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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친정에 잘하니 저도 졸지에 좋은 며느리 소리까지 듣네요...

자랑질... 조회수 : 1,546
작성일 : 2010-11-24 11:15:34
전업에 결혼 5년차 아줌입니다.

남편은 지방 출신이고 효자입니다.
시댁은 시골에서 큰집 작은집 그리고 저희 시댁이렇게 가까이 붙어 사시고요.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에 서울살고 친정도 가까워요.
형제가 없어서 그런지 이모들이랑 엄청 친하구요. (거의 제 2의 엄마죠...)

솔직한게 장점이자 단점이라 내키지않으면 앞에서 웃는척도 못해요.
시댁에 전화도 하고싶으면 하는거지 꼭 정해놓고 해야하는법 없다고 생각하구요.

근데 우리 신랑 살가운 성격도 아닌데, 알아서 잘 챙기는거 보니
저도 마음이 우러나와요.

친정부모님께 전화도 잘드리고, 2주에 한번은 찾아뵙고 식사 대접하구요. 이모들 모이면 밥값도 잘내요.
친정가서 선풍기 닦아서 창고에 잘 넣어드리고, 화분옮기고, 엄마가 밥해주시면 설거지도 꼭 해요.
이모아들 어학 연수간다니 30만원정도 주라고...  
출장가서 저희 이모 이모부들꺼 까지 챙겨오고

저도 지지 않으려고 시집에 열심히 하게되요. 고맙기도 하고, 그렇게 양가 똑같이 신경써주는 신랑을 따라가게되네요. 시아버지가 저보고 자기가 며느리는 잘봤다며 좋아하시네요. 제가 어머님 아버님이 아들 잘키우셔서 그런거에요~ 그러면 '그러냐?'하며 좋아하세요.

남편한테 고맙네요... 이런남편 안만났으면, 결혼해서 시집에 못된년 소리듣고 살았을 저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줘서요. ^^  
IP : 112.152.xxx.2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
    '10.11.24 11:18 AM (114.204.xxx.85)

    그런 남편을 고맙게 여기고 , 같은맘을 가지는 원글님 맘도 정말 예쁘고,
    덩달아 기분 좋네요~~~~~~

  • 2. ..
    '10.11.24 11:21 AM (211.51.xxx.155)

    남편분이 시키지 않아도 잘하시는게, 님 복이시네요. 남자들, 말한마디, 행동하나에 점수따는건데도 몰라서 못하는 사람도 많거던요. 님도 신랑이 예쁘니 시댁에도 잘하게 되는거구요^^ 예쁘게 사세요~~

  • 3. 님 보니
    '10.11.24 11:27 AM (218.235.xxx.214)

    부러워요.. 저는 시부모님들 모두 돌아가셨지만 잘하지도 사랑받아보질 못했답니다.. 행복하셔요

  • 4. 자연
    '10.11.24 11:31 AM (124.51.xxx.106)

    맞아요. 서로 니가 하는 만큼만 나도 하겠다. 이런 마음 가진 사람들 너무 많은것 같은데
    서로 잘 하면 저절로 되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상대랑 뜻이 맞아야함 ㅎㅎ

  • 5. 이 글이
    '10.11.24 11:32 AM (130.214.xxx.252)

    베스트글로 가서 우리 남편도 좀 봤으면 좋겠어요.

  • 6. 부럽네여
    '10.11.24 11:37 AM (180.64.xxx.68)

    정말 복 받으셨네여.. 정말요.. 요런 글. 정말 정말.. 반갑네여. 행복하세요.

  • 7. ..
    '10.11.24 11:46 AM (211.112.xxx.112)

    원글님 남편이 제 남편과 비슷한 사람이시네요...저희 신랑도 처가댁에 엄청 잘해요..
    이모님들도 제 남편 보면 많이 이뻐라 하세요...복받으셨네요...^^

    딱 한가지 다른거는..저는 시아버님모시고 산다는거..따로 살면 진~~짜 좋은 며느리 할수 있는데

  • 8. 저도 그래요..
    '10.11.24 11:46 AM (211.207.xxx.110)

    결혼 25년차인데 아직도 남편이 친정부모님께 참 잘해요..
    전화도 나보다 더 자주하고 친정가면 허드레일도 찾아서 잘해요..
    세월이 지나도 늘 변함없이 친정부모님 챙겨주는 남편이 많이 고마워요..

    나 역시 시부모님께 남편처럼 하려고 노력하다보니까
    지금은 너무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어요..결혼초반에는 나름대로 힘든관계였거든요..

  • 9. 윈윈이네요^^
    '10.11.24 2:15 PM (121.134.xxx.44)

    두 분 모두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남편이 친정에 잘하는 걸 고마워하고,나도 시댁에 잘해야지 하는 맘 갖는 것도 쉬운 일 아니거든요^^
    물론, 아내 눈치 볼 것도 없이,,먼저 처가에 잘하는 남편이 더 멋있는 사람이긴 하지만요^^

    두 분 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10. 두 분
    '10.11.24 4:29 PM (119.67.xxx.204)

    모두 이쁜 사람들이네여~~
    행복할 자격이 충분하세여~~^^

  • 11. 부럽
    '10.11.25 10:04 AM (116.122.xxx.29)

    부럽네요 인복이 있으시네요
    우리 홀시어머니 남편 마마보이에 교사 인데 아들보고
    친정에 (처가집) 가면 돈 쓰지 말라고 가르치더군요.
    그러면서 저의 친정은 봉인가 ? 사돈댁에 바라는것은 왜 그렇게 많은가?
    자기 아들도 남의집 사위인데 사위도 도리라는것이 있지요. .
    자기 아들 위하는척 이지만 자기 아들을 찌질이 바보로 만들어요.
    시모 생각만 해도 치떨립니다.
    그 남편 효자인척 하며 다 따라 합니다
    집안 가풍이 중요 하고 인성 됨됨이 중요 합니다
    속에서 천불 나네요
    원글님 시부모님들 부럽고 좋으신분 같네요.
    일방적으로 노인네 한테 나의 도리 하고 살으려니
    ...어떻하나요 사람 노릇 해야죠? 그렇게 알고 살아 왔으니...어떤때는 내가 모자란가
    의아할때도 있습니다
    모질지 못한 성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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