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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두곳 중 한 곳 선택!! 어디가 제 딸에게 맞을까요?

어려운 결정 조회수 : 312
작성일 : 2010-11-29 13:02:06


08년생, 내년 봄 만 36개월이 됩니다.
아이는 말도 빠르고(못하는 편이 없음, 사고를 요하는 게 아닌 일상적인 말은 다 구사함)

키랑 몸무게도 크고, 배변훈련도 끝냈습니다.

성격은 완전 활발하고 노래부르고 춤추는것 좋아고 체험활동 좋아하고요.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게 되지 않았을때 화를 내고요.

장난감 같은 것 절대 뺏기려고 하질 않아요. 누가 빼앗으면 바로 때리려고 해요.

이런 행동때문에 제가 몇번 혼냈는데...

또 여자 아이라 그런지 저의 말이나 행동에 엄청 상처를 받고 예민해하더라구요.

잠투정이 있습니다. 잠이 들때 손을 엄청 빨아요. 충분히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분노폭발!

커갈수록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란 생각이 들어서 내년에 보낼 어린이집 결정을 못하겠어요.

기본적인 생각은 시설이나 프로그램보단 교사라는 인적자원이 젤 중요하다, 란 신념을 갖고 있는데...

선생님의 자질을 한두번 봐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어떤분이 담임이 될지도 모르고...

지금 두군데 중 결정해야 하는데...
신랑은 시스템이 투명하고 구축된 곳이 좋다 1번 어린이집은 산속에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도 모르겠다, 하는데...
저는 이곳 4세반 교사분이 아줌만데 푸근하고 제 아이를 보듬어 줄꺼라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시설이 완전 낡았고 남편은 교사는 복불복이라는 생각이에요.
댓글로 조언해주시면 신랑 보여주고 상의하려구요.
댓글없으면 상처받을 것 같아요.ㅠㅠ


1. ** 어린이집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다녀본 학부모들은 모두 만족한다 하네요.
자연친화적인 프로그램, 교사들의 따뜻함을 주로 이야기합니다.
복지법인 어린이집이라 합니다.
만약 정부 보조를 받는 가정이면 더 싸게 다닐 수 있다는데 우리 아이는 34만원정도 냅니다.
기본 보육료에 차량지원, 재료비와 체험활동비 포합입니다.

4살반은 두반인데 7명만 받는다고 합니다.
민간 어린이집과는 달리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기때문에 원장님 마인드는 상업적이지 않으시고 교장선생님같으세요.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강점이라 일반적인 프로그램자체가 없더라구요.
그냥 일년동안 4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즐기며 보냅니다.
아침에 가면 눈이오든 비가 오든 산책을 하고 자기가 원하는 활동을 하고요.
일년동안 4세 아이들 활동을 보여줬는데... 모래 놀이터에서 숟가락 젓가락 가지고 놀고 사과따고 배따고 매실 담고 목장에 가서 치즈 만들고 텃밭에서 놀고 여름에는 물놀이하고 정말 자연에서 놀더라구요.
그런데 시설은 정말 80년대 학교 같더라구요. 낡았어요. 내부도 그리 넓지 않구요.
넓은 교실에 칸막이 치고 4세반 두반이 나눠서 쓰더라구요.
원장님이 시설은 낡았지만 나라에거 관리감독 하기때문에 위생에 신경쓴다 하시고 제가 보기에도 화장실이 반짝 반짝 윤이 나더라구요. 모래도 3개월에 한번 소독한다 하시고.

선생님들도 다 좋다하시더라구요. 주변에 아이 보내는 부모님들 평이 정말 다 만족하신다, 였어요.

그래서 제 아이의 인성을 조금 다듬어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는데... 산속에 있고..정말 다듬어지지 않은 시골속 집 같은 곳이에요. 남들이 보기에 좀 초라해보이는...그리고 하바나 음악, 체육 그런 프로그램 없고..
정말 순박하게 놀아주는 곳이에요.



2. ##어린이집

이 곳은 말하자면 회사 지원이 되는 어린이집입니다.
여기가 ㅡ 대전인데 연구소가 많이 있는곳인데 그 연구소에서 출자하여 맞벌이 연구원들을 위해 운영되는 곳이에요.
나름 유명한 곳인데 운좋게 추첨볼 뽑아서 합격했어요.
여긴 규모가 큰 어린이집이에요. 4세부터 7세까지 원생이 200명이 넘어요.
저희 아이가 다닐게 될 4세반도 15명씩 3반이나 있어요.
시설은 재작년에 리모델링 했다는데 완전 좋아요.
학교 같아요. 양호실 급식실 강당 따로 있어요.
15명이 2명의 선생님이랑 같이 있는데 교실안에 화장실도 있고.. 원목으로 된 교실안에 교구도 있고..
교사의 질도 좋다고 하고..놀이터도 있고..
프로그램은 그냥 일반적이더라구요. 초등학교 같은 계획안 아래 아마데우스 같은 음악 체험활동이랑 체육을 한대요.
그런데 거대한 탁아소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그냥 교실 안에 바그바글 아이들이. 그냥 제가 아이랑 떨어지려니 짠한 느낌이 있는 거겠죠.
아무래도 여러 회사들에서 관리하는 곳이니까 투명한 곳이기도 하겠죠.


제가 갈등하는 이유는,

두번째 어린이집은 그냥 무난하고 가격대비 질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만날 수있다는 거에요.
회사 지원이 있어 비교적 저렴(30만원이내)하면서 시스템이 잘 갖추어 있어요.
하지만, 제 예민한 딸을 첫번째 어린이집의 환경이나 교사가 더 보듬어주지 않을까 싶은 맘이 있어요.

그리고 다른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6세때 다른 유치원을 찾아서 누릴 수 있지만
자연을 벗삼아 맘껏 노는거 4세에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첫번째 어린이집 시설은 너무 낡았고 또 보내본신 분들이 적기 때문에 만족도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보신 선배 선생님들,

제 딸에게 더 적합한 어린이집은 어디일까요?
IP : 122.34.xxx.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11.29 1:05 PM (122.32.xxx.10)

    4살 아이라면 원글님 아이 이외의 어떤 아이라도 1번이 좋아보여요.
    사실 그 나이 아이에게 무슨 무슨 활동이니 하는 거 별 의미가 없어요.
    안전하고 청결하게 보호 받으면서 따뜻한 품안에서 지내는 게 최고에요.
    6살이나 7살이라면 2번에 1표, 4살이나 5살이라면 1번에 1표에요...

  • 2. ..
    '10.11.29 1:08 PM (124.48.xxx.98)

    저도 1번이요. 이유는 님이 더 잘 알고 계시네요 ^^

  • 3. ..
    '10.11.29 1:08 PM (125.176.xxx.20)

    저라도 1번...따뜻한 선생님이 최고입니다..

  • 4. 어려운 결정
    '10.11.29 1:15 PM (122.34.xxx.56)

    시설이 정말 일반적인것보다 많이 낡았습니다. 남편은 추워서 일년내내 감기 걸릴거라 하구요.
    그냥 외부에서 보면 시골 마당 같아요.
    남편은 보자마자 2번 보내자, 했어요.
    저의 간곡한 이야기는 그 학부몽의 주관적인 견해인데..그건 사람마다 다를 수있다..
    검증된 곳에 보내자 하는데...저는 또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막 헷갈리네요.ㅠㅠ

  • 5. 거리는요??
    '10.11.29 5:06 PM (122.35.xxx.122)

    거리도 고려해보세요...
    4세면 1번이 나을듯...7명이면 샘이 한분일거고, 15명인곳은 2분이니 큰차이 없어보입니다..
    아이가 5세 이상이고..님이 일하실생각있으심 2번이 나을것 같네요..

    참..그리고..님지역 맘들 많은 카페에서 입소문들도 꼭 체크해보세요..그거무시못합니다..

  • 6. 똑같은고민
    '10.11.30 1:57 PM (124.51.xxx.130)

    제 딸아이는 지금 5세, 님이 말씀하신 2번에 보내고 있어요. 그런데, 4세 15명이면 정말 감당이 잘 안되실 듯 해요. 교사가 아무리 질이 좋아두요. 지금 제가 보내고 있는 곳이 그러해요. 시설 등 다른 것은 다 마음에 드는데, 아이들이 많다보니 선생님 힘에 부치는게 곳곳에서 느껴지는군요.

    내년에 저는 1번에 보내려해요. 산속에 있고,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걱정이라는 말 우리 남편도 했는데.. 어찌 저랑 이리 같은 고민이신지..ㅋㅋ 시설이 좀 노후하더군요. 춥고, 애들 내내 감기달고 살겠다는 말, 같이 갔던 동네엄마도 하더라구요. 그 곳에 아이들 보내는 엄마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믿고 보내보려해요. 님도 좋은 결정하세요.

  • 7. 원글
    '10.11.30 4:15 PM (122.34.xxx.56)

    윗님~~
    윗님 혹시 대전 사시나요? 혹시 저희 같은 곳으로 고민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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