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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우는 여섯 살 아이, 상담 받아봐야 할까요?
섬세하고 예민한 데다가 정도 많은 아이인데
기질이 좀 약한지 뭔가 불편한 감정은 다 울음으로 발산되는 것 같아요.
남편 직장 유치원을 다녀서 아빠가 출근길에 바래다주는데
큰딸아이가 아빠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유치원에서 아빠와 헤어질 때 아직도 웁니다.
어떨 땐 먼저 와 있던 애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하게 울어서 남편이 곤란해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세 살 난 동생이 '언니, 빵꾸똥꾸야' 그러면 또 울어요.
동생이 자기한테 나쁜 말 했다고요.
안아주고 업어주고 위로도 해주고 참으라고도 해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유치원 선생님과도 상의해서 유치원에선 많이 나아졌고
요즘은 울음에 대한 민감성을 줄여주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무심하게 대하신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아이가 집에선 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평소 말투에도 징징/울먹거리는 말투가 배어나옵니다.
울도록 내버려둬야 할까요?
참도록 훈련시켜야 할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큰딸아이를 마음 튼튼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 남편은 심리 상담을 해보자고 하는데 필요할까요?
같은 문제로 직접 고민해보신 엄마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10.11.24 12:15 PM (183.97.xxx.61)저는 아들이긴 하지만 님 아이와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심리상담 받으러 갔었습니다. 근데 심리상담에서는 별거 없구요. 아이가 그렇게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다.. 뭐 이정도만 나와요. 지금 8살인데 얼마전까지도 그랬답니다. 지금은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전 아이가 너무 우니까 참다참다 짜증이나서 거의 못견딜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그런아이는 엄마나 아빠가 소리지르거나 윽박지르거나 화내거나 때리면 거기서 또 상처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좀 힘드시겠지만 참으시고 계속 보듬어 주셔야해요. 우리00가 왜 계속 울지? 뭘 어떻게 해줄까? 이렇게 계속 받아주시면 어느순간 정말 좋아집니다. 대신 아이가 내가 우니까 엄마가 말 들어주는구나.. 이런생각은 안들게끔... 울어서 들어준다는 느낌보다는 울면서 하는 얘기를 잘 들으셔야해요. 울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얘기하는 걸 잘 귀담아들어주세요. 저도 계속 하고있는데 힘들답니다. ㅠ.ㅠ 그치만 좋아지는게 보이니까요. ^^ 똑똑한 아이들이 그렇대요. 예쁘게 잘키우세요. ^^2. 저희 아이들
'10.11.24 12:44 PM (221.138.xxx.83)둘다 그랬어요.
지금은 대1 고1 나이인데
딸내미는 너무 활발해서 탈이고
아들도 별 걱정 없습니다.
겁이 많고 예민한 아이들이 어릴 적에 눈물이 많지요.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우리 애들 진짜 유명했습니다.
하도 잘 울어서 ㅎㅎㅎ3. 원글이
'10.11.24 3:09 PM (203.234.xxx.96)그런 건가요? 걱정 안 해도 되는 건가요? 큰아이 오늘 아침에 깨자마자 사소한 이유로 울어서 성질 급한 남편은 성질 부리고 전 애 달래다가 야단치다가...ㅠㅠ 남편이 애를 예뻐하고 잘 달래는데 출근 시간에 바쁠 때는 화를 내더라구요. 제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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