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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을 등치는 사람들

에구 조회수 : 392
작성일 : 2010-11-24 10:08:11
이 글 읽어보니 세상에 너무 나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병들고 힘든 사람을 등치는 사람들..
성폭행범들 이상으로 나쁜 사람들 같아요
글쓰신 김대섭씨 힘 내시라고 서명했네요.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html?id=100221
유서를 쓰는 심정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그리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태어나 그나마 운이 좋게도 2003년 공무원시험에 합격해서 평생 막노동으로 고생만 하셨던
부모님을 위해 열심히 근무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근데, 예기치 못한 사고로 2009년 8월 목부분(경추5번)의 신경을 다쳐 사지마비 판정을 받고 현재 재활병원에 입원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을 많이 봤었는데, 그저 다리가 불편하겠거니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휠체어 밀기도 힘들고 손가락도 안 움직이고 소변도 못눠서 관을 꽂고 다닙니다. 대변도 장이 마비된 상태라 정상인처럼
보기 힘들고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식사도, 휠체어로 옮겨 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장애가 있다니..

처음 몇 개월은, 죽어야지 아니 살아봐야지..를 마음속으로 수천번 반복하면서 눈물로 세월만 보냈네요.
사고가 난지 1년이 지날 즈음 몸도 전보다 조금은 나아지고, 정하균 의원님을 비롯해 서울대 이상묵 교수님,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승복 교수님, 닉 부이치치 등 TV나 책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저역시 복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저와 같은 많은 환자들의 희망이 되고자 재활에
전념해왔습니다.
근데, 이건 의지만으로 되는게 아니더군요. 돈.
그렇더군요. 돈이 필요했는데..
다행히 사고 이후, 금전적으로 막막해 있을 때쯤 직원들, 지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거기다가 약간의 보험금, 월세 보증금 등을 합해서 약 2억의 자산이 생겼습니다.
이걸로 어떻게든 버텨야 했고, 복직할 때까지 집, 차, 돌봐줄 사람 등등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화불단행' 이라고 불행은 한 가지만 오는 것이 아니더군요.
돈을 불리기 위해 틈틈이 주식도 좀 하곤 했었는데 그것도 그다지 녹록치가 않아 고민을 하던 차,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와
은행에 맡기는 것 이상으로 고이율(연15%)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데가 있다고 하더군요.
20년지기의 믿을만한 친구였기에 거의 대부분의 돈을 맡겼습니다.
제게는 숨같은 돈이고, 시간과 기회였습니다.
근데, 얼마 전부터 그 친구와 연락이 안 되네요‘
알고 보니 저와 같은 방법으로 당한 친구가 여럿 되었습니다.
고소를 준비하고 있지만, 돈을 돌려받을 확률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나에게 이런 일이..’
두 번이나 이런 고통스런 순간을 맛보고 나니 세상이 싫습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친구의 돈에까지 손을 댄 그 친구가 너무 밉습니다.
그것보다 절실함에 목말라 우둔한 행동을 한 제 자신이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또한, 날 위해 응원해 줬던 많은 분들에게 이런 꼴을 보이게 되니 정말 무참할 따름이네요.

한 달에 간병비, 병원비를 포함해 약 400만원씩 지출이 되는데, 남은 것이라고는 은행 빚 3천만원과 천여만원의 통장 잔고뿐입니다.
조금 있으면 바닥이 날 통장잔고를 생각하니 죽음밖에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자살시도도 수차례 해봤지만 자살할 만한 힘도 없내요.
사지가 멀쩡하다면 어떻게든 일을 해서 살겠지만 너무 막막할 뿐입니다‘

얼마 전에 본 알파치노 주연 <유 돈 노우 잭> 이란 영화가 생각납니다.
고통에 시달리는 불치병 환자 등의 자살을 도와 '죽음의 의사'라는 별명을 갖게 된 안락사 옹호론자인 잭 케보디언 박사의 전기 영화입니다.
정말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겠지만,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을 위해 그게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죽을 생각으로 열심히 살라고 얘기들 하지만, 지금은 인생의 반전이 희박합니다.

평생 남에게 짐이 되기는커녕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숨을 내쉴 때 기대했던 내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슬프네요.
뉴스에서 한 줄 기사꺼리도 안 될 식상한 얘기지만, 눈물로 도움을 호소합니다.
다치고 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다고 여겼었는데.. 꼭 살아서 보답하고 싶습니다.
복직을 할지 그저 세상의 짐이 될지 모르겠네요.
IP : 203.142.xxx.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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