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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안 된 아기가 자기방에서 혼자 자겠대요

좋은건지나쁜건지 조회수 : 2,519
작성일 : 2010-12-02 23:45:13
두돌도 안 된 남자 아기 엄마인데요,
원래 엄마 아빠랑 한침대에서 자다가
침대 아래 바닥에 매트 깔고
재웠거든요~ 그런데 자꾸 침대밑에 굴러들어가서
한밤중에 낑겨서는 막 울고 침대에 올라왔다 내려갔다
잠결에 엄마아빠 얼굴이고 몸이고 태권도질 하고
암튼 제대로 잠 자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었는데요~
(툭하면 이불 끌고 마루 가서 벌러당 자고 있다가 잡혀 오고 ㅋㅋ)

그래도 워낙 어려서 따로 재울 생각은 못 했는데
어느날 차타고 집에 오는길에 잠들어 버렸길래
안방 치우는 동안 아기방 바닥에서 재웠다가 그냥
어쩌다가 내버려 두고 우리끼리 와서 안방에서 푹 잘 잤어요.

그랬는데 밤새 혼자 아주 잘 잔 모양이더라구요.
"혼자 아기방에서 자니까 안 무서웠어?"
이렇게 물었더니 "괜찮아!!" 이러고

"천둥 번개 쳐서 혼자 무섭지 않았어?"
그랬더니 "우르릉 쿵쾅!! 무섭지 않아!"

"엄마 아빠 안 보고 싶었어?"
그랬더니
"안 보고 싶었어"
이러면서 아무렇지도 않아 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혼자 재운지 일주일 째인데
너무 적응을 잘해서 고맙기는 한데
애기가 너무 빨리 독립해 버린게 아닌가도
싶고 왜 밤에 엄마 아빠랑 자는 것보다
혼자 자는 걸 좋아할까...뭔가 좀 서운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참, 한밤 중에는 꼭 마루에 나와서 바닥에서
벌러덩 자는 버릇도 여전한데....어두컴컴한
집안에서 혼자 그리 다녀도 안 무서운가봐요??

암튼....그냥 신기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좀 그래서요....밤중에 마루에만 안 나오면
참 좋은데 (우풍이 심해서 추워요) 방이 답답한가봐요.....
다른 아기들은 보통 언제 따로 자기 시작하나요??  
IP : 58.141.xxx.5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kfkd
    '10.12.2 11:46 PM (118.216.xxx.192)

    ㅎㅎㅎ

  • 2. ,
    '10.12.2 11:50 PM (118.36.xxx.250)

    혼자 재우는 거...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러다가 가끔 엄마 아빠랑 자겠다고 오는 날도 있지 않을까요? ㅎㅎ
    씩씩하고 용감한 아드님 두셨네요..^^

  • 3. 천개
    '10.12.2 11:50 PM (116.37.xxx.62)

    아우~~~~너무 귀여워요
    용감하고 씩씩한 새나라의 아기^^

  • 4. ...
    '10.12.2 11:50 PM (121.138.xxx.188)

    억지로 재운 것도 아니고 본인이 독립한건데요. 괜찮을거에요.
    우리나라가 좀 길게길게 아이를 끼고 자는 경향이 있죠.

  • 5. 저희 아이는요
    '10.12.2 11:54 PM (180.68.xxx.122)

    그맘때쯤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적 일찍 독립 했던 편인데요,
    두려움을 아는 나이가 되었을때던가..어느날부터 슬금 슬금 자다말고 안방으로 오더라구요.
    침대 사줬을때 며칠 또 반짝!하더니 그 며칠 뒤 새벽3시만 되면 다시 슬금슬금..;;
    상상력에 의한 두려움때문인지.. 그림자나 그런게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

    원글님 아이는 안방이 아닌 거실을 택할시.. 감기 안걸리게 일단
    몸에 이불을 부착해두는편이(수면조끼와 수면 양말로 무장해서라도) 낫겠네요.^^

  • 6.
    '10.12.2 11:58 PM (115.137.xxx.155)

    아기가 혼자잔다는것 보단 전..두돌도 안된 아기가 괜챦아.라는 말을 할줄 안다는게 더 신기해요 -- 제 아긴 20개월 들어가는데 아직 엄마,아빠.뽀뽀 정도만 하는데 ..헐~

  • 7. 룰라
    '10.12.3 12:12 AM (221.151.xxx.168)

    귀엽고 씩씩하고...
    전 서양 아이들처럼 아이를 자기네들만의 방에 재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인입니다.
    단, 아이가 자러 갈때는 곁에서 10분 정도는 함께 해주셔요. 엄마가 널 지킨다는걸 느끼도록.
    한국애들 엄마 치마폭에서 맴돌고 겁많고 어리광 부리는거 너무 너무 보기 싫어요.

  • 8. 좋은건지나쁜건지
    '10.12.3 12:18 AM (58.141.xxx.50)

    좋은 말씀들 감사드려요...생각해 보니까 서양에서는 더 일찍도 따로 재우니까
    두돌 정도면 그냥 나름 적당한 것도 같네요^^/ 진짜 몸에 이불이나 붙여봐야겠어요~
    애기가 말문이 팍 틔여서 요새 희한한 말을 많이해서 야단치다가도 피식
    웃게 되니 제 권위가 말이 아니예요. 지난번에 아기 야단치고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데 애기가 문 빼곰히 열고 들여다 보더니 "뭐하니??" 이러질 않나 ㅋㅋㅋ

  • 9. 너무 귀여워요^^
    '10.12.3 12:26 AM (183.102.xxx.63)

    자면서 그르다가 침대에 낑겨서 우는 아이 ㅋ
    원글님이나 아이는 당혹스러울텐데
    상상하니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자다가 거실에 가서 벌러덩.. 귀여워라^^

    아이에게 침대가 여러모로 불편한 것같네요.
    아이는 바닥에 요 깔고 마구 헤매면서 자고싶어하는 타입?
    혼자 자고싶어하면 그냥 재우세요.
    그러다가 좀더 크면 겁이 생겨서 오히려 혼자 못자던걸요.

    우리나라 방들은 크지않은 편인데
    아기 태어나면 제일 먼저 부담스러워지는 게 침대같아요.
    아기 침대를 사용할 수 없을만큼 아기가 적당히 커버리면 침대가 애물단지.
    차라리 그 시기에는 바닥에 요 두개 깔고 셋이서 마구마구 뒹굴면서 자는 게 가장 좋죠.

  • 10. 또래엄마
    '10.12.3 12:28 AM (125.143.xxx.240)

    울 아이보다 몇개월 느린데..참 대견하네요.

    울 9살 큰녀석은 아직도 엄마가 있어야 자는데...ㅡㅡ
    9살,3살 두 녀석에 낑겨 자다가...불편해서 잠깬 엄마입니다..ㅡㅡ

  • 11. 우리 애들은 아직도
    '10.12.3 12:28 AM (183.102.xxx.63)

    혼자 못자요..--
    중딩 하나 초딩 하나..둘다.
    그래서 두 녀석이 같이 자요.
    원글님의 아기를 본받아야할텐데..

  • 12. 또래엄마
    '10.12.3 12:29 AM (125.143.xxx.240)

    참..겨울이니까 내복입히고 그위에 얇은 면티한장 더 입히면 좀 낫지 않을까요?

  • 13.
    '10.12.3 1:00 AM (116.37.xxx.143)

    저희 애도 두 돌 다 되어가는데
    자러 가자 그러면 지 방으로 달려갑니다..
    요즘 날씨 땜에 애 방이 너무너무 추운지라 안방 침대에서 자자고 하고 있지만..
    그것도 처음 며칠은 안방으로 안가겠다고 자기 방으로 가겠다고 떼쓰고 그랬죠 ㅎㅎ

  • 14. 너무 부럽습니다
    '10.12.3 2:09 AM (115.136.xxx.39)

    36개월 된 아이 키우는데 아직 잘때면 엄마가 있어야 잠을 청하네요.

  • 15. 흐흐
    '10.12.3 7:37 AM (121.149.xxx.75)

    글 제목 보고부터 입가에 웃음이 새어나오네요~
    아기라고밖에 할 수 없는 나이에 당돌하기도 하고 귀여웁네요^^

  • 16. 우리집강아지
    '10.12.3 9:18 AM (211.36.xxx.130)

    글 읽다가 꺄악꺄악~~~ 웃었어요^^
    어쩜 이리 귀엽대요? 전 40개월 딸 키우는데.. 이래서 다들 둘째 태어나면 더 예쁘다고 하나요?
    침대에 낑겨서 우는 모습... 상상하는 저는 왜 이렇게 귀엽기만 할까요?

    아기가 엄마 아빠 때문에 불편해서 잠을 푹 못 잤나봐요..
    엄마 아빠는 아이 때문에 못 잤다고 하지만, 아이가 잠을 편하게 못 잤다에 한 표^^

    정말 씩씩하고 귀여운 아기예요. 아잉~~

  • 17. 부럽
    '10.12.3 10:09 AM (203.111.xxx.18)

    부럽네요 ㅠ.ㅠ

  • 18. ㅎㅎ
    '10.12.3 10:55 AM (118.46.xxx.133)

    대단히 독립적인 아가네요
    아직 8살짜리 녀석도 엄마랑 자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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