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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음식과 조미료에 대한 단상!

결혼 16년 조회수 : 2,113
작성일 : 2010-11-26 23:02:46
    글들을 읽다 보니 대부분의 주부님들의 친정과 본인 가정에서는 안 쓰는 조미료를 시댁 음식에는 많이 넣는 것 같두만요.(제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리...)
제 양념통에는 제가 직접 말려 갈은 버섯가루 홍합가루 멸치가루 다시마가루 새우가루 등등 생협, 유기농, 친환경 가루들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생협에서 산 "**애" 가루나 예전엔 쇠고기다시다 가루 슬쩍 넣었습니다. 물론 미원..아니죠. 아시다시피 적당량의 감미료,조미료는 맛을 확실히 살려 줘요.
    그런데 왜 시댁 음식에만 미원이 뉴스가가 많이 들어가고 우린 그걸 싫어하고 거부하는 걸까?친정에선 왜 개나 소나 썼던 전설의 미풍, 미원 다시다를 참고 안 쓰는데 말입니다.
가끔 아들만 둔 부부들은 말도 거칠고, 몸에 안 좋은 화학조미료 쓰고, 아들며느리한테 돈만 달라고 하고 스트레스 주고 미운짓만 하는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부분 친정 부모들은 교양 있고 경제력이 있고 배려할 줄 아는데,....왜 시댁만??
저를 보는 거 같았고, 참 창피하고 시댁에 죄송, 남편에 미안하드라구요.
또 신기한 것이 제 주변엔 남매를 둔 가정도 많던데, 왜?? 참, 눈치 없구 올케네한테 피해 주는 시누이들도 많더군요. 저도 시누인데, 헐...
  ** 물론 제 엄마만 보더라도 딸과 며느리는 달라요. 당연 다르겠죠? 큰딸 작은 딸도 다른데, 그러니 대하는 것도 달라지실테고.**
요근래 시댁에 대한 제 맘가짐이 굉장히 우호적으로 바뀌어 갑니다. 님들에게서 배우고 있습니다.
참 철딱서니 없는 저..이제야 조금씩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용돈도 양가에 올려 드리고 이것저것 챙기게 되더라구요. 여기서 배워서.


심심하구 울적한 마음에 횡설수설 떠들었네요.
결론은 좋다는 겁니다.
사람을 긍정적으로, 나와 똑같은 사람으로, 적대적이지 않게, 부정적이지 않게 보게 되고 있습니다.
IP : 222.108.xxx.1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6 11:05 PM (58.227.xxx.121)

    시댁만 조미료 쓰고, 시댁만 교양없고 그런게 아니라
    그런 시댁에 쌓인거 많은 며느리들이 주로 글을 올리는거잖아요.
    친정도 조미료 많이 쓰던 사람이면 시댁가서 문화적 충격 받을일 없는거고. 당연한거 가지고 속풀이 할일도 없는거고..
    친정은 조미료 팍팍 쓰는데 시댁가서 조미료 안쓰면
    우리 시댁은 조미료 안써서 너무 놀랍다고 글 올리겠어요???
    그냥 시댁음식 맛없다고 하겠죠. ㅋ

  • 2. 그야
    '10.11.26 11:05 PM (222.234.xxx.169)

    그런 글이 화제가 되는 상황에서는 친정에서 조미료를 쓰는 사람들은 암말 안 하고 가만히 있을 테니까요.
    언제나 친정 엄마는 부지런하고, 깔끔하고, 조미료 안 쓰고, 뭐 하나라도 자식 위해 해 주시려고 하는데
    반면에 시모는 게으르도, 더럽고, 조미료 팡팡 쓰고, 돈 달라는 소리밖에 안 하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로 그런 글이 훨씬 더 많이 올라오고 많이 화제가 되는 거라 생각해요.

  • 3. ...
    '10.11.26 11:05 PM (221.139.xxx.248)

    친정엄마...다시다 쓰세요...
    한번씩 나이들어 가면 맨날 하는 음식도 어쩔땐 간 안맞고..
    영 맞이 안난다 싶을때는..
    비장의 무기인..다시다를..조금 넣으세요...
    시댁은 오히려 다시다는 안 쓰시는데...
    삼성당... 이런걸 좀 쓰시는 편이구요..(늙은 호박전 굽는데 설탕 대신 무조건 삼성당 넣고 하시고 옥수수도 무조건 삼성당 넣아야 하세요..)

    저는..친정엄마 다시다 조금 쓰시는거 알기에..뭐..딱히...^^;;

  • 4. 결혼 16년
    '10.11.26 11:09 PM (222.108.xxx.139)

    에휴~ 알죠!
    저두 그런 심정인 거 알아요. 제가 둔치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른 한편," 이런 생각도 들더라~ 하는 말이었어요.

  • 5. .
    '10.11.26 11:12 PM (211.104.xxx.37)

    삼성당 쓰면 안되요.

  • 6. 보리차
    '10.11.26 11:17 PM (94.202.xxx.29)

    친정 엄마.
    요리라기보다는 그저 '밥 해주마'의 개념이시죠.ㅎㅎ
    아무튼 반찬 만드실 때 미원도 조금씩 넣으시고 김장이랑 옥수수 쪄주실 때에는 뉴슈가도 넣으세요.
    그래도 자식들에게 큰소리 안내시고 남들에게도 싫은 소리 하나 못하세요.
    시어머니.
    고기가 몸에 안좋다고 입에도 안대고 철철이 신선하고 비싸고 좋은 식자재만 드시면서 평생을 사셨네요.
    음.....(슬쩍 뒤 한번 돌아보고) 그래도 성격은 보통이 아니세요.
    욕은 물론이요 남에게 상처주는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시고 금방 꼴딱 숨 넘어갈 모습 숱하게 봤죠.
    그래서 여기 게시판에서 조미료 논쟁이 일어날 때 손을 들어본 적은 없네요.ㅎㅎ

    친정엄마는 친정엄마이기에 장점을 먼저 보게 되고 단점은 그저 조용히 내 마음속에 덮어두는 것이고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기 때문에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보이는 것이고.....를 깨닫고 나니
    시어머니나 친정엄마나 이젠 좋고 싫고를 떠나 그저 나이든 '여자'로만 생각이 되더라구요.

  • 7. 결혼 16년
    '10.11.26 11:29 PM (222.108.xxx.139)

    보리차님, 제 말이요~~ "사람"으로 보인다는 거죠.
    전 여기서 글들을 읽으면서 느~무 챙피해 땅 파고 싶을 때 많았어요. 전 생각없이 한 것이 상대에겐 저리 보일 수 있구나! 비꼬는 게 아니라 몰랐던 걸(울트라 둔치) 알게 되서 챙피하드라구요.
    82 참 좋아요~~

  • 8. 시어머니가요
    '10.11.26 11:30 PM (220.75.xxx.180)

    딸에게 대하는 맘과 며느리에 대한 맘이 틀리니 당연히
    시어머니는 막장이고 친정엄마는 개념있는 사람이 되는거죠
    친정에는 조리료 쓰면 "엄마 쓰지마 ......" 하는데 시댁에선 쓰지말라는 말 하기가 어렵죠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도 딸들은 명절 아침에 오면 아무말 안하는데 왜 며느리인 저한테는 여자가
    명절날 움직이는거 아니다하고 왜 친정에 못가게 하냐구요

  • 9.
    '10.11.26 11:35 PM (125.186.xxx.168)

    자기 엄마는 객관적으로 안봐지죠 ㅎ

  • 10. .
    '10.11.27 12:00 AM (118.91.xxx.155)

    다좋아요. 조미료를 써도 좋고...다 좋은데...
    그냥 내삶에서 좀 한발 빠지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조미료를 쓰시던 한성격하시던 아무렇지 않을거에요. 그게 아니라 자꾸 내삶에 한가운데서 좌지우지하려드시니....그냥 그런잡다한것들이 다 맘에안들고 짜증스러워요.

  • 11. ㅇㅇ
    '10.11.27 12:20 AM (175.207.xxx.43)

    님도 시누이노릇 잘하실 거 같아요.ㅎㅎ

  • 12. --
    '10.11.27 11:23 AM (211.206.xxx.188)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요..조미료 많이 쓰면 아들낳고 조미료 안쓰면 딸낳는다...그게 대부분 시댁은 조미료 많이 쓴다는 글이 올라와서 그런거 같아요...
    저도 조미료를 쓰시든 다시다를 쓰시든 개취인데....제발 간섭좀 그만....성인인데 왜케 잔소리에...어휴..짜증납니다..

  • 13.
    '10.11.27 4:12 PM (59.10.xxx.232)

    사람들은 자기가 본게 전부라고 믿잖아요.
    시어머니 음식은 조미료 들어간 거니까 먹으면 안되는 거고...
    밖에서 외식하면서 사먹는 음식들은 좋은 인테리어가 된 멋진 식당에서 파는 비싼 음식이니까
    조미료가 들어갔는지 안들어 갔는지도 모르면서 맛있게 사먹는 거고...
    솔직히 밖에서 먹는 음식 중에 조미료 안 들어가는게 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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