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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 영어강사 입니다...3
시기가 시기인지라,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이 수능 이후 고민들이 많으신듯 합니다.
가장 급한 불 부터 끈다고, 먼저 재수관련한 글을 금일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재수는 하지 않았지만,
재수기숙학원에 있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우리 학생들의 잠재능력이 고등학교 3년안에 터지지 않는
학생들이 꽤 많다는 점이고, 현재의 교육시스템 속에서 자신의 잠재능력을 완전히 분출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역시 모든것이 그렇듯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겠지만,
혼자서 사교육없이 독서실에서 열심히 하고 또 그에 걸맞는 성과를 올리는 학생들이야 더할나위 없이
좋은것이고, 일단 학원을 생각하시는 학부모님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정보를 드리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크게 세부류로 생각할수가 있겠지요
단과 , 재수종합학원, 재수기숙학원
저는 사실 수험생의 메카라고 불렸던 노량진에서 단과를 했었던 강사를 했었고 (그전에는 종합반)
이후부터 지금까지 재수기숙학원에 있는 케이스라, 누구보다 학원 시스템을 잘 알고 현실과 장단점을
잘안다고 생각합니다.
단과의 핵심은 강사의 선택에 대한 자유, 시간표의 구성자유 라는 점입니다.
유명강사의 또는 내게 맞는 강사와 그 과목을 내가 마음대로 선택하고, 시간표를 구성함으로,
나의 학습시간표구성상 최적인 상태를 만들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단과비용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노량진 비타에듀 기준으로 보면 월화수목금 매일 70분씩 한달과정이 7-8만원정도)
앞서서 학원은 강사놀음이라고 했었는데,
단과강사는 내가 인터넷강의로만 볼수 있는 강사를 실제 오프라인상에서 듣는것이 가능하니
효율면에서는 최고라 할수 있겠지요 .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의지 의 문제라는 점이지요
월초에 100명이 등록하여 시작하였다면 월말 마지막 강의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몇명이나 될까요?
절반정도 남아있다면..
이번달 내가(강사) 좀 선전했구나 애들이 좀 붙어있구나.. 이런 평을 합니다.
절반이상이 종강일 까지 남아있지 못하는것이 현실이지요 .
즉, 단과 수험생 두명중 한명은 수업조차 완강하기 힘들다는 현실입니다.
특히 이것이 11월 수능전까지 지속되는 현상이기에,
자신의 의지가 부족한 수험생들은 단과가 쥐약입니다.
(사실, 수업째고 놀기 딱좋습니다. ;;)
하지만 평소에 꼼꼼하고 혼자서도 잘하는 스타일의 학생이라면 적절한 단과선택으로 충분한 학습효과를
발휘할수 있습니다.
기숙학원같은경우,
말그대로 기숙이기에, 수업을 쨀 방법이 없습니다.. (아프다고 하고 양호실에서 한시간 누워있거나 정도를빼곤)
즉 단과에 비해 100% 수업참여율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지요
본인이 싫어도 아침일찍 일어나야하고 ,
의무적으로 늦게까지 자습해야하고 ..
돈을주고 의지를 산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단, 시간표, 강사선택, 이런것들이 자기가 스스로 결정할수 없기에.
추후 수업하다가 나와 맞지 않거나 하면 반을 옮긴다던가, 그 수업시간에 나는 따른 공부를 하던가
이런 문제가 추후 발생할수가 있겠지요 .
또한 자고 먹는 문제가 항시 발생하다보니, 내 입에 내 환경에 내 스타일에 안맞아서
불만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의외로 학부모님들이 이부분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입니다. 잘먹고 잘자기위해서 보낸곳이 아니라
혹독하게 공부하라는 애초 의 목적이 주 이기 때문이라 그런가봅니다)
무엇보다 살인적인 수업료+숙식비 가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학원마다 차이는 있겟지만 150 - 200 정도로 설정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인을 통해서 들어가면 5%-10% 정도 할인 받을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운것은 사실이지요 .
물론 메이저급 재수기숙학원들은 아예 유명강사(대강사)를 특강시간표로 짜서
학생들이 기존수업+특강단과선택(무료)으로 가능하도록 가능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재수성공여부는
수업적인 부분20% + 자기의 노력또는의지70%+기타 10%
뭐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아무리 유명강사, 대강사라 할지라도 학생의 성적을 결정지어주는 정도는 20% 많아야 30%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험생이 얼마나 독기를 가지고 해주느냐의 문제가 관건인데,
어느정도 착실하고 스스로 제어가 가능한 스타일이라면
사실 약간의 인강과 독서실만으로 충분한 성공을 누릴수있습니다.
단과냐 기숙이냐 이런부분은 사실 의미없는 비교입니다.
비용자체가 비교될수 없고 환경자체가 완전히 다르기에 어떠한 잣대로 비교하여 좋고 나쁨을 따질수는
없습니다.
단,
단과를 보낸다면 최소한 학부모님께서 꼼꼼하게 학생의 출석여부등을 확인하시고 체크하는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별것아닌것 같지만 부모님의 약간의 케어만으로도 학생의 100% 수업참여가
가능하지요.
기숙학원을 보낸다면
1. 관리시스템
2. 강사
3. 추가비용 (경우에 따라서는 특강이니 클리닉이니 하면서 비용이 추가되는 학원들이 꽤있습니다)
위의 세가지는 잘 비교해보고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강사입장에서 강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것인지는 참 쓰기 껄끄럽기에 구체적인 언급을 조금 하기가 그렇습니다.
분명한것은,
앞서 언급드렸듯이 고등학교 3년동안은 잘 모르다가 그 잠재능력이 이후에 터지는 학생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아이가 설명 고3내내 성적이 안좋다고, 머리가 나쁜것같다고 함부로 평가하시는 마시고..
참고로 윈터스쿨도 문의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한달정도의 기간동안 엄청난 많은 양의 무언가를 배워올것이다는 기대보다는,
비슷한 학생들의 경쟁과, 그간 경험해보지못한 새벽부터 밤늦께까지의 학습습관, 관리등으로
많은 자극을 받고 돌아오기를 기대하는것이 더 좋습니다.
학생들이 맘먹고 공부를 하게 되면 정말 무섭습니다
그 동기는., 한권의 책이 될수도, 누군가의 격려 나 자극, 환경에서 오는 깨달음 등.. 매우 다양하겠지만요
애초에 영어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했는데
시기적으로 재수나 재수를 앞둔 학부모들에게 좀더 적합한 글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잠깐
다른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4편에 꼭 인강이나 독학을 위한 보다 많은 얘기를 적도록 하겠습니다.
1. .
'10.11.30 5:52 PM (119.203.xxx.194)균형잡힌 시각의 글 올려주셔서 매번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4탄!도 기다릴게요.^^*2. 기대
'10.11.30 6:38 PM (115.139.xxx.166)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있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감사
'10.11.30 6:38 PM (125.178.xxx.3)검색해서 1,2탄도 읽어야겠습니다.
4. n수생
'10.11.30 6:51 PM (118.43.xxx.45)재수학원 관리시스템, 강사면에서 좋다 하셨는데... 이부분 저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오죽하면 기숙학원(어줍잖은데 아닌 메이저입니다)에서 모의고사 최상위권 하던놈이 1년 내내 수학여행 온 기분이라고 했을까요..;;
강사의 퀄리티는 확실히 지방 재수학원에 비하면 좋은것 같습니다만, 아무리 메이저 기숙학원이라 할지라도 강남권 메이저 학원에서 있는 소위 말하는 '이름값' 있는 강사는 사실 거의 오질 않죠...5. 저도
'10.11.30 7:23 PM (175.113.xxx.29)1,2탄 읽었구요. 4탄도 기다릴께요. 글 지우지 마시구요. ^^ 많은 도움 될 것 같아요.
중2 학부모인데 어떤 식으로 수능 대비해야 할지 장기 프로젝트로 도움말 많이
주세요. 무지 고맙습니다.6. 고3 맘
'10.11.30 7:38 PM (175.205.xxx.114)이번 수능본 고3맘 입니다.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지금 재수를 생각하고 있어서 원글님 글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4탄도 기다릴께요.
7. 기숙학원
'10.11.30 8:12 PM (116.37.xxx.138)재수학원 다보내본 수험생맘으로 한마디 할께요.기숙학원은 아이들을 한울타리 안에 집어 넣어놓고 관리 한다고는 하지만 한방에 여러명이 같이 자는 형태이기에 한아이가 자지않고 부스럭대면 그방아이들 전체가 잠을 못자는 양상이 생겨요. 사감이 같이 잔다고 광고는 하지만 처음만 같이있지.. 몇주지나면 들어와보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할려고 맘을 먹고 들어가지만 사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별로 없고 (공부잘하는 아이 기숙사에 월 300가까이 내면서 두지 않지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른한건지... 성적이 안올라서 오히려 아이들 재수 성공별로 못하는것 같아요. 재수종합학원은 입학부터 성적순으로 받으니 어느정도 성적이 되어있고, 자신의 실력보다 안나온 성적으로 만족 못해서 재수하는 아이들이니 처음부터 인풋이 좋았던거죠.. 잘하는 아이들끼리 모여 경쟁적으로 공부하니 생활만 잡아준다고 보면 되는것 같아요.. 간간히 조언도 해주고 시험성적 관리해주고..강의를 안들어도 성적이 어느정도 이상 나오는 아이들에게 시간관리와 올해 입시방향정도 알려주는 조타수 역할 이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동류의 집단속에서 아이들이 경쟁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것 같아요. 하지만 성적이 안되는 아이들은 아예 받지 않거든요
8. 저도 한마디
'10.11.30 9:17 PM (112.148.xxx.242)저도 한마디 해봅니다.
윗님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재수학생의 성공확률은 관리가 잘되는 학원의 경우에 약 30%정도라는 것이 학원계의 정설입니다..
현역때와 같은 점수가 나와도 현역때처럼 학교와 학과에 적정선의 점수로 도전이 힘들기때문에(이번에는 꼭 붙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죠) 현역때보다 좀더 높은 점수가 나와도 현역때 수준의 학교에 원서를 넣는 실정입니다. 이것도 참고하시구요..
기숙학원과 종합학원 단과학원..이런 비교시 저는 종합학원을 권합니다.
기숙학원의 경우 생각보다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고..
학우들과의 의견충돌이나 마찰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들이는 돈보다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단과반은 학생 스스로가 독하지 않는 이상 자기관리가 힘든 게 사실이니 스스로 관리 잘하는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 보통의 학생들의 경우 별로 권해드릴만한 학습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합반의 경우 그나마 무난합니다. 가능한한 유명학원에 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그들의 노하우는 엄청난 경쟁력임을 다녀보시면 이실 것입니다.
그리고 윈터스쿨을 원글님께서는 권하시는데..
공부 안되는 친구들은 윈터 가봐야 잠만자다 오는 것이 대부분인 현실입니다.
약 이개월동안 엄청난 진도를 뽑기 때문에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도시락 들고 왔다갔다하는 결과이며 엄마들은 방학 내내 애들이 없으니 참 좋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윈터 간 많은 학생들이 말하는 것은 많으 시간동안 뭘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비고 1,2,3 의 겨울방학 ..얼마나 중요한 시기입니까??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시어 알찬 겨울 방학을 보내시길 정말 바랍니다.
어쨌든 국영수입니다. 방학동안 영수 꽉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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