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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마지막 모습 '참혹'

문재인 조회수 : 3,648
작성일 : 2010-12-03 16:40:14
[양] 노무현 대통령 서거 전 마지막으로 뵌 게 언제였고, 어떤 느낌으로 남아 있으세요?

[문] "서거전이라 하면 나로선 애매한 게 있는데, 부산대 양산병원에서 뵀죠. 그때 비록 인공적인 생명연장 장치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때 살아계셨고 심장박동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여사님 동의를 구해서 인공생명 연장 장치를 제거함으로써 비로소 돌아가신 것이어서 그때 마지막 모습을 뵀는데, 그때는 참, 참혹했죠. 참혹했고…. 그래서 정말로 황망한 속에서도 '아, 이 모습대로 여사님 보여드릴 수는 없는데 어떡하나' 하는 그런 걱정이 제일 컸어요.

그리고 사고 이전에 마지막 뵌 게 언제냐면, 한 일주일 이전으로 기억납니다. 그때는 (서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그때만 해도 검찰의 소환조사까지 다 끝난 상황이었고, 검찰이 어떻게 사건 처리를 할지 예상하면서 대응을 논의하고 있었어요. 그런 대응에 대해서 대통령님도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요. 그때 이미 우리는 구속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상하면서, 검찰이 체면상 기소는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는 수준이었죠. 그러나 기소해도 법정에서 재판을 통해 충분히 무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했어요. 대통령도 확신하셨고. 그래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양] 그때 제 기억으로는, 봉하에 있던 참모들이 서거 전 마지막 주말에 이사장님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이 한번 내려오셨으면 했는데, 당시 두 분 다 굳이 오실 필요가 없는 상황이어서 아쉽게도 한 번 더 뵙지를 못했었죠?  

[문] "그 마지막 일주일을 안 갔던 것이 굉장히 큰 회한으로 남아 있는데…. 내가 그때 갔다고 해서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아니라…. 우리 대통령의 스타일을 다 알지만, (유서내용이) 굉장히 가다듬은 거잖아요. 대통령 글 쓰시는 스타일이, 일단 많이 써 놓고 압축하면서 가다듬어 나가는 그런 스타일인데…. 유서를 보면 굉장히 가다듬은 것이 보이거든요. 심지어 유서의 맨 첫 번째 문장,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그 문장은 컴퓨터로 작성하면서 다른 내용 다 입력해 놓고 나중에 추가해서 입력한 것이거든요. 말하자면 머릿속에 유서를…. 언젠가는 모르지만 적어도 며칠은 머릿속에 담고 사셨다는 건데…. 우리는 그걸 까마득하게 몰랐던 거지요."

아차 싶었습니다. 괜히 한 질문이었습니다.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던 그의 눈가가 금세 충혈됐습니다. 말이 자주 끊겼습니다. 서거 전 주말에 한 번 더 못 뵌게 마음에 아쉬움으로 남지 않느냐는 정도의 질문이었는데, 그때 찾아뵙지 못한 것이 그에겐 깊고 깊은 자책과 회한과 통한으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

"그때 안 갔던 것은, 검찰이 아무 조치를 안 하고 있던 상황에서 대응회의 같은 것이 오히려 대통령께 스트레스 드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리고 대통령님도 가족들 얘기가 불거져 나온 것에 대해, 우리한테도 참 민망해 하셨어요. 그래서 자꾸 가는 게 대통령을 오히려 힘들게 만드나 싶어서, 검찰이 저러고 있는 사이에 좀 잊어버리고 계시라고 안 갔던 건데…. 그 기간 동안에 대통령 혼자서 머리속에 유서를 담고 사셨다는 생각을 하니까 진짜…."
출처 : "노 대통령 마지막 모습 '참혹'... 충격 여전해 조현오 청장 망언 수사 지연, 특단 대처할 것" - 오마이뉴스

IP : 150.150.xxx.9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재인
    '10.12.3 4:40 PM (150.150.xxx.9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86639

  • 2. 그렇잖아도
    '10.12.3 4:42 PM (125.180.xxx.16)

    아침에 이글읽고 가슴이 찢어지면서 많이 아팠어요 ㅜㅜ

  • 3. 문재인
    '10.12.3 4:43 PM (150.150.xxx.92)

    그러게요.....
    그런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신것 같아요.ㅠ.ㅠ

  • 4. 아침부터피했건만
    '10.12.3 4:46 PM (203.247.xxx.2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5.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10.12.3 4:47 PM (125.180.xxx.16)

    전 얼마나 노통및 주변사람들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했으면 이런선택을 하게 만들었나?하는생각에 지금도 이모씨가 치가떨리게 미운데...

  • 6. .
    '10.12.3 4:56 PM (111.118.xxx.254)

    눈물나네요.

  • 7. ..,..
    '10.12.3 4:57 PM (121.133.xxx.110)

    이젠 그만 잊어버릴 때도 되지 않았나?
    하면서도 어느 새 그렁그렁해진 내눈과, 그 생생한 충격과 서글픔과 그리움으로 저려오는 제 좁은 가슴 느끼며.......... 아직도 멀었음을 직감합니다....무현 아저씨를 잊어버리는 날은 내 생에 오지 않을거라는 것을...... 그래서 더 서글퍼 집니다.... 아저씨가 생각나지 않도록.... 더 훌륭한 분이 나타나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당신은 서거하기 전부터, 대중이 할아버지와 함께 최고의 대통령이셨습니다.....행복하세요...

  • 8.
    '10.12.3 4:59 PM (58.232.xxx.24)

    이런글 한번씩 볼때마다
    권력을 악용해 휘두르는 자들이 미워지지 않을 수 가 없네요.
    ㅠㅠ

  • 9. 지금
    '10.12.3 6:12 PM (218.149.xxx.180)

    시절이 너무나 후안무치하고 어지러워서,
    솔직히 예전엔 몰랐었지만
    그 시절이 우리가 누릴 수 있었던 최대치였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럴 것 같습니다.

  • 10. 억울한 죽음이죠
    '10.12.3 7:07 PM (203.234.xxx.27)

    그러니 그 원통함이 풀리고 명예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잊을 수 없는 거지요.
    게다가 죽은 사람들 계속해서 욕 보이고 있는 걸 보면 부관참시가 따로 없구나 싶어요.

  • 11. 차가운 여자
    '10.12.3 7:10 PM (59.11.xxx.183)

    정말 체면이고 뭐고 일터에서 울고 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파요.
    여러분이 지금 누리고 계신 여러가지 복지들이 어느 정권때 어느분이 만드셨는지 아시면
    깜짝 놀라실겁니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 12. 당신을
    '10.12.3 8:11 PM (183.104.xxx.241)

    한시도 잊은적이 없습니다.
    당신을...

  • 13. 복수는
    '10.12.3 8:22 PM (110.9.xxx.43)

    남겨진 우리의 몫입니다.
    슬픔이 깊으만큼 그만큼 복수의 칼을 갈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14. 후에
    '10.12.3 11:40 PM (220.75.xxx.180)

    이정권 막내리고 세월지난 후에
    모든게 밝혀지면 (꼭 밝혀져야겠지요)
    이씨가 종교를 이용하여 얼마나 악랄했었는지
    진정으로 신이 있다면요

  • 15. 아롬이
    '10.12.4 2:36 PM (59.11.xxx.251)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정말 내 마음속의 대통령...아직도 "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하시던 모습이 생각 나네요...정의가 승리하는 사회가 올까요???

  • 16. .
    '10.12.4 3:42 PM (119.69.xxx.172)

    그저 그리운 분...
    이전에는 그립다라는 게 어떤 느낌인지 몰랐는데, 알게 해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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