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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거 자주 부탁하고 막말하는 이웃집 엄마...맘상해요.

고민 조회수 : 2,733
작성일 : 2010-11-26 01:04:27
안면만 있다가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점 부담가느느 이웃집 엄마고 저보다 6살이나 어리지만 말이 굉장히 많고, 남이 말할때 경청하지 않아 기분  상할때도 있어요..

제가 원래 사람을 잘 알지 못할 때에도 잘해주고 털털하게 대하는터라서 이렇게 대하는 지도 모르겠는데요.
(원래는 새침하고 사생활 노출되는거 싫어하고 그런 성격인데 제 자신이 이런 성격을 못마땅해해서 고치려고 더 그러는지도 모르겠어요) 또 교회식구고 해서 챙기려고 노력하고. 또 안볼 수도 없는 얽히고 얽힌 관계에요.

부식(쌀) 있으면 빌려달라(시골서 갖고 오면 주겠다), 대파 있으면 한대만 달라, 온라인서 원피스 사입었더니 어디서 샀냐고 사달라 해서 사주니 그 후로 몇번을 봤건만 돈은 줄 생각도 않고, 길가다가 2천원만 빌려달라고 갑작스레 부탁하고. 제가 차가 있어서 함께 움직이곤 하는데 무거운 거 있다고(누군가에게 물려줄 유아용품) 미안하지만 자기 동 라인 앞으로 와달라고 하고..(이건 당연히 그럴수도 있죠).. 그런데 가서 보니 물건이 많아 보여 차에서 내리니 자기는 덜렁 가벼운 물건 한개 들고, 박스를 남겨놓고 가네요.. 헐~, 더 웃긴건 도착해서 물건받을 사람에게 줄때도 늦장부리길래 큰박스 들어다 차에 옮겨주려고 갖고 가는데 받아가지도 않고 또 가벼운 물건 가지러 갑니다.
선물받은 구운김이 맛있어서 주문할거라 했더니 자기 하나 줘보라고 하길래 주고는 한참 후에 괜찮더냐고 물으니
맛도 없다, 기름이 많다, 어쩌구 저쩌구(저도 입맛 까다로와 맛없는거 못먹고, 구운김도 웬만한건 안먹는편-자랑아닌줄 알고 있음.. ㅎ).. 자기가 주문해 먹는 김이 훨씬 맛있다고..  그래서 그럼 그거 주문하면 나도 하나 줘봐, 얼마나 맛있는지 보게.. 했더니 살짝 당황하네요...
그리고 소액 빌려달라길래 꺼내주면서 왜이렇게 있냐고 묻는게 많어?라고 했는데 기분이 좀 상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필요하거나 용건있으면 그냥 말꺼내면 될것을.. 꼭,, 언니 쌀 있어? 어디서 사먹어? 얼마에 사먹어? 나좀 줄 수 있어? 언니 대파 있어? 뭐 있어? 언니, 5천원짜리 있어? 응 왜?"냐고 물으면 그때서야 빌려달라고..

제가 약아 빠진 성격은 아니라서 좀 손해를 보는 편인데... 이 사람은 볼수록 정이 안가네요..
물론 쌀도, 채소도, 없어서 급하면 가까우니 달랠수도 있죠. 쓰다 보니 그게 기분상하는게 아니고 그 엄마의 말투, 사람 무시하듯 남과 대화할때 대충 듣고, 자기 말만 쏟아내는.. 또 떠보는듯한 말투.. 이런게 기분상하네요.. 그리고 요즘들어 가까워졌나 싶은데 그와 함께 '부탁'이 늘었다는게 참 찜찜해요.

은근히 기분나쁘다가 이젠 대놓고 기분 상하네요.. 이사람이 날 뭘로 보고 이러나.. 사람을 원래 이렇게 대하나 싶고,
아님 내가 물렁해 보이는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저 쉬운 사람이거던요.. ㅎ 뭐 그리 카리스마도 없고 그엄마 앞에서 감정조절 못하고 아이 나무라기도 했고(이건 좀 낮게볼 법도 할거에요. 초반에 그리했더니 자기 아는 엄마는 애가 장애인데 그래도 항상 웃고 산다고..그러면서 모임가서 제가 아이 나무란것을 너무 무서웠다고 약한척 과장하질 않나.. 어이없었음.) 저는 큰애한테는 산만함이 있어서 아무래도 잔소리를 하게 되거든요... 저라고 왜 그러고 싶지 않겠어요.. 암튼 여기 다 못쓴 "쟤 왜 저래? 하는 생각 많이 들었는데 일일이 쓰긴 그렇구요..
남 생각 않고 말 내뱉곤 하네요.. 예를 들어 우리 큰애가 좀 아픈데.. 아이 이야기 하는 중에 "나는 참 감사하다, 아이가 아픈것보다 내가 아픈게 낫다, 이런것도 감사해야 한다" 넘 진지하게 이야기하네요..

제가 인간관계가 좀 서툴고.. 바빠서(전업이지만 아이문제로) 그 엄마와 수다떨 시간도 없고 한데 자주 전화하고 전화할때마다 부탁하는 일이 있어서 엄청 부담스러워요..

제가 좀 막혔나요? 째째한건가요?
전 제가 좀 갑갑하긴 한데... 주면 줬지, 빌려달라, 그거 또 받고 뭐 이런거 싫구요.. 주고픈 사람에게 주고, 줄때는 받을 계산 안하고, 맘에 들면 잘하고 그렇거든요.. 돈문제는 아예 꺼내지도 않고 주변에 저에게 소소한거라도 돈얘기 꺼내는 엄마들도 없구요.. 제가 처녀때 친정언니에게 많이 속아 뜯겨서 좀 예민해요.ㅠ
IP : 221.141.xxx.7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6 1:09 AM (211.199.xxx.53)

    부탁한다고 다 들어주지 마시고 거절하세요..싫어! 내가 지금 좀 바빠서!..그건 좀 곤란하겠는데?

  • 2. ...
    '10.11.26 1:10 AM (119.64.xxx.151)

    남들이 원글님보고 막혔다고 하건, 째째하다고 하건
    원글님이 저런 요구가 싫고 부담스러우면 단호하게 NO!라고 하시면 됩니다.
    내가 싫어 죽겠는데 다른 사람의 기준이 왜 필요한가요?

  • 3. .
    '10.11.26 1:12 AM (115.143.xxx.156)

    원글님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그 이웃분과 어울리지마세요..너무 염치없고 이상한분맞아요...

  • 4. 무엇보다
    '10.11.26 1:13 AM (124.61.xxx.78)

    님의 귀한 아이까지 들먹이면서 말을 함부로 하는게 문제네요.
    물건 빌리거나 돈 안갚거나 저 편한대로 하는거야, 철없다 이기적이다... 이러고 말면 될일인데요.
    어찌 남의 심정 헤아리긴커녕 코앞에서 그딴 말을 하나요? 감사한거 알면 베풀고 도와주던지요.
    그런 원글님 부려먹고 뺏아먹으면 맘이 편한가요? 아주 정없고 못된 심보네요! 이웃이 아니라 웬수.

  • 5. 제가
    '10.11.26 1:21 AM (180.230.xxx.93)

    시장이 코앞인데 앞집엄마한테 그렇게 당한 케이스인데요.
    앞집엄마가 한 그대로 해 봤어요..일부러
    쌀 떨어졌다고 빌려달라고 해 보고 고추장 없다고 주라해보고
    그랬더니 저도 느꼈나 좀 덜하던데.....
    그런엄마가 푼수아닌가 해요...덜 떨어진....
    무조건 퍼주지 마시고..아닌 건 아니라 하시고
    없는 건 사다 먹으라하시고
    그렇게 대하면 끝이 없어요..맺고 끊길 잘 하셔야해요.

  • 6. 원글..
    '10.11.26 1:21 AM (221.141.xxx.79)

    근데 전 왜 기분나빠도 나쁜 티를 일부러 안내는 걸까요. 이거 아주 안고쳐지는데 고쳐버리고 싶어요.. 작정하고 기다릴때 빼고는 기분 확 상해도 아닌척 하네요. 가식적인.. 이중인격자인가용?

  • 7. 교회식구
    '10.11.26 1:23 AM (118.218.xxx.38)

    저 정도면 평범한 여자는 아니네요. 몰염치하고 몰상식한 태도 아닌가요?
    님 진짜 물러터지셨나봐요. 다 들어주고 빌려주고 그러니까 만만하게 보고
    계속 그러자나요.ㅠㅠ
    저런 여자랑 스트레스 받으면서 친하지마세요. 바쁘다고 하고 거리 두세요...
    글만 봐도 짜증이 밀려드는 스타일이네요.
    저 여자 뒷담화도 쩔거같아요.

  • 8. ..
    '10.11.26 1:31 AM (121.138.xxx.110)

    님 사회생활 안해보신 거 같아요. 그 이웃여자는 이상한 여자 맞습니다. 남 이용해먹는게 몸에 밴 여자네요. 지 몸뚱아리 편한거라면 물불 안가리는 스타일이니.. 거절하시고 상대하지 마세요. 아니면 님도 그여자 이용해먹으시길.. 상대방이 어떤지 아셨으니 상대 마시고 마주칠 일 있으면 미리 대비해서 다음에 또 뭐 빌려달라면 없다 하시고요.. 그자리에서 뭐 빌려달라고 하시든가 좀 작전을 짜보세요.

  • 9. 저도 그래요.
    '10.11.26 1:33 AM (118.176.xxx.67)

    쭉 그렇게 살다보니 자신에게 화가 나서.... 지금은 좀 달라졌습니다.
    그 이웃분, 참 적극적인 빈대...네요.
    앞으로는 그분 보고 웃지 마세요. 서먹서먹하게 대하시고, 같이 다니지 마시고,
    거리를 두세요.(소극적인 대처^^) 바쁜척 하시고.... 말걸어오면 딴전치고....

  • 10. ...
    '10.11.26 1:41 AM (119.64.xxx.151)

    원글님이 화가 나도 화를 못 내는 것은 아마도 내가 화를 냈을 때의 상황이 두려워서 아닐까요?
    내가 화를 냈을 때 적반하장으로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면 그런 상황이 불편하니까
    내가 그냥 참고 말자 이런 식이요.

    또한 내가 느끼는 이 분노가 정당한지에 대한 자신도 없고
    그러니까 기분은 정말 나쁜데 지금 화를 내도 되는지 잘 확신이 안 서고...

    근데 원글님... 화 나면 화 내세요.
    내가 느끼는 느낌에 충실하게 사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다른 사람의 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나의 삶도 훨씬 풍요로워진답니다.

  • 11. ..
    '10.11.26 2:19 AM (175.118.xxx.42)

    이런류의 글 여러번 봤는데
    왜 이렇게 자기 표현 못하는 사람들이 많죠

  • 12. ...
    '10.11.26 4:30 AM (186.136.xxx.207)

    윗님, 막상 당해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버버 당하게 된답니다. 원글님 저도 그런 사람 잘 알아요. 앞집 뒷집에 살면서 툭하면 파 한단, 김치찌게 넣을 삼겹살 몇 조각, 어떨 때는 아기 봐달라는 부탁 끝이 없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얌체로 소문난 사람. 그 사람도 저한테 똑 같이 "파 있어?''. " 쌀 있어'' 물었는데요. 저는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무조건 "없다'', 나도 없으니 사면 나도 좀 줘라고 대꾸했답니다. 나중엔 안 그러더라고요.

  • 13. 역지사지
    '10.11.26 7:30 AM (121.138.xxx.227)

    안빌려달라는 거 힘드실테니
    오늘부턴 역할을 바꿔보세요.
    그건 그래도 좀 할 만 하지요???
    꾸준히 역으로 빌려보시면
    아마 저절로 나가떨어질 것 같습니다. ^^

  • 14. ..
    '10.11.26 7:54 AM (124.51.xxx.106)

    그러게요. 자기 표현 못하는 사람들 많네요...
    싫다고 표현을 하세요~!!!

  • 15. 문문
    '10.11.26 8:16 AM (211.201.xxx.91)

    님 사회생활 안해보신 거 같아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내가 기분나쁘고 마음 상하면 화를 내셔야죠..
    무례한 말을 면전에 들었으면 화를 내셔야죠..
    '화'를 안내시고 마냥 웃고 계시니까 '만만'하게 보고,
    '가마니'로 취급 당하시는거에요..

  • 16. 교회 다니는 분들
    '10.11.26 9:51 AM (110.9.xxx.43)

    보면 대단히 약던데 님 교회과가 아닌가봐요.
    바꾸세요.

  • 17. ^^
    '10.11.26 9:59 AM (218.55.xxx.159)

    왜 그런 사람과 상대하셔서 돈 빌려주고 마음 쓰시고... 상처 받는 말 들어 죄없이 끙끙 앓으시며
    뭣때문에 몸종도 아닌데 이웃이란 이유로 님 스케줄에 관계없이 질질 끌려 다니십니까?
    제가 좀 이상한 성격인지 몰라도...
    이웃집과 왕래 않합니다
    보면 인사만 하고 커피 마시러 오라해도 않갑니다..
    갈 시간도 없고..가고 싶지도 않구요... 왜냐면 가서 할말이 없어서요
    첫 애 어릴때 동네 아주머니들과 친하게 지내 봤어요
    반찬 허구헌날 나눠먹고 같이 백화점 다니고...
    아이들 봐줘가면서...
    근데... 결국 허무하더라구요
    말많고 이상한 아짐들 돌고 도는 말속에 나까지 도매급으로
    넘어가는 경험하곤...아..이건 아니구나...

    아이들 좀 크니...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전 혼자 노는게 편해요
    운동도 혼자 하고... ( 제가 하고 싶은 시간에 제 스케줄 대로 하니..)
    시장도 혼자가서 사고... 충동구매 않해도 되서 좋아요
    어울려 밥값 내가 두번 냈는데 상대는 왜 않내나..속 끓이지 않아도 되고...
    조금 외로울 때도 있지만...
    전 제 스케줄대로 도서실도 가고 책도 읽고 산책도 하는 지금이 좋아요

  • 18. ...
    '10.11.26 11:08 AM (112.214.xxx.10)

    사회생활해도 마음이 여리고 무른사람은 앞에서 싫은소리 못해요. 사회생활한 친정엄마보다 사회생활 전혀 안해본 옆집아줌마에게 수년간 당하며 살아온거 옆에서 봤네요. 물이 끓는데 라면이 없어요. 마늘있어요? 마늘은 있는데 까놓은게 없어서요. 밥 한공기가 모자라는데 밥 있나요? 계란한개만, 파 한개만, 뭐 하나만, 뭐 하나만, 바지좀 빌려주세요. 모자좀, 물감좀, 우산좀, 맨날 맨날 빌리러오고, 열쇠맡기고, 우리집이 완전히 자기네 열쇠맡기는 전용장소인줄알고, 그러면서 우리집이 뭐 좀 급해서 빌리러가니깐 안면 싹 바뀌더이다. 제일 압권인건 제가 여대에 가고 그 다음에 그집딸이 같은 여대에 갔는데 저한테 전화해서 복수전공 가능하냐고 묻더니 저한테 그 대학가서 속상하다고 ..미친.
    오래 관계맺을수록 내치기힘드니 얼른 정리하셔요.

  • 19. no..
    '10.11.26 11:35 AM (183.99.xxx.254)

    한마디면 될걸,,,
    그게 그리 어렵나요??

  • 20. ..
    '10.11.26 12:55 PM (110.12.xxx.230)

    읽고만있어도 머리가 아프네요..
    그냥 없다 하시고 서서히 끊으셔요..
    나중에 더 골치 아프십니다..
    더 친해지신다음에 끊으시면 뒷담화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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