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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읽으신분 계신가요?
무척이나 보수적이고 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데이빗과 헤리엇이 이상적인 가정을 꿈꾸고
네아이를 낳고 나름 행복하게 살다 다섯째 아이 벤을 낳고 행복이 산산조각이 나잖아요.
그런데 벤에게 어떤 장애가 있는 건가요?
차가운 눈. 말없음. 냉정함. 타인의 감정에 소통하지 못하는 점등 그게 장애인가요?
따로 그런 병명이 있는건지요.
책도 너무 재미있지만, 너무나 정상적인 가정에 예기치 않은 불행을 가져오는 존재가 장애를 가진 다섯째 아이라
는게 정말 가슴 아프네요.
그리고 다른 책 황금노트북 재미있나요?
1. ...
'10.11.28 6:00 PM (222.111.xxx.85)저도 몇년 전에 읽고 가끔씩 생각이 나는 책인데요.
어떤 장애인지는 정확한 병명은 알 수 없을 거 같아요.
저는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판단했거든요. 폭력성, 자폐성, 소통의 불가능...
그런데 부모인 데이빗과 헤리엇이 평생동안 마주칠 일 없다고 생각했을 계층(?)의 아이들과는
소통이 가능하고, 함께 어울리는 부분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병이다, 장애다... 라고 표현한 건 아닌 거 같아요.2. 다섯째아이
'10.11.28 6:30 PM (221.158.xxx.177)책속에 그런 대화가 나오죠. 자신들이 잘난 척했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해야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행복해서... 그래서 벌을 받은 거라고.
아마도 그 결정은 신만이 내릴 수 있는데 자신들이 결정했기 때문에 앙심을 품은 신들에게 처벌받고 있다는 거죠.
제 둘째아이가 좀 아픈데, 그 아이로 인해 남편과 많은 대화하고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면서, 우리 가족 관계를 참 돈독해졌는데, 어쩔때 우리 부부가 뭔가 잘못해서
둘째가 아픈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감명깊게 읽은 책이네요.
읽은 분이 계셔서 정말 반갑네요.3. 저도
'10.11.28 6:42 PM (121.166.xxx.12)그 병이 구체적인 실제 병이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돌연변이라고 이해했었어요. 중산층 삶의 안온한 가치관으로 살고 있던 가족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너무나 힘들었던...
황금노트북은, 저는 외국에 있을 때라 번역본이 아닌 원본으로 읽었는데 다섯째 아이보다 훨씬 길고 조금 더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인물의 성격이나 내면묘사 등이 새롭고 놀라왔고 당시 영국의 사회상에 대해서도 조명해주는 작품이었고, 원문 스타일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무척 궁금하네요.4. 다섯째아이
'10.11.28 7:03 PM (221.158.xxx.177)황금노트북 490페이지짜리 3권으로 나왔는데 사고 보니 문학에디션 뿔이라는 출판사네요.
한 10장 읽고 진도가 안나가서 그냥 덮어 뒀는데 이런책인 인내심을 갖고 읽으면 무척 재미있던
경우가 있어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려구요. 근데 제일 부러운분이 원본 읽는분이네요.
남편 친구도 밀레니엄 시리즈를 (스티그 라르손이 지은거) 영역본으로 읽고 내게 추천해줘서
번역본 읽었는데, 참 세상은 넓고 실력자들도 많다는 생각 들었어요.5. SF
'10.11.28 9:27 PM (183.100.xxx.66)제가 과학소설 팬인데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아이는 SF적인 작품으로도 분류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인류가 계속 발전적으로 진화하는게 아니라 예전의 원시적인 상태로 퇴행 또는 역진화라고 할까요. 벤을 그런 식으로 볼 수 있다고 봤는데요. 오래전에 읽어서 가물가물하네요.
6. 아기엄마
'10.11.28 10:01 PM (119.64.xxx.132)도리스 레싱 책이 다 재미있어요.
차근차근 읽어보세요.
그 중 가장 지루했던 책이 <황금노트북>인데요, 이 책은 맨 나중으로 읽으시고 다른 책들 <풀잎은 노래한다> <런던스케치> 등등... 다른 책을 먼저 읽어보세요..7. 풀잎은 노래한다..
'10.11.28 11:13 PM (211.107.xxx.47)풀잎은 노래한다... 근 이십여년 전에 읽었었는 데..그 당시 황금노트북은 번역본이 안나와서 못 읽었는 데...한번 읽어봐야겠네요.
8. ......
'10.11.29 12:32 AM (119.198.xxx.171)저도 2년전 읽었는데 읽고 나서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독특한 작품이었어요.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다른 작품도 구해봐야겠어요9. ..
'10.11.29 9:37 AM (183.107.xxx.123)원문으로 읽으신 분도 계신데 마사퀘스트는 오래전 읽어 기억이 잘나지 않고 황금노트북과 다섯번째 아이는 읽을 때 걸린다고 해야할까 하여튼 독특한 문체가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섯번째 아이는 가족과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죠. 전 황금노트북이 더 나았어요
10. 런던스케치
'10.11.29 9:13 PM (61.78.xxx.66)재미있게 읽고 이 책 읽었었어요. 뭔가 가족이라는거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전 런던스케치가 더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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