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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비와 의사 월급이 어느 정도 되나요?

뒤늦은진로고민 조회수 : 9,541
작성일 : 2010-11-27 01:47:03

안녕하세요? 뒤늦은 진로 상담으로 글을 써봅니다.
예전 학창 시절때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의학 드라마
나 외국 의학드라마 보고 감명받아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장래 희망을 품었죠.
하지만 불행히도 성적은 그에 맞게 잘 나오지 않았고 집안 형편도 여유롭지 않아
그냥 수능 점수에 맞처 진학했고 지금 직장 생활 하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데 그저 반복되는 업무들에 회의감이 느껴지고 현대판 모던 타임즈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저 왜? 라는 의문 사항도 없이 맡은 업무를 그저 해내야
되고, 앞으로도 이와 같이 반복되는게 싫게 느껴지고...
그런데 불현듯 예전의 제 장래 희망이 생각 났습니다.
잊고 있던 꿈, 의사가 되어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싶고, 연구 하고 싶고,
생각만으로 가슴이 띄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 나이 29살... 나이도 제 형편도 망설여 지네요.
의대 학비도 걱정되고 게시판 글들 보면 의사들도 수가 많아 그들끼리 경쟁이 심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글들이 보이고.... 제가 나이가 있고 그러니 경제적인 면을 무시할 수가 없네요.
병원에 고용된 페이 닥터들의 월급이 어느 정도 인가요? 뒤늦게 도전 할 만큼 괜찮을 까요?
IP : 183.104.xxx.98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7 1:54 AM (121.166.xxx.242)

    전문의 페이닥터 월급은 400부터 3000정도까이예요^^
    서울이면 1500 넘기 어렵지만.
    과마다 다양, 병원마다 다양, 자기가 얼마나 일하냐에 따라 다양.
    일과 연구에 대한 성취도 개인에 따라 다양.
    29세에 시작이라면 체력도 좋고 머리도 좋고 행동력도 excellent 해야 유리
    그렇지 않으면 일정 레벨이 될때까지 상당한 열패감과 고통을 겪으실테지만
    결국 의사가 되면 대강 보상을 받으실거고
    돈은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벌게 되시는거죠.

  • 2. 솔직히
    '10.11.27 1:57 AM (112.214.xxx.5)

    의대 가기는 나이가 너무 많네요.
    ㅢ전원이 아닌 의대로 진학한다하면 지금부터 준비하면 적어도 2년은 걸릴거구요
    (옛날에도 의대 갈 성적은 못되었다고 하시니)
    거기다 예과 2년 본과 4년.
    거기다 수련 받아야죠 그럼 플러스 5년
    그리고 나이 많은 30대 후반 여자.. 쉽게 받아 줄 과도 없을 거 같은데.

    페이닥 월급에 대한 궁금증은 그래도 회사원보다는 나으니 의사가 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 고민 먼저 해보세요

  • 3. ..
    '10.11.27 1:58 AM (121.181.xxx.70)

    글쎄요...
    나이가 드니... 하고싶은것과 할수있는것에 차이가 얼마나 큰지...
    피부로 느낍니당... 집에서 좀 지원을 해주셔야... 되요...
    지금 수능준비를 하고 계신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좀 힘들지 싶은데요...
    밖에서 볼때... 돈많이 버는것처럼 보이지만... 요즘 그렇지도 않습니당...
    글구 잘사는건 부모때부터 잘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의사들도 빈부격차 있어요... 저희 부부를 보거나... 동기들을 봐도 그렇구요...
    경제적인 면만 보신다면... 의사라는 직업은 비젼 없어요...
    저는 현재 하시는 일에 매진하시라 권하고 싶네요... 너무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장면
    같이 말씀하시는데... 현실에선 그렇게 멋지지 않습니당...

  • 4.
    '10.11.27 1:59 AM (166.104.xxx.40)

    사이엔지넷에 올라온 글인데, 의대로 검색하면 꽤많은 글이 있네요.답글 참고하세요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adujob&page=166&category=&sn=off&ss=on...

  • 5. ~~
    '10.11.27 2:00 AM (121.166.xxx.242)

    윗분이 비젼없다고 하셨는데, 비젼을 떠나서 그냥 돈만 보면
    29세에 시작해서 40대 초반에 전문의를 따고 취직했다..
    괜찮은 과의 웬만한 서울의 병원이면 천만원 내외의 월급 (물론 세후로!)
    지금 이대로 죽 가다가 회사에서 40대 초반에 그렇게 벌기는 더 어렵죠.
    문제는 그 사이 들어가는 학비의 문제인데 그걸 감안해도
    돈 자체만 생각하면 남는거긴 합니다.
    그런데 정말, 머리와 체력의 문제, 여러가지 심리적인 스트레스, 상실감, 좌절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모셔야하고 인간적인 모멸을 겪을 가능성
    (보통 나이 많은 전공의들은 느리고 답답하고 속터지게 일을 못한다는 전제하에)
    이런 굴욕의 시간들을 잘 건너셔야한다는게 관건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대 이후에 의사로서 사는게 더 좋겠는가?
    이건 정말 누가 알겠어요. 사람마다 다르고 누가 선택해줄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하다못해 아이패드도 3g냐 와이파이냐 다들 말이 다른데.

  • 6. 그리고
    '10.11.27 2:00 AM (112.214.xxx.5)

    그리고 반복되는 업무는 마찬가지에요.

  • 7. ~~
    '10.11.27 2:28 AM (121.166.xxx.242)

    오히려.. 의사가 노력대비 쉽게 돈을 법니다.
    이건 의사들은 대부분 동의할거예요.
    의대 공부가 힘들지만, 대신 단순한 부분이 있어서
    그 트랙을 따라 잘 따라가면 성취하는 것들입니다.
    반면, 회사에서 성공하려면 자발적인 부수의 노력이 굉장히 많이 들죠.
    다방면의 경쟁이 필요하고
    그렇게 승리한들 40 이상에 한달에 세금을 제하고 천만원 넘게 버는 사람은 극소수인반면
    의사들은 대부분 그렇게 법니다.
    페이닥의 인생은 전공의 시절과 비교해서 정신적 스트레스 외에는 그닥 고달프다고 볼수도 없구요.
    암튼.. 전문의가 되기까지가 문제이지 일단 되면 수월한건 사실입니다.
    의사가 그렇게 되어선 안되고, 뭐 사명감, 실력 이런건 다른 문제지만요.

  • 8. 참아주시길..
    '10.11.27 2:51 AM (115.23.xxx.37)

    부모 빵빵하게 돈 있고
    머리 엄청 좋고
    신체적 조건 탁월하고(건강면에서)
    잠자는 것 별로 안 좋아하고
    끈기, 근면, 성실...해도
    의대 공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의대 들어가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앞으로 10년 공부하고 생활하고 그럴 수 있게 경제적으로 준비되었는지요?
    현실적으로 행각해보시길 권합니다.
    그 노력이면 회사에서 영웅이 되고 고속승진 가능합니다.

    저희 남편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보통 대학 나왔지마 엄청 노력하고, 언제나 공부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고..
    본인 업무에 관한 조그만 책만들고(출판사에서 내는 것 아니구요 보고서 형식의 복사페이퍼 입니다만 대학교에서 그쪽 공부하시는 분들이 교과서 처럼 본답니다. 교수가 추천한답니다)...
    학연, 지연, 혈연..아무것도 없지만 45세에 대기업 임원됐습니다.
    연봉 2억입니다.

  • 9. ...
    '10.11.27 2:59 AM (121.181.xxx.70)

    졸립다가... 갑자기... 눈이 띠용이네요...
    낼 jyj콘서트 가야해서... 자야하는데... 잠이 다 확 깨네요...
    웟분 의사 아니시져... 저 의사인데요...
    그래서 노력대비 쉽게 돈을 벌다에... 동의 못해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어이상실... 정말... 할 말이 없네요...
    머리 팽팽 돌아가고... 공부만 매진하는
    고3이나 재수생들... 다 놀고 있나요?
    그것도 공부 손놓은 29살이... 집에서 경제적 지원이 힘든 상황에서
    물론 의대에 갈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당...
    원글님 현실을 직시하셨음 해요... 원글님을 제일 잘 알고, 앞으로의 과정을 지켜보실 부모님과 상의해 보세요... 뭐라고 하실지...그게 정답이에요...
    그렇게 쉽게 맘만 먹음 갈수 있을것 같으면 현역때 가셨겠지요...
    에고 전... 쉽게 돈벌다 생긴 스트레스 풀러 콘서트가야해서...
    이만 자야겠어요...

    자다 일어나... 화장실 다녀오던... 신랑한테 보여주니...
    미안합니당... "삽질" 이라 하네요...

  • 10. 의사아니지만
    '10.11.27 7:15 AM (124.60.xxx.25)

    의사들 사생활(?)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위 의사분 말씀이 맞아요. 실력도 경제력도 안되지만 의사가 되는 과정도 의사가 되어서도 쉽지 않습니다. 국내 최고 대학병원교수에 그분야 최고 권위자이자 실력자인 분이 일년에 개인휴가 3일 정도에 일요일도 없이 매일 7시 출근에 자정퇴근(그나마 주말은 저녁퇴근하시더군요), 연구비 모자른다고 개인 대출 몇억..이러고 사시더군요.개인병원은 요즘 경쟁 차열해져서 주말에 주중도 야간진료하고 이쪽일이 공부도 꾸준히 해야하구요.제가 의사들 공부 수련 연구 그리고 실제업무량 보고 내린 결론은 의사 안하고 만다에요. 어떤일을 하건 의사들 만큼 일하고 공부하면 저보다 더벌겠다 싶어서요. 한국의 저렴한 의료수가는 의료인 특히 의사들의 강도높은 노동에 기인한거라 하죠. 의학드라마에 반했고 지금은 학비와 향후 수입계산하는 자세로 이제 수능부터 시작하겠다...그냥 꿈깨시라 말

  • 11. 죄송..
    '10.11.27 7:51 AM (121.155.xxx.136)

    남편이 지금 운동 나가서 컴에 들어와 있네요..
    저 의사 마눌이데요...
    레지던트 시절에 결혼했기에 남편 힘든것 4년간 다 지켜보았지요..
    차라리 의사보다는 의사 와이프가 훨 낫지싶네요..

    힘든 남편과 원글님께 죄송...

  • 12. 되기만하면
    '10.11.27 8:37 AM (221.138.xxx.230)

    의사 되기만하면 객관적으로 봐서 일반 회사원보더 훨 났지요.

    일반 회사원들은 40대 중반만 되어도 잘릴 걱정이 태산이고, 버는 돈도 어림 없고..

    우리 동네 이비인후과 여의사 60대 중반인데도 환자가 버글버글, 특히 겨울철 접어들면

    예약 안 하고 그냥 병원에 오면 내 진료 시간은 하대명년..

    문제는 원글님 딱 10년 늦었는데 고등학생 때도 실력이 안 되어 의대 못 갔는데

    나이 들어감에 따라 점점 실력이 더 떨어질텐데 없던 실력이 어디서 갑자기 솟아나

    만 18세 팽팽 돌아가는 머리도 아주 힘든 의대를 어찌 합격할까요?

    그게 제일 숙제인 것 같아요.

  • 13. ...
    '10.11.27 8:44 AM (221.139.xxx.248)

    정말 죄송하지만..
    한창 공부할때 그때도 성적이 안 나오셨다고 하셨고..
    지금까지 쭉 직장생활 하셨고..
    근데 수능에서 거의 최고점을 받을 수 있을까가..
    그리고 입학 할 수 있을까가 더...고민될것 같은데요...

  • 14. ..
    '10.11.27 8:44 AM (1.225.xxx.8)

    이거저거 다 차치하고
    원글님이 늦은 나이에 공부해서 의대가서 인턴, 레지던트 다 마치고 40에 전문의를 무사히 땄다고 칩시다.
    님이 개업을 하신다면 얘기가 달라지니 그건 또 다른 분께 말씀을 넘기고..

    나이 40의 초짜 전문의가 페이닥터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느 병원에서 받아줄까요?
    쉽게 일자리가 있다고 보십니까?
    없습니다.
    고용주 의사 입장에서 갓 마치고 나온 부리기 쉬운 어린(?) 전문의가 수두룩 빽빽이에요.
    또 어찌어찌 페이닥터로 취직이 되었다고 합시다.
    나이 사십에 페이닥터로 시작해서 그 짓 몇년이나 할 수 있을거 같습니까?
    그 돈모아 개업하지? 하고 싶죠? 어느 세월에 돈 모아서??
    심하게 말씀드립니다.
    꿈 깨시길..
    전 의대생때 결혼해서 전문의 만들어 25년째 데리고 사는 의사마눌입니다.
    저도 이쪽으로 웬만큼은 산전, 수전 공중전 볼꼴 안볼꼴 다 봤습니다.

  • 15. .
    '10.11.27 9:44 AM (112.148.xxx.40)

    윗분들도 충분히 말려주셨지만 저도 가지 마시라는데 한표. 일단 의대 들어가시기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울것 같구요. 어찌저찌 들어간다해도 머리 팽팽돌아가는 어린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 내지는 원활한 학교생활하기가 정말정말 어려워요. 그냥 하던일에서 비젼을 찾아보세요.

  • 16. &&&
    '10.11.27 9:59 AM (211.198.xxx.65)

    전 세상 어느일도 노력대비 쉽게 돈 버는 것은
    부모가 준 부동산으로 순한 세입자들에게 세받아 사는 것 외엔 없다고 보는 사람이라서
    전 ~~님 말씀에 동의 못합니다.
    어느 일도 노력대비 쉽게 돈 버는 것은 없어요.
    현실적으로 40대에 의사되어서 님 취직할데 없습니다.
    지금보다 의사 수는 많아질 거고,
    팔팔한 젊은 의사 많아질텐데,
    누가 40대 경험없는 초짜 여자의사 쓰겠습니까?

  • 17. ㅠㅠㅠ
    '10.11.27 10:11 AM (221.140.xxx.176)

    모든 걸 다 떠나서 일단 의대에 입학해야 그 다음을 생각할 문제아닌가요...
    지금 의대 입학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요...
    의대 목표로 공부할 정도라면 저같음 차라리 공무원 시험 보겠어요.
    의사마눌입니다.

  • 18.
    '10.11.27 10:23 AM (58.120.xxx.243)

    저도 의사마눌이고.....남편 힘든과에다 돈 작은 과..지만
    노력하지요.
    근데요..휘업도 쉬워지고..
    저같은 경우..이력서 제 눈앞에서 바로 버려지는 그런 상황몇번 겪고 나니..의사 정규코스만 잘 밟음 더 쉽다 싶어요.
    물런 들어가긴 힘이 들지요.

    어렸을적..10점정도의 차이가..헐..

    근데요.저라면 약대 갑니다.의대보다는..

    참 그리고..치대는 더 좋지요..다 들어가기가 힘들지요.
    합격만 하면 사돈의 팔촌까지 다 돈빌려서라도..마치고 갚아나가면 된다 싶습니다.
    저도...군의관때...결혼한 사람입니다.군갔다..레지던트 마친..꼴찌과의 못사는 의사집이지만...공뮌..두분..하신 부모님일년 저축액 신랑이 한달 법니다.

  • 19.
    '10.11.27 10:25 AM (58.120.xxx.243)

    남편과 같은해에 시험..본 분 중..여자 쌤중 님과 같으신 분 계셨어요.그해 떨어지고..담해 붙으셔서..봉직하시다 올해..결혼하심

  • 20. 의사마누라
    '10.11.27 10:26 AM (121.166.xxx.204)

    노력대비 쉽게 돈 번다... 아니 의사 생활을 조금이라도 직접적으로 알고, 지인중에 의사가
    있는 분은 아닐테지요. 남편 전문의 과정 시작하면서 결혼 했어요. 의대 공부는 잘 모른다
    해도 전문의 과정이후는 옆에서 지켜봐서 너무나 잘 알아요. 요샌 예전같지 않다고해도
    의사 생활 많이 고달펴요. 울 남편은 지금 50이고 정형외과인데 어떤 날은 집에 들어오면
    얼굴이 반쪽이 되고 너무 피곤해서 밥을 못 먹을 정도에요. 7시간이상 그대로 서서 수술
    한 적도 많고... 물론 다른 직업 모두 힘들어요. 하지만 의사 생활 단순히 "의사" 라는
    단어에서 오는 선입관과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개업의는 버는 사람은 많이
    벌고 정말 빛도 많은 안 되는 의사가 더 많아요. 페이 닥터가 서울에서 1500만원까지
    번다고요? 아니 어느 시대 얘기를 하시는지, 한 15년전얘기같은데요. 대학병원에 있는
    우리 남편 월급 정말 어떤 때는 화납니다. 나이가 50인데, 이런 대접을 받나해서요.
    제가 수입이 있어 여유 있지 아니면 힘들어요. 내 자식 의사 절대 안 시킵니다. 능력이 되도.
    지금 의사 포화 상태에요. 대학병원들도 순 적자 들이고요.

  • 21. ........
    '10.11.27 11:33 AM (175.208.xxx.133)

    원글님도 제 여동생 나이라 말리고 싶은 맘은 굴뚝같은데....
    중간에 황당한 댓글덕에 토요일 아침부터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들램 떼어내고 공부하러 병원와서 공부하다 잠깐 기분전환하러 들어온 82....씩씩거리며 나가게 생겼네요...
    노력에 비해 쉽게 돈을 번다라....수많은 의사들의 기본 11년+a 를 너무 허무하게 표현해놓으셨네요...

    원글님 제 까마득한 후배중에 지금 본과 1학년에 35살이 넘은 언니 한명이 있어요...
    다들 한마디씩 합니다...나이 마흔된 레지던트 받을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의전원 출신들도 기존에 의대출신들이 밑으로 받길꺼려하는 분위기에...
    물론 안되는 일은 아니지만...현재 4년차...수많은 후배들을 다뤄본 입장으로서 기동성 이해력 등등등등이 많이 떨어지는건 엄연한 현실입니다...조금만 더 심사숙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전 제가 하고 싶어 지금껏 온 길이지만 제 자식들은 의사 안시키고 싶어요....

  • 22. 의사와이프
    '10.11.27 12:54 PM (114.200.xxx.38)

    저두 의사와이프 인데요..
    제 남편은 지방 의대 졸업했네요...
    근데 남편은 성격이 광장히 사업가스탈이어서 그런지...병원 경영도 탁월한편이라고들 하더군요...사업을했었어도 아주 잘했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정도....
    일단 진료도 굉장히 열심히하고...얼굴도 준수한 스탈일이고...늘 연구하고 병원경영에 신경쓰고 ...현실에 절대 안주 하지않고...그러다보니 환자들한테 입소문나고 해서...한달 수입이 수천만원 입니다...(자세히쓰기엔 좀 그러네요)...암튼 늦게라도 의대 도전하세요.......능력만되신다면.....병원 망하는 의사들도 많지만....저희남편처럼 정말 열심히 사는 의사들은 돈이 절로 따라 오더군요....

  • 23. 의대보단치대가
    '10.11.27 3:21 PM (222.113.xxx.222)

    낫지 않을까요...
    의대보다 덜 힘든것 같고, 육아병행도 가능한것 같이 보이네요..(저도 해본건 아니라..주변 보니깐^^;)
    대기업 다니다 퇴사하고 지방치대간 E여대출신 후배사원 생각나네욤...(님비슷한 나이에 시작한듯..)
    그후로 연락을 못해서 어찌지내는진 모르겠으나, 저 갠적으론 잘했다 생각들더라고요...

  • 24. 곁다리
    '10.11.27 4:04 PM (112.151.xxx.22)

    노력대비 수입이 잴로 좋은건
    의사 마누라내요.
    그냥 의사를 꼬셔보는게 더 가능성 높지 않을까요

  • 25. 원글과 상관없는 답
    '10.11.27 4:04 PM (124.195.xxx.67)

    음 원글과 전혀 상관없지만
    쉽다
    라고 중간에 답글 다신 분 말뜻이
    저는 이해가 가는데. 저만 그런가요?

    공부가 쉽거나 일이 쉽다는 뜻은 절대 아닐 것 같고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거 아닐까요
    힘들어도 내가 잘하고 감다하면 되는데
    어떤 종류의 일은 내가 잘하거나 못하거나와 상관없이 끌려다니?는 일들이 있잖습니까
    ㅎㅎ

  • 26.
    '10.11.27 4:46 PM (58.120.xxx.243)

    노력대비가 의사마누라가 제일이라....글쎄요.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ㅏ 얼굴이 그닥이라선지..
    중고등시절 공부잘했어요.의약대까지는 아니지만..수학한과목 처져서..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가졌고..s대까지는 아니지만..좋은 대학에..
    생각도 바르다 자부합니다.

    결혼후에도 의사들 솔직히 남들보다 잘벌지만 마누라 고생시킬 성격인 의사 만나서..
    참아내기도 여러번..시댁소리에도 꿋꿋이..
    암튼 제 분야든 인생이든..꿋꿋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편 돈잘벌어다 줍니다.
    허나 저 그 돈 더 벌어줘도...받을 자격 충분히 있고요.
    레지던트 군시절 제가 다 더 벌었습니다.

    의사꼬시기는 뭐 쉬운줄 아는줄 아시는 분들..많으시네요.
    허참..

    인물 하나 만으로도..그런 남편감 얻었다 해도 보통 인물은 아닙니다.제 동생의 경우..특출난 인물입니다.그래도 솔직히..쉽게 결혼하는구나 질투날때도 있지만....
    절대..노력대비 수입이 젤로 좋은거 아닙니다.

  • 27. 던트
    '10.11.27 5:08 PM (121.174.xxx.10)

    29에 수능쳐서 의대 다시 들어가
    서른중반인 지금 아직 던트인 사람입니다
    원래는 인문대 출신으로 사회생활도 꽤 했었지요
    원래 머리는 좋은 편이었고 다행히 수능도 한번에 됐고
    의대시절 내내 다섯손가락 내에 들 정도로 공부 잘 했습니다

    근데 지금 다시 선택하라면 이거 안할거 같습니다
    일단 너무 길어요
    학교 때는 공부는 특별히 힘들다 생각안하고 했는데
    병원 들어와 인턴생활하는데 죽을거 같던데요
    몸이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저 잘난 맛에 살던 제가
    어린 위에 분들 모시는게 맘처럼 쉽지 않고 무엇보다 제 생활이 없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과선택할때도 당연히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되구요
    이런 저런 이유로 성적좋은 사람들은 잘안하는 편한과 택해서 레지던트 생활 하고 있는데요

    원래 하던 회사생활 생각하면 그것보다야 이 길이 나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만 (경제적,사회적으로요)
    다시 하라면 이거 안하고 아마 공부로 판가름되는 고시 쳤을 거 같아요

  • 28. ...
    '10.11.27 5:15 PM (121.124.xxx.219)

    예전에 성적이 안됐는데, 지금와서 공부한다고 의대갈수 있을지
    그것부터 잘 확인해봐야될것 같아요,
    의대가기가 워낙 어려워서요, 무섭게 공부하는 아이들도 못가는 마당에,
    지금 공부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 같은데요,

  • 29. 이건 뭐..
    '10.11.27 5:34 PM (210.121.xxx.67)

    그 나이 되도록 이렇게 세상을 모르나..길게 답변 쓰신 분들, 화내시는 거죠? 저는..

    어이없어 답변 안 달고 싶네요..저는 의대도 아니지만, 이건 의사한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예전에 의사의 꿈..? 대통령, 피아니스트 디자이너..이건 뭐 초딩도 아니고..나이에서 2 떼어야 하지 않나?

  • 30. ~~
    '10.11.27 8:12 PM (121.166.xxx.242)

    의사 와이프분들 많이 쓰셨네요. 저 위에,, 노력대비 쉽게 버는거 아니라고 쓰신 와이푸 분,
    저 의사입니다.^^
    나이 50 정형외과신데 매일 격근무에 시달리신다.. 그건 겉에서 보는 것과 실제와 차이가 있을겁니다. 실제 응급수술을 하는 과와 병원이라면 밤 늦게, 새벽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대학에 있다면 논문과 다른 보직으로 그럴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닐겁니다.
    어떤 경우신지요.
    나이 50 다른 회사원이면 그 연봉정도 받으려면 만만치 않게 일해야할겁니다.
    노력대비 쉽다는 얘기는
    그닥 창의력 없이 냅다 공부만 하면 전문의 자격증을 따고
    일정 수준의 고연봉이 되기 때문이 한 얘기입니다.
    회사에서 군계일학 잘 나가려면 의사되는 것 보다 훨씬 창의적인 능력과 노력이 있어야할걸요.
    몇 케이스로 비교할 일이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다는겁니다.
    제 주변에도, 그야말로 닥치고 공부만 해서 그럴듯한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많구요.
    창의나 능력, 인격과는 상관 없이.

  • 31. 솔직히
    '10.11.27 9:15 PM (121.130.xxx.70)

    제 주위 있는 애들만 그런지 의사들 생각같이 돈 별로 잘 못 법니다. 심지어 부부가 의사라고 해도 그냥 그래요. 모이면 사업하는 애들이 돈 제일 잘쓰고, 그 다음으로는 금융계 고액연봉자고...생각같지 않아요.

  • 32. 복숭아 너무 좋아
    '10.11.27 10:20 PM (125.182.xxx.109)

    다들 정말 의사월급에 대해 제대로 아시고 쓴겁니까?
    우리 신랑 병원 행정직 근무인데, 의사가 되기 위해 쓴 학비 충분히 보상 되고도 남죠.
    울 신랑 지방 종합 병원 근무하는데 의사들 평균 급여가 2000천 입니다.
    과장은 2500만원이 병균이구요.. 새내기도 최하 1500은 받아요.. 막 레지던드 따고도 그정도 받아요.. 다들 뭘 알고들 얘기하는건지.. 어느 의사가 월급 400받습니까? 그건 레지던트 따기전 인턴때 얘기겟죠.. 의사 될만 합니다. 사업가가 뭘 돈 잘법니까? 망하는 사업가수가 훨씬 많죠..
    다들 의사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 33. 헉..
    '10.11.27 10:54 PM (122.40.xxx.30)

    그냥 읽다가.. 바로 윗님 글에 댓글답니다..
    복숭아 너무 좋아님.. 지역이 어디신가요? 아주 시골 아니고선.. 평균2500이라.....헉...
    울 남편도 의사예요.. 요즘 페이 좋은 편인과인데... 다들 두명이상이 일할 양이라고 병원 안들어오려하네요... 사람구하려 애쓰지만... 이건 지방의 얘기구요..
    새내기 최하 1500 이라..어디인지 그 지역으로 이사가야 하려나 봐요...ㅎㅎ
    노력대비 쉽게 버는건 ...어느면으로는 맞다고 봅니다...
    남편이 힘들게 일하는 거 알고 있지요...과 선택이 본인과 잘 맞아서.. 그래도 편한 편이지만..
    남편은 힘들다 합니다.. 제가 그럽니다.. 당신이 한시간 동안 버는돈... 하루 종일 막일하고도 못번다고...;; 힘들다는건 그렇게 나오는건 아닌거 같다고.. 남들 앞에선 안하면 좋겠다고..
    남편도 그럽니다.. 요즘 회사입사하는거나 회사원들 보면... 자긴..못할거라구...
    그때 공대가 아닌 의대 합격이 이리 잘된일인줄 몰랐다며.....;;;
    어렵게 공부 한것도 맞구요.. 남들보다 긴 시간.. 진짜 힘들게 보낸것도 맞아요..
    아무나 할수 있어서도 안되고..할수 있는 일이 아닌것도 맞지만...
    사실 되고 나면 좋긴해요....ㅎㅎ
    전 전공의때 만나서... 월급 200도 안되게 시작해서.. 군의관 3년 .. 5년 넘도록 허울 좋은 의사 마눌로 살았는데요... 요즘은... 정말 좋긴합니다.. 남편도 직업만족도 최고입니다..

    원글님.. 다른분들도 말씀하셨지만...음..아직 20대라 꿈을 가지신 모양이예요..
    저도 그때까진 약대 다시 가야지 했긴했었어요.. 전공도 비슷한 쪽이고 유학준비도 했었고 해서..
    남편의 과는 여자가 좀 많은 편인데요... 나이 많은 아줌마 들도 전공의로 들어오긴 하더군요..
    다들 얼마나 난감해 했는지... 그분은.. 미국..독일... 두곳의 의대를 나와서 의사면허증을 가지신 분이였어요...인턴도 정말 힘들다는 곳에서 하셔서.. 그래도 나름..이란 생각으로 뽑았는데..;;
    다들 곧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지금 남편 병원..사람을 구해도... 여자는 안한답니다.. 거기다 나이많은 여자..;;
    여자를 주로 선호하는 과를 선택하시면... 그래도 괜찮을 거예요...
    하지만....... 일단은 입학이 ... 합격을 하시고 고민하셔도 늦지 않을거 같네요..;;
    남들이 다 뭐래도... 죽어도 난 하고 싶다 하면 하는거지만요... 그냥 가지 못한 길을 가고 싶다는 좀 아닌듯 해요..

  • 34. 월급쟁이
    '10.11.27 11:13 PM (221.149.xxx.115)

    의사에 다시 도전하는것 보다는 현실을 정확히 다시 분석하시고 좀 더 쉬운길을 찾아보세요..요즘 월급 1억이상 받는 사람들 많습니다. 특히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니죠..저같으면 의대 가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해볼거 같습니다.

  • 35. 복숭아님
    '10.11.27 11:19 PM (118.35.xxx.202)

    복숭아-- 님:
    요새 제일 잘 나간다는 정,재,영 중의 하나를 부부가 전공했습니다만, 님이 알고 계시는 월급은 다른 나라 이야기 같아요. 아님 과장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심하게, 그것도 아주 심하게 부풀렸거나 말이죠. 제 전공의, 전임의 동기들 여러 경위로 다양한 지역에서 페이, 봉직하는데요. 세전 월급으로 해도 그렇겐 못 받습니다.

    그리고 서울 시내에서 400이하 전문의 물론 있습니다. 심지어 제 동기 한분은 250..

    ---

    아뭏든 그렇다 해도 현재 월급보다 많지 않느냐 고 하시면 그럴 것 같긴 한데요, 원글님이 적은 내용을 보면 요새 같이 치열한 상황에서 의대 합격하기가 가능한가 하는 문제가 가장 큽니다.

    나이 들어 전공의하는 것도 어찌 어찌 되겠지요.

  • 36.
    '10.11.27 11:28 PM (125.181.xxx.91)

    이건, 말리는 게 맞을 듯 싶네요.
    예과 2년 + 본과 4년 + 인턴 1년 + 레지던트 4년 하면
    당장 이번 수능 보셨다고 해도 나이 40에 전문의 따시겠네요.
    그 나이에, 받아주는 병원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누가 자기 밑에 나이 많고 센스 떨어지고, 고분고분하지 않을 사람 두려고 하나요?
    개업하시려고 해도, 개업해서 돈 잘 버는 과는 나이 많은 사람을 레지던트로 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과는 '젊고 공부 잘하는 남자' 지원자만 해도 넘치거든요.
    2-3살만 많아도 인턴, 레지던트의 극악의 노동강도에 견뎌내지 못하거나, 성취수준이 젊은 아이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정말 창조적으로 센스를 발휘해야 간신히 본전치기 하는 수준의 지식 집약, 노동 집약 분야라..
    10살 많은 분은 아마도 인턴 뽑을 때분터 미달인 곳 아니면 안 받을 테고,
    레지던트도 미달인 곳이 아니면 들어가기 어려우실 겁니다.

    하나 더, 죄송한 질문이지만 결혼하셨나요?
    나이 40이 넘은 지 오래였던 분이 예전에 있었는데,
    나이가 있으니 체력이 달려서 학업과 일만으로도 바쁘셨던 나머지 의대, 인턴 기간동안 결혼을 못하셨습니다.
    레지던트 되고 나니 이미 30대 후반, 금방 40대지요.
    40대 미혼 여의사, 시집갈 곳이 없습니다.
    남자 직업이 너무 떨어지는 곳은 가기 싫고, 그 나이에 미혼 남자의사가 있을 턱이 없구요.
    여의사는 심지어 30만 넘어도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 37. 일단은!!
    '10.11.27 11:33 PM (116.39.xxx.89)

    원글님 현실파악을 제대로 하셔야 할것 같아요.. 29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할듯..
    주변에서 보면 29세 또는 30세 다되서 의대 다시 들어가거나 들어가서도 그럭저럭 따라가는 케이스들은 과기고 나와 카이스트 나와서 대학원 다니다가 수도권 의대 합격, 또는 서울대 공대 다니다가 지방대 의대 붙는 케이스등 나이가 좀 많은 경우 의대 붙으려면 고등학교 혹은 20대 후반까지 계속 머리쓰는 공부를 하고 있던 사람들 입니다..학생때 소위 공신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이정도 입니다.
    제 친구 서강대 공대 다니다가 군대 갔다와서 수능 두어번 쳤는데 결국 떨어지고 지방대 약대 갔습니다..
    의대가 등록금대비 수입이나 대우가 좋으냐는 의대 붙은 다음에 생각하실 일이라고 생각 됩니다..

  • 38. ㅎㅎ
    '10.11.27 11:48 PM (121.166.xxx.151)

    복숭아좋아님은 예전부터 글 잘봐왔는데 남편분 말을 너무 믿으십니다.
    도대체 복숭아좋아님이 사시는 곳은 어디신지...
    "종합병원"이면서 2500이나 주고, 레지던트 주제에 1500만원 받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딴 애기지만, 예전 어떤 글에서 종합병원 의사들이 오전근무만 한다고 하셨던거 기억합니다
    의사들이 오전에 외래보고 나면 노는게 아니라 입원환자 회진돌고, 처방내리고,
    검사결과도 보고, 다른 과 컨설트 봐주고,계속 들어오는 응급실 환자도 보고
    학생들 실습수업에, 학생강의도 하고, 돌아가며 일반인 강의에
    여기에 과 회의, 교수전체회의 등 각종 회의에 참석해야하며...
    틈틈히 자기 논문쓰고, 보직, 서류작성(선생님들이 서류작성에 시간뺐긴다고 불만 많듯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등 일반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일을 합니다
    오전근무만 하는게 아닙니다.

    개업이냐, 봉직의냐, 스텝이냐...고민하며
    지방병원 의사들 연봉 잘 알고 있는데, 실제 그런 액수 제시하는 곳은 없습니다.
    제법 부르는 곳은 있었는데요
    그런 곳은 지방이라 낮에도 일하고 응급실 당직까지 다 도맡아 하며
    정말 못볼거 다 보는 그런 병원입니다.
    예를들면, 밤에 마약환자가 마약성 진통제 달라고 오고 깽판치고,
    조폭들 패싸움나서 도시 큰 병원 못가고 지방 소규모 병원에 와서 몰래 수술합니다.
    밤새 그런 환자 담당하고, 낮에 또 일하다 보니 몸 망가지기 쉽상입니다.
    그런 곳은 여자의사는 아예 일도 못하고 뽑지도 않습니다. 감당이 안되니까.

    아, 이런 경우는 있습니다. 병원에서 당직의사 비용까지 다 포함해서 한 사람에게 주는겁니다.
    불법이기 한데, 병원데이타 상으로는 한 사람이 24시간 내내 일하는 것으로 계산되는건데
    실제로는 그 한사람이 몰래 2사람 정도 더 고용해서 3명이서 8시간 나누는겁니다.
    만약 진짜 그 정도 월급을 받으려면 죽도록 3명 몫을 일해야 합니다.
    또 자기 전공 아닌 분야도 담당해야 합니다. 내과전공인데 간단한 수술까지해야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지방병원은 장사가 안됩니다.
    웬만한 병은 다 KTX타고 다 올라와서 치료받습니다. 1시간이면 오니까요.
    특히 대전+대구 쪽 대학병원 환자가 줄어서 난리입니다.
    병원이 돈을 못버는데 어떻게 의사한테 돈을 많이 줍니까?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의 "종합병원" 이길래 2500 을 부르는지 궁금합니다.

  • 39. ..
    '10.11.27 11:55 PM (116.37.xxx.12)

    저도 늦게 치과대학 간 사람입니다.
    좋은대학 대학원나오고 회사도 다니다가요..결혼하고 갔어요.
    그래도 합격했을때 27살이었고
    전 솔직히 고등학교때도 서울 좋은학교 의대, 치대 갈 점수는 됐었어요.

    손익을 따져보면요..
    치과에서 전문의안한다고 쳐도..4년이구요
    4년동안 회사다녔으면 벌었을돈+등록금+실습비(과비라고 불리는돈..한학기에 100-200)
    그런거 생각하면 4년이라도 2억~3억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 페이닥터하면 2-3년은 제경우엔 회사다닐때보다 덜 벌어요.
    그 이후엔 회사원보다 더 벌겠죠. 이래저래 손익분기점 생각하면
    거의 40세가 될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전 공부는 괜찮지만...병원생활이란게 정말 더럽고치사한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았다면 전 정말 절대 다시 학교오지 않았을거예요.
    본과2학년때는 지하철 끊기기 전에 끝난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뭘 배우느라 그런것도 아니고 단순한 기다림..짜증나는 권위주위같은게 너무 많았죠

    의대는 공부기간도 더 길구요, 과 정할때도 아마 나이가 큰 약점이 되실거예요
    훨씬 어린 사람들에게 '선생님'하면서 배워야하고 욕도먹고..뭐..그래요.
    당직도 치대에 비할게 아니죠.

    단점은 그렇구요.
    장점은..제가 회사원일때는 의사는 다 돈만 밝히고 쉽게 돈 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보다 공부못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더 속상하기도했었구요..저 의대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공대나와서 유학도가고 교수되고 싶었었는데, 나중에 보니 참 제 적성이 공대와 맞지 않는다는걸 알았어요.

    지금은 돈, 명예를 다 떠나서 의사가 참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남에게 친절을 베풀수있고 내가 한일에서 많은 보람을 느낄수있구요.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거고, 생각보다 돈을 많이 못버실수도 있어요.
    열심히 고민하시고 확신이 선다면 뒤돌아보지말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 40. ㅎㅎㅎ
    '10.11.28 12:07 AM (121.134.xxx.44)

    직업이 같다고 해서 월급이 다 같은 건 아니라는 거 다들 잘 아시면서,,,,,

    사장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사장 아니고,,
    과장이라고 해서 모든 회사 과장이 다 똑같은 월급 받는 거 아니고,
    대리 라고 해서 모든 회사 대리들이 다 똑같은 일 하는 거 아니라는 거,,,
    다들
    잘 아실텐데,,,,
    왜,의사는 똑같을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레지던트 과정까지는 의무과정중의 하나(중학교 안나와도 그만인것처럼,안해도 그만이지만,,)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급여수준이 비슷하고,또 비슷하게 관리가 되겠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다를 거라는 거 뻔한데,,,
    왜 다들 똑같을거라고 생각하죠?

    아이스크림가게를 해도,,
    몫이 좋은 곳이면,,10평도 안되는 가게에서 순수익이 몇천,몇억이 나올수도 있고,,
    몫이 안좋은 곳이면,,,100평 가게에서도 월수입 몇 백 가져가기도 어렵다는거,,,
    다들 잘 아실텐데,
    의사에 대해선 뭔가 환상을 가지시는 것 같네요^^

    의사라는 일은 비슷해보여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다 다른 일을 하기때문에,,,월급을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죠.

    의대 졸업후,,
    흔히 말하는 개업을 하게 되면,,,,,말그대로 장사를 하는 거랍니다,,면허 가지고 하는 장사,,,
    장사수완이 좀 있느냐 없느냐,몫이 좋은 곳이냐,아니냐,,,에 따라 몇 백 벌기도 어려운 사람도있고(망하는 병원도 있죠^^),몇 천 벌 수 있는 사람도 있고,,,

    개업을 하면,,혼자 많은 걸 커버해야하니(진료뿐 아니라,병원운영을 위한 부대적인 관리까지..)
    그게 싫어서(또는 개업자금이 없어서) 큰 병원에 취직하는 경우가 흔한데,,이때는 월급이 10년차이상 샐러리맨 정도는 될거예요..
    많아 보이지만,,10년차 샐러리맨이 돈 벌던 10년동안 투자를 했고,,
    연봉이 큰 대신에 퇴직금도 없고,연차가 더 올라간다고 해서 샐러리맨들처럼 월급이 따박따박 오르지도 않고,
    그나마 환자수 증감을 감안해서 퇴출이 될수도 있으니,,,샐러리맨들보다 나을것도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타이틀이 의사라 좋긴 하죠,,오너(상사)가 맘에 안들어도 쉽게 퇴직할 수 없는 샐러리맨들에 비해,,자유롭게 개원이라도 할 수 있는 마지막 대안이 있으니,,그게 의사가 좋은 이유라면 이유죠.

    물론, 제대로 공부하고,성적 좋은 의사들은 대학병원같은 큰 병원에 남는데,,,의사로서 가장 좋은 것 같아요...물론 개원의와는 상대도 안되는 월급을 받지만,,,
    안정적이고, 의사로서 의술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고,,후학들을 가르치는 기쁨도 있고,,
    동네병원에서 기껏 감기치료나 가벼운 질환을 습관적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흔하지 않은 병까지 맘껏 진료하고, 의술을 나날이 계발시킬수 있는 기회가 있고,
    게다가 대학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해외연수와 같은 자기 발전의 기회도 얻을수 있으니,,그깟 월급 좀 적게 받는다고 양보할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되지요.

    또,돈에 연연하지 않는 의사들 중에는,보건소와 같이 일은 덜 힘들지만,나름대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의술을 발휘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어쩌다 제약회사같이 독특한 곳에서 일하는 의사들도 있고,,,

    참으로 다양해서,,,
    급여수준도,,위의 어느 님 말씀대로 몇백만원에서,,몇천,몇억(종합병원운영--의사라기보다는 회사오너같은 개념이죠)까지,,,,,그 사람의 능력에따라 다양할 수 밖에 없는데,,,,
    천편일률적으로 얘길 하니,,,
    답답해보이네요^^

    솔직히 말해,,,
    의사란 직업은 본인이 "존재"할때에만 할 수 있는 직업이예요,누군가가 대신 해줄수 있는 일이 아니란거죠,,,,
    하다못해 아이스크림 가게를 해도,,,,주인이 일하기 싫으면,직원 써서 가게 맡기고,,수금만해서도 몇천 벌수 있지만,,,,
    병원은 본인이 직접 품을 팔아야만 수입을 얻을수 있는,,어쩌면 불쌍한 직업이예요..

    다만,,다른 서비스업에 비해,,자기만족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사람의 목숨이나,건강회복을 위해 도와주는 일이니^^),,,,
    세월이 갈수록,,
    서비스업종임이 점점 더 분명해져가는 직종인것 같아요..
    잘되는 사람은 엄청 잘되고,망하는 사람은 쉽게 망하는,,,,

    제가 보기엔,,
    공부를 엄청 잘해서 대학병원에 남을게 아니라면,
    서비스업에 유리한,,좋은 대인관계,좋은 인상,경영마인드(장사마인드^^)등이 실력과 함께 겸비되어야,,그나마 승산있을거라 생각해요..

    예전처럼,병원 문만 열면,,장사되던 시절이 아니거든요^^

    물론, 시골에 가면,,의사가 귀해서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월급도 받고,지위도 나름대로 좋은 걸로 알고 있어요.(지역유지급이라고 분류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이 원하지 않는 일이라,,대우가 좋은 것 뿐이랍니다..

    의사로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어느 분야에 있어도 그만큼은 성공했을 사람이예요.
    거꾸로 말하면,,어느 분야에 있어도 능력있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밖에 없고,,,다른 어떤 직업이 안 부러울 그런 사람일거란 얘기입니다..

    돈 보다는,,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능력을 100%,200%발휘할 수 있는거구요..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자신이 정말 좋아할 만한 일을 선택하는게,,그래서 자신을 다 투자하고도,,남느게 없다해도 후회되지않을 그런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때문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닌,그런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거든요^^

  • 41. ㅎㅎㅎ
    '10.11.28 12:28 AM (121.134.xxx.44)

    <<<<잊고 있던 꿈, 의사가 되어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싶고, 연구 하고 싶고,
    생각만으로 가슴이 띄기 시작합니다.>>>>
    원글에 쓰여있는 이 부분이 새롭게 눈에 띄였네요^^
    그런 마음가짐이라면,,,지금이라도 의대 공부에 도전해보세요,,
    다만, 10년동안은 누군가의 뒷바라지가 필요할거라 생각되어요..
    물론, 지금까지 직장생활하셨다니,,모아놓은 돈으로 입학후 첫 6년을 해결하시고 나면,,,
    한템포 쉬어서(1년정도 알바의사로 돈을 조금 모을수도 있을테니..) 갈 수 도 있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앞으로 10년간은 고생할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겠지요...편한 마음(뒷바라지를 누가 해줘서)으로 경쟁해도 살아남기 어려운곳이 의학공부일거예요^^
    그래도 가슴이 뛸만큼 좋아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보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 42. 무급이라는 분..
    '10.11.28 12:45 AM (210.121.xxx.67)

    펠로우신가 봅니다..힘내세요..

    원글님, 잊고 있던 꿈이 잊혀졌던 이유가 있지 않나요? 가슴 뛰던 거, 이제 가라앉았을 것 같아요.

    지금 직장에서 돌파구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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