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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 부터 아들을 때리고 괴롭히던 아이가 같은 유치원에 등록한대요.
그런데 그 중 한 아이가 커가면서 우리 아들을 너무 괴롭혔어요.
우리 아들이 장난감 갖고 놀면 와서 그거 뺏고,
울다가 다른거 갖고 놀면 뺏은거 내려놓고 또 쫒아와서 울 아들꺼 뺏고...
계속 쫒아다니면서 물고...
정말 울 아들은 그 아이꺼 뺏지도 않고 옆에서 놀지도 않는데...
갑자기 막 돌진해서 물어요.
제가 못 물게 안으면 발을 물더라구요.
그리고 떼리고 밀고...
우리 아인 순하고 평화를 좋아하는 성격(?)인데..
그 아이만 옆에 지나가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그 애는 우리 아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들 장난감 뺏고, 물고, 때리는데...
특히 우리 아들은 아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더라구요.
정말 이유를 모르겠어요.
우리 아들이 뭘 뺏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그냥 와서 뺏고 물고 때려요.
그 아들 엄마는 전혀 말리지 않고 오히려 자기 아들이 우위에 있다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그 모임에서 빠지고...같이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런지 벌써 2년이 되가네요.
울 아들은 4살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그곳 선생님들이 너무 좋고 잘 적응해서 만족하고 있는 상태에요.
그런데 울 아들을 괴롭히는 그 아이가 울 아들 다니는 유치원에 등록하고 입학금 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 아인 유치원, 어린이집 안다니다 내년부터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아이 아직도 그러냐고 소식 전해준 분께 물어봤는데..
요즘엔 물진 않는데 때리고 밀고 욕을 한다네요. 5살밖에 안됐는데...
동생도 3살짜리가 'ㅆㅂ'이란 욕을 했는데 그 아이 아빠가 귀엽다고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우리 집에선 정말 상상할수도 없는 일인데..
자기도 요즘 잘 안어울리긴 하는데 소식 미리 알려줘야할 것 같다며
아침에 유치원 차 태워보내는데 얘기해주더라구요.
엉엉~~ 어떻해야 하나요?
선생님께 미리 얘기해둬야 하나요? 선생님께 남 욕하는 것 같아서 어떻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유치원 옮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
그리고 옮길래도 이제 다 마감되서 옮길 수도 없을 것 같은데...
너무너무 걱정이에요.
어떡하죠? 울고싶어요.
1. 음..
'10.11.25 3:35 PM (175.124.xxx.178)엄마가 전혀 혼내거나 단속하지 않는 아이들은 커도 쭉~ 그대로 입니다..엄마가 개념있으면 그나마 나은데 전혀 아니라면 피해야죠..
아직은 나이가 어린데 자꾸 맞고 당하면 애도 너무 힘들어요..
아이가 쭉 다니던 어린이집이면 원장님께 상담하고 그아이랑 같은반 안되게 해달라고 하세요.
전에 살던동네에서 그런애가 있었어요..울애보다 한살더 많았는데 겨우 5살짜리가 동네애들 다 때리는 거의 깡패였어요..그애아빠가 놀이터에서 애 혼내는데 발로 애를 막 밟더래요..
다른엄마들이 놀랬는데 평상시에 늘 그렇대요..아빠한테 배운거죠.
울애 그애한테 허구헌날 맞고 그랬는데 엄마가 전혀 신경안씁니다..한번은 미끄럼틀 위에서 3살 아이를 밀어서 바닥으로 떨어뜨리기도 했어요. 어쩌다 실수도 아니고 그냥 확 밀었어요..
다들 너무 놀래고 난리났는데도 당한애기엄마가 애기델고 가니까 그냥 지나가는 말투로 "애기엄마 미안해요" 그게 다였어요..그리고나서 애 혼내지도 않고 동네아줌마와 수다만 떨더라구요..2. 완전 걱정.
'10.11.25 3:48 PM (59.17.xxx.146)저도 그 엄마가 무개념이라 걱정이에요. 저는 그렇게 당했어도 그 엄마랑 아이 욕한번 안하고 그냥 제가 그 모임에서 빠지고 말았거든요. 근데 나중에 전해들은 얘기론 울 아들이 덜떨어져서 수준이 안맞고 답답해서 자기 아들이 우리 아들 때린거라 그랬다고 해서 그 얘기 들은 엄마들이 다 혀를 내둘렀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역시 피하는게 상책이었구나..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엮이게 되네요. 지금도 남 욕하는것 같아 마음이 너무 두근두근하고 글쓰는데 손도 막 차갑고 떨리고 그래요. 하지만 당장 2년이나 더 다녀야하는데 우리 아들 어떻게든 보호해야 할 것 같아 글 올려요. 거의 울기 일보 직전이에요.
3. plumtea
'10.11.25 3:53 PM (125.186.xxx.14)음 그 심정 알아요. 나중에 정 안 되면 유치원 옮길 작정도 하시구요. 반이 여러반이라면 원장님께 말씀해 놓으세요. 같은 반 넣어주지 말라구요.
4. ........
'10.11.25 4:06 PM (221.148.xxx.115)무조건 같이 있게 하면 안돼요.
순한 애들 그렇게 당하다가 나중엔 적응(?)도 하고 맞는 것도 무섭고 해서
걔가 시키는대로 다하게 됩니다.
걔 아니라도 학교가면 센 애들 있는데 걔들한테도 눈치껏 그렇게 하게 됩니다.
엄마들이 어쩜 쟤는 저렇게 말썽쟁이 친구랑도 잘 지내?하는데 실상을 알고보면
우리애가 소위 꼬봉;;;;(비속어죄송)되는 거에요...보고 있으면 정말 속상해요.
무조건 같이 놀리면 안되구요. 애가 그렇더라도 엄마가 괜찮으면 애가 좋게 바뀔
확률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몇 % 안되더라구요.
이미 그 엄마도 그런 거 아시는 경우니까 무조건 피하세요.
원장님한테 꼭 다른반 해달라고 하시고, 같은 차도 태우지 마세요.
애들이 차에서도 많이 싸우거든요.눈깜짝할 새 얻어맞고 와요.
그게 안된다면 과감하게 유치원 옮기세요.
선생님한테 말씀드리는 거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애들이 어려서 그런 경우 흔해요.
걔랑 우리애랑 안 맞는 것 같다.
우리 애가 걔가 무서워서 유치원을 가기 싫다고 운다.
이렇게만 말씀하셔도 될거에요.
저도 손 놓고 있다가 나중에 부랴부랴 격리;;했는데
학교 다니는 아직도 그 후유증..같은 게 남아 있어요.5. 로뎀나무
'10.11.25 4:10 PM (125.132.xxx.140)원글님, 걱정 많으시겠어요..그런데 너무 미리부터 염려하지 마셨으면 좋겠구요~
일단 선생님께 부탁을 하세요. 예전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가능하다면 두 아기를 다른반에 넣어주셨으면 좋겠다..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유치원
입장에서도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고서야 저 부탁 정도는 수용할수 있을듯 하거든요.
잘 해결되시면 글 다시 올려주시구요^^ 넘 염려마세요~6. ㅠㅠ
'10.11.25 4:11 PM (59.10.xxx.247)원글님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괜히 그런 아이랑 붙여 놓았다가 내 아이 위축되고 자존감 떨어지게 만드는 것보다
선생님께 연말에 반 올라가기 전에 잘 말씀 드려서 다른 반으로 떼어놓는 수밖에요.
유치원에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을거 같구요.
그동안 몇년전에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어서 엄마 입장에서 같은 반만 안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잘 말씀 드리면
원에서도 알아서 조치해 주실 거에요.
저런 사람이랑은 잘 지내는거 진짜 힘들어요. 수십년 지나도 절대 변하지 않거든요.
최대한 얽히고 마주치지 않도록 노력하며 사는 수밖에...7. 완전 걱정.
'10.11.25 9:11 PM (59.17.xxx.146)근데 지금 다니는 곳이 규모가 작아(전 이점이 좋더라구요) 반이 1개씩밖에 없고 차도 1대밖에 없어요. 제가 유치원을 옮기는 수밖에 없나요? 갑자기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네요. 저도 그 아이한테 맞고 뺏기고 하는데 울 아들이 아무 저항도 못하고 무서워만 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해서 가슴이 아파요. 게다가 욕하고 말도 험하게 하니 당장 그런 못된 짓부터 배울까봐 걱정이구...아~~ 평화로웠던 삶에 갑자기 폭풍이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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