철자가 맞는게요?
n이 하나요, 두개요?-..-;;;;;50. 1조
'10.12.7 12:30 AM (222.109.xxx.221)우와, 간만에 보는 신선한 글이네요. 어렵지만.. 흠..
근데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에서 1조 받아가시는 분은 단순 샐러리맨이 아니구요, 그 회사 사장님이십니다. 그 회사는 좀 특이한 게 다른 헤지펀드들과는 달리 시장의 움직임을 순수학문으로 읽는 데라고 해요. 그래서 MBA 출신들은 잘 뽑지 않고 수학자들 같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모델을 만든다고 합니다. 사장 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의 연봉도 어마어마한데 들어가기가 정말 아주아주 어렵답니다. 날고기는 월가의 금융맨들은 오히려 들어가기 어렵고 노벨상 수상자들도 일하고 있다던가요?51. 봄비
'10.12.7 12:37 AM (112.187.xxx.33)사장님이군요.^^
그래도 연봉을 1조 넘게 받는 사장님은 지구가 아니라 화성에나 존재하는 사장님 같어요.
또 제가 저위에서 잠깐 말했지만....
노벨경제학상도 작금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주역중의 하나라는 생각입니다.-..-52. 깍뚜기
'10.12.7 12:52 AM (1.105.xxx.80)faye님처럼 댓글달기 참 쉽죠잉~;;;
'금융공학의 필요성' 인정에 더듬이를 곧추세워 따져볼 수는 있어요. 그 진의가 무언지.
공감할 수 있는 말씀이어요.
그리고 장하준 비판담론 있다는 거 모르지 않아요. 좌우 중도 다 한번씩 까고 있죠.
그런데요. 북유럽이 무슨 지상 낙원이라고 생각해서 북유럽 드립하는 건 아니잖아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faye님의 비판 정신이 더욱 정교하고 날카로워야 힘이 있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러는 넌 뭐냐!라고 물으신다면
흥! 이 시점에서 "킬힐 롱부츠당"과 정책적 대결을 할
"21세기 매콤 짜리몽땅 깍뚝당"의 당수구요.
뭐 무시하셔도 됻습니다 ㅋ
저는 거대 담론으로서의 마르크시즘도 온전히 믿을 수가 없더군요.
'이거만 해결되면 좋은 세상온다!" 요런거에 하도 속아봐서.
다만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한 방법'들'과 빡세게 협상 (타협과는 다르죠)하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깍뚝썰기도 석박지도 양념이 맛있다면 할 수 있고, 정 도리가 없음 중국산 고추가루도 쓸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맛있는 깍뚜기를 만들어 롱다리 킬힐녀에게 투척하는 것! 하하하.
각자 애쓰되 어떻건 좋은 세상 만들어봐야겠지요. 단, 튜닝을 잘하면서 옥신각신해보자구요.
암튼 계속 만나요! 깍뚝당의 강령 1호는 "뭐든 재밌으면 오케바리" 거든요.53. 깍뚜기
'10.12.7 12:56 AM (1.105.xxx.80)이 시점에서 생각나는 불교 우화 한 편.
자, 우파니샤드 요가 자세로 눈을 감고 들어보십시다.
문제를 풀기도 전에 죽을 수 없다면, 독화살을 일단 뽑아야겠지요.
물론! 독화살의 정체가 무엇인지, 또 '잘' 뽑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알아야겠구요.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 계실 때 물룽카라는 존자(尊者)가 “세계는 영원한가, 무상한가? 무한한 것인가, 유한한 것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아니면 마침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가?”라고 질문을 했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만약 당신이 나를 위해 세계는 영원하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을 따라 도를 배우지 않겠다’라고 한다면, 그는 그 문제를 풀지도 못한 채 도중에서 목숨을 마치고 말 것이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독 묻은 화살을 맞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을 때 그 친족들은 곧 의사를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되오. 나는 먼저 화살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야겠소. 성은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떤 신분인지를 알아야겠소. 그리고 그 활이 뽕나무로 되었는지 물푸레나무로 되었는지, 화살은 보통 나무로 되었는지 대나무로 되었는지를 알아야겠소. 또 화살 깃이 매의 털로 되었는지 독수리 털로 되었는지 아니면 닭털로 되었는지를 먼저 알아야겠소.’ 이와 같이 말한다면 그는 그것을 알기도 전에 온몸에 독이 번져 죽고 말 것이다. 내가 한결같이 말하는 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곧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하는 것이다. 어째서 내가 이것을 한결같이 말하는가 하면, 이치에 맞고 법에 맞으며 수행인 동시에 지혜와 깨달음의 길이며 열반의 길이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알고 배워야 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물룽카를 비롯하여 여러 비구들은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했다.54. 비전문가
'10.12.7 1:00 AM (211.32.xxx.176)파생상품의 설계원리와 수익구조를 제대로 이해 못하는 저로서는 여기에 대해 저의 입장을 밝히기에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기에 대해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전 봄비님이 금융파생상품 이야기를 꺼내시길래 그냥 소개차원에서 글을 퍼왔습니다.
그리고 르네상스 테크날로지의 그 수학자는 1조님이 말하셨듯이 직원이 아니라 사장이더군요.
제가 자료를 검색해 찾아봤는데 그 사장님은 제임스 사이먼스 라는 수학자였습니다.
2007년에는 3조원의 연봉을 챙겼더군요.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0&no=13935055. 봄비
'10.12.7 1:01 AM (112.187.xxx.33)흥! 그깟 깍뚝당 따위~
롱부츠 신고 설렁탕 먹으면서 어그작어그작 씹어먹어버리면 그만~
'10cm 킬힐 롱부츠당(이하 킬힐당)'의 강령 1호는 그것이오.
-킬힐에는 스키니 화장이 제격이다.
스키니 화장에 필요한 화장품들을 거품을 뺀 적정가격에 살수 있도록...정책 1호는
은행을 국유화하여 화장품값 장난질을 못하도록 한다.-_-;;;;;
이리 댓글을 쓰고 있는데 흐핫! 부처님 등장....56. 비전문가
'10.12.7 1:02 AM (211.32.xxx.176)그리고 제임스 사이먼스같은 고수익을 올리는 헤지펀드는 특별한 케이스인거 같습니다.
57. 봄비
'10.12.7 1:05 AM (112.187.xxx.33)비전문가 /
또 잘읽었습니다.^^
기사를 읽다보니 문득 금융자본주의는 '상식의 파괴' 혹은 '상식의 매몰'을 지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님덕분에 많은걸 알게 됐습니다.^^
깍뚝당 당수 /
역시 잘 읽었소. 언제나 물룽카처럼 '우문'을 던지는 존자들이 존재하여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어리석은 중생까지 부처님 음성을 듣는구려...
라이벌로서 깍뚝당도 세상에 '우문'을 던지는 존자들이 되길 바라오.
그럼 나는 그 답을 공짜로 줏어먹겠소!58. 깍뚜기
'10.12.7 1:13 AM (1.105.xxx.80)봄비횽 / 혹시 스모키 화장 (일명 슴옥희 화장)을 스키니로 잘못 쓴 것 같소만 하하하
깍뚝당 강령집 부록에 주요 용어 사전이 있소만, 정책 경쟁을 하는 당이지만 내 기꺼이
학습을 시켜드릴 용의가 있다오. 중간. 기말고사도 보겠소.
싫음 준수 좋아해주면 봐줌.
(와이로는 블랙조 친필 싸인? 오케?)59. 봄비
'10.12.7 1:14 AM (112.187.xxx.33)비전문가 /
그런데 그런 '특별한 케이스'가 신화화되면서 금융자본주의가 건재함을 자랑하는 것도 같아요.
저런 케이스가 인류사에 또 존재할 수 있을까요?
록펠러 같은 부호들은 단시일에 축조된 신화가 아니죠.
오랜 세월에 걸쳐 (그 방법의 정당함은 묻어두고) 부를 축적하면서 신화가 되었지요.
그런데 금융자본주의는 그런 상식.... 마라톤을 할때는 기본 몸풀기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통념을
너무나 가볍게 비웃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신화화되기가 쉽고 사람들을 더 잘 매료시키는게 아닌지...
제임스 사이먼스가 진짜.... 지구인 중에 섞인 외계인 같은 특특특별 케이스라 하더라도 그가 이룬 '상식의 매몰'이 발휘하는 힘은 엄청난 것 같아요.
그게 바로 제가 금융자본주의를 골자로 하는 신자유주의를 '사상누각'이라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언제나 신기루에 현혹되기가 쉽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짧은 소견입니다)60. 봄비
'10.12.7 1:19 AM (112.187.xxx.33)아... 슴옥희. 접수했소.(ㅎㅎ 다른 것도 기회가 될때마다 갈챠주시오)
홍수환의 그녀... '이웃사촌'을 부른 가수 옥희가 생각나는구랴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는 잘살고 있는겐지...
옥희라는 이름의 자매들은 보통 미희, 정희, 순희 이리 나갔던듯하오.
(음냐리... 잠잘 시간이 되다보니)61. 봄비
'10.12.7 1:20 AM (112.187.xxx.33)62. 깍뚜기
'10.12.7 1:27 AM (1.105.xxx.80)봄비 / ㅋㅋ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영화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오.
뭐, 전후세대라 궁핍함에 영화관에 가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오.
가루우유 타먹고 한 끼 때우면 다행.
(눈물을 찍어 바르며 지평선을 한 번 바라본다...아! 옛날이여)63. 봄비
'10.12.7 1:38 AM (112.187.xxx.33)깍뚝당이 우리 킬힐당과의 와이로가 자주 오가는 우호적인 관계속에서
마~이 발전하길 바라오.
낼은 슴옥희 화장을 하구서 외출해볼까 함.ㅎㅎㅎㅎㅎ
진지한 답글들속에 이런 이상한 댓글이 섞여있는데도
너그러이 넘겨주시는 회원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좋은밤들 되셔요.^^
좋은 답글을 달아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64. faye
'10.12.7 1:46 AM (209.240.xxx.207)깍뚜기/ 님이 우파니샤드를 언급하니 좀 그렇군요..ㅎㅎ
마르크스의 대안은 감히 틀렸다고 말합니다.
마르크스는 그 자신이 서양사유의 구조를 크게 벗아나지 못했어요.
단지, 마르크스가 진단한 자본주의의 공황론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있죠.
자본주의는 구조적으로 필연적으로 공황을 겪을 수 밖에 없다....
1차대전, 2차대전, 자본주의 부흥, 공황, 금본위철폐, 부흥, 공황, 신자유주의 등장, 부흥, 거품붕괴...
이런 일련의 흐름들을 자본주의 소비고갈에 ㅊㅗㅈ점을 맞추면 흐름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두 바퀴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생산보다 소비가 더 중요한 구조이죠.
현대 세계는 미국의 소비로 전세계가 종속되어 있는 구조지요.
잘나가는 유럽의 선진국들도 미국이 물건을 안사주면 한방에 훅 가지요.
현상황에서 한국이 살아날 길은 고환율정책으로 수출경쟁력 강화 외에는 사실 없답니다.
사실 강만수의 정책이 현재로서 깍뚜기 님이 말하는 독화살을 뽑는 행위예요.
엔고로 일본이 작살나는 거 보면 쉽게 답이 나오죠. 유로화의 약화로 독일이 이득보고 있는 거나..
그리고, 한국으로서는 꼭 FTA를 추진해야 합니다.
자본주의를 포기하지 않은 상태로, FTA를 반대하면, 결국 자기 모순에 빠질 수 밖에 없어요.
단지 늦추는 것을 희망한다....
그것을 대안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싶네요.
그런 대안이나, 자본주의 핵심으로 들어가 더 연명하는 대안이나...65. 봄비
'10.12.7 2:00 AM (112.187.xxx.33)허허... 엊그제 베이비로션 사니까 덤으로 준 수면팩 붙이고 잘려구
컴터 끄러 왔다가 깜짝 놀라서 답글을 안쓸 수가 없네요
자본주의의 목숨은 미국에 달린 것이 아니라 차라리 중국에게 달려있다고 봐야 합니다.
중국이 경제성장을 계속해서 적어도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에만 도달해도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지금 저임금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각국에서 생산된 물건을 소화해주는 나라가 어딥니까.
그런데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는 어느 정도 성장을 기록하면 내수가 부진하기 마련이지요.
임계점에 도달하니까...
그럼 이 많은 물건을 어디서 소화해줄까요? 미국? 천만의 말씀요.
인도? 중국만한 규모의 시장이 못되지요.
저임금 노동력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온두라스? 우간다?
중국처럼 저임금 노동력이 하늘의 별처럼 많이 한곳에 밀집되어 있는 곳이 없습니다.
즉... 중국의 성장이야말로 자본주의 미래에 암울함을 드리우는 게지요.
그래서 그 대안을 찾아야하는 것이구요.
한미FTA는 현재의 질서에서도 미국과의 일대일 불평등 내용으로 나 잡숴하는 꼴이요...
저 대안찾기에서도 알아서 비껴나는 꼬라지입니다.
우리 같은... 흔히 말하는 약소국들은 다자간 협정이 훨씬 낫습니다.
차라리 한중일 지역블록을 설정해 내실을 기하구 미국의 무차별 개방압력에도 맞서는 것이 낫다는 얘깁니다.
남미가 그 사실을 증명해주고도 있구요.
faye님께 리민치라는 사람의 책을 권하구 싶네요.
허허... 새벽에 무슨 뚱딴지 찾는 얘기인가요?
이것으로 저는 진짜로 자러 갑니다.-..-66. faye
'10.12.7 2:26 AM (209.240.xxx.207)봄비/ 님의 중국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 정말 한숨이 나오는군요.
중국의 성장은 신자유주의 필연적 결과 (생산단가 절약)이지만, 이게 역시 신자유주의의 종말을 더욱 부채질하는 역할을 하죠.
미국이 안사주면, 누가 살까요? 중국은 생산국이지 소비국이 아닙니다.
자본주의에서 칼자루를 쥔것은 소비자지 생산자가 아닙니다. (이것을 대부분 사람들이 혼동하죠.)
왜 위완화 환율전쟁이 일어납니까?
경제 교과서 대로 하면, 수출이 수입보다 많으면, 자국 통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거예요.
그것을 강제적으로 조절하는게, 현 중국의 통화정책이구요.
여기에 미국이 보복관세 때리면, 중국은 그야말로 한방에 가는 겁니다.
중국의 목줄은 결국 미국이 쥐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직은 이용가치가 남아 있으니, 그냥 놔두는 것이죠. 중국은 그거 아니더라도, 내부문제의 폭발로 스스로 분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도 하구요.
약소국끼리 다자간 협정같은 소리는 정말 철모로는 소리라고 밖에요.
핵심은 파는 거예요. 어디에 파느냐. 약소국끼리 그게 해결되면, 진작에 했죠. 문제는 답이 없으니까 못하는 거예요.
남미의 경우는 구체적으로 님의 얘기가 뭔지 잘 모르겠구요.67. faye
'10.12.7 9:41 AM (209.240.xxx.207)봄비/ 님이 추천한 리민치의 책에 대한 것을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흥미롭군요. 중국출신 답게 현 자본주의의 흐름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데에 감탄했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사봐야 할 책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한가지 저랑 다른 관점의 차이가 있다면, 중국에 대한 부분이겠죠.
저자는 중국에 대한 희망사항을 너무나도 간절히 염원한 듯 합니다.
"......... 왜냐하면 자본주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소비자를 양산해야 하기 때문에....."
(본문중에서)
그 소비자를 양산하는 역할을 한게, 신자유주의 이후에는 미국의 신용버블과 부동산 버블입니다.
위에서 말한 금융공학의 역할이 바로 그 버블을 창출해 내는 역할을 한거죠.
돈이 없으니, 소비력이 고갈되었으니 미래 소득을 땡겨다 쓴다. 신용카드나 부동산 모기지... 더 나아가 첨단 금융공학들... 모두 이런 틀에서 바로볼 수 있습니다. (서브프라임은 그 임계점이 다달라서 터진것)
덩샤오핑이 시장개방을 한 것은 생산력 발전외에 또하나의 이유가 있답니다.
국가경제규모를 확장시키면, 많은 비용을 군사비로 유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즉, 덩샤오핑이 추구한 것은 군사력강화, 패권강화 였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중국은 자본화 되어서 제국주의로 가지 않으면, 고사하고 말죠.
최근의 중국의 움직임은 그 군사화 제국주의화 되어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들이구요.
저자의 희망대로, 전에 마오를 겪어봤으니, 다시 돌아가보자... 하는건데... 글쎄...
현 중국의 지도부들은 그럴 생각이 과연 있을까요?
차기 중국의 지도자는 상하이방 출신입니다. 이미 중국은 봉건집단체제로 돌아섰죠.
미국처럼....
저자의 희망대로 되려면, 대규모 혁명이 일어나거나, 어마어마한 피바람이 불어야 할텐데...
함 두고보죠....
자 여기서 문제는 바로 미국입니다.
소비력을 쥔게 미국인데, 과연 미국이 중국보다 먼저 운명을 고할 수 가 있는건가 하는 거예요.
그것은 단지 중국과의 문제뿐만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예요.
독일의 경우, 세계 최고의 제조업의 기술기반을 갖추었는데, 독일 역시 미국에 물건을 팔지 못하면, 한방에 훅 갈 수가 있죠. 오펠이 왜 몇천명씩 정리해고 했나요?
현 유로화의 위기를 보면, 최후의 승자가 결국 미국이 될 거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미국은 3차 돈찍기에 들어갑니다.
스웨덴식이건, 핀란드 식이건, 좋은거면, 들여다 써야죠.
우리식으로 조율해서 잘 써먹으면 더더욱 좋구요.
하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그 바탕이 되는 산업생산력을 갖추지 못했어요.
아직 일본에 대적할 만한 실력도 안된단 말입니다.
(중국은 물론 우리보다 훨씬 늦구요. 그래서 중국이 차후 헤게모니를 쥔다고 보는 것은 글쎄...)
FTA는 현 체제를 유지하는한 필연적인 선택일 뿐입니다.
그거 말고, 다른 어떤 대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님께서 추천한 리민치의 책을 잘 이해했다면, 다른 대안이 사실상 없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지금상황은 독화살에 맞은 상태란 말입니다.68. 봄비
'10.12.7 10:06 AM (112.187.xxx.33)리민치를 언급하면서도 끝까지 엉뚱한 얘길 하시네요.
글쎄 중국이 생산해내는 것이 중국 것이냐구요?
미국과 유럽, 일본.... 그 꽁다리에 붙어있는 우리나라 같은 나라들에서 OEM으로 제작하는 것 아닙니까.
중국이 최소 우리나라만큼 경제가 성장하면 그 역할을 누가 하겠습니까.
북한이 대체해줄까요? 아프리카 대륙이? 동남아나 남미가?
대체 어디가 중국의 저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말 아닙니까.
자본주의의 선구 국가들은 저임금과 저가의 공장부지를 찾아 제3세계로 공장을 이전했습니다.
그 핵심에 중국이 있지요.
리민치의 표현을 빌리면 자본주의는 이윤축적을 위해 중국을 '전략적 보루'로 선택해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이라는 상징이 없으면 자본주의의 자본축적과 이윤창출의 지속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는 얘깁니다.
그뿐입니까. 소비자, 생산자....말 잘하셨네요.
중국이 저런 싸구려 노동력의 '생산국'이라서 물건을 사들이지 않고 있습니까?
저 13억의 사람들이 소비자 노릇을 안하고 있습니까?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의 최대교역국이 어딥니까? EU입니까? 일본인가요? 중국입니다.
EU의 최대교역국도 미국 다음이 중국이에요.
그만큼 전세계에서 생산하는 물품들을 현재의 중국이 소화해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노동력의 제공도 그렇지만 '소비자'의 역할도 중국만큼 해주고 있는데가 어디 있습니까.
금융자본주의에서도 중국은 역시나 지구상 최대 (잠재거) 시장이지요.
미국? 글쎄올습니다입니다.
현재도 중국한데 아주 미약하게 딸리는 것 같은데 앞으로 그 격차는 더 벌어질듯싶은데요?
그런데 중국이 지금은 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라서 그게 가능한데
우리나라만큼이라도 발전해버리면 임계점에 도달해 막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중국이 몰락해두 그게 틀어져버리는 것이구요...
그렇기때문에 현재의 자본주의가 중국이라는 나라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자본주의적 생산량의 증가의 중심에도 중국이 있고 소비의 중심에도 중국이 있으니까...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해 지금의 중국 역할을 하게 만들지 않는 이상은
현 지구상에서 중국을 대신할 나라나 지역은 없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일정수준의 경제성장에 도달하는 단계가 오면
신자유주의가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는 얘깁니다.
또 이용가치라는 말도 잘하셨구랴
그렇기 때문에 님 표현으로는 이용가치... 리민치식으로는 중국이 '전략적 보루'이기 때문에
위안화를 절상하라 말아라... 보복관세 때린다 만다... 옥신각신하면서
미국이 자기네들의 통상이익의 증대를 꾀하는 한편
중국이 지나치게 성장해서 자신들을 대체하는 세계 패권국이 되는걸 경계하면서도
한방에 훅가게는 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피차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내말은 그게 의미하는게 무엇이겠냐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의 현재와 미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소리지요.
중국이 본격적인 버블경제로 더 크게 일어나든... 그러다 망하건간에 중국의 향방은
자본주의의 미래에 직격탄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리민치는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이구 그걸 사회주의에서 찾아보자는 말입니다.
사회주의가 21세기의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는 얘기는 리민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얘기예요.
그것까지 여기서 논하지는 맙시다.
그리고 핀란드가 우리나라만큼 산업생산력이 있어서 그런 나라가 됐습니까?
그런 시스템으로 산업생산력까지 갖춰나간 것이지...
그리고 철은 철물점에나 가서 찾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사를 하자는겝니까, 말자는 겝니까?
직설화법을 좋게 생각한다면서 좋게좋게 나갔더니 이 양반이 증말....
지역블럭을 결성하면 미국에 물건 팔지 못한다구 누가 합디까?
남미가 그래서 물건 팔지 못하고 있습니까?
상대방이 하는 얘기를 알아듣지 못하면 이해력을 키우고 올 것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원..69. faye
'10.12.7 10:32 AM (209.240.xxx.207)봄비/ 발끈 하셨네요. 그게 훨 보기 좋군요. 속내를 다 드러내서... 중국이 생산국이냐 소비국이냐는 무역수지를 보면 드러납니다. 한국에서 보기에 중간 소비국으로 보이는거죠. 중국의 최대 문제는 소비력의 고갈.... 왜 빈 아파트가 몇십만채가 생깁니까?
중국의 비중이 큰것은 사실이나, 결정적이지는 않아요. 결정적이다라고 부축이는 것은 그것으로 장사해먹으려는 금융쟁이들이나 그렇지요. 리민치는 중국이 자본주의의 향방을 가를거라고 하는데, 자본주의 향방은 중국이 아니라도 그렇게 가게 되어 있어요. 마지막 역할을 중국이 하는 것일 뿐...
문제는 말기에 과연 중국이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느냐 하는거예요.
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미국은 과거 소련에게 그랬던거처럼 군사적으로 압박하겠죠. 가랑이 찢어지라고...
베트남에 무기 판거나, 한국하고 FTA 성사한것도 그중 하나이구요.
제가 리민치를 비판하는 것은 중국이 과연 내부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하는 부분이예요. 그부분에서 전 회의적인거구요. 리민치가 말하는 자본주의의 미래를 보는 방법이 다른 것일 뿐입니다. 리민치는 미국이 망해가는 사이에 중국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거고, 전 미국이 망해가기 전에 물건을 팔지 못하는 중국이 먼저 갈거라고 보는 거구요. 리민치의 희망대로 되려면, 앞글에 썼듯이 피바람이 불어야만 가능한 거예요. 자본주의의 독을 마신 그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할까 의문입니다.
남미의 경우는 논외로 하는게 나을 듯.... 거기에는 우리가 얘기할 수 없는 변수들이 있으니...
자본주의 말기에 경제블럭화는 당연한 귀결입니다.
유럽은 유럽끼리, 북미는 북미끼리....
그중에서 가장 오래 갈 것같은 블럭에 빌 붙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구요.
님의 대안은 우리가 남미 불럭이나, 서유럽 불럭에 빌붙자는게 미국에 붙는 것보다 낫다는 대안인가요?
리민치의 얘기는 자본주의는 소비시장을 개척하지 못하면 고사한다는 거죠. 그건 맑스의 얘기구요 사실... 그러면,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서 무역수지를 보면 미국이 소비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이 더 성장을 하든 말든, 최후의 카드는 미국이 쥘 수 밖에 없다는 게 저의 주장이구요. 중국이 그 전에 사회주의로의 혁명을 꾀한다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게 저의 주장입니다.70. 봄비
'10.12.7 10:41 AM (112.187.xxx.33)아 글쎄 왜 같은 말을 되풀이하게 하십니까
중국이 생산국이건 소비국이건 간에... 그것의 지위가 어느것이 앞서냐를 떠나서
그만한 생산과 소비를 현재 담당하고 있고 담당할 수 있는 나라나 지역이 없다는 말 아닙니까?
있습니까? 리민치도 그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중국이 먼저 망하냐 미국이 먼저 망하냐...
그것 역시 어찌 돌아가건 간에 자본주의의 미래가 암울하다...
빤스 브라자 다 벗어던지고 절벽을 향해서까지 돌진하는 이 신자유주의를 기점으로
자본주의는 어떤 결정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종말이 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건 간에.
그렇기때문에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말들을 하는 것이구
중국의 미래까지는 여기서 말하지 않겠습니다.
리민치가 말하는 것은 사회주의에 대한 21세기적 재고니까...
또 지역블럭 얘기를 어디 빌붙자고 받아들이시니 저도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저는....71. faye
'10.12.7 11:09 AM (209.240.xxx.207)봄비/ 생산국과 소빅국의 지위가 왜 중요한지는 그게 한국의 미래에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님 말대로 자본주의는 어떤 결정적인 변화를 맞이합니다. 이것을 인지하면, 어떤 형식으로 그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전략을 세워야죠. 그때까지는 한미 FTA 말고는 사실상 대안이 부재하다는 말이구요.
님께서 말한 다른 지역블럭들 모두 생산국의 지위입니다. 우리도 생산국.... 못팔면 고사... 그러면 답은 뻔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생산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그런 얘기인가요?
어차피 소비력 고갈로 한계가 있죠.
지역블럭을 형성해서 공동전선으로 미국에 물건을 팔자 라고 하신다면,
현 상황에서 다들 못팔아서 난리인데,(공급과잉) 어떤 형태의 지역블럭을 하신다는 건지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 아시다시피 한미 FTA, 한 EU FTA체결로 일본 정가가 술렁입니다.72. 봄비
'10.12.7 12:39 PM (112.187.xxx.33)님. 간단하게 정리합시다.
중국대 미국. 최후의 승자는 누구?
이걸 떠나서 우리도 물건을 팔아야 하고 미국도 물건을 팔아야 살아남습니다.
전세계가 미국한테 물건을 팔기만 합니까? '미국도 물건을 팔아야 합니다.'
님은 늘 단적으로, 어떤 단면을 뚝 떼어내 굉장히 단적인 표현과 방법을 얘기하시는데요
그런 님의 시각을 받아들여서 얘기해볼때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미국도 팔아야 살아남든 밥을 먹든 할거 아닙니까.
미국은 팔지 않고 사주기만 하는 나라랍니까.
그런점에서 썩 바람직하지는 않지만(그것이 또 하나의 패권블럭이 된다는 점에서)
동북아 지역블럭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소립니다.
미국이 왜 한미FTA 같은 일대일 협정을 추진합니까.
다자간 협정으로는 물건 팔 수 없댑니까? 그리하면 그 대단한 미국도 수출길이 막힌답니까?
그러지는 않을텐데 왜 일대일로 저 말같지도 않은 독소조항들을 들이밀며 한미FTA를 하라고 난리 피울까요?
님 말씀대로 팔기 위해서 아닙니까.
상대편의 제도를 자기네 기준으로 뜯어고쳐서 더 잘... 더 매끄럽게 쑥쑥 팔기 위해서....
다자간 협정으로 하면 그 뜯어고치는게 여의치 않으니까 일대일로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럼 좋습니다. 까짓것 다 뜯어고쳐서 팔아주지요. 뭐 어려운 일입니까.
그 물건들 다 우리가 필요한 것이고 금융기법... 좋아요...
세계 최고 선진적인 기법이니까 받아들여서 우리 세간 다 내다 팔면서라도 사줍시다.
그러면 우리는요? 우리도 팔아야 할거 아닙니까?
거기서 지금 한미FTA에 대한 언론공작과 호도가 이루어지고 있지요.
미국과 일대일 FTA 체결하지 않은 지금 물건이 잘 팔린다구 합디다.
미국과 '일대일' FTA 체결하면 그 수출이 적어도 지금만큼 이루어진다고 합디까?
언론에서는 그리 떠들고 있지요. 그것도 좋습니다. 그렇다구 칩시다.
하지만 저 방법은 누구나 위험성이 높다는걸 인정하고 있는데(딴나라당 나리들까지)
그런 방법 말고는 최소 지금과 같은 수출을 유지할 방법이 없나요?
아쉬운대로 지역블럭은 미국을 일대일로 상대할때보다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팔고 사는걸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EU가 주류적 방법으로 그걸 보여줬고 남미가 실험적인 방법으로 그걸 보여주는중입니다.
그럼 이리 되나요?
각 지역블럭 대 미국.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게 님이 생각하는 시나리오구
저는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길(민중무역협정의 정착 포함)이 열릴 수도 있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가와 재계에도 신자유주의자들은 널리고 널려서
예전부터 일본도 미국과 FTA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있었어요.
당연히 술렁일테죠. 그런데 얼만큼 어떻게...구체적으로 누가 술렁이는지 모르73. 봄비
'10.12.7 12:42 PM (112.187.xxx.33)그리고 일본에도 한미FTA 심각성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많으니까
그 사람들이 술렁이는 것도 좀 보셨으면 합니다요....74. faye
'10.12.7 12:46 PM (209.240.xxx.207)봄비/ 미국은 기축통화 국가이기 때문에 돈을 찍어 소비합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구요. (그게 한계에 다다르니 지금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는거죠.) 그것을 최근에 오바마가 우리도 수출할꺼야. 하고 선언했죠. 이말은 다들 죽으라는 소리입니다.
기축통화에 대해서 위완화는 기축통화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생산국이기 때문이죠. 그 돈이 결국 그나라로 흘러 가니까....
이후의 시나리오는 미국의 양적완화 => 종이지폐 지위 흔들 => 금값폭등(금속화폐 등장) 이렇게 됩니다. 미국은 버틸때까지 계속 돈찍기 할거구요. 미국이 돈찍기 해도 아직 유로보다 달러 가치가 더 튼튼합니다.
저의 주장은 분명히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전에 님께서 그 전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하셨구요. 그러면 저는 모순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나라는 fta를 거부할 권한이 없습니다.
님이 말하는 EU의 실험은 현재 실패로 가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유로화 약세로 수출이 늘어 경제가 살아났지만,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를 도와야만 하고, 그거 못하겠다고, EU 탈퇴하면, 마르크화 강세로 수출길이 막힙니다. 독일도 현재 외통수죠. 핀란드는 앞으로 노키아의 향방에 달려있는데, 이미 흔들거리고 있구요.75. faye
'10.12.7 1:00 PM (209.240.xxx.207)봄비/ 한미 fta는 기본적으로 굴욕조약이고, 불평등 조약 맞습니다. 성과라면 자동차 부품의 무관세 수출정도? 저는 그럼에도 그거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일뿐이구요. (자본주의를 포기하지 않는한이란 전제에서..)
민노당하고 진보신당하고 통합한다는데, 어찌될란가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노동시장에 정규직이 자본가 편에 서는 기념비적인 일이 발생했구요.
통합민노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면, 순식간에 굉장한 발판을 구축할 수 있을겁니다.
좀 가능성이 없어보이지만......
논쟁은 논쟁일뿐.... 결론은 실천에서 드러나겠죠.... 상대해주신거 감사드립니다.76. 봄비
'10.12.7 1:31 PM (112.187.xxx.33)일단 저는 님의 그 단적인 단정들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그게 생산적인 논쟁을 가로막아요.
최후의 승자. 볼보주의로 협소화시켜서 사민주의는 끝장났다. EU도 실패했다...
EU가 실패했습니까? 어려움을 겪고 있지....?
어려움을 겪으면 다 끝장이고 실패던가요?
그게 실패로 귀결되는지 어쩐지는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뭘 그리 단정짓기를 좋아하고 예언을 내놓지 못해 난리신가요?
술한잔 마시면서 좀더 지켜보셔요. 아직 지구의 종말은 찾아오지 않았으니....
경제위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확실한 실패로 귀결됐을때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구나 박수쳐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단정적인 주장을 펼치는 근거로 상대편의 국지적인 표현을 꼬투리 잡아요.
그러면서 그 꼬투리 잡은 것으로 네거티브 공격을 펼치지요.
금융공학이라는 꼬투리를 발전시킨 친자본주의가 시장경제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사용했다면 맞지요?
그래서 뭘요?
그 상태에서는 또 영원한 소비국인 미국을 상대로 팔아야 한다. 이리 결론난다는겁니까?
팔지 말자고 하는 사람은 없어요. 팔 능력이 되겠냐 어쩌냐 하는 질문에 같은 얘기 반복하지 마셔요.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님 주장은 늘 단면만 뚝 떼어놓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때문에 댓거리하는 것이 공허해집니다.
여기서 그만 하겠습니다.77. 봄비
'10.12.7 1:34 PM (112.187.xxx.33)사민주의자라고 누누이 밝혔건만 금융공학을 꼬투리 잡아서
친자본주의로 승화.... 여기까지 공격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