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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이만 생일에 초대받지 못했다네요

교우관계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10-12-02 21:35:20
초3 남자아이에요 아이가 착하긴한데... 오랫동안 지켜본 선생님이나 어른들 평은 그래요
제가보는 성격은 자기 고집이 있고 융통성이 없어서
다른 친구가 장난을 심하게 한다든가
먼저 장난을 건다든가하면 잘 받아주지않고
똑같이 받아친다든가
화가나면 끝까지 쫓아가서 싸운다든가 그런 면이 있어요
자기를 건드리거나 그런 거에 대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자기가 보기에 납득이 안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잘 따지기도 하구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를 즐기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성격이라기보다는  
승부욕이 있고 고집있는 성격이죠  
다른 애들이 규칙을 어기고 거짓말하는 것도 아주 싫어하구요

암튼 이번에 반아이중 한명이 생일이어서 생일파티가 있었는데 반남자아이들이 거의다 초대받았는데
못받은 아이세명중에 저희 아이가 있네요
아이한테 표현은 안했지만 조금 충격이었고.. 누구를 먼저 때리거나 괴롭히거나 그런 아이는 절대 아니거든요
특별히 사이가 안좋은 친구냐고 물어보니
아이는 그아이랑 자기는 친하지않다 그러니까 초대안받은거다
조금 섭섭하긴한데 괜찮다
다른 친구들(다른반애들하고 생일파티 초대받고도 안간아이들)이랑 학교에서 재미있게 놀았다네요

1학기때는 아이가 운동을 좀 잘하는 편인데
축구나 게임할때 친구들이 잘 안껴준다고 하더라구요  
반친구들하고 놀때는 같이 그냥 재미있게 놀아라 너만 이기려고하지말고했더니.. 아이는 그럼 난 재미없어.. 하구요
운동은 다른데서 따로 시키고 있는데
거기 친구들과는 좋아하는 운동을 하니 잘 지내는 편인데 학교친구들 특히 올해 같은반 친구들과는 이러네요

얼마전 학교에 갔더니 우리 아이가 죽여버린다고 했다고 이르는 아이도 있어서
제가 깜짝 놀라서 자세히 물어봤더니 학원가야한다고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그 아이가 원래 거짓말쟁이고 자기는 절대 그런말 한적없다고하고
그아이가 먼저 장난을 걸고 도망가서 자기가 잡아서 다음에 또 그러면 가만안둔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한테는 엄마도 네가 그런말할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협박하거나 힘으로 제압하려고 하는건 나쁜행동이다
하지만 그아이가 왜 그렇게 얘기했을까 궁금하다
이정도로만 얘기하고 말았는데
아이교우관계때문에 걱정되서 잠이 안오네요
엄마들하고도 친분이 없어서 괜히 이런 얘기 먼저 꺼내기도 어렵구요

1학기때 이문제로 담임샘과 상담했을때는 선생님은 반에서 주도적인 남자애들이 있는데  
별로 좋게 보지 않으시더라구요
몰려다니면서 심한 장난치고 그런다고...
우리아이는 같이 놀다가도 장난이 심해지는 것같으면 딱 빠진다..
오히려 좋게 말씀하셔서 그냥 돌아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른들이 보는 거랑 또래 친구들이 보는거랑 다를 수있겠다 싶구요
요즘 왕따라든가 또래 친구들 사이의 문제가 사실 심각해질수도 있고 그래서
학년이 바뀌니 친구문제를 좀더 두고 봐야하는지
아니면 친구들도 초대하고 같이 어울리게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IP : 220.88.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12.2 9:41 PM (114.200.xxx.56)

    아이가 스스로 운동을 좋아하고 잘한다는것 빼고는
    초3 제 아들과 성격과 기질이 엄청 비슷하네요.

    음.....님 아이 아마 친구들과 잘 적응해서 어울리는거 잘 못할거예요.
    남이 건드리지 않으면 가만 있는다? 초3 아이들 서로서로 건드립니다. 안건드리면 생활이 안되지요.

    안건드리는것만 좋아하는거면...친구가 없다고 봐야돼요. 건드리면 싸움나지요. 욕하고.
    그리고 죽여버린다 라고 했다는것도 님 아이가 그랬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돼요.
    제 아이는 반 아이(그 아이도 물론 수업중에 모둠에 협조를 하지 않아서 모둠 점수를 까먹긴 했지만..약간..지능이...)에게 아주 심한 욕(여기서 적을수 없을정도)을 했데요..저도 믿을수 없었는데

    제 아이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상대 아이 엄마가 이의를 제기해서
    학교가서 사과하고 왔는데요...

    그냥...뭐 지켜보지 않으면 사실 방법도 없잖아요. 그렇지만, 계속 얘기하고 좋은 쪽으로 가도록 노력해야지요..

    사실 제일 좋은건 봉사 라고 생각해요. 양로원이나 생활이 어려운곳에 자원봉사하는게 좋은데

    전 제가 자원봉사를 싫어해서리.....그렇네요. 혹시 학교에서 자원봉사하는 모임있으면 거기라도
    들어가보는것도 괜찮아요.

  • 2. ..
    '10.12.2 11:22 PM (116.34.xxx.13)

    아이가 예민한 편인 것 같아요. 원래 그 또래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몸으로 하는 장난 좋아하고 서로 투닥거리다가 화해하고 그러기 마련인데요..
    엄마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친구들 모으려고해도 아이 성격이 좀 유하게 바뀌지 않으면 달라지는건 크게 없어요. 결국은 아이들끼리 노는거니까요.

  • 3. .
    '10.12.2 11:42 PM (203.247.xxx.54)

    제 아이들은 아직 유치원이라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이른감이 있지만,
    저는 뭐 님 아드님이 지극히 정상이고, 자기 주장 제대로 할 줄알고, 나쁜 행동 안하려하고 뭐 아주 착한 아이라 할 수는 없지만 착한것 만이 능사는 아니니 걱정할 상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남자아이가 자기한테 못돼게 구는 아이한테 또그러면 죽여버릴 거라고 하는게 뭐 진짜 죽일 의사는 아니고 겁 주는거 일테고, 하지만 여기서 가만 있으면 더 괴롭힐 터이니 저는 어떤 식으로든 자기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생일 초대 받고도 안간 아이들이 있는거 보면 생일인 아이가 뭐 꽤 인기있는 아이는 아닌것 같고,
    선생님도 아이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하셨다니 그거면 된거 아닌가요?
    제가 보기에는 바르게 잘 자란 씩씩한 남자아이같아요

  • 4. 크면서...
    '10.12.2 11:58 PM (112.149.xxx.55)

    우리 큰녀석하고 비슷하네요 저도 처음에 고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아이 성격이나 태도를 고쳐보려고도 했지만 별 소용은 없었는데
    4학년 쯤 되었을 때, 그때 아이들 사이에서 야구가 대유행이 되어서
    자기들 끼리 팀을 짜고 하교하면 매번 연습한다며 남아서 놀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거기 너무 끼이고 싶어 하는 눈치였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학교 애들이랑은 놀아도 그만 안놀아도 그만 했었는데
    이번엔 아니더라구요 원래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일부러 학교 마치고 애들이 끼워주지 않아도 슬슬 주변을 맴돌고 하는것 같길래
    한번은 제가 땡볓에서 야구하느라 땀 뻘뻘 흘리는 애들한테
    음료수도 사다주고 가끔 간식도 사다주고 했어요
    그리고 조금씩 그애들과 정말 조금씩 가까워 지는것 같고
    우리아이도 까칠하게 친구들 대하던 모습도 없어져 갔었어요
    그리고 지금 6학년인데 그때 만들었던 야구팀에서
    졸업을 앞두고 자기들 끼리 해단식 같을걸 했나본데
    가방안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 보여주며 아주 흐뭇해했어요
    에이포 용지에 '상장' '우수 외야수' 이렇게 프린트된 상장이었어요
    지금도 그다지 남을 배려하고 그렇지는 못하지만 그냥 친구들이
    우리아이를 '까칠한 친구'하지만 속은 괜찮은 놈 정도로
    이야기 해 주는걸 보고 많이 안심이 됩니다.
    제 결론은 아이가 크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면
    자라면서 스스로가 느끼게 될꺼라는것과 그과정에서
    살짝만 엄마가 도와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 5. 원글이
    '10.12.3 9:42 AM (220.88.xxx.92)

    댓글 감사드려요
    특히 같은 기질의 아이를 두신 분들의 조언.. 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가끔 친구도 집에 데려오고 다른 반에 아이랑 같이 운동하는 애들도 있고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진않았어요
    아이도 아쉬워하지않고...
    크면서 님처럼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가까워질수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는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죠..
    일단 아이랑 더 얘기를 좀 나눠봐야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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