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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jyj 공연 및 82번개 후기 (우아사양, 싼티보장)

깍뚜기 조회수 : 2,149
작성일 : 2010-11-30 00:07:41
아...
점심 때 거진 다쓰다 날려버린 후기를 다시 써봅니다.
음, 아까의 그 얼얼한 기분이란!

아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봐 지금은 카니예 웨스트의 신곡
'몬스터' 를 틀어놓았습니다. 경쾌하니 랩이 쥑이네예.
이 곡이 후덜덜한 게 피쳐링이 Jay-Z, Rick Ross, Nicki Minaj, Bon Iver 에요.
진정 초호화 캐스팅~ 강추!
다시 한 번 jyj가 기특해지고요


암튼! 준수야, 아니 인톡시에서 까만 나시 입고 앉았다 일어났다
부비적 대던 준수사마, 일단 이모한테 한 대 맞고 후기 시작하자.
응? 맞으니까 기분 좋다고?! 임마. 나도 때리니까 기분좋다. 으흥으흥.


뭔가 이상하시죠? 그렇습니다.
제목에 경고한대로, 다음의 후기는

* 순수돋는 소녀적 팬심이나 음악에 대한 고매한 식견과는 거리가 먼 싼티후기를 지향하므로
고상하신 어머님들은 지금이라도 뒤로가기를 지그시 클릭하시길 조언드리는 바입니다.

* 이 후기는 음주로 인한 인톡시 상태에서 기술된 것이므로 당근 고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제가 어찌하여 jyj 콘서트까지 가게 되었나 곰곰히 돌아보니
음... 한 때 카아 불량 회원 경력이 떠올랐습니다.
비주얼은 윤호, 목소리는 준수에 관심이 가서 동방팬이 되었는데 연예인 팬질을 열심히 할 상황이 아닌지라,
어영부영되었죠. 당시 윤호를 이뻐하는 누나들이 꽤 있었어요.
참, 별자리에서 따온 카시오페이아는 대개 카시오페'이아'라고 읽는데
카시오페아는 카시오페'아'라서 당시 제가 카시오페아 가입 성공했다고 하니까
재즈 마니아인 친구가 카시오페이아 라구! 열라 머라고 하던 기억이.
(카시오페이아 : 일본 퓨전 재즈그룹 ㅋ)

암튼 sm 사태로 끕끕해하다가, 성스로 잃어버린 시간을 프루스트급으로 되찾고
걸오 친구, 선준 도령까지 이뻐하다가
린킨 파크, 뮤즈 등 대어급 내한 공연이 아니면 좀처럼 지갑을 열 수 없는
서민인 제가 어찌하여 망설임없이 생애 최초로 R석을 질렀나 생각해보니...
도쿄돔 공연(물론 영상으로ㅋ)의 감동도 되살아나고
세 뮤지션들은 헝그리 정신, 성공, 좌절, 새로운 도전을 겪으면서
이 젊은이들이 한 인간이 겪는 여정을 절절하게 보여주니 이 어찌 짠하지 않겠어요.
그 자리에 함께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게다가 한통 속인 82회원님과의 만남까지 함께 하니 이건 뭐
님을 만나 즐기던 와중에 뽕이 따지고, 도랑을 쳤는데 가재가 잡히고,
김남길 팬미팅에 유아인이 게스트로 나온 격이라고나 할까요. 하하하.
무엇보다 장소 예약부터 번개가 무사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쓰신 ‘준수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암튼 때는 2010년, 11월 28일.
일을 마치고 5시 경 헐레벌떡 약속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다른 분들은 와 계셨고요,  
첨 뵙는데도 익숙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간단히 식사를 마쳤습니다. 화장실 걱정만 아니면 빼갈을 한 잔하고 싶었지만,
(탕수육엔 역시 빼갈이잖아요? ㅎㅎ) 좀 참았습니다. 이미지 관리 차원도 있고 ㅋㅋ
탕슉이 세 조각 남았는데, 어제 새벽에 배가 고프니 남은 그 탕슉이 살짝 생각났습니다 ㅎㅎ
워낙 음식을 안 남기는 대식가라서;;;
식사값을 뿜빠이 하는 과정에서 제가 5만원권을 5천원으로 착각해서 실수를 했는데,
이거이거 5만원권 문제가 많습니다.

그리고 공연장가면 화장실 대란일 것이 뻔하므로
한적한 화장실에서 해결할 것을 다 해결하고, 다들 여기저기 핫팩을 열심히 붙였습니다 ㅋㅋ
엉덩이는 필수라죠?
여기서! 추위와 더위를 잘 안타는, 그리고 공연에 껴입고 가면 늘 후회했던 저는 한 분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무대뽀 정신으로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아. 야구시즌이나 특별한 행사가 없다면 잠실운동장은 썰렁하기 그지없는데
역시나 심상치 않더군요. 저희는 같은 처지의 동상, 언니, 이모, 할매들을 뚫고 무사히 티켓을 받았습니다.
섬 언냐들 정말 많이 왔더군요. 우리는 공연이 끝난 감동을 나누기 위해서 티켓 받은 자리에서
다시 모이기로 약속을 합니다.

이제부터 R석의 위엄이 무색할 만큼 훌로아석 1층의 비애가 시작됩니다.
준수팬님 후기에서처럼, 제 자리는 VIP 석 다음 다음 블럭, 무대 오른쪽 R석이었는데요.
음. 공연장이 워낙 큰지라 가수들이 절대 잘 보이는 자리가 아니더군요. 예상대로.
그래도 뭐 스크린 화질은 겁나 좋더라구요;; 그래서 공연 후반부에 이동무대가 공연장 뒷편
2층 3층 쪽으로 갈 때, 진짜 부러웠어요. jyj 가 나를 새우젓으로 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건 뭐 이 아이들이 새우젓이 되어버렸;;;;;
이동무대가 질주할 때 겁나 튀어가서 조금 뛰어봤는데, 다시 돌아오기가 귀찮아져서
뛰다 발고 빽했습니다.ㅋㅋ

역시 jyj 라이브는 명불허전이더군요.
더 이상, '이들은 한낮 아이도루가 아니라 뮤지션이고, 라이브가 대박이다!' 라는 식으로
방어적으로 이야기할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헤이 믹키 육수팔이 육수팔이 믹키 오 믹키!
(유천이 이모님들 화내지 마셈, 저는 육수팔이 헤이믹키의 믹키가 너무 좋아요 ㅎㅎ)
말 그대로 뮤.지.션. 에브리바디 외쳐봅시다! 뮤!지!션!

공연 시작 전 멘트도 그렇고, 전날 부득이한 기상 악화로 인해서
진행이 미흡했던 점들을 의식해서인지 팬들에게 성심성의껏 양해를 구했구요.
전반적으로도 27일 공연에서 미숙했던 부분이 많이 개선되었구나..라는 느낌이 왔어요.

사실 음...

전 더 비기닝 앨범을 듣고, 나름 좋았지만
동방신기 일본 활동 했을 때의 곡의 그 뭐라 말하기 어려운 알티스틱한 느낌과 깊이가
잊혀지지 않아서 쪼까 아쉬운 기분도 들었거든요. 뭐 이건 제 취향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 미심쩍은 기분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심이 터질것만 같은 기대감이 뒤섞여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렸어요. 어라? 바람이 잦아서인지 생각보다 안 춥더군요. 올레!
급하게 마련한 쌍안경을 튜닝하는데, 에잇! 거리 조절 부분이 뻑뻑한 불량품.
이리 된 마당에 고조 세 마리의 알흠다운 새우젓을 눈 부릅뜨고 지켜보리라 다짐합니다.

더 비기닝 곡들과 중간중간 솔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연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더군요.

여기서 살짝 불만!
거기 D2 구역, 내 앞 뒤 옆 자리 아가들. 왜 그렇게 조용하고 얌전한가요.
ㅎㅎ 소리를 질러도 개미소리, 춤을 춰도 깨작깨작. 더 드세도 되는데,
결국 혼자 설친격이 되더군요. 우리 구역만 그랬겠지만, 2,3층의 격한 함성이 들려오니
살짝 아쉽긴 했슴다.

아까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어제 공연에서 제가 얻은 건.
젊은이들의 새로운 희망은 물론이고
준.수. 입니다. 시아준수. 아오!

스아실 이들의 세세한 댄스나 표정을 보기엔 자리가 너무 먼지라
오늘 직캠 영상들을 보면서
'오오, 저 때 저 표정이었군, 응? 율동이 저거였구나...' 이럴 정도였는데,
뭐랄까. 준수는 보는 순간!

제 안에 잠자고 있던 말하기 므흣하고도 아햏햏한 퐌타지를 자극하더군요.
(여기서부터 조금 30금이니 역시 고매한 영혼의 소유자는 뒤로가세요!)

허당에다가 허세 개그에 귀염둥이 준수가
손짓 하나하나 고갯짓 한까딱 두까딱에도 색기가 좔좔 흐르더군요.
으흠. 엠티 부를 때도 유독 준수의 섹시미가 돋보였는데
카메라맨 옵빠가 센스있게도 화면에 준수의 하반신을 집중 조명해주시고요.
(해부학적으로 정확히 지적하면 서혜부 = 사.타.구.니.)
으흠................................................... 미쳐버릴 것 같더군요.
뭐랄까. 약간은 싼티나면서도 (좋은 의미) 같이 놀아보고 싶은 매력.
이 녀석은 낮과 밤이 참 다르겠구나라는 느낌이 오더군요.
(누님들! 대체 지금 무얼 상상하는거죠? 네?)
코디가 맞을 때 맞더라도 도대체 왜 준수에게 그런 아스트랄한 나시티를 입히는지
단박에 이해가 되더군요. 절대 미니멀하고 시크 도도한 세련미 넘치는 나시! 안댑니다.
야사시하면서도 귀염성도 있는, 근육질 남성이어서는 안 되지만, 아가여서는 안 되는
그 복장. 솔직히 준수만이 소화할 수 있을 듯.
역시 예술체험에서 '관능'을 포기하는 건 불가능함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전 놀러와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낮에는 형이랑 피시방 죽돌이짓이나 할 것 같은 애가
무대에서 카리스마를 폭발하니 어찌나 멋지던지요.
어떤 예술가든 잘하든 못하든 자기 색깔이 있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준수는 언제 어느 조건에서 들어도 자기 음색이 확실한 가수라서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마력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부른 I Can Soar 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깃털 조끼를 입고 익살스럽게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흉내를 낼 때는 솔직히 좀 뿜었는데
진중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니 몸이 얼어붙더군요. 굳이 토를 달자면 아이 캔 쏘어에서
초반부 오케와 튜닝이 좀 안 맞고, 또 노래 자체가 워낙 어렵다보니 약간 불안했으나
중반 이후 가창력 화산급 폭발. 굿이었어요!
뮤지컬 활동을 한 탓인지 무대 장악력도 더 좋아진 것 같고, 발성도 파워풀해졌더군요.
노래를 안 불렀으면 눈화랑 낮에 피씨방에서 뒹굴 뒹굴 와우나 스타나 같이 함직한 동네 착한 양아치스러운
준수가 음악에 자신의 열정을 온전히 바치는 장면에서 저는 참 질투와 부러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뮤지컬만! 하는 가수들은 특유의 뮤지컬풍의 발성으로 굳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던데, 준수의 다양한 경험이 걸림돌이라기 보다는 더 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해요.

준수 얘기만 한다고 화내실라.
유천군의 미모와 귀염성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어요.
눈화장 진짜 이쁘게 됐습디다. 그리고 유천이는 멘트 하나하나에 자기 진심이 홀딱 적셔져 있어서
사람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움직여요. 이게 유천군의 매력이겠지요.
평생가야 직접 대화를 나눌 일도 없는 사람인데 그가 나에게 '말을 건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어디 그리 흔한가요. 유천군 감성 뮤지션 인정.
춤을 출 때나, 노래를 부를 때나...뭐랄까. 어딘가 참 어설프기도 한데
그게 또 본능적으로 힘을 뺄 줄 아는 감각이 있어서인지 플로우가 아주아주 좋더군요.
'취중진담' 은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화내지 마세요 ㅋㅋ) 이모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재중군은... 역시 우리 줄의 섬언냐들이 거의 기절을 하더군요.
제가 동방신기를 핥을 때 절 비웃던 친구냔이 재중이 더러 '기생 오라비'라고 힐난할 때
제가 그 친구랑 대박 한 판 뜰려고 했지만, 한 편으론 약간 공감하기도 했는데;;;
그는 바위같은 캐릭터였습니다. 달리 동방신기의 '엄마', 또 jyj 의 국장이 아니었어요.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쳤을 때, 새끼들 먹을 거 먼저 챙기는 억척어멈 같은 느낌.
셋 중 가장 진지돋는 캐릭터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 여기서 각 뮤지션에 대한 느낌 중간 요약

- 유천이는 '이모'들을 '아련'하게 하고

- 재중이는 '누나'들을 '든든'하게 하고

- 준수는 '아줌마'들을 '후끈'하게 한다.


아. 저는 썩어빠진 깍뚜기라 후끈한 게 좋더군요.
가끔 82에 올라오는 걱정글처럼, 싱겁거나 흐물흐물한 깍뚜기를 버려야 하나요?
이 때 죽어가는 깍뚜기가 급회춘하는 느낌이랄까요. 아햏햏

'피에로'와 '나인' 은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들을 힘들게 한 세상, 연예계 시스템에 대한 성토이자
지금은 함께 하지 못하는 벗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가사나 멜로디 음악적 완성도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간 jyj의 역사를 안다면 이 노래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비명이자 소통이었을 겁니다.

저는 '미션' 이 참 좋더군요.
퍼포먼스 빨도 죽였고, 비트감도 굿, 파워풀한 군무도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곡들 앞으로 공연에서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에이걸, 엠티를 라이브로 들었던 것 잊을 수 없을 것이고요.
이번 댄스팀의 컨셉트가 히스패닉 파워 댄스 언냐들도 그렇고
힘차고도 가끔 에로틱인 것도 같은데요. 아크로바틱도 자주 하구요. 전반적으론 나이스
그런데 재중이 솔로할 때 언니들이 밑에서 쭈그리고 흐느적 대다가
재중이 반짝이 타이 푸르는 것이나
다른 곡에선가 절정부에서 봉타는 거나, 아크로바틱 줄쇼하는 게 좀 더 세련되었으면 했어요.
(물론 제가 아크로바틱 서커스의 최고봉인 캐나다 출신의 '태양의 서커스' 를 라이브로 보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ㅋㅋ 아, 이분들은 진심 대박이었거든요!!!)

중간에 비 마이 걸 댄스
허리가 잘 안 돌아가긴 했지만, 모두 방방 뛰니 이보다 더 신날소냐!
이 때 jyj도 신나는 게 팍팍 느껴졌어요.
저야 뭐 '돌리고오~ 돌리고오~' (나문희 버전)가 되었지만요 -.-
게다가 유천이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우리 모두가 함께함을 속삭이는 그 순간
작은 눈송이가 하늘에서 폴폴 날렸지요. 우리의 맘이 참 포근해졌습니다.

jyj의 발전을 위해서 말나온 김에 좀 더 덧붙이면
곡간 인터벌이 좀 더 짧았으면 좋았겠죠. 이것저것 준비하기 바쁘긴 하겠지만
역시 라이브에서는 몰아쳐야 제 맛이니까요 ㅋㅋ 바라는 게 참 많은 아줌마 팬.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 라인 애들아. 담에 콘섵오면 더 찐하고 격하게 흔들자꾸나.
응?

암튼 두 시간이 훌렁훌렁 잘도 가더군요.
시간 때문에 27일에 앵콜도 제대로 못 누리셨던 분들.
앵컬 분위기 초대박이었슈!
자막 넣는 횽이 흥분했는지 첫 앵콜곡 비 더 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엠티 리믹스가 뜨는 바람에 '음, 다음 앵콜곡이군' 알았다죠 ㅋㅋ
이 때 복장은 유치원 운동회 복장스런 흰 츄리닝 셋트.

아.
이렇게 공연은 끝이 나고
인파를 뚫고 다시 만난 번개팀들은 신천으로 가서 코오피를 마시면서
소감, 그리고 일상을 나누었습니다.
멀리 광주에서 오신 큰이모뻘 회원이 계셨는데,
유천이 격한 빠여서 유천이와 관계없는 장면은...잘 기억 못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와 뮤즈공연에서 같이 즐기셨다고 하는 둘째 이모님하는
빡센 롹 공연파라서 살짝쿵 아쉬움도 있었다고 하셨는데 그 맘도 이해했슴다.
암튼.


밤은 깊고
눈발은 폴폴 날리고
달큰 쌉쌀한 커피. 모르던 우리가 jyj로 하나가 되었고요.

세상의 모든 성장기는 아프고도 아름다운데
그 넓은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가수와 소통했다는 그 느낌은
결코 흔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더군요.

앞으로 지켜볼테니 더 멋진 곡 (좀 더 욕심 내주었으면 함~)
쥑이는 댄스를 보여주길 바래요.



To. 어제 뵈었던 큰이모, 둘째 이모... 막내 이모님들~

- 광주까지 무사히 잘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애많이 쓰셨어요 ㅠ
- 쌍둥이 어머님! 쌍둥이를 어찌 키우실까나 존경스럽습니다~
- 준수팬님~ 깨알같은 후기 감사하구요. 준수심으로 하나 되어 기뻤어요.
- 뮤즈와 리버 피닉스를 사랑하시는 님, 홍대가서 연통 넣으면 진짜루 폴 앤 폴리나 빵 사주실거죠? ㅋㅋ



참!!!
제가 샤퐈가 됐다고 하니
이쯤에서 걸오를 내놓으라는 둥, 또 이전에 남길이 얘기를 했더니 걸오대신 남길이나 가지라는 둥
자꾸 압박을 하시는 분들!!!

아시잖아요. 팬질이란. 내 안의 사랑이 커지는 것이기에
저는 이 모두를 뜨겁게 안고 가렵니다.
생태계의 질서인 열역학 제1법칙, 에너지 보존의 법칙 따위는 초월하여
화수분처럼 샘솟은 애정과 덕심.
한 남자를 둘러싸고 국적불문 나이불문, 여러 여자가 애정하고도 평화로운 세계.
이건 오로지 덕년들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거거든요.
이게 현실이어봐요. 머리 쥐어 뜯고 너 죽고. 나 죽고 아니겠어요?

고로, 우리, 세상의 아름다운 사람들을 모두 떠안고 가십시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딸꾹!



덧말) 좋아하는 공연 함께하는 공연 번개! 참 좋은 거 같아요.
내년 공연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모아야 겠어요.

일단 땡기는 것만 해도, 마돈나, 에릭 클랩톤, 아이언 메이든!
우앙 떨리네요






IP : 116.200.xxx.85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yj
    '10.11.30 12:17 AM (125.187.xxx.4)

    ㅎㅎ 전문가적인 식견 감사와 찬송!
    깍두기야 언니가 너무너무 사랑한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 2. 28jyj
    '10.11.30 12:25 AM (124.199.xxx.215)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공감 백배

  • 3. ^^
    '10.11.30 12:30 AM (119.193.xxx.224)

    준수의 진가를 알아주는 님, 멋집니다!
    우리 함께 샤퐈의 세계로!

    전 사실 준수에서 유천으로 넘어갔다가 무대에선 역시 준수지!
    한 사람인데 공연을 보면서 재중이형의 존재감이랄까 뭐 이런 걸 느꼈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재중이형도 좋아한답니다.

    유천, 준수, 재중 모두 다 행복한 아리스트가 되길 바랍니다.

  • 4. 넙죽넙죽
    '10.11.30 12:34 AM (221.155.xxx.188)

    꺄아악~~~!!!
    자게 댓글 잘 안다는 처자, 급흥분 시키시는 깍뚜기님!
    넘 부러워요... 글구 감사해요.
    누구의 후기보다 생생하게 실감나고 격하게 공감되는~^^
    아련 유천, 든든 재중, 후끈 준수에 뒤로 넘어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담 기회가 있다면 저도 도랑(콘서트)치고 가재(82벙개)잡고~ 꼭 할래요! ㅎㅎ

  • 5. caelo
    '10.11.30 12:39 AM (119.67.xxx.32)

    역쉬..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랴...

    유천이는 '이모'들을 '아련'하게 하고

    - 재중이는 '누나'들을 '든든'하게 하고

    - 준수는 '아줌마'들을 '후끈'하게 한다.

    딱이오!!!~

    그래서 어느 누구하나 애정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소..

    뒷풀이때 서럽게 엉엉 울어버렸다닌 재중이가.. 그간 느꼈을 부담감을 감추고 그렇게 의젖하게 굴었구나 싶은게 기껏해야 6개월밖에 차이나지 않는 동생들 챙기느라 얼마나 맘고생이 많았을까 싶소...

    준수는 어찌 그렇게 카멜레온 처럼 색깔을 바꿔주시는지...으흐~
    모..이건 유천이도 마찬가지지만..

    젤 감수성 돋게 예민하고 여려보이는 유천인 어쩔 수 없이 아련 캐릭터요..
    아공~ 예뻐라..

  • 6. 배아파
    '10.11.30 12:40 AM (68.38.xxx.24)

    내게도 공연참석 기회를 달라!
    염장터졌으니 꿰매주세욧. ㅎㅎ

  • 7. 린킨파크
    '10.11.30 12:42 AM (222.120.xxx.106)

    오, 후기 한줄 한줄 공감백배 예술입니다. 한 밤에 일하다가 살짝 졸려 들어왔다가 대박 후기 건졌네요. ^^ 여기 좀 더 일찍 가입했으면 저도 님하들이랑 같이 공연갈 수 있었을려나요..ㅠㅠ 아쉽..

  • 8. 깍뚜기
    '10.11.30 12:43 AM (116.200.xxx.85)

    혁명적 아이피 68님.

    인간적으루다가 자기 염장은 자기가 꿰맵시다.
    떫으면 공연에 오시면 됩니다.
    대바늘 코바늘 스웨덴 자수실 들고 24시간 항시대길. 콜! ㅋㅋㅋ

  • 9. 깍뚜기
    '10.11.30 12:45 AM (116.200.xxx.85)

    린킨파크님!

    린킨파크 혹 한국 또 오면 같이 가요~
    선물!

    Linkin Park - "Numb/Encore"
    http://www.youtube.com/watch?v=DLlF2FMv968

  • 10. 깍뚜기
    '10.11.30 12:47 AM (116.200.xxx.85)

    넙죽넙죽님! 가고 싶으신 공연 번개글 올리시면
    언제라도 들러붙겠슴다~ ㅎㅎㅎ

    caelo 님 이하..
    음 샤퐈 다 좋은데요...
    인톡시만 줄창 보니 뭐랄까.
    음. 쩜 그래요. 음. 그러니까... 음. 아시죠? 뭔 말인지 ㅎㅎㅎ

  • 11. ㅎㅎㅎ
    '10.11.30 12:50 AM (119.193.xxx.154)

    이밤중에 깍두기님 글 읽으며 혼자 좋아서 히죽히죽대고 있어요^^
    콘서트 못가서 사실 요며칠 우울하고(내인생에 내맘대로 되는게 뭐냐,, 이럼서,,)
    그랬는데 그래도 다녀오신분들 후기도 읽고 동영상도 보고 나니 좀 나아지네요,

  • 12. caelo
    '10.11.30 12:53 AM (119.67.xxx.32)

    워워~~ 안구 정화하시오!!~

    준준님께서 깍뚝사형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영상이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dongbang&no=1146127&page=13&bbs=

    나 또한 깍뚝사형을 위해 준비한 영상이오..
    http://www.youtube.com/watch?v=XmFlWgCucks&feature=player_embedded

    넘 한쪽으로 치우치는건 진심돋는 팬질이 아니오..
    균형을 잡으시오!!~

  • 13. 배아파
    '10.11.30 12:54 AM (68.38.xxx.24)

    (깍뚜기에 청양고추만 썼나봐. 아 매워.엉엉...)
    우리 인간적으루다 터진 염장은 염장지른 사람이 책임져줍시당. ㅋㅋ

  • 14. 배아파
    '10.11.30 12:56 AM (68.38.xxx.24)

    caelo님, 고맙습니다~~ (꾸벅)

  • 15. 린킨파크
    '10.11.30 12:57 AM (222.120.xxx.106)

    오,선물 감사~ * * 린킨파크 공연말고도 번개치시면 언제든 저도.^^ 준수가 달리 마성의 **;라고 불리겠습니까요.ㅎㅎ 암튼 아스트랄 나시는 오로지 준수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에 완전 공감.^^

  • 16. caelo
    '10.11.30 1:02 AM (119.67.xxx.32)

    이것도 보시오!!
    같은 멤버도 감탄시킬 만큼 노래를 잘하는 준수요~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DCAF93B190E9FE267CD2F8...

    균형 잡으셨소???

  • 17. 깍뚜기
    '10.11.30 1:05 AM (116.200.xxx.85)

    caelo / 아...준수가 이런 표정으로 불렀군요. 흑.
    '어둠이 오고 새벽이 오면 어느새 그 기억에 머문다' 감사합니다.

    어둠과 새벽을 모두 아우르는 'caelo'님
    Lumen in caelo

  • 18. 깍두기님
    '10.11.30 1:11 AM (119.149.xxx.65)

    한글 하시누만요. 부럽삼.... 고냥 그 글발이.

  • 19. 린킨파크
    '10.11.30 1:18 AM (222.120.xxx.106)

    마돈나, 에릭 클랩톤, 아이언 메이든 모두 콜!!^^; 그동안 회사일 바쁜 거 반, 공연 같이 갈 사람 없어 못가는 거 반이었는데.. 진작 여기와서 찾았으면 좋았을 듯요^^;

  • 20. caelo
    '10.11.30 1:21 AM (119.67.xxx.32)

    아뉘~~ 이 별명의 뜻를 어찌 찾으셧소?
    고맙소.. 내이름을 알아주는 깍뚝사형...
    님의 지식의 깊이에 감탄을 보내오...

  • 21. 깍뚜기
    '10.11.30 1:31 AM (116.200.xxx.85)

    caelo /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은 격 ^^;;

    깍기토 에르고 쑴;;;;

  • 22. plumtea
    '10.11.30 3:58 AM (125.186.xxx.14)

    너무 감사한 후기에요. 머릿속으로 막 그려져요^^
    담 공연은 증말 꼭 갈거에요 ㅠㅠ 그 때도 82번개하면 좋겠어요.

  • 23. 멋지내요..
    '10.11.30 4:31 AM (175.118.xxx.90)

    콘서트 현장에 있었던듯한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당^^

  • 24. 준준
    '10.11.30 7:42 AM (141.223.xxx.132)

    아... 어제 초저녁부터 몸져누워 82를 멀리하였더니
    이런 주옥같은 후기가 올라와 있을줄이야...

    준수의 매력을 제대로 짚으신 깍뚝님... ㅎㅎㅎ
    스아실...
    귀엽다귀엽다하면서도
    내 마음 한구석에서 스물거리는 몹쓸 생각.
    엌... 저누마가 언제 나,..나...남자가 되었지??...

    준수야...
    이런 몹쓸 누나라서 미안해...=.=

    깍뚝님껜 감사와 애정을 던져보냅니다~~

  • 25. 후기 감사
    '10.11.30 7:57 AM (202.169.xxx.2)

    깍두기님 정말 주옥같은 후기네요.^^
    표현하신대로 셋의 느낌이 딱이다 싶어요.
    전 셋다 좋아요.ㅋㅋ
    그래도 첫정이라고 유천이 좀 더 관심가지고 봅니다.
    jyj가 많이 흥하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제가 아이돌 팬질할 줄 몰랐지만,
    조금 해보니 참 어렵더라구요.
    개개인의 팬 사이트가 다 따로고,
    무엇보다 적응이 안되는게 그 사이트마다 규칙이 다 있는데
    다른 멤버들 이야기는 못하게 하더군요.
    심지어 이름도 못 쓰게 해서 좀 실망스런 느낌이 있어요.
    좀 더 폭 빠져서 팬질할 뻔 했는데 그런데서 현실감을 느껴서 더 빠져지진 않았어요.
    그래도 여전히 이뻐 보여서 틈나는대로 사이트들 들락거린답니다.
    82에서 이런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아요.^^

  • 26. 준수팬
    '10.11.30 8:38 AM (124.54.xxx.210)

    깍뚜기님, 저에요.

    "부티"나는 배용준이 제 취향인지라 그날 말씀하신 준수의 싼티에 100%동의 할 수 없었는데
    오늘 딱 정리가 되네요. 준수는 "아줌마"를 "후끈"하게 한다.
    네 그렇습니다. 전 100% 아줌마였던 것입니다.

    이제와 고백합니다. 그날 2층 저 멀리에서도 준수의 몸짓에 요망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고...
    차마 저를 둘러싼 처자들 땜시 그냥 맘속으로만 품고 있었다고... (제 주변은 다 준수팬들 같더군요. 그 말로만 듣던 샤리건 두른 처자들...) 그 해맑은 소년같은 미소를 지닌 아이가 그렇게 요망하게 춤을 출 수 있는 것인지... 그거슨 미스테리!!!

    그리고 그 하얀보자기 속에서 춤추던 언냐들과 그담에 하얀 천 두줄에 몸을 맡긴채 위험한 춤을 추었으나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아 더 불쌍했던 댄서언니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제린지 게린지 하는 아자씨가 jyj의 마성을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3명이나 봐야하는데 대체 누가 천정을 본답니까!!!!!!

  • 27. 준준
    '10.11.30 8:45 AM (141.223.xxx.132)

    아... 큰일이다.
    준수의 요망함을 만천하가 다 알아버렸으니...
    나만의 준수가 되는 건 물건너 갔군...ㅋㅋㅋ

  • 28.
    '10.11.30 8:53 AM (122.101.xxx.155)

    후기 너무 감동!
    준수팬에서 시작해서 유천팬질하다가 재중이 완전 꽃혔있는데(트윗하는거 너무 귀엽..완전 자상스런 초딩 애인 스탈ㅋㅋ)
    다시 초심을 찾기위해 콘에 함 가줘야 할까요?

  • 29. 린덴
    '10.11.30 10:38 AM (222.112.xxx.219)

    덕년들의 세계...ㅋㅋㅋㅋㅋ 와하하하! 콘서트에 벙개까지 어수선한 세상에도
    이리저리 할 일 다 하고 계시는군요. 잘 하셨어요.
    깍뚜기님 글 읽으면서 만화방에 앉은 것처럼 키득키득. 웃음 주셔서 감사감사.

  • 30. 선준누나
    '10.11.30 10:55 AM (175.221.xxx.252)

    생생후기 고맙습니다 ㅋㅋ 앵콜콘 한번만 해주면 꼭 가보고 싶어요! 한번만 더해라~!

  • 31. 아..
    '10.11.30 11:08 AM (218.55.xxx.2)

    28일 막콘 82번개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갈껄 그랬습니다..

    저 서울서는 첫 콘서트 관람이었는데(서울 생활 10년에)
    그날 두시간 동안 서 있었어요...앉아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자리가 1층 플로어 젤 끝쪽..- 원래자리는 저어기 S석 1층 뒷자리 였는데...)
    결국 콘서트 끝자락의 댄스꼭에서는 결국에 의자위에 올라섰다는...
    그리고 미친듯이...뛰었다는..헐..(39살에. ㅋㅋ)

    여튼 담엔..언냐들 만나서 같이 뛰고 싶어요...
    다음 콘서트엔 번개 필참할께요...

  • 32.
    '10.11.30 1:35 PM (121.131.xxx.243)

    드뎌 올리셨군요 .후기
    전에도 참 글발이 대단하구나 했었는데
    깍뚝님뵈니 반짝반짝 영리한 밤톨이더만요 ㅎㅎ
    저는 유천으로 시작해서 jyj 를 알았는데
    준수가 타조깃털 같은 털이 숭숭달린 하얀 등짝을 보이며 춤인지 지휘를 할때 킬킬 거리다가
    약간 엉뚱한게 매력인 아이구나 라고 생각했지만서도 그때 급친근해지더군요..
    투러브 부를때 ..
    성스 ost 중 젤 좋아하는 곡입니다
    귀로는 씨디 듣는것처럼 완벽한노랫소리가 들리는데
    눈앞의 영상엔 열씨미 열창하는 하얀 준수가 보이더군요 (준수가 노래할때나 웃을때보면 입안이 참 예쁘던데 ..)

  • 33.
    '10.11.30 1:53 PM (121.131.xxx.243)

    그래서 갑자기 준수가 넘 예뻐졌단 말을 하는 겁니다.
    R석 너무 뒷자리라서 애들모습은 거의 못봐서 대실망이었지만 ..
    야밤에 꽁꽁 동여매고 흰눈을 맞으며 그예쁜 애들 노래부르고 춤추는거 언제 또 보겠소..

    깍뚜기님 홍대오시면 꼭 연통넣으시오
    소노에서 맛난 스파게티랑 닭고기 퐁 빠져있는 새콤달콤 샐러드 같이 때립시다.
    덤으로 폴 앤 폴리나 빵도 앵겨드리겠소 ..진짜로 ㅎㅎ

    광주에서 오신 언냐 대단하시오.

    아들쌍둥이 건사하랴 격하게 유천이 챙기랴 살 붙을 틈이 없어서 참 좋으시겠소 ㅎ

    준수팬님 깨알같은 후기 잘봤습니다.
    훤칠한 키에 날씬하고 말도 어쩜그리 예쁘게 잘하는지 남편께서 예민하게 챙갈만 합디다 ㅎㅎ.

    글고 각뚜기님 담에도 존 공연있으면 또 벙개합시다.

  • 34. $
    '10.11.30 2:00 PM (118.45.xxx.162)

    원글님 글 정말 잘 적었네요.
    예리하십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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