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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충격받았어요; 4돌된 아이... 엄마 잔소리가 싫었던걸까요

... 조회수 : 6,559
작성일 : 2010-11-29 21:19:22
4돌된 사내아이인데요.
보통 자기방에서 잠들때까지 기다려주었다가 전 제침실에 와서 남편이랑 자는데요.
오늘 기침을 약간하기에, 일부러하면 더 기침나니까 조금 참아봐라...란 말을 낮~저녁에 몇번했고.

재우려고 옆에서 있어주는데 계속 안자기에, 잠을 자라, 왜 안자니 엄마도 못자잖아란 말을 한시간 재우는 동안 3번했어요. 그러다가 방금 재우는 1시간이 넘기에 엄마도 자고싶다 얼른자라 자꾸이럼 엄마그냥 엄마방에 간다라고 하니

"네 엄마 가세요."그러기에 놀라서 하지만 티내지 않고
"왜? 엄마가 가면 좋아?"라고 물으니
"엄마가 뭐라고 하니까 그냥 저 혼자 잘게요."
하네요ㅠㅠㅠ

벌써 다 큰건가요? 너무 담담히 말하는데 순간 놀랐어요. 일단 꺼낸 말이 있어서 알았어 잘자라. 이러고 나오긴했는데...

아직도 엄마가 젤 좋아 이러는 아들인데 ㅠ 방금은 큰아이를 본 기분이에요ㅠㅠ

원래 4돌이 저렇게 얘기하나요? ㅠ
IP : 122.32.xxx.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이안와.
    '10.11.29 9:24 PM (218.156.xxx.229)

    우리 아들은...자기 결혼하면..자기 방에 있는 물건들 하나도 빼 놓지말고 다 트럭에 실어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와 사는 집으로 보내달라고....하더라구요. 정말 저 긴 말을 또박또박..
    말했어요... ㅡ,.ㅡ;;;;;

    우리 아들 현재..만4돌인 5살입니다요...

  • 2. ?
    '10.11.29 9:24 PM (118.216.xxx.241)

    삐졌나봐요...근데 암튼 성숙한거 같네요..나이에비해서요..

  • 3. 그러게요.
    '10.11.29 9:25 PM (115.136.xxx.172)

    보통 어릴수록 혼난거 바로 잊어버리고 엄마한테 달려드는데요.

  • 4. ㅎㅎㅎ
    '10.11.29 9:28 PM (124.53.xxx.3)

    똑똑하네요. 그림이 보이는듯 해요. ㅎㅎㅎ

  • 5. 카아~
    '10.11.29 10:24 PM (121.130.xxx.42)

    믓찐 싸나이입니다.
    저런 아들이라면 딸 주고 싶지요 ^ ^

  • 6. ;;;
    '10.11.29 11:23 PM (221.156.xxx.159)

    ㅋㅋ 그림이 그려지네요 ^^
    제 세돌 안된 33개월아들.은 한참 차타고 여행중인데 " 엄마 응가 하고 싶어요"
    -- " 조금 있으면 휴게소 나오니까 그때 하자 "그랬더니 몇번을 급해요 급해 ~~ 이러더니 휴게소 다와가서는 엄마 응가 안하고 싶어요.. 장난친거야~ 이러네요 ..
    그래서 그런 장난치면 안되 걱정되잖아 엄마가 이랬더니..


    -- "엄마가 좋아서 그런거야 좋아서.. 그래서 내가 입으로 장난친거야~~"
    컥 요즘애들 진정 빠른거 같아요 어떻게 3년도 못산애가 이런말을 다하는건지 ..

  • 7. 4돌 우리딸
    '10.11.29 11:41 PM (211.213.xxx.139)

    둘째라 아직 어린것 같아서 같이 잤는데, 어느날 제가 너무 피곤해서 코를 좀 골았나봐요...;;;;
    자다 깨서는, "엄마, 조용히 좀 해~" 그러곤 다시 잠이 들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때문에 잠을 못 잤잖아~ 오늘 부터는 나 혼자 잘게." 이럽디다. -.,-
    그러곤 정말 그날 이후로 혼자 자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참. 어느날에는 세탁기가 종료 음악을 막 내고 있으니,
    "엄마, 세탁기가 엄마를 부르네? 빨래 다 됐다고 노래 하고 있어요." 그러네요.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8. 자존심
    '10.11.30 12:16 AM (112.152.xxx.146)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 생각이 있는 꼬마인 것 같네요.
    엄마가 자꾸 자라, 자라 하면서 '나 간다!' 협박(? 상처 받지 마세요^^;) 비슷하게 하니
    아... 하고 한숨 한 번 쉬고 말한 것 같이 들려요.
    (저 어릴 때도 생각해 보면, 어른들이 나를 애 취급하며 말장난 할 때
    넘어가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존심이 좀 상한다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생각하는 대로 말은 못 했지만...)
    자존심이 아주 강한 청소년기를 지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원글님, 어려운 아들 두신 것 같아요. ^^;;
    하지만 똑똑하고 진중할 것 같기도 합니다.

    잔소리하거나 말로 다그쳐서 다룰 수 있는 아이가 아닌 것 같은데...
    엄마로서 잘 처신하셔야겠어요.
    권위에 굴복하는 것 싫어하고 합리적인 거 좋아해서
    '무조건 엄마 말은 들어라'로 다루기는 어려운, 그런 아이 같거든요.
    저는 저런 영민한 아이가 좋아서^^ 좀 부럽기도 하네요.

  • 9. ...
    '10.11.30 1:03 AM (221.138.xxx.230)

    4살이면 알건 알더군요

    석양 무렵에 4살 조카를 차에 태우고 가는데 하늘이 발갛게 물든 것을 보고,
    " 아, 노을이 아름답다" 하더군요. 4살 짜리가 노을이란 단어를 도대체 누구한테 배웠는지..

    그리고 자기 실수한 것 여러번 지적하니까,
    " 그런 얘기라면 그만해요" 해요. 심각한 얼굴로.

  • 10.
    '10.11.30 6:58 AM (175.118.xxx.133)

    잔소리가 싫은건 4살도 마찬가지 일거 같아요...
    보통 3살..4살이면..자기 생각이 다 있지 않나요?

  • 11. 어머
    '10.11.30 5:25 PM (118.46.xxx.133)

    그래봐야 5살일텐데 쿨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 12. ...
    '10.11.30 5:26 PM (211.108.xxx.9)

    음...
    나오는기침을..
    이제 4살된 애한테 참으라고 하셨다니...;;;
    그리고 벌써 따로 재우시는것도.. 좀...
    아이가 왠지 안쓰럽네요....

  • 13. 패션센스
    '10.11.30 5:27 PM (122.34.xxx.19)

    두살 터울 형이랑 함께 쓰던 방에서
    뤃 둘째,
    일곱살 때 형이랑 따로 자겠다고!....ㅠ

    근데 진짜 독립심이 강해요.
    지금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읍니다.

  • 14. ㅋㅋㅋ
    '10.11.30 5:36 PM (116.37.xxx.60)

    쿨~~~`하네요~~~ ㅋㅋㅋㅋㅋ

  • 15. ...
    '10.11.30 5:59 PM (59.12.xxx.26)

    위에 자존심님 댓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제 초 1 아들이랑 비슷해요.
    자존심 강해요.
    잔소리 듣는 거 너무 싫어합니다.
    권위에 굴복하는 거 싫어해요.

    엄마로서 참 다루기 힘들어요.
    강압적으로 해서 안되고.. 잔소리도 길게 늘어지면 안되요.
    그냥 짧게.. 의미심장하게.. 한 두 마디 던지는 거로 끝내야 돼요.

    자기 나름대로 주관이 뚜렷해서.. 본인이 납득할 수 없으면..
    아무리 엄마 말이라도... 아닌 건 아닌 거 더라구요... ㅜ.ㅜ

    정말 내 자식이지만.. 내 마음대로 못해요...

  • 16. ...
    '10.11.30 6:01 PM (61.101.xxx.62)

    빨리 안잔다고(본인 자고 싶은데 잠이 안오니 문제죠), 안 자면 엄마 먼저 방에 간다고 반협박(?)하니 갈테면 가라 자기도 화가 났다는 소리 잖아요.
    아무리 어린애도 성질 있죠. 그것 마저 없이 이래도 저래도 다 좋으면 바보 아닙니까.
    오히려 원글님이 아들한테 너무 치사한게 하신거 같아서....

  • 17. 우리애도
    '10.11.30 6:16 PM (203.235.xxx.19)

    남자앤데
    제가 좀 잔소리 조금 하는데요
    한번 얘기해서 본인이 잘못한거 인정했는데
    제얘기가 조금만 길어져도 벌써 딴짓하면서 엄마 아직도 안끝났어요?
    합니다. T.,T
    아 잔소리좀 줄여야 되는데
    이것도 습관인듯 특히 아들에겐 잔소린 아무 소용없는거 같아요
    내입만 아프지.

  • 18. 저는
    '10.11.30 6:27 PM (118.221.xxx.195)

    저희 애도 4돌인데 8시반이면 자고 아침에 6시면 일어나요-_-;;
    아침에 제가 같이 일어나주질 못해 매일이 미안한데 어느날 밤 별똥별 이야기를 하며 소원을 비는 얘기를 했어요. 저한테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묻길래 우리 xx이 감기 빨리 낫게 해주세요 했지. xx이는? 하고 물었더니 우리 엄마 자야되니까 아침에 빨리 눈 안 떠지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대요.
    뭉클하기도 하고 어찌나 귀엽고 이쁘던지. 아이구 더 안크면 좋겠어요.

  • 19. 저두 4살아들
    '10.11.30 6:42 PM (119.70.xxx.2)

    울아들도 4살인데 말할때마다 깜짝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말을안들어서 혼내니깐
    " 엄마 날 버려 " 왜?? " 그럼 엄마가 화안내도 되잖아 "
    " 엄마 미안했어 내가 엄마말 안듣고 화나게 해서 미안했어 "
    " 엄마 우리 아빠를 버리자 아빠가 오늘 날 혼냈어 "

    쓰다보니 엄마 아빠가 맨날 애를 혼내는 부모처럼보이네요 ㅡ,.ㅡ;;;;

    하여튼 애들 의사표현이 4살부터는 부모생각이상인것 같더라구요

  • 20. 허ㅗ
    '10.11.30 7:19 PM (210.112.xxx.155)

    댓글들보니...우리 아들은 바보인가 봅니다. ㅎㅎ

  • 21. 여섯살
    '10.11.30 8:29 PM (122.37.xxx.2)

    되면....

    "이럴거면 날 왜 낳았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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