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쁜 딸 !
지난 9월부터 되지도 않게 눈을 기다리던 딸에게 좋은 소식이 왔다.
어제 아침부터 일기예보에서 폭설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었는데 밤이 다 지나도록 눈이 내리지 않자 실망하며 잠들었다.
아무리 틀리기를 밥먹 듯 하는 일기예보지만...
난 아이들 아침에 학교 데려다 줄일이 걱정되어 새벽 5시쯤 창문을 내다보니 눈은 없어 안심하고 한시간을 더 잔 후 6시에 일어나 밥하고 도시락싸고 7시30분 아이들을 깨우려 창문을 내다보고 기암했다.
오마이갓!!!
몇시간 사이 눈이 소복이 내려있는것이아닌가.
정신없이 아이들을 깨우고 서두를 것을 종용했다.
"너희들 학교 걸어가던지 버스를 타던지.. 버스 시간표 빨리 알아보고......"
각자의 방에대고 속사포를 쏘아대고 나는 바삐 집앞 큰 길로 나가 보았다.
휴 다행이 아직 큰길에는 차가 다닐만 하다.
급하게 아침을 먹인 작은딸 (7학년)을 먼저 학교에 데려다 주는데 큰길은 괜찮으나 학교앞은 ..오>>>>
살금살금 데려다 주고 ..
큰아이 차례...
다행이 큰아이(10학년) 학교 주변은 언덕인 관계로 몇일 전서부터 뿌려놓은 소금 덕에 잘 다녀왔다 .
집에 올때는 무조건 걸어오라는 지령을 내려놓고 거북 걸음으로 운전하여 집으로 무사히...
한숨 돌리고 나머지 집안일을 다 해치운후 82를 해메다 창밖을 내다보니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공원이
한폭의 그림옆서처럼 너무 아름답다.
사진한컷 찍어 82님들 보여주거 싶으나 사진 올릴줄을 모른다는 비극적인 현실....
벌써 10cm 정도 쌓였으니...
우리 작은 아이 학교끊날때 데리러가면 집에 오지 않겠다고 버틸 것이다 .
학교에서 눈썰매 타고 논다고...
아마 지금도 교장 선생님 이하전교생이 잔디밭에 나와 눈에 뒹굴며 한바탕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확률 99%.
그래도 요즘은 몇년에 한번은 이렇게 많은 눈이 와주니 좋다.
일부러 눈보러 록키 가자고 보채는 일이 없어서.
난 지금 눈밭에 차끌고 나갈일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빌고 있지만,
눈과 함께 행복해 뒬굴며 놀고 있는 아이모습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따뜻한 군고구마 구워가지고 2시 50분 되면 눈썰매 들고 학교로 아이 마중 가야겠다.
지치도록 놀다가 들어오게 해야겠다.
창밖에 눈은 여전이 소리없이 내린다.
입시 공부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학교생활 하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남편에게 참 감사한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눈을 좋아하는
눈 조회수 : 227
작성일 : 2010-11-26 06:32:16
IP : 24.81.xxx.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26 7:02 AM (70.71.xxx.29)캐나다이신가봐요^^
밴쿠버 지금 눈 엄청오는데..2. 눈
'10.11.26 7:08 AM (24.81.xxx.94)빙고!!
3. ..
'10.11.26 7:16 AM (70.66.xxx.39)여긴 밴쿠버섬인데 눈온다고 오늘 학교 문닫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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