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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어머님...자랑 하나만 할게요......

어디다 말은 못하고. 조회수 : 1,355
작성일 : 2010-11-27 14:34:51
그냥 시골 촌부세요.

이웃 마을에서...이웃 마을로  시집와서 한 평생 고향 떠나보신 적도 없는.

서울내기 며느리는 시골 시어머니가 영 낯설어...새댁 시절에 적응하느라 꽤나 애를 먹었는데..

결혼한 첫 해...농사 지으신  강원도 고랭지 배추...김장철에  친정 어머니께 드려도 되겠냐고,

친정집 김장은 어떻게...하시냐고 넌즈시  물어오시길래...친정 엄마에게  물었더니 선뜻 좋아하시더라구요.

주시면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인사 후 김치를 받은 그때부터...지금까지,

결혼 8년차인데요.

김장철마다...김치..80~100포기...직접 농사 지으신...배추  다 절여서 헹궈서...포장 딱 해서...

그냥 받아서 버무리면 되도록 해서 보내 주세요...(어마어마한 양인거죠.)

김치가 금치가 된..요즘.

그게 새삼 대단한 일이라는 게..다시금 느껴져...여기에 글 한 번 남겨봐요.

저와 저희 친정도 넘칠만큼...인사와 답례는 합니다만(단순 가격 비교 힘들만큼)

시어머님의  선물은  결코 '마음'이 없이는 안되는 것임을 제가 나이를 먹을수록 절절히 느끼니까.

더더더더 고마워져요.

IP : 218.156.xxx.2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이
    '10.11.27 2:47 PM (183.102.xxx.146)

    사돈간의 정이 느껴지네요..^^

    저희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는 두분다 시골에 사세요.
    두분다 혼자지내시니 외로운 마음 이심전심이라고 전화통화 자주하시고..
    두분다 개띠이신데, 띠동갑.
    친정엄마가 손아래라 해마다 띠동갑 안사돈꺼까지 김장 챙겨주시거든요.

    이쪽에서 저쪽으로 마음을 전하는 입장에서... 보기 좋고 배워지는게 많아요.
    시어머니는, 친정엄마한테 잘해드려라~ 하시고
    친정엄마는, 시어머니 잘챙겨드려라~ 하시네요.

    그분들이 더 나이드시면 김치나 고추장 된장들을 어떻게 해결해얄지... 싶어요

  • 2. .
    '10.11.27 2:56 PM (119.203.xxx.194)

    아, 난 배추 절이기 싫어 절임배추 사서 하는데
    시어머님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 3. ...
    '10.11.27 3:23 PM (116.37.xxx.5)

    저 결혼 10년째 친정엄마께 김장담은거 얻어다만 먹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배추 절여 놓으신거 씻는 것부터 양념하는 것까지 함께 했는데.. (그나마 양념 준비 등은 엄마가 다 해놓으시고..) 어휴..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한 50-60포기 정도였는데..
    그동안 편하게 얻어다만 먹은거 너무너무 죄송했어요..ㅜㅜ.. 도와드리고 김장값도 예전보다 더 드렸어요.
    정말 너무 좋은 시어머님이시네요. 그냥 배추만 주셔도 감사한 일인데 절임까지 다 해주시니..

  • 4. 아이코
    '10.11.27 3:29 PM (210.94.xxx.89)

    정말 오손도손 사돈이시네요.
    양가 어르신들 모두 인품 좋으시고, 거기에 경우까지 깍듯하신듯..
    두 분으로 그렇게 끝나지 않고, 아이들도 보고 배울테니..

    원글님 자랑비 따불로 2만원 되게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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