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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 영어강사 입니다... 2

R 조회수 : 3,426
작성일 : 2010-11-28 10:18:01
안녕하세요

재수학원 (기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입니다..

어제 1편을 올려드렸는데 좀더 빠르게 2편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일요일 오전 몇자 적어봅니다.

사실 수능이 끝나고 요즘 여유가 있어서 마음 편히 글을 쓸수가 있습니다


잠시 다른 얘기로 먼저 시작하자면,

꼭 사교육을 통해야만 수능의 고득점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 결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 친구만 보더라도 ,

A군은 집이 워낙 가난해서 학원은 커녕 학교 등록금도 겨우모아가면서 공부를 했는데,

머리도 썩 조은편은 아니었지만, 진짜 노력하나만큼은 미친듯이 ..

연대 사회과학부(법대) 입학 , 사법고시 패스, 지금 군법무관 ( 곧 판사로 예정) ..

B군은 원래부터 아이큐 150의 천재라서,  수능전국 차석,  서울대 의대 특차입학

갑자기 2명을 꺼낸이유는 사실 학습에 관한 일반화를 하기란 상당히 어렵고 개인적 능력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나는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고로 옆집 아이는 서울대 가는데 너는 왜그러느냐, 와 같은 무분별한 비교는 오히려 자녀들에게

큰 상처가 줄수 있음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때 (별로 제가 나이는 많지 않습니다만.) 만 하더라도 야간자율 의무화때문에 학원을 갈수가 없었던

시절이었고 그래도 명문대 수십명씩 보내고 하는거 보면 결국 자기 하기나름이지만,

애초부터 공부는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라고 말을 쓰고 글을 끝내고자 하는 바는 아니었기에

좀더 구체적인 @ 를 전달하고자하는 마음에서 적는것이니 이해부탁드리고,

그간 또 세상이 많이 변해서  

저는 중학교시작때에 알파벳을 배웠는데.. 이제는 유치원 아니 그전부터 익히고 들어오는 아이들이 태반이라

지금의 영어학습만 보자면 출발선 부터가 다를수 있다는 점.. 이게 사실 매우 큽니다..

어찌되었든,

금일 2번째 글 또한 영어학습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씁니다.



제가 앞서 언급드렸듯, 재수(기숙)학원에 있으면서 저 역시 좋은점은, 다양한 학생들의 그간 학습 경로를 통해

어느정도 그 효과나 검증을 확인 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강사로서  학생들의 과거 학습이력중에 어떤 부분은 지금보니 이득이 많이 되고 어떤 부분은 쓸모가 없더라

이런 부분을 실제로 검증가능 하다는것이지요 .  그래서 나름 객관적인 입장에서 최대한 언급드리는 것이니

그대로 다른 곳보다 조금더 신뢰가는 말이라 믿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첫글을 쓰고나서 , 일단 올바른 학원, 인강, 강사, 기타 학습 방법등의 선택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남을 것입니다.

어느정도의 범위로 쓸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

일단 학원의 선택부터 글을 써보겠습니다.

사실 학원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하고 기분나쁜 글이 될수 있을 수 있지만,  글을 쓰는 지금은 , 사교육자가 아닌

학부모님과 같은 심정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어떤학원을 선택해야 할까 ? 이전에 어떤 학원을 기피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해보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학원은 강사노름입니다.

강사가 뛰어나야 함은 분명하지요. 그러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저 학원의 강사가 뛰어난가 ? 를 결코

평가하기란 어렵고 설령 학원 전단지를 보고 어느대학나왔네 하더라도 그런부분으로 판단하기 힘들고

또 믿기힘든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조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분명히 학원도 강사를 고용하기 위해서 구인광고를 내지요 .

지역 벼룩시장이라든가, 인터넷 학원강사 관련 사이트, 등등...

어떤 광고로 강사를 고용하는지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A학원 " 명문대 출신 우대,  경력 3년이상, 가르치는것 외의 잡무없음"

B학원 " 3,4학년 대학생도 가능, 경력 필요없음, 열정적인 강사우대"

어떤 학원을 보내시겠습니까 ?

많은 학부모님들이 학원이 강사고용관련 글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는데,

사실 이게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채용되는 강사의 정도를 충분히 채용광고를 통해서 가능하겠지요 ?

어느 학원을 가세요 라기 보다는  어느학원은 일단 피하세요 라는 답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채용광고만 보더라도 학원의 그림이 딱 그려집니다.

즉 "대학생 채용, 경력 필요없음" 이런 문구의 학원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결코 대학생이라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학원에서 대학생을 원하는 경우는

저비용이기 때문인데, 가르치는것에 비용을 적게 투자하는 학원이라면 대충 어떤지 가늠할수있다는 의미입니다)


두번째 조금 위험한 발언일수 있지만 "중, 고 영어선생님모집"  즉, 고등부만 가르치는 선생을 뽑는게 아니라

중3 + 고등부  라든가 중2, 중3, 고1  이런식이라든가   결국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같이 가르치는 강사를 뽑는

학원역시 좀 기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역시 오해를 하지 말아야 할것이,  우리다니는 학원의 영어선생님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다 가르치더라  

그럼 실력없는것인가?  결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대학생 채용 학원과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으시면 될듯합니다.

최대한 학원에서는 1명으로 많이 돌리려 하고 , 또 고등부강사가 중학교 까지 들어가서 내신까지 다뤄주고.

고등부 수능 에 전념하기가 환경적으로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이러한 학원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습니다.


세번째로는 학원의 과시광고로 어느정도 판단 가능합니다

"**중학교 전교수석, 평균 90이상 몇명..." 이런 거 많이 들 보셨을겁니다.

결국 내신 열심히 가르쳐서 위와 같은 성적을 냈다, 또는 원래 뛰어난 애들이 좀 있다 이정도 입니다.

전자되었든 후자가 되었든 그다지 매력적인 말은 아닙니다.

"특목고 몇명 합격, 명문대 몇명 합격 .. " 이런 멘트도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기피라기보다는 위의 멘트에 혹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위의 과시광고로는 학원이 좋다 라고 절대로

판단할수 없다는 점이구요 , 특히 대학합격자나 특목고 합격자 산출방법이 굉장히 애매하기 때문에,

그 해에만 나온 데이타를 언급한것인가?

학원다닌 기간이 전부 5-6개월 이상이 된 학생들인가 ?

이런거 다 사실 봐야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일주일등록하고 퇴소했는데도 현수막에 올려져 있고,  심지어는 일부 학원의 경우 합격자를돈을 매수해서

다닌것처럼 하는..  즉 별로 믿을 만한 광고들이 못된다는 의미입니다.


네번째,  학원에서 가르친다는 과목, 내용에 관한 광고나 내용을 보셔야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요란한 학원을 결코 피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원서강독, CNN청취, 토플, 토익, 텝스, 특목고 대비 , 영자신문... 등등등

이런거 전부 들먹이면서 선팅해놓거나 전단지 벽칠한 학원들 또한 기피대상 입니다.

상식적으로 위와 같은 운영이 불가합니다.

제가있는 이 기숙, 재수학원도 많은 영어선생님이 계심에 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파트별 분리 하여 ,

수업준비 합니다. 정말로 다음날 수업준비 하기도 매일 벅찰정도로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데

저 위의것을 다 다룬다는 자체는 정말로 선생이 아이큐 170이상의 천재라서 다 소화가능하거나,

아님 선생들이 너무 많아서 각 영역별 전부 책임지는 선생 (최소 10명은 되어야겠죠 ? ) 이 존재한다거나

가 아닌바에야

학원 원장 마인드 자체가  썩 바람직한 상태는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무슨 학원 감별사도 되는양 건방지게 적혀버렸는데,

그래도 나름 학원바닥 기면서 강사생활 하고, 또 현재는 수백명이 지내는 재수기숙학원에 있으면서,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쓴글들입니다.

너무 글이 길어졌습니다.


학습방법에 관해서는 3편에 쓰겠습니다..

즉 학원을 가급적 벗어나 진짜 어떻게 하면 자녀들의 영어능력을 최대한 키울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교재, 인강의 선택, 방법 등  글이 길어진 관계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3편 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IP : 115.136.xxx.13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8 10:49 AM (112.172.xxx.99)

    학부모 입장에서 이 글을 읽으니 공감 되네요
    맞아 이런거엿어 라는 의미도 있는 문구도 있고
    긴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원글님도 여기서 멈추지 마시고 더 열심히 생활하시고
    목표하신일 이루세요

  • 2. 우와
    '10.11.28 10:52 AM (221.113.xxx.38)

    학원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과 정리 잘 해주셔서 고마워요
    이런글 도움되네요,,감사^^

  • 3.
    '10.11.28 10:56 AM (211.203.xxx.171)

    벌써 3편이 기대됩니다. 좋은 정보와 조언들 감사합니다^^

  • 4. 교육난으로
    '10.11.28 11:16 AM (68.4.xxx.111)

    육아&교육난으로 옮겨 주세요
    여러사람들 볼 수 있게요.

  • 5. .
    '10.11.28 11:17 AM (119.203.xxx.194)

    영어에 관한 게시글
    이후는 기숙학원 글도 부탁드립니다.
    저도 심각하게 기숙학원에 대한 고민중이라서요...^^;;

  • 6. 기대합니다
    '10.11.28 11:29 AM (219.241.xxx.201)

    영어공부때문에 고민 많은데 좋은 글이네요.
    베스트로 보내드리고 싶어요.
    중학생인데 영어에 대한 관심이 없ㅇ서 공부하기도 싫어하고..
    걱정 많은 엄마예요.

  • 7. 학원이
    '10.11.28 12:04 PM (222.106.xxx.37)

    어떤식으로 강사를 뽑는지 알수있는방법이 있나요?? 인터넷 검색으로도가능한가요?

  • 8.
    '10.11.28 12:09 PM (180.64.xxx.147)

    도움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그런데 원글님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B군의 경우는 개인정보가 너무 많이 드러난는 것 아닐까요?
    나쁜 일도 아닌데 너무 까칠한 것 아닌가라고 말씀하실 분도 계시지만
    좋거나 나쁘거나를 떠나 누구인가를 추측할 수 있는 글이 올라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 9. 저도 질문..
    '10.11.28 12:37 PM (222.238.xxx.173)

    좋은 글 써 주셔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여자]도 재수기숙학원에 보내려는데 어떻게 선택해야할 지 글 좀 써 주세요,
    주위 모두들 거기에서 친구 사귀어서 공부 안한다는데 그런 경향이 있나요?
    우리 아이도 지금은 진지하지만 지난 고3 시절을 보면 참으로 어영부영 지낸 아이거든요.
    그렇다고 재수학원을 보내자니 제가 자신이 없어서요.
    바쁘시지만 꼭 좀 글 좀 올려 주세요.미리 감사드립니다.

  • 10. 잘 읽었습니다~
    '10.11.28 12:43 PM (125.177.xxx.193)

    1편도 찾아 읽어야겠어요.
    맞아요. 어떤 강사가 가르치느냐.. 이거 중요한데, 채용정보를 보면 짐작할 수 있겠네요.
    3편도 잊지말고 꼭 올려주세요~!^^

  • 11. 감사합니다
    '10.11.28 2:27 PM (110.10.xxx.210)

    예비고1 될 학부모 입장에서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쓰신 학원 감별법 저도 정말 공감하구요.
    학원 홈페이지에 강사 구인코너가 있던지, 아님 검색하다가 강사구인 공고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걸 읽어보면 뽑는 강사 수준, 강사 처우 등을 알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상담만 하고 갔던 학생이라도, 특목고 합격하면 20만원 정도 장학금이라고 주면서, 합격자 명단에 돈 올리는 걸 지인에게 들었어요.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12. 3편
    '10.11.28 2:46 PM (203.142.xxx.53)

    와~~3편 기대됩니다.

  • 13. 고1맘
    '10.11.28 4:18 PM (116.40.xxx.63)

    인데, 겨울방학에 영어를 어떻게 유지할까 고민하던차인데,
    마침 강사님 글이 요즘 올라와서 82에 매일 옵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이시기가 끝나면 겨울방학공부 계획을 짜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계속 기다리고 있을게요.

  • 14. ^^
    '10.11.28 5:08 PM (115.143.xxx.210)

    정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좋은 정보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해요~

  • 15. 저도
    '10.11.29 7:27 PM (116.37.xxx.20)

    감사드립니다.
    긴글 올리시는게 쉬운 일이아닌데...
    지난번 글에 이어 많이 도움이 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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