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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혼내는데 옆에서 뭐라하는 남편....
애들한테 제가 잔소리를 하면...남편이 가만 있다가 저녁에 애들 자고 난후
부부만 있을때 조심스레 얘길했어요.
근데, 언제부턴가 애들한테 제가 뭐라하면....
남편이 되려 저에게 뭐라 그럽니다.
제 얘기에 꼭 반대되는 말을 해서
애들에게 뭐라 한 제가 머쓱해지도록 만듭니다.
어젯밤에도 막내가 많이 체했는지 며칠동안 딸꾹질을 해서 제가 매실도 먹이고 약도 먹였는데
어제저녁에 보니 막내의 얼굴이 어찌나 창백한지...명치를 만지니까 아프다하고 해서..
엄지손가락을 딸려고 하는데 애가 무서워서 싫다고 하고 저는 몸이 안좋아서 따고 약먹자고 하고
그렇게 실갱이를 벌리는데...
거실에 있던 남편이...'놔둬. 뭘 그리 애 겁을 줘가며 싫다는걸 억지로 할려고 해. 그냥 내일 한의원가'
그랬더니...아이가..'싫어. 한의원가도 침맞잖아' 그러길래
제가 맞다고 달래면서 집에서 엄마가 해보고 약먹어보자 했더니 또 싫다하고...
근데 옆에서 계속 남편은 놔두라하고....짜증이 슬슬 올라왔지만
부모말이 전혀 다르니...아이도 고집피우고...결국엔...그럼 오늘 자보고 그래도 안좋으면 따자하고
말았어요.
근데......오늘 아침..
저희 애들 깨울때 디브디 영화를 틀어요..그럼 아이들이 서서히 깨거든요.
그리고 밥 먹을때 끄는데...애들이 못끄게 하는거예요. 밥먹고 보자...그러는데..
또다시 남편이..'놔둬, 애들 보잖아...숨 좀 쉬자.. 뭐 이거하지마 저거하지마 그래..' 어이상실...
아빠가 그러니 애들은 여전히 영화보고... 그래서 제가 다시 애들한테 얘기하고 영화멈춤..
....
사사건건 제가 아이들한테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 태클거는 남편...
제가 잘못한건가요???
왜 남편이 이렇게 변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점점 화가 나요..
1. ..
'10.11.24 9:37 AM (1.225.xxx.84)자녀 양육에 가장 나쁜게 부모의 상반된 의견 표명이에요.
남편을 조용히 안방에 끌고가서 정신교육을 시키셔야 할 듯.2. ,,
'10.11.24 9:42 AM (121.160.xxx.196)못마땅한 배우자의 양육태도 보고 참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원글님 태도가 그렇다는것은 절대 아니구요. 우리 남편이요.
저도 오랜기간 많이 참아주다가 요즘은 현장에서 마구 뭐라하게되더라구요.
그리고 이상하게 남편이 애 혼내키면 싫어요. 남편도 제가 혼내키면 싫은가보더라구요3. ..
'10.11.24 9:49 AM (221.148.xxx.43)'아이가 달라졌어요'란 프로그램 보니, 훈육할 때 부모의 의견이 일치해야 한댔어요.
안그러면 나중에 아이가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던데..
엄마가 훈육할 때 아빠도 엄마와 생각이 같다는 걸 보여주거나 그렇지 못하면 가만히 있는게 아이한테 좋던데.
그 프로그램 보여주세요!! 보고나면 진짜 느끼는 거 많던데요.4. 비바
'10.11.24 10:06 AM (221.151.xxx.168)아이앞에서 아버지가 엄마의 의견을 달리하면 아이가 엄마를 무시하게 되지요. 이건 분명히 남편이 잘못하는거 맞아요. 남편과 둘이 조용히 대화를 해보세요.
근데 남편분이 전엔 안그랬는데 이즘 자꾸 그런다면 아마도 남편분이 님께 간접적으로 시위하는것으로 보여요.남편이 '숨좀 쉬자'라고 말한걸로 봐서 아마도 님이 너무 아이나 남편에게 '하지 말라'는 식의 잔소리를 많이 하시는게 거슬려서 그럴수도. 아이를 교육시킬때는 무조건 하지 말라고 야단치기전에 (남편에게도 마찬가지로)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자근 자근 설명해주어야 반감이 안생기고 잘 먹혀요. 안그러면 정말 님 남편이나 아이가 님을 왕무시하게 될거예요. 잔소리는 꼭 필요할때만 하시고 가능하면 줄이시구요. 잔소리 심한 엄마 보면 "아휴 또 잔소리 시작이군" 하며 듣지도 않고 나가버린다든가 왕무시하는 아이들 많거든요. 제가 잔소리 많은 엄마밑에서 자라서 잔소리라면 아주 지겨운 사람이라 저는 웬만하면 안하려고 노력한답니다.5. 원글
'10.11.24 10:17 AM (58.236.xxx.77)예전에 완벽해야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성격의 저로서는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애들 자는 시간에 남편이랑 술한잔씩하면서 많이 대화했구요.
나름 고칠려고 무쟈게 노력해서...
지금은 제가 많이 자제하고 한템포 늦추기 위해 숨고르기 부터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그러지 않았던 남편이 이렇게 나오니 ...
아이들이 절 어떻게 생각할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참다 참다 오늘 퇴근하고 오면 저녁에 얘기 좀 할려구요.6. ..
'10.11.24 10:17 AM (59.5.xxx.169)아이교육 정말 힘들어요..저희도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않아서 너무 힘들어요..
저는 긍정적으로 키우고 싶은데 남편은 매사에 너무 부정적이라..7. 음..
'10.11.24 10:42 AM (211.41.xxx.118)예전에 그러지 않았던 남편이 왜 그럴까 생각해 보세요
님이 지난 날 부터 점 점 아이들 에 대한 태도? 가 지나치다고 생각 들어서가 아닐까요?
꼭 오늘 아침의 문제만이 아니구요
아이들은 예전에 어린이로 멈추지 않고 자아가 생기면서 자존감,자존심
이 생기기 때문에 엄마가 평소에 아이들에게 하는
행동 들을 지금까지 봐 왔다가 조금 지나치다,라는 생각을 하셔서
그러시는 건 아닌지..
저 아는 엄마는 아이들TV 보면서 아침 먹으라고 거실 테이블에
밥 갖다 주더라구요
대신 시간 안에 먹어야 한다는 조건을 꼭 지키게 하구요
그리고
체한것 같은데 따자고 해서 싫다고 하면
그대로 내버려두세요
대신 아이에게" 아침에 속이 어떠느니,그런 말 절대 하면 엄마 상관 안 한다" 라고
못을 박아 주세요8. 내니911..
'10.11.24 11:23 AM (203.234.xxx.3)외국 리얼리티쇼였죠 내니 911.. 영국왕실유모들이 와서 버릇나쁜 애들 고쳐주는 거..
그거 은근 재미있어서 자주 봤는데요, 버릇나쁜 아이는 결국 부모 잘못이 크다는 거..
그리고 때리지 않아도 말을 듣는다는 거를 배웠네요.
=거기서 배운 거는
1. 원칙은 절대 원칙이다. 예외를 주면 안된다. 한번 예외를 주면 그건 이미 원칙이 아니다.
2. 엄마가 정한 원칙을 아빠가 바꾸면 엄마의 말은 이제 아이들이 안듣는다. (윗분들 조언과 같은 얘기)
3. 아이들한테 미움받을까봐 야단 안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엄마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은 당신을 사랑한다. (몸을 때리는 것과 다른 거에요. 원칙에 의한 이성적인 야단을 칠 때요.)
일단 남편과는 따로 애기하셔야 할 거 같고,
남편과 육아에 대한 원칙을 '합의'해서 세우세요. 단 두분이 세운 원칙에 대해서는 두 분 다 엄격하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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