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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관념없는 친정엄마, 남편보기 창피해요.

화도 못내고ㅠㅠ 조회수 : 8,405
작성일 : 2010-11-26 22:29:07
울 친정 엄마 따뜻하고 너무 좋은데, 위생 관념때문에 좀 힘드네요.

울 집에 제가 일할때(프리랜서라 일이 들쭉날쭉) 몇주씩 와 계시곤 하거든요.

음식물쓰레기 버릴때 비닐장갑 암만 드려도 꼭 같이 외출할때 맨손으로 하시고,
그 손으로 바로 차 타서 애 얼굴 만지고,
애 입에 귤 뜯어서 넣어주시구요. (제가 한다하면 또 못하게 합니다. 뺏어서 막 빨리 가요)
설거지보면 정말... 엄마가 오고나면 수저 포함 모든 스텐그릇에서 동전 냄새가 나요.
세제도 제대로 안푼 늘 설거지 통에 담가둔 수세미로 쓱 닦고 물한번 휙 지나고 끝.
남편도 좀 이상한지 며칠 지나니 한번씩 조용히 가서 수저 다시 씻고 오더라구요.

제가 설거지라도 제가 하겠다니, 당신 있는 동안은 부엌일은 자기가 도와줄거라고
손도 못대게 하고,
이러저러해서 그냥 내가 하는 게 좋겠다 했더니
내가 지저분하게 한다 이소리냐? 버럭 화내고 집에 간다 가방싸고.

며칠전엔 언니네랑 모처럼 남편이 쏜다고 소갈비 먹으러 갔어요.
다들 기분좋게 잘 먹고 된장이 넘 맛있다고
내가 한 숟가락 얻어먹을테니 좀만 남겨주라 했는데,
갑자기 엄마 아부지 드신 냉면 그릇에 남은 국물을 홀랑 부으세요.

언니랑 나랑 왜 그러냐니,  
국물이 쫄아서 짜졌다며.. 간맞춘대요ㅠㅠ
형부랑 남편 앞에서 언니랑 난 쌍으로 얼굴이 화끈.

언젠간 초밥을 사드렸는데, 회를 좀 크게 썰어주는 집이 있잖아요.
그거 한점한점 마다 자신이 드셨던 젓가락으로 다 동그랗게 다시 말고 다져서
(아마도 먹기 불편해보여서 그러신듯)
사위앞에 자꾸 갖다 놓으시는 겁니다. 많이 먹으라고

시어머니가 그렇게하면 난 그거 먹기 싫을 것 같거든요.
입에 내내 빨던 젓가락으로 음식자꾸 건드리고
그걸 또 먹으라고 앞접시에 주면... 안 먹기도 뭐하고

사위앞에서 민망할까 뭐라 말도 못하고,
남편한텐 괜히 미안하고.
아 진짜 한번씩 속상해요.

근데, 차분히 말을 해도 왜 다른 사람이 그럴수 있다는 걸 모를까요?
위생, 이런 말에 괜히 민감해선 버럭버럭 화만 내니 말도 못하겠고. 참... 맨날 밥사고, 마음 상하고... 우띠..

IP : 119.149.xxx.6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0.11.26 10:36 PM (124.52.xxx.142)

    우째요..

    특히 생선회부분.

    저도 친정이 너무 더러워서 신랑이랑 가기 너무 싫어요.

    밥먹는건 더 싫어요.
    근데 밥은 맛인기는 한데요... 너무 챙피해요.

    엄마 딴에는 왔으면 밥 먹고가라고 붙잡으시는데
    매번 나가서 먹자고 하기에 부담도 되고.

    가장 최근에 갔을때는 엄마 힘들다고 우린집에서 먹는다고 다음에 말한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왔어요.

    근데...저도 엄마한테 더럽다고 이야기를 못하겠어요...

    신랑한테만 말했어요. 괜히 뭐한 사람이 성낸다고 제가 선수쳐서,
    나 밥먹기 싫다고. 집에간다고. 집에가서 먹는다고...

    에고... 저희가 엄마 못하시게 말리고 알아서 치우고, 집도 치워드리면 좋을텐데..
    그게 안되죠잉~

  • 2. ,,,
    '10.11.26 10:37 PM (118.36.xxx.82)

    몸에 밴 습관이라서
    친정어머니는 신경을 안 쓰시나 봅니다.

    그래도 너무 타박하지 마세요.

    저희 엄마...
    위생관념이 철저하다 못해 아주 결벽증이지만
    성격은 쌀쌀맞기 그지 없네요.

  • 3. 참.
    '10.11.26 10:39 PM (124.52.xxx.142)

    그리고 그렇게 크게 썰어주는 생선회집같은데는 그냥 피해서 알아서 가지 마세요..

    행동반경이 안전한 식당 리스트 만드셔서 거기만 가세요...

    전 집이 그지경이어서.
    아빠가 언니가 먹다 껍데기만 남김 생선 마져드신다고 꺼내시는데..

    아~~~~ 하지말라고!!!!!!!

  • 4. ~~
    '10.11.26 10:42 PM (218.49.xxx.13)

    저희 엄마는 집안은 더러워도 먹을것은 깨끗하게 하고 행동하시는데
    시어머님은 집안은 깨끗한데,,,먹을때는 약간 지저분 ㅠ
    찌게냄비에 먹던 숟가락으로 휙 휘젖기 ㅠㅠ 정말 토나와요 ㅠ
    먹던밥 남편주는거 보고 기겁 ㅠㅠ 저희집은 상상도 못할일(자기먹던 밥은 남으면
    다음끼니때 각자 먹던사람이 먹거든여)
    옛날분들은 자꾸 옆에서 코치를 해야 해요...그냥 넘기면 돌아가실때까지 못고쳐요 ㅠ
    싫은 내색하더라도 ,,,, 세상이 변했다,,,못먹던시대가 아니다,,,깨끗하게 먹자,,,
    라고 해야 약간 고쳐지긴 해요
    잔소리 하면 너 잘났다 하는 우리 엄마같은 사람도 있긴하지만요 ㅋ

  • 5. 진짜...
    '10.11.26 10:43 PM (119.149.xxx.65)

    아주 옛날처럼 없이 살던 시절도 아니고,
    자식들 얼굴생각해서라도 그냥 밖에선 좀 신경써주심 좋을텐데
    그게 평생 몸에 배서 안 바뀌나봐요.

    근데, 이건 무슨 말도 못 꺼내게 하니.
    오히려 젊은 사람들은 듣고 좀 기분이야 나쁠 순 있겠구나 함서
    쟤는 그런 거 싫겠거니 하면서 그 앞에선 안 그러는 게 있는데
    나이드신 분들은 상황을 이해하기에 앞서 왜 자꾸 화만 내나요?

  • 6. 그냥
    '10.11.26 10:51 PM (112.155.xxx.3)

    그냥 참아보시고...엄마께는 아무말씀 마세요...속상하실텐데...
    70넘으신 친정부모님과 같이사는데요....맘에안드는거 엄청많지만..그냥 아무소리 안합니다..
    너무너무 서운해해요..잘잘못을 떠나서 지적받는거에 민감하고 서운해하고 화내십니다.
    설거지같은경우는 평생 살림하시면서 몸에밴 습관이실텐데...정찝찝하면 안보실때 다시 하시거나 그때만 잠깐 참으세요..

    그리고 남편분에게 뭐가 챙피하세요....그냥 그대로 받아드리라 하세요....

  • 7. 워..워..
    '10.11.26 10:51 PM (124.52.xxx.142)

    저 위에 친정집이 지저분한 여자에요..

    우리도 자식이 나중에 자식이
    엄마 너무 지저분해서 내가 괴로워 하면..
    밉기는 할꺼에요.

    이것이 쎄빠지게 키워놨더니..한다는 소리가.

    신랑이 힘들어한다고 핑계대면 신랑을 미워하고, 어려워할까요?
    (네.. 괜히 엄한사람 사이 갈라놓으면 안되겠죠..)

    그냥 우리가 더 부지런해지는거 밖에 길이 없어요.

    그리고 그런 모습 보여줘도 이해하고 같이 사는게 부부 잖아요.
    원글님 신랑도 조용히 자기가 수저 다시닦는거 보니 좋으신 분이네요..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듯이.
    부모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할것 같아요.

    근데 저는 지금 임신중인데..
    엄마가 산후조리해주신다고 벼르고 계신데..

    저 집에서 혼자있을 자신도 없고
    친정가서 산후조리하기도 정말 싫어요...

    엄마... 엄마... 근데 내가 이런말 익명으로 이렇게 쓰고 있어서 정말 미안해..

  • 8. 보리차
    '10.11.26 11:02 PM (94.202.xxx.29)

    아주 어려운 방법이기는 해도.......
    단둘이 있을 때 코에 숨을 잔뜩 불어넣고 미친듯 샐샐 웃으면서
    엄마아~~~~ 나는 엄마가 입에 넣어다가 줘도 더럽다는 생각 하나도 안드는데에~~~
    요즘 젊은 애들은 유난스러워서(젊은 분들께 죄송 ^^;)나이든 사람이 그러면 흉보는 못된 것들도 많아~~~
    그것들이 배가 불러서 그러는거지이~~~지들은 나이들지 않을 줄 아나~~~그치이~~~
    난 엄마가 그런 못된 것들한테 흉잡히면 싫다, 그러니 밖에서는 그러지 마아~~~
    밖에서 밥을 먹는데 어떤 젊은 것들이 그러니까#서방(남편)이 막 화를 내더라구.
    어른들은 그게 다아 정인데 그걸 모르는 못된 것들이라고
    저런 것들이 우리 장모님도 흉볼까봐 지들이 우리 장모님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말야.....하면서~~~

    어렵죠? ^^;
    하지만 막상 해보면 쉽게 넘어오실걸요.^^

  • 9. 아이런
    '10.11.26 11:26 PM (112.150.xxx.92)

    저희 시집이 그래요. ㅜ_ㅜ
    옛날엔 안 그랬던것같은데 어머님 나이드시면서 점점 더하네요.
    그릇은 뒷면은 안닦으시는지 때가 누렇게 꼈고요.
    컵도 밑바닥까지 제대로 안닦으셔서 커피먹고 남은 것처럼 지저분하답니다.
    설거지 하실때보니까 물한번 휙 지나가면 끝..
    저번엔 개수대에 있던 반찬통을 세제 풀어 닦지도 않고 그냥 흐르는물에 한번 휙 스친후에
    엎어놓는것보고 경악...ㅜ∇ㅜ
    후라이팬도 쓰고나서 그저 휴지로 쓱 닦고 보관하니 길 잘들인 무쇠마냥 엄니네 후라이팬은 다 그러네요.
    손 안씻으시는건 오래전에 포기..
    방바닥 시커먼것은 다 이해할수있는데
    정말 음식하실때 좀 깔끔히하고 설거지!!! 좀 제대로 하셨음 좋겠어요.
    갈때마다 뭐라 말은 못하고..그릇이나 컵쓰기가 싫으네요...ㅜ∇ㅜ

  • 10. 우리 엄마
    '10.11.26 11:31 PM (218.147.xxx.201)

    우리 엄마도 그래요. 몇백번을 얘기해도 그대로예요.
    그런데 5살, 2살 아들 외할머니댁에 가서 밥 먹으면 두 그릇씩 비워요.
    저도 그렇구요. 밥이 정말 맛있어요.
    제 엄마가 그냥 이렇게 사신대요. 이렇게 살아도 건강하기만 하다고 생각이 안 바뀌네요.

  • 11.
    '10.11.26 11:40 PM (118.91.xxx.155)

    본인 위생관념이 좀 그러신건 둘째치고...딸이 그렇게 싫어라하면 좀 들어주실법도하건만...
    저라면 그냥 집에 안오시게할거같아요. 남편도 속으로 좀 싫을수도 있겠네요. 반대로 시어머니가 그런스타일이라면 어떤 며느리가 좋아하겠어요..쩝..

  • 12.
    '10.11.26 11:58 PM (115.128.xxx.114)

    얘기합니다 섭섭하시겠지만 어쩝니까?
    남편들 말은 안해도 괴로울겁니다
    계속 얘기하면 조금은 달라지니
    앞으로도 쭉 할려고요

  • 13. ..
    '10.11.27 12:06 AM (123.215.xxx.254)

    우리 시어머님이 10년 전만 해도 깔끔하셨는데..점점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상차리다보면
    설겆이 해놓은 그릇에 음식물이 묻어있곤 하더라구요 저는 무안해하실까봐 말씀안드리고 쨉싸게
    설겆이 해놉니다. 근데 연세 드시면 많이들 그러세요. 저희 친정도 그렇구요
    너무 타박하지마세요.. 젊은사람과 똑같이 비교하면 안될것 같아요

  • 14.
    '10.11.27 1:29 AM (61.75.xxx.4)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오바이트가.......

    남편들이 대단합니다.

    그런걸 참는것도 정말.......

    맨날 시어머니가 그러면서 며느리에게 음식 준다고 생각해보세요.

    돌아버리는거지....

  • 15. ....
    '10.11.27 10:08 AM (118.218.xxx.12)

    양가 시엄니,친정엄마 두분다 그러십니다..

    그래도 뭐라 말 못하구요.
    남편도 저도 양가 서로 이해합니다.

    친정엄마 깨끗하게 하고 사시는데...
    음식장만할때 좀 그렇습니다...손으로 찢어 사위들한테 주시고
    과일 깍아 손으로 주시고..^^;;

    그 반면에..저희 시엄니 세제 쓰실 줄 모릅니다.
    그냥 수세미로만 몇번 닦아 헹궈 놔두시는데 보면 밥알이 그대로...
    밭에 일하시고 손톱밑에 흙 잔뜩..그손으로 반찬하시고...^^;;

    그렇게 평생 사셨던 분들이라 그냥 자식으로 바라보는게 전부입니다.
    부모도 다큰자식한테 뭐라하는게 어렵지만
    자식역시 어른인 부모한테 뭐라하기 쉽지 않죠...^^

  • 16. ㅠㅠ
    '10.11.27 3:37 PM (122.37.xxx.23)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식구들 생각해서 그러시는거지만
    꼭 드시던 젓가락 숟가락으로 찌개 휘휘 저어서 보기좋게(?) 계속 만드시고
    반찬 같은거 드실때 보면 집었다 놨다 집었다 놨다 그리곤 최종적으론 조금 가져가고
    (같이 밥 먹을때 보면 그런 사람들 꼭 있죠? 나이를 떠나서.. 반찬 한번에 안 집고 여러번 건드리는.)
    음식 정말 맛있게 잘하시거든요. 근데 그 과정은.. 의도적으로 안 봐요-_-);;;;
    설겆이도 최종적으로 흐르는 물에 닦는게 아니라 음식물 국물 다 퍼져있는
    다라이 안에서 휘휘 저어서 꺼내면 끝.
    저희 엄마는 김장하실때 욕조도 안 닦고 거기다가 배추 절이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때자국 얼룩덜룩한 욕조에다. 한번 보고 경악해서 그 다음부턴 몰래몰래 수시로 닦아놔요.
    나이 드실수록 더할텐데 좀 두려워요 ㅠㅠㅠㅠㅠㅠ 지적하자면 죄송스럽구..

  • 17. 후후
    '10.11.27 3:58 PM (112.151.xxx.22)

    저희 엄마도 지저분하기는 엄청납니다. 농사짓느라 힘든걸 감안해서라도
    노는 겨울에도 여전히 지저분해요
    여동생이랑 저랑은 결혼했는데 사위보기 민망하구요.
    며느리가 아직 없기에 망정이지..

    농사짓는데 시골집 정말 구질구질..
    제발 며느리 보기전에 집 새로 짓자고 해도
    돈 아까워 하시고. 제가 지어드리고 싶어도 전 돈이없고
    엄마는 있어도 아까워 못써요.

    집보면 며느리 도망갈꺼다 라고 엄포를 놓는중이구요.
    시골집가면 저든 동생이든 청소부터 합니다.
    저희 까칠한 남편은 처가가서도 잔소리합니다.
    사위가 지저분하다고해도 엄마 눈도 깜짝안해요.

    결혼 10년넘은 요즘은 남편이 가서 마당청소하고
    심지어 제부데리고 버릴꺼버리고 물청소하고
    엄마는 전혀 민망해하지않아요. 청소하니 좋내 하고.

    정말 사위니깐 마누라들 무서워서 그냥 처갓집 오지
    며느리라면 기절하지않을까요. 요즘 도시처자들 다들 한깔끔하는데.

  • 18. ㅎ.ㅎ
    '10.11.27 4:00 PM (175.211.xxx.157)

    전 친정어머님을 완전 깔끔....너무 깔끔해서 어릴땐 집을 하루에 5~6번은 닦고 쓸고..
    어질르면 야단맞고.ㅠ.ㅠ..
    부작용인지 전 그냥 대충이거든요. 그래서 맨날 엄마한테 야단맞는게 일이었는데
    결혼후 시댁에 가니 저하는거 보고 책잡으실까바 조심조심하는데 하이고~ 그래가꼬
    어느세월에 일다하냐며...휙휙...끝. 시댁가면 비위가 아주.ㅠ.ㅠ
    그런데 저도 그냥 우리집에서만 깔끔떨구..시댁가면 그 분위기 마춥니다.
    그게 속편하더라구요..ㅎㅎ

  • 19. 제 엄마도
    '10.11.27 4:11 PM (118.41.xxx.246)

    원글님 얘기에 제 엄마도 들어가있네요^^
    50~60대 연배의 어머니들은 다 비슷한가봐요
    저희집은 행주가 주방바닥과 식탁을 오가기도 하는데요;;

  • 20. 차라리
    '10.11.27 4:38 PM (112.149.xxx.70)

    친정엄마이면 ,어떻게든 이야기라도 꺼내보겠지만
    시댁 어머니 살림이나 등등 저렇게 더러우면,어떻게 말하지요??
    행주정말 색색깔 사은품 행주만 쓰고,
    삶지도 않으셔서 맨날 꾀죄죄 하거든요
    국 퍼 담은 국자를,그냥 물에 휙 하고는 씻었다고 엎어놓으시고,,,
    으..솔직히 너무 너무 더러워요.
    그래도 말못하지요.시어머니라서요..

  • 21. 울 시엄니.
    '10.11.27 5:34 PM (180.231.xxx.48)

    시부모님하고 같이 사는데요.
    식탁에 앉자마자 김치 여러 장 손으로 죽죽 찢어서 (물론 이때는 깨끗한 손)
    김치 그릇에 다시 두시고 손가락 쪽쪽 빨고 식사 하십니다.
    근데 밥 먹다가 그 찢어둔 김치 다 드시면 또 찢으십니다.
    이 때는 아까 쪽쪽 빨았던 그 손이죠. T.T
    김치 칼로 썰거나 가위질 해서 식탁에 몇 번 두었었어요.
    어머니가 싫어하십니다. 손으로 찢어 먹어야 제맛이라고...
    그 식탁에 앉은 분들 다 어머니남편, 어머니 아들입니다만... 전 뭡니까. 에효...

    다행히 어른들과 생활패턴이 달라서 주중에는 같이 식사 잘 안합니다만...
    그래도 한번씩 그러시면 쫌 그렇습니다.
    남편한테 한번도 입 밖으로 말한적은 없는데... 남편도 좀 느꼈는지,
    자.기.먹.던. 젓.가.락 으로 김치 찢어서 줍니다. ㅎㅎㅎ
    그건 어머니 손가락 보다 낫다고 생각하는지... ㅎㅎㅎ
    (뭐 아직 신혼이니 젓가락 정도야 뭐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아이 낳을 일이 걱정입니다. --;;

  • 22. 울 시엄니2
    '10.11.27 6:39 PM (203.152.xxx.244)

    저의 시어머님이 좀 그러신데요...친정엄마는 좀 병적으로 깨끗하시고..그점은 언니는아닌데 제가 그대로 닮아서..제가 그러고삽니다..친정엄마는 자신이 그런건아시지만..그게 피곤하다는것도 아셔요..
    처음 결혼해선 시댁부엌에서 바퀴벌레도 여럿 보았고요..그냥 물행주로 쓰윽~ 닦으시는게 전부고..
    밥먹은 식탁에 행주질하는걸 못봤어요...밥먹고 바로안하고..다 늘러붙는데..
    그다음 밥먹을때 행주질을해요..그러니 평소엔 늘 밥먹은흔적이 남아있는 식탁이죠
    식탁이 부엌에 따로있는게 아니라..거실에 호마이카상(이거 나중에 이름알았어요) 놓고 밥먹고 차도마시고 과일도먹고, 신문도 그 주위에서 보는 그런곳이고..리모컨두는곳이기도 하지요..
    남편하고 살다보니 남편이 그걸보고 자란걸알겠고 (행주질을안해요) 결혼안한 시누이보면 .. 엄마닮았다고 제가 꼭 느낍니다..
    지금 어머님댁에가면..냉장고 약간 정리하고 유통기한지난거 슬쩍버리고 행주질하는건해요..
    미혼 시누이는 저보다 10살정도많은 50에 가까운데.어머님아프신뒤로 본인이 살림을 하는지라..남이 만지는거 싫대서 잘안해요..참..전기밥솥을 설겆이를 안하고 그대로 밥을 다시 짓더라고요...

    전..가장 창피할때가 시누남편..ㅎㅎ 애 고모부 오셨을때에요...
    어머님이 밥상차리는거하며, 집 정리안된거 등등...이것저것 늘어놓고살고..화장실에가면..어디 바늘꽃을곳 없이..장식품에 그러니까 샴푸니 바디샤워니 4-5개가 동시에 나와있거든요...
    결혼한 시누이도 (손위에요) 살림하는거보면 엄마닮은건 알겠더라고요..

    친정엄마는 올케와 같이살아요..올케의 생활패턴 습관이 맘에 들지않기도하지요..
    전 제가 느끼고 겪은게 있기때문에..엄마의 며느리임을 강조해드립니다...엄마의 며느리는 보고자란게 친정엄마스타일이지 시엄마스타일(제 친정엄마) 로 살수없음을 늘 각인시켜드립니다. ^^

  • 23. 저희 시댁은요
    '10.11.27 7:54 PM (114.204.xxx.181)

    결혼해서 처음에 밥이 잘 안 넘어 가더라구요. 지저분해서~~
    그릇들도 설겆이 할 때 보면 제대로 안 씻어 누렇게 때가 끼어 있는데~

    님들 그거 아세요! 그릇에 때가 끼어 있는 상태로 계속 쓰다 보면 나중에 세제 풀어 제대로 씻어도 안 씻기는건 고사하고 기름 묻은 것 처럼 미끌거리는거요~

    결국은 그릇을 세제 넣고 삶아야 그나마 때가 지는데 전, 한 동안 시댁 가서 밥 먹을때마다 고역이었구요~ 지금도 컵과 수저는, 제것은 몰래 씻어 먹어요.

    도대체 냉장고 속은 검은 봉지들 때문에 미어 터지고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시어머님 자신도 제대로 모르실거에요.=ㅁ=

  • 24. ..
    '10.11.27 9:09 PM (211.49.xxx.50)

    차라리 친정엄마가 그러면 말이라도 한마디 할수있죠...ㅠㅠ
    우리 시엄니는 먹던 젓가락 입으로 쪽쪽빨아가면 밥상위에 있는 모든반찬을 접시가운데로 모음니다...
    예들 들어 나물담긴접시 사람들이 먹다보면 가운데가 파이고 옆으로 밀릴수도 있는데
    그것 가운데로 봉긋하게 보이게 모으는 일을 밥먹내내 합니다..
    모든 반찬을요..
    진짜 밥맛떨어져서 못먹고...간장 고추장 된장 양념을 손가락으로 푹찍어 쪽쪽 빨고 또 찍고 또빨고
    국간볼때도 쉬지않고 숟가락으로 빨아가면 간보고....
    그냥국은 팔팔끓이면서 소독된다고 마음을 다스리지만...
    어쩔땐 온갖반찬이 시엄니 침으로 범벅이라는 생각을 떨칠수가없어 같이
    식사하는게 고역이에요...

    한번은 누룽지끓여논걸좋아하는 우리큰애...시엄니가 숟가락으로 떠서 자기입에 넣어다가 다시 우리큰애먹으라고...주니까...우리큰애가 소리내어 ...우웩~~했던 기억이나네요...ㅋㅋ
    옛날어른들 뜨거운거 줄때 자기입에 넣어다가 주는거 있잖아요...ㅜ.ㅜ

    설거지등 살림 깔끔히하시는데...음식하는거 옆에서보면 못먹겠어요...ㅠ.ㅠ
    나물무칠때도 맨손으로 무치다가 손가락으로 나물국물 찍어서 간보는걸...10번도 더할걸요..

    전에 김장담구는데..손가락으로 찔러서 쪽빠는걸 여러번 또 하고있는데..
    며느리들은 보고도 못본척...하고있고..
    신랑 고모님이 오셨는데..그걸보더니...드러워서 못먹겠다고 시엄니한테 대놓고..그러지말라구
    했는데...손톱무좀도 심하거든요..시엄니 전혀 아랑곳하지않고..맨손으로 간보고 김장하고..
    모시고 안사니 다행이다 생각하고 살아요..

  • 25. ..
    '10.11.27 9:11 PM (211.49.xxx.50)

    습관인거같아요..
    왜 젓가락을 빨고 반찬먹지도 않으면서 그젓가락으로 반찬모으로 다시 빨고 다른반찬모으고..ㅠ.ㅠㅠ 다시 생각하니..정말 괴롭네요..
    신랑한테 얘기해야지하면서 세월만가요

  • 26. ㅠㅠ
    '10.11.27 10:31 PM (114.206.xxx.72)

    저는 정말 거슬리는 게 하나있는데
    설거지 하는 통에..
    그 설거지 세제 풀어놓기도 하고 퐁퐁이 물기 잔뜩 있어 물때랑 곰팡이있을 거 같은 그런 통에
    채소 씻는다고 채소를 거기다가 담구고 하는거에요ㅠㅠㅠㅠㅠ
    아무리 깨끗이 물로 씻고 채소를 넣었따 하지만
    그 통이 그냥 물로 씻어서 말끔히 씻겨질 그런 때가 아니잖아요..
    근데 거기다가 채소며 뭐며 넣어서 물로 씻을 때 그 물때가 다 음식에 묻는거 같아서
    입맛이 뚝 떨어져요
    제가 이런 말 하면 즈이어무닌그저 괜찮다고 깨끗하다며...............
    위생관념, 제가 너무하다 싶을때두있는데 님 글을 보니 원글님 어머닌 더 하시네요.....ㅜ
    특히 음식물 쓰레기 버린 손으로 아이얼굴 만지고하는 부분에서 윽 했어요;;
    설거지도 빡빡 깨끗이 닦는게 당연한 건데
    그냥 간단히 헹구고 님이 하겠다는데도 못하게 하신다니 참 답답하시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7. 으윽...
    '10.11.27 10:31 PM (122.40.xxx.30)

    그게요..위생 개념이 다른듯 해요..;;
    저희 할머니..하루종일 쓸고 닦고 하시는데.. 설겆이는 수세미가 늘 퐁퐁 푼 물에 들어가 있는 상태;;; 그릇 바닥에도 더럽다 절대 못 놓게 하시는데..행주가 만능..;; 먹던 그릇에 밥덜어먹기;;;
    그러셔서...그 할머니 손에서 자랐지만... 참..속 안좋았는데요..
    울 시어머니...역시..비슷.. 동네선 깔끔하다 칭찬하시지만...;;;;; 부지런도 하시지만..
    시댁가서 첨엔 밥을 안먹었어요...남이 먹던밥을 합쳐놓아서..먹다보면..뭐 뭍은밥;;;;
    먹던 찌개 국은 다 당연 합치구요..;; 행주가 전천후..그릇닦고 바닥닦고..헥.. 삶아서 깨끗하다 시네요..;;;;
    저 아는집 갔더니.. 반찬을 그릇에 다 덜더군요.. 먹고 남으니.. 세상에나..
    젓가락 뒤쪽으로 그걸 원래통에 다시 담아서 다져 두더군요... 손으로 잡던 젓가락으로;;;
    속이 안좋았어요......
    할머니는 돌아가셨으니 못뵙구요.. 시댁은.. 그냥 가서새밥 한것만 먹구요...
    그 집에선 다신 밥 안먹어요..ㅋㅋ

  • 28. ..
    '10.11.29 4:25 PM (183.99.xxx.254)

    다른건 몰라도 젓가락은 정말 짜증나요...ㅠ
    아무리 가족이라도 입안에 들어갔던걸로 그렇게하면 ,,,,
    저희는 집은건 놓지말고 집어 먹으라고해요, 앞접시 꼭 사용하구요..
    설겆이할때 힘들긴 하지만 아이들도 습관이 되게 할려구요..
    시댁이나 친정어른들께서도 숟가락으로 찌게 같이 먹잖아요..
    전 진짜 싫더라구요,, 식구긴 하지만 비위 상해요...
    특히나 울 어머님께선 왜 다 드시고난후 반찬들을 당신 드시던 숟가락으로
    꾹꾹 다져 놓으시는지,,, ㅠㅠ
    조용히 다음번엔 그반찬에 숟가락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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