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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06
작성일 : 2010-11-25 08: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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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걷다가
하늘 아찔한 선 긋고는
단박 지우고 솟구치는 제비 보았다
공중제비 본 지 오래전인 걸 그때야 알았다
아웅다웅 북적이는 마음 숨길 열어주던 것들은
식구같이 맨날 보는 자연의 선이었다
한 지붕 밑 성가시게 쳐다보며 살던 것들이
이제 삼월이 되어도 보리가 패도 되돌아오지 않는다
강물도 아무 말 않는다
대운하 만들어 부자로 살게 해준다고 홀리지도 않는다
고단하고 상처 입은 우리 발목 따라 걸어줄 뿐
눈물콧물 팽 풀어주던 어머니 무명치마폭처럼
어디서 왔는지 모를 새 기운으로 일어서게 한다
한 식구 한 숨길인 강물의 숨통을 막아
대운하를 만들어 강을 죽어가게 하면
왕버들 뿌리 옆에 둥둥 뜨던 병든 민물고기처럼
어여쁜 자손들 어이 하나
살아있는 물비늘, 살아있는 사람, 살아있는 나날
햇빛에 반짝이며 흐르게 놓아두라
제비와 강물이 가만히 숨쉬던 길 안으로 우리 숨길도 있다


           - 이선형, ≪제비 제멋대로 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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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11월 25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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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5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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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5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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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5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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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4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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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화.

바보 볍신이라고 욕 쳐먹어도 그래도 결국은 대화.

빨갱이라고 멱살을 잡혀도 그래도 결국은 대화.

저 자식들 깡팬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결국은 대화.

강경대응 하세요. 그래도 결국은 대화......




오늘 한겨레 만평이 단순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신랄하군요.

이명박 대통령을 그려 넣었다는 이유로 역시 누군가는 빨갱이라고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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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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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우실
    '10.11.25 8:30 AM (202.76.xxx.5)

    2010년 11월 25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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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25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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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25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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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25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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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24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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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님아
    '10.11.25 9:38 AM (125.177.xxx.51)

    다른건 모르겠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구요?
    북한한테 굴욕외교하라고 하는게 바로 악의 편이랍니다.
    진보와 보수, 어떤게 악이고 선인지 서로 극과극으로 알고 있는 듯 해요.
    진보는 대한민국정부를 공격하고 까대는게 정의라고 하겠지만, 보수는 북한놈들 버르장머리
    고쳐줘야 하고,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니 부족하더라도 밀어줘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입장이랍니다.
    누가 옳은 겁니까?
    보수처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 바로 악의 편을 드는겁니다, 즉 진보가 하는 행동들이 악의 편
    이라는 뜻이지요.

  • 3. 세우실
    '10.11.25 9:46 AM (202.76.xxx.5)

    저는 진보진영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였나보죠?
    그리고 진보와 보수의 입장에 대해 애초에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대한민국 정부를 공격하고 까대는게 정의라고 알고 있다고요? ㅋ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니 부족하더라도 밀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요? ㅋ
    이 정권 초반에 던져졌던 얘기를 아직도 하고 계십니까? ㅋ
    북한 나쁜 놈인거 모르는 사람 없고 북한에게 머리 숙이자고 한 적도 없으니까
    이때를 틈타서 몇 년간 얘기해 왔던 것들 원점으로 돌려보려고 하지는 마세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글 열 줄 써야 할 거 세 줄 정도로 편하게 줄여볼 수는 있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쉽게 이쪽 아니면 저쪽 두 가지로 나눌 수 없는 건데 그건 모르셨나봐요?

  • 4. .....
    '10.11.25 11:08 AM (112.148.xxx.134)

    "악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선량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뿐이다"
    에드먼드 버크

    진정한 보수라면 여기저기 나대면서 빨갱이타령만 하지말고 작전권 환수하자고 정부를 설득해야지요 무슨 버르장머리? 그래서 전쟁나면 피해는 누가보는데? 우리나라에 진정한 보수가 있기나 한건지 윗 윗님께 묻고싶군요

    세우실님이 올려주시는 글 항상 감사하며 읽고 있습니다!

  • 5. 세우실
    '10.11.25 11:50 AM (202.76.xxx.5)

    보수라는 사람들이 전작권 환수 문제에 둔감하고, 황장엽 현충원 안장과 훈장에는 관심도 없으니
    이러고도 수구 소리 듣기 싫어한다고 하면 그건 투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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