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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대 입시에 대해 여쭙니다.

한숨 조회수 : 1,835
작성일 : 2010-11-26 12:52:21
딸 아이가 이제 고3이 되는데요.
올해부터 화실에 다니고 있어요.
홍대 근처 화실도 아니고 수도권 지역 화실이요.
친정 쪽으로 화가들이 좀 있고 그 자식들은 대부분  유학으로 미술대를 갔어요.
그래서 미대 입시  정보가 부족합니다.

아이가 공부는 잘해요. 수학 빼고는 전부 1등급이고 늘 전교에서 3,4등 정도 합니다.
서울대 미대는 수학 내신이 들어가지 않아 수학을 아주 못해요. 50~60점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인데
다른 과목들이 만점이나 95점이라 전교 등수는 좋은 편인데 수학 만 좀 더 잘하면 전교 1등을 무난하게 할 수 있다고 자신하더군요.

그런데 서울대 2012년 전형이 내신 비중을 낮춘다고 하고
교장 추천 입학도 3명에서 문과 1, 이과 1명으로 줄였다는데
현재 야간자율 학습은 하지 않고 저녁마다 화실에 가고
주말에는 이번주 부터 수학을 시킬까 해요. 수학 점수 20점 정도 올리면 전교 1등 할 자신이 있다고 해서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불안합니다. 과연 잘 하고 있는지
실제 고3이 되면 아이들도 더 열심히 할 것이고 우리 딸은 실기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림 실력은 지난 번 고2 대상으로 교수 평가에서 고득점을 받기는 했어요. 전국 10명 안팎이라고.
그래서 수시로 합격하기를 희망하는데
서울대 서양화과 경쟁도 장난이 아니고 예고 출신들이 워낙 강해서 걱정됩니다.
같은 가군에 서울대 홍대가 같이 있어서 서울대 아니면 이대를 가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아이가 인문학을 즐기고, 근성이 있어 독기를 품으면 잘하는 타입이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높네요.
서울대 미대 서양화학과 전문 학원들은 거의 강남에 있던데.
저희는 수도권이라 너무 멀어 아이를 그런 좋은 학원에 보낼 수도 없어
포트폴리오 수준이 높은건지 낮은건지 판단이 서질 않아요.
제 직업은 분야는 다른 예술 쪽이라 공부는 학부에서 마무리되는 게 아니고 평생 해야하는 직업이라면
그리 안달복달 하지 말라고 하는데
딸애가 좋아하는 화가가 서울대에 있어 꼭 그 선생님한테 배우고 싶다고 하네요.

이제 고3인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ㅠ,.ㅠ
아이가 배우는 화실의 선생들은 서울대 입시 경험도 없고 서울대 출신 강사는 단 한 명도 없는 형편입니다.
홍대 앞 화실로 왕복 3시간 걸리더라도 가야 할 까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한데
도움 말씀 좀 얻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IP : 210.223.xxx.5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26 12:57 PM (116.32.xxx.31)

    미대는 아니고 음대 출신인데요...
    실기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시간 걸리더라도 홍대앞 화실로 보내세요...
    예고생들 보면 3학년 되면 실기에 완전 올인해요...
    그만큼 실기가 중요하고 어떻게 배우느냐가 완전 중요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실기가 떨어지면 힘들고요...
    실제로 제 사촌도 공부는 전교 1,2등 했는데
    본인이 끝까지 음악하고 싶어해서 실기가 약간
    딸리니까 서울대는 안되고 이대로 가게 되더라구요...
    수학 좀더 잘해서 전교 4등에서 전교 1등으로 올리는게
    문제가 아닙니다...그럴거면 차라리 공부로 보내셔야죠...

  • 2. .
    '10.11.26 1:04 PM (121.135.xxx.221)

    무리하셔서라도 빨리 옮겨주세요.
    저희 엄마는 근처로 이사까지 하셨었어요.

  • 3. 22
    '10.11.26 1:06 PM (110.13.xxx.249)

    딸애가 좋아하는 화가가 서울대에 있어 꼭 가고싶다...
    딸애가 꼭 가고 싶다는 데 엄마가 왜 걱정을 하시는지 .
    미술도 잘하면서 공부도 그리 잘하는 딸을 두고 너무 걱정이 지나치신 거 아닌가요
    여지껏도 그래왔듯 따님이 잘 하실거에요
    믿거라 하고 두는 게 어떨까요
    괜히 엄마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하다가 나중에 원망 듣지 마시고 .
    너무나 잘하는 딸 믿고 응원만 뒤에서 조용히 해주세요 .
    여지껏 딸이 그렇게 잘하게 된게 다 님(엄마)의 걱정과 노력때문이었다면 할 말 없구요.

    와..저라면 그것만 해도 정말 신나게 공부할 수 있었겠어요 왜 그런 정보같은거 내 나이때는 생각도 못했는지 .
    내가 강의를 듣고 싶은 존경하는 누군가가 어느 대학에 있다 그래서 그 대학을 가고 싶다라니.
    님 따님이 너무 멋져서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제가 그 나이때로 돌아가 정말 공부하기 싫을 때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서강대 영문과에 '장영희'교수님이 계셨었지요. 그때 알았더라면 서강대를 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열심히 머리 쥐어짜며 공부했을거 같아요 .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교수님이 계시는 곳 그 분 강의 듣는 그 희열을 느끼고 싶어서 그 분 곁에서 공부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라면 따님도 그리 힘든 줄 모르고 공부할 수 있을거에요
    결론은 .
    따님을 믿고 엄마는 뒤에서 응원만. 따님의 선택을 믿고.

  • 4. ..
    '10.11.26 1:10 PM (118.44.xxx.248)

    그래도 학교.학원마다의 화풍?같은것도 있고 디테일한 것들은 직접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그 선생님들한테 배운다면 훨 수월할것 같아요.
    매일이 힘들면 주말 2틀이라도 보내시거나 원룸이라도 얻어서 좋은 학원에 보내시는게
    나중에 결과 생각햇을때 후회없을듯 해요.

  • 5. 서울대미대
    '10.11.26 1:18 PM (211.51.xxx.9)

    서양화과 지망이라면 수학은 필요없어요.
    언어, 영어, 사탐, 국사만 필요합니다. 서울대 디자인과만 수학이 필요해요.
    공부는 그 정도면 넘치는데, 서울대는 수시나 정시나
    창의성이 있는 사람은 선호합니다. 그래서 입시 문제가 약간
    형이상학적이예요. 가령 예를 들면 '생물과 무생물의 융합의 예'를
    그려봐라 하는 그런 문제들이요. 이번에는 시인(?, 암튼 예술가)의
    뇌구조를 그려보라는 문제가 나왔어요. 입시경향이
    다른 대학들의 정물 문제와는 판이하고, 이런 연습을 좀
    해보셔야 해요. 그리고 창의성있는 그림은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오히려 합격시킬 정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울대는 면접이 압권입니다. 자기가 그린
    그림 (포트폴리오 포함)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론적인 뒷받침, 왜 그렇게 그렸는지를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면접에서 많이 떨어뜨립니다.

    수도권이라도 유명 화실이 있을텐데 잘 알아보시고
    정히 안되면 방학때만이라도 홍대쪽이나 예고강사 선생님
    화실을 정해 올인해보는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 6. 그리고
    '10.11.26 1:22 PM (211.51.xxx.9)

    미대는 음대만큼 실기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음대는 공부대 실기가 30:70 정도로 비율로
    실기 비중이 아주 커요. 피아노와 작곡과는 공부 비중이
    그보단 더 큽니다. 여긴 경쟁이 세서요.

    미술쪽은 공부대 실기가 거의 60:40 정도라 보면 됩니다.
    미술은 일단 공부성적으로 학교가 정해져요.
    1,2등급이면 서울대, 이대, 그리고 그 이하면 그외
    다른 학교 이렇게요.
    그렇지만 일단 apply해서 시험을 보게 되면
    실기가 합격, 불합격을 결정합니다.
    또 실기선생님들 말씀으로는 그날의 운도 많이
    작용한다고 하네요. 잘그린 그림이지만 약간
    임팩트가 약한 그림옆에 다소 못그려도 강렬한
    그림이 있으면 잘그려도 못그려 보인답니다.

  • 7. 홍대화실
    '10.11.26 1:28 PM (219.254.xxx.198)

    그림을 정말 못그리던 남자학생 두명이 있었는데, 각자 학교에서는 성적이 좋았었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 둘 다 서울대 디자인과에 붙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여학생들보다 남학생이 비교적 들어가기가 더 쉬웠던것같아요.

  • 8. 홍대화실
    '10.11.26 1:32 PM (219.254.xxx.198)

    이어서 말씀드리면, 홍대앞 화실에도 각 학원마다 밀고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어느 학원은 국민대를 잘 보내고, 어느학원은 홍대를 잘보내고 (아무래도 홍대앞이니 홍대위주학원이 많아요) 어느학원은 서울대,이대 위주이지요.

    주로 홍대앞은 홍대위주 학원이고 가끔 가다보면 서울대입시전문 학원이 있긴하더라구요. 많진않구요.
    이대앞에도 서울대/이대 전문 학원이 많습니다. 그쪽을 알아보셔도 될거같아요.

  • 9. .
    '10.11.26 2:04 PM (119.203.xxx.194)

    미대 보내보신 분들이 댓글 많이 주시면 좋겠네요.
    너무 예쁜 딸이네요.
    지방에서도 방학에는 서울로 미술학원 보내니
    무조건 방학에는 서울대 입시 빠삭한 학원 보내는거 추천합니다.

  • 10. 정보
    '10.11.26 2:17 PM (175.123.xxx.14)

    22님은 뭘 모르는 소리 하시는 것 같아요. 저정도 하는 애는 조금만 더 도와주면 훨씬 잘 될 수 있는데 그냥 내버려두라니요. 공부 하는 걸 참견하는 게 아니고 정보를 좀 더 주는 거잖아요.

    서울대 미대 많이 보낸 학원으로 여름방학 2달만이라도 꼭 보내세요. 선배들 어떻게 해서 갔는지 알면 훨씬 수월합니다. 잘 하는 애 괜한 불안에 떨게 하지 마시구요. 쓰신 정도로는 공부도 잘하고 실기만 좀 더 하면 되겠는데요. 면접도 연습 좀 해본 애랑 안해본 애랑은 다르니까요.

    저도 옛날에 공부잘했는데도 좀 불안한 게 있었는데 (학교가 신생이어서 졸업생이 없어서) 강남 시험쳐서 가는 학원 한달 다녀보니까 훨씬 자신감이 붙더라구요. 강남 서울대반 수준이 이정도구나 하고 알게되니까요.

  • 11. .....
    '10.11.26 2:39 PM (115.143.xxx.19)

    좀만 뒷바라지 해주면 될 아이인데..저라면 강남쪽으로 고시원이라도 얻어서 몇달 고생시키겠네요...아무래도 서울대 입시요강을 잘 아는 학원이 유리하죠.사실..예고애들이 서울대 미대나 음대 꽉잡고있긴해요.

  • 12. .....
    '10.11.26 2:43 PM (115.143.xxx.19)

    제가 미대나왔어요.,95학번..그때랑 지금이랑 입시요강이 달라서 잘은 모르지만..
    서울대미대는 그때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이 갔구요.
    전 홍대앞 입시미술화실 다녔는데..여름,겨울방학때면 지방에서 많이들 왔어요.
    친척집에서 다니거나,잠깐 자취를 하거나..
    실기도 중요하죠.아무래도 학원마다 밀어주는과가 있고.그학교의 스타일을 선생들이 꿰고 있거든요.꼭 서울쪽 유명학원으로보내서 정보도 많이 얻고 실력도 더 향상시키심이 옳아요.

  • 13. *&*
    '10.11.26 3:13 PM (175.113.xxx.132)

    제가 그런 기특한 딸이 있다면 서울대 미대 1학년 학생을 찾아가서 설문조사라도 할 겁니다.
    학원은 어디가 좋으냐? 공부는 어떻게 하면 되냐?

  • 14. 학원마다
    '10.11.26 4:23 PM (116.125.xxx.241)

    잘들어가는 학교가 있어요? 그런 학원을 보내시면, 선생님들이 미리 알아서
    너의 성적은 이 정도닌 어떤 학교 공부하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성적 아무리 좋아도 실기가 뒷받침 안되면 떨어져요?
    고3때 시작하는거라면, 공부보다는 실기를 시키세요?
    또 학원선생님들이 어떤것이 지금 필요한지 잘 아시니, 말씀해주실거에요.
    (그래서 학원을 잘 고르셔야해요)

  • 15. 90년대후반학번;;
    '10.11.26 8:09 PM (219.254.xxx.40)

    서울대 미대 90년대후반학번이라 요즘 사정과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지만,
    저희땐 서울대 입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홍대앞 화실이 아닌 서울대 많이 보내는 예고선생님 화실을 다녔어요. (디자인은 제외)
    홍대와 서울대는 화풍이 상당히 다르구요, 입시패턴도 완전 달라요. 홍대앞 화실들은 대부분 홍대를 목표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게다가 홍대는 학생수도 많이 뽑아서 서울대입시에 최적은 아닐거예요.
    우선 전 예고를 나와서 홍대쪽 화실은 생각해본적도 없고, 예고선생님 화실만 다녔는데요. 보통 서울대출신 예고강사 중 서울대 입시에 강한 유명한 선생님들이 계셨었어요.(그런 화실은 또 홍대입시엔 홍대앞 화실보단 약하답니다)
    근데 요즘은 또 예고강사가 화실하는게 불법인거같기도 하고;; 세월이 너무 지나 정확히 모르겠네요 ㅠㅠ

    암튼 저희땐 디자인 외, 순수미술쪽은 서울대 입시와 홍대입시는 판이하게 달라서 서울대 목표로 하는 아이들은 서울대전문화실을 다녔어요.

  • 16. 90년대후반학번;;
    '10.11.26 8:12 PM (219.254.xxx.40)

    아 그리고 이어서,
    서울대 미대는 실기도 실기지만 성적 많이 중요해요. 실기는 일반적인 실기력보다 창의성이나 그런게 보이면 드로잉이나 묘사력이 조금 딸리더라도 성적좋고 창의적인 학생을 뽑는 경우가 좀 있답니다.
    저희 학번엔 정말 저 그림실력으로 어떻게 서울대 미대를 왔나 싶은 동기들이 몇 있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성적이 아주 좋았어요. 한명은 치대나와 치과의사하다 미술하고 싶어 온 사람이었구요;; 한사람은 전해에 연대 법대 봤을 정도의 성적이었던 사람인데 재수해서 미대온 경우였네요.
    둘다 기본 드로잉 실력은 아주 별로였는데(입시미술을 고작 1년도 안한거니 아주 잘할수가 없지요) 그림 날고기게 잘그린 제 예고동기들은 다 떨어져도 그 사람들은 붙었었거든요.
    서울대 미대는 성적좋고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을 중시하는거같아요.

  • 17. 1
    '10.11.26 8:46 PM (121.167.xxx.85)

    정원자체가 아주 적기에 들어가는것이 많이 어려워요
    예전에는 한과에 남자열명정도 과 여자열명정도여서 성적 커트라인이 여자가 훨씬 높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뽑는지 모르겠네요
    20년전 300점넘은 지방출신 언니가 늦게 미술 시작 해서 실력이 떨어졌지만
    서울대 서양화응시했으나 떨어졌지요
    공부로 일반 서울대 갈 실력이나 재수해서 갔을런지 모르겠네요
    다음해에 없었던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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