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쉬는날이라 아침 잘 차려먹고 전 제방에서 남편은 컴터방에서 오전내 서로 잘 놀았어요.
점심때 뭐먹을까 하다가 남편이 일본식 라면을 해주겠다고 그러더니 막 레시피를 검색하더라구요.
사실 전 저녁에 뭔가 해줄생각이었기에 점심은 그냥 간단하게 먹었으면 했어요. 그냥 라면 끓여먹거나 시켜먹거나
근데 레시피검색하더니 간장라면을 해주겠다고 그러는데 하지말라고 할수가 없어서 가만 냅뒀죠.
저희 결혼 2년차인데 솔직히 이제 남편이 뭐 해주겠다 그러면 속으로 좀 짜증이 나요.
가스렌지 정말 더럽게 쓰고 온갖 그릇이랑 도구 막꺼내놓고 어디있는지도 몰라서 막 헤집어놓고
재료도 잘 못찾아서 제가 일일이 다 찾아줘야되거든요. 그럼 사실 제가 하는거나 별반 다를바도 없죠.
그래놓고 먹고나면 자기는 요리했으니까 저보고 설겆이 하라그래요. 언제는 내가 요리하면 자기가 설겆이했남
그중에 제일 짜증나는건 자기 요리할때 제가 한마디도 하면 안돼요. 언젠가 국물을 내는데 큰무 반통을
다 넣더라구요. 그래놓고 익은무 안먹는다고 건져서 다버리고 .ㅡㅡ;;
집에 엄마가 보내주신 멸치다시물이 있는데 아침에 된장찌개 끓이느라 절반쓰고 남은게 있었거든요.
국물낸다고 멸치 찾길래 남은거 그냥 쓰라그랬더니 그래도 멸치어딨냐고 계속 묻더라구요.
저도 이쯤에서 말안듣는다고 속으로 짜증이 났고 남편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제가 말안듣는다고 생각했겠죠
다시마 찾는데 예전같으면 직접찾아줬을텐데 그냥 냉동실에 있어 ~이러구 말구.
그러다 다시마 꽤 큰거 한장을 잘라서 넣고 또 한장 넣을려고 하길래 제가 한장이면 충분해~~~이랬더니
갑자기 안해 안해 이러면서 싹다 버려버리네요.
어쩌다 남편이 요리좀 하겠다는데 좀 냅두지~~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저도 나름 2년만에 첨으로
요리하는거 열렬히 환영해주지 않은거에요. 이때까지는 치울일 갑갑해도 완전 호응해주고 맛있다고 해주고.
멸치랑 다시마 그것도 써봤자 얼마나 쓰겠냐라고 관대하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늘 그런식으로 하니까
제대로 된 방법을 한번쯤은 말해줄수도 있는거잖아요.
부부싸움이라는게 굉장히 사소한일로 싸우는거같지만 사실 사소한게 쌓여서 터지는거같단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희남편 좋은점도 분명 많지만 요즘 너무 안치우고 지저분한거에 제가 좀 불만이 쌓였거든요.
그리고 남말 잘 안듣는것도. 남편입장에서도 제가 점점 잔소리심해지는거 같고 뭔가 불만이 있겠죠.
예전엔 남편이 욱~하면 서러워서 눈물도 나고 그러면 남편도 맘약해져서 금방 미안하다 그러고 그래서
싸움이 길게 간적이 없는데 오늘은 각자 방에 그냥 들어와 버리고 이러고 있네요.
저도 눈물도 안나고 그냥 짜증만 나요. 이럴때 대화좀 해볼려하면 더 역효과 나기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는게 최곤데 사실 이런것도 좀 외로워요. 뭔가 남편은 나랑 진지한 대화를 하고싶어하지 않는 느낌이
들거든요.
선배님들 이럴때 어떻게 해야되나요?그냥 저녁때 아무일없단듯이 밥차려주면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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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짜증나요
누구잘못?? 조회수 : 629
작성일 : 2010-12-03 14:23:47
IP : 218.145.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말만
'10.12.3 2:30 PM (123.142.xxx.197)들어도 짜증나네요.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해놓을 거 아니면 시작하지 말라고 하세요.2. 님
'10.12.3 2:31 PM (124.48.xxx.98)짜증난거 이해해요. 그래도 저녁에 님 계획대로 맛있는 거 만들어서 술도 한잔 하면서 대화로 푸세요. 그러니 신혼이죠 ㅎ
3. 윽
'10.12.3 3:19 PM (211.193.xxx.133)말만 들어도 짜증납니다. 저렇게 유세떨면 다시는 얻어먹고 싶지 않지요. 유난도 적당히 떨어야지...
하긴 뭐 이런거 다 신혼에 해보지 언제해봅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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