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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모신 시부 돌아가신 후 이혼 요구한 아내 얘기

혹 보셨나요 조회수 : 12,181
작성일 : 2010-11-24 01:49:15
연평도 땜에 간만에 아고라 갔다가 발견한 글인데
읽다가 제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네요.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2085...
IP : 211.176.xxx.229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 보였나요
    '10.11.24 1:49 AM (211.176.xxx.229)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2085...

  • 2. 답답
    '10.11.24 2:06 AM (119.194.xxx.71)

    14년간 병수발이 아니라 .. 같이 살기 시작한게 14년 아닌가요
    거동이 불편해지신게 재작년이고 ...
    누님되는 분이 요양원에 모시자고했는데 굳이 거절한건 왜인지...
    이미 이혼을 결심하고 있던터라.. 조금만 더 참자...라고 생각한건지..
    요양원엔 차마 못보내드린건지...
    정말 가슴이 답답... -_- 해지는 글이네요

  • 3. 근데
    '10.11.24 2:13 AM (125.141.xxx.78)

    낚시글이라는 생각이 .. 저 문장체가 어디서 많이 본듯해요

  • 4. 혹 보였나요
    '10.11.24 2:17 AM (211.176.xxx.229)

    답답님 제목 수정했어요. ^^;;
    제가 읽다가 너무 울컥해서 실수했네요.

  • 5. 혹 보였나요
    '10.11.24 2:17 AM (211.176.xxx.229)

    헉,,,낚시글이라면 전 제대로 낚인거네요.

  • 6. 답답
    '10.11.24 2:22 AM (119.194.xxx.71)

    정말 낚시글같아요... 읽으면서 뭔가 이상해서 계속 읽긴했는데
    깔끔하게 쓴 문장도 가식적으로 느껴지고;;

  • 7. 시어머니도 아니고
    '10.11.24 2:24 AM (112.153.xxx.229)

    홀시아버지 모시면서14년이면 대단한거죠.더운한여름에 속옷바람으로 누워있어 보지도 못하고 세끼 진지 차려드리고 아이들 보살피고,남편 뒷바라지 하고..참 맘고생했을거 같습니다.
    식사라도 걱정되서 일년중 하루라도 맘편히 어디 다니질 못했을거 같아요
    낚시글인지 몰라도 참 맘이 짠합니다.
    모신지 십몇년 지나 요양원에 모시자고 하면 뭐합니까??그동안 수고 다 까먹고 뒤에서 욕만하지..
    그래서 끝까지 모셨던거 아닐까요?

  • 8. 살짝찝찝
    '10.11.24 2:28 AM (222.234.xxx.169)

    저도 뭔가 많이 본 문장체라는 느낌이 들긴 해요. 얼마 전, 벤치에 앉아 집에 안 들어가는 아내를 주제로 한 글이라든가... 하여간 좀 많이 본 느낌.

    그런데 낚시글이 아니라면,
    저 아래에 착한척 한다는, 추천 많이 달린 글이 공감이 되네요.
    과연 지금까지 정말 몰랐을까요? 착한 척만 하면서 진짜 괴로운 일은 다 남에게 미루기만 해 왔네요.

  • 9. ..
    '10.11.24 5:56 AM (112.170.xxx.186)

    거짓말 같아요.
    머하러 14년동안 젊음을 허비하고 온갖 고생 다하고 이제서야 이혼을 하나요?
    아이낳으면서 직장도 그만뒀다면서요.. 무슨 수로 살아가려요???
    너무 이해가 안되는 글이네요.
    이혼하려면 한살이라도 어렸을때 했어야지 -_-
    여자 완전 바보 아니에요?

  • 10. ...
    '10.11.24 7:24 AM (121.136.xxx.144)

    거짓말이든 아니든 저 상황의 아내, 저는 이해합니다.
    우리 친정엄마가 저 글의 아내였어요.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들으면 소름이 돋도록 싫었대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기한테만 시아버지를 맡겨놓은채
    칭찬만 하는 상황이 너무 싫었대요.

  • 11. --
    '10.11.24 9:42 AM (211.206.xxx.188)

    저글 너무 많이 이상해요..시누이나 형네가 요양원 보내자는데도 저 아내가 모시겠다고 했고..돈이 없는것도 아니라고 글에 나오던데 뚜렷한 이혼이유가 없이...무조건 갑자기 이혼하자 그런말만 계속 나오고..정말 낚시글..

  • 12. 저도 이해해요
    '10.11.24 9:54 AM (220.85.xxx.21)

    친척 아주머니가 저랬기 때문에. 이혼은 안 했지만 정말 죽을만큼 힘들어하셨어요. 오래 모시면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시어머니 요양원에 보내는 순간 자기 고생이 다 사라지는 것도 견딜수 없다 하셨어요. 실제로도 요양원 보내자 말꺼낸 아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자기 엄마 얼마나 남았다고.. 모시던 형수가 끝까지 모셔줬으면 좋겠다 하더군요. 저 글의 형제들도 말만 번지르르했을 수 있죠. 구체적으로 비용을 어찌 나누겠다는 생각도 없이요. 그러다보면 아내 입장에선 돈 문제 흐지부지해지고 요양원 비용까지 대면서(수입 있는 자식들 많으니 국가보조 받는 요양원은 못들어가잖아요) 애들 키우려니 집에서 모시는게 낫다 생각했을 수도 있고. 저 아내가 여러모로 불쌍합니다.

  • 13. 아고라
    '10.11.24 10:49 AM (14.52.xxx.19)

    남자들이 부인 안된 얘기하는건 희안하게 문장이 비슷해요,,,

  • 14. 이해되는..
    '10.11.24 10:53 AM (203.234.xxx.3)

    여자들 심리가 그런 거 있어요. 힘든데 내색안하고 끝까지 해요.
    착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고통받는 건 너 때문인데, 네가 나중에 나한테 미안할 것이고, 사람들은 다 너를 욕할 거야" 하는 이런 심리(보복심리?)로 그렇게 해요. 오기로 한다고나 할까?
    - 예를 들면 제사치르고 설겆이거리가 한더미인데 시댁신구들 하하호호 떠들고 있고 나 혼자 설겆이하는 경우. 힘도 들고 기분도 너무 안좋은데, 도와달라 소리도 안하고 입 꾹 다물고 혼자 해내는 거죠. 설겆이 끝난 후 시댁신구 돌아가면 남편과 냉전-남편은 아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고요.

    저는 그럼 심리 같아요. 그리고 14년을 같이 살다가 마지막에 안좋아지셨을 때 요양원 보내면 와이프가 한 12년?은 완전 없어지는 거죠. (82에서 들은 명언 -처음부터 합가 거부하면 그냥 못된 며느리지만, 살다가 요양원 보내면 부모 내쫓은 패륜 며느리 된다..)

    그리고 이것과 유사한 글을 남자가 쓴 것도 봤어요. 남자가 A형이었는지 와이프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다고 하네요. 그러다 어느날 남편이 "더 이상은 못하겠다, 우리 이혼하자"라고 확고하게 애기했고, 와이프나 다른 사람들도 다 놀랐다고. 와이프한테 맞춰주면 되겠지 하고 와이프가 성질내도 참고, 무리한 요구를 해도 참고 다 참았는데, 차라리 참지 말고 너 왜 그러냐, 난 못한다라고 싸워야 이혼까지 안가는 건데, 참으면 되겠지 하고 참고참고참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이혼을 요구해서 결국 이혼했다는 글이었는데.. (어디서 봤지? 분명 어디서 봤는데.. 자기 지인의 일이라고.. .)

  • 15. 이 답글이 정답
    '10.11.24 12:36 PM (119.200.xxx.42)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2089...

    위에 글 아고라에서 읽다가 정말 정답발견했네요.
    저도 이런 마음 먹은적이 있어서..

  • 16. 무슨
    '10.11.24 1:07 PM (210.221.xxx.89)

    자기가 이해가 안되면 모두 다 낚시글이라니.
    원......

  • 17. 와...
    '10.11.24 3:19 PM (121.136.xxx.144)

    저는 그럼 심리 같아요. 그리고 14년을 같이 살다가 마지막에 안좋아지셨을 때 요양원 보내면 와이프가 한 12년?은 완전 없어지는 거죠. (82에서 들은 명언 -처음부터 합가 거부하면 그냥 못된 며느리지만, 살다가 요양원 보내면 부모 내쫓은 패륜 며느리 된다..)

    진짜... 명언이네요.

    맞아요, 우리 친정 엄마도 그러셨어요.
    나중에 엄마도 나이가 들어가고 그래서 힘들어지시고 해서
    우리 자식들이 나서서
    작은 집에도 보내자, 다른 삼촌, 고모들도 고통 분담 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
    했더니 지금까지 고생했던 거까지 다 날라간다며 그냥 계속 모시더라구요...

  • 18. 흠..
    '10.11.24 4:10 PM (110.132.xxx.131)

    저도 위에 와님과 같은 생각했어요.. 12년 모시고 살다는데 아프시다고 요양원에 보내면 지끔까지 모신 12년이 허사가 되는거죠.. 나중에 아버님 돌아가시고 난 후에 12년 모신거 기억이나 할까요??
    나중에 무슨 소리라도 할라치면 '너도 아버님 안좋아지시니까 요양원에 보내지 않았냐?'는 소리나
    듣겠죠..

  • 19. ..
    '10.11.24 4:32 PM (211.199.xxx.53)

    남편에게 마음이 식은 어느순간 시아버지 살아계실때까지만 결혼생활 유지하겠단 마음을 가지고 있었겠지요..바로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혹시라도 어른이 충격받아서 잘못되시면 평생 죄책감을 가지게 될 수도 있기때문이고..남들에게 나쁜ㄴ ㅕ ㄴ 이라는 소리도 안 듣고 싶기 때문이고 남편 뒷통수 치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고 나는 내 할 도리를 다 했다 그러니 날 욕하지 마라..잘못은 너에게 있다...뭐 그런..

  • 20. 여자가...
    '10.11.24 4:35 PM (125.135.xxx.22)

    자식도 있고...
    시아버님을 14년이나 모시고 살면서 이혼을 결정하는데....
    니잘못 내잘못 따지고 싶을까요 윗님..

  • 21. ...
    '10.11.24 4:38 PM (121.129.xxx.98)

    이해갑니다. 전 남편을 향해 마음으로 삼진아웃!을 선언했거든요.
    싸우고 산다는 건 아직 희망이 있는 것이고
    정말 포기하면 아무 말도 없어집니다.
    참으로 평온하고 겉으로는 아무 불평도 없고 매우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대하며
    최대한 잘해 줍니다. 심지어 시어머니 시누이에게도 잘해드리고 나쁜 감정은 전혀 없어요.
    그러나 늘 생각하죠. 어느땐가 아이들 다 크면 별거 들어갈거라고..
    아이들도 없이 남편과 둘이 산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거든요. 너무 싫어서.

  • 22. 백만배이해
    '10.11.24 5:44 PM (211.36.xxx.83)

    백만배 이해가는걸요

    뭐가 이해 안된다는겁니까??

    모시는 건 아니지만 걸어서 2분거리 시댁이랑 10년 살다가 어머님 돌아가시고 여전히 1년 넘게
    홀 시아버지 뵈가며 살고 있는데 세상에 이게 시집살이다 싶더군요
    어찌나 며느리를 힘들게 하는지 그걸 누가 압니까??
    퇴근하고 집에 가면 거실에 대자로 누워 잠들어 계시기도 하구
    시어머님도 안하시던 넘의 살림 뒤지기도 하구,,
    1년 남짓이 결혼 10년 세월보다 힘듭니다

    10년동안 세상에서 제일 잘한일이 남편 만나 사랑하고 결혼한 일이라고 자부했는데
    지금은 제일 잘못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원글이 낚시글이라고요 넘의 이야기라고 그리 쉽게 말하지 마십시요

  • 23. 경험자
    '10.11.24 6:53 PM (118.220.xxx.253)

    저 글의 주인공이 저와 아주 처지가 비슷하네요.
    저도 시아버님 17년 모셨구요 마지막 몇년은 대소변 수발까지 했습니다.
    죽는 소리 안하고 대체로 밝은 성격으로 집안 분위기 및 아버님과 사이도 좋았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힘들어 죽을 것 같았고, 그야말로 도를 닦으며 살았습니다.
    쌓인게 너무 많아 혹시 내가 먼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구요
    나 죽으면 사리가 몇 가마니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참 허무하고 슬프더군요.
    내가 못한 것만 생각나고 저한테 잘 해 주신 것만 떠오르구요.
    그리고 이제 난 내가 태어나서 해야 할 뭔가 커다란 숙제를 잘 해냈다는 기분이 들었구요.
    지금 전 정말 편안하고 여유로운..그래서 행복한 생활을 합니다.
    물질적인 것보다 그냥 큰 일을 잘 해냈다는 스스로의 대견함과, 남편과 시집식구들의 고마워하는
    마음들과.... 그래서 전 저 글의 주인공을 이해할 수가 없네요.
    뭐가 그리 쌓였을까요. 쌓였다해도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고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남편과 형제들이 그리 막되먹은 사람들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왠지 지어낸 글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경험자로서...

  • 24. 휴...
    '10.11.24 7:10 PM (118.35.xxx.17)

    어쨌든...가슴이 답답합니다. 형제 분들이입장바꿔생각했으면...
    내 입장에서 힘들면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마음이 힘들기는 마찬 가지입니다.
    며느님 그동안 수행하셨네요.

  • 25. 그 밑 댓글도 죽음
    '10.11.24 7:11 PM (220.92.xxx.97)

    11년 넘게 시어머니를 모시고 이혼한 아내입니다. [17]

    저도 시어머니 돌아가시면서 남편과 헤어졌습니다.

    저도 님 와이프처럼 어머니만 돌아가시면 이혼하리라 다짐하고 살았던 여자입니다.

    친척분들도 그런 며느리 없다 하셨죠..하지만 그 뒤에 항상 따라붙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언니고 자기 누난데 난 피한방울 안섞였는데...

    니가 좀더 잘해라....

    한집에 살다보니 조용히 눈감으면 듣기 싫은소리도 듣습니다.

    하이구, 내가 못살것어....

    아들 붙잡고 하소연 하시는 시어머님의 목소리입니다. 저에 대한 불만을 아들한테 이르는 것이겠지요

    아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선 싫은 소리 않하십니다. 아들이 무서우니까요...

    아들만 사라지면 왜 이것도 못하냐? 이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누구네 며느리는 이것도 사줬다더라 친정에서 아파트도 해줬다더라 용돈도 100만원씩 턱턱준다더라...

    성격급하셔서 밥은 먹자마자 설것이 해야하고 수건은 각이 딱 떨어지게 접어서 정리해야하고

    빨래는 널기전에 다 개어서 한참 두둘긴후 주름펴서 널어야하며 니가 한 음식은 맛이 없으며......옷 입고 다니는 꼴도 성에 차지않아 본인이 입으시던 몸빼 바지를 내어주시고. 본인 아픈것도 내가 다 잘못해서 그리 된것이며.....일 끝나고 들어와도 어머니가 여기저기 묻혀놓은 김치국물이며 고추장 찌꺼기며 덜닦인 그릇이며 설것이하고 청소합니다. 자던 애들 깨워 씻기고 준비물 챙기고 빨리 자야 새벽2시였습니다. 정말 머리만 갖다대면 잠이 옵니다. 일주일이 눈이 핑핑 돌 정도로 빨리 지나갑니다. 일요일입니다. 늦잠 자고 싶습니다. 시어머니 배 고프다 난리 입니다. 며늘이한테 밥한끼 제대로 못 얻어먹는다 궁시렁 신세 한탄합니다. 평일엔 내가 일나가는것때매 그런 불만 얘기 안하십니다. (시댁빚 갚아주고 있습니다.)

    "여보 일어나서 밥좀 차려드려. 당신 엄마잖아.."

    남편은 들은체도 않고 잡니다. 피곤하댑니다. 시어머니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집니다.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고 밥을 차립니다. 목구멍에 모래알이 걸린것처럼 깔깔합니다.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를 갑니다. 한방에 시어머니 남편 나 아이들 . 이렇게 눕습니다. 그냥 자기 아쉬워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자고 남편 조릅니다.

    시어머니도 옷을 챙겨입고 따라 나서십니다. 나도 그런데 가보고 싶었다 하십니다.

    애들은 자고 시어머니 남편 나 셋은 뻘쭘하니 앉아 커피와 대추차를 마십니다. 30분도 안되어서 다시 돌아옵니다...남편과 단둘이 있을시간이 없습니다. 난 남편과 결혼했지 남편+시어머니와 결혼한것이 아니었습니다.

    신혼초에는 시어머니와 남편사이에 내가 잘못끼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남편 속옷도 어머니가 빠셨고.남편과 어머니 밥드시는 상에 제가 밥을 떠서 끼어 앉아 먹었습니다.제밥은 못떠주시겠답니다. 며느리한테 밥 못받아먹는것도 억울한테 내가 니밥까지 떠야겠냐고요(시댁빚 갚느라 나가 일하는건데 그럼 난 뭔가요?) 살림살이 손도 못대게 하셨습니다. 니가 할줄 아는게 뭐냐고....

    남편에게 호소하면 우리 엄마 나밖엔 모실 사람없다. 너와 엄마 중에 택해야 한다면 우리 엄마를 택할수 밖엔 없다. 날 키워주느라 평생 고생하신 우리엄마를 버리란 말이냐? 자꾸 날 힘들게 하냐? 너만 좀 참으면 된다...이런 말들, 저런말들이 비수가 되어 제 가슴에 말뚝박혀버렸습니다.



    그래? 그 날부터 복수의 칼날을 갈았죠....니 엄마 죽는날 나도 떠나주겠다고...니 엄마가 백날천날 살줄 아냐고.. 그렇게 시어머니 저에게 고맙다하시곤 하늘나라 가셨고...남편도 울면서 고생했다하더군요...내가 더 아껴주겠다고요...내가 지 엄마 안모셨으면 안 아껴주겠다는건가요?하하하 한달후 제짐 모두 버리고 몸만 훌쩍떠나왔습니다. 애들 못키우겠다고 남편이 저에게 보내더군요..지손으로 밥한번 해본적 없는 인간이었으니...

    뭐가 고맙고 뭐가 고생한건데요?

    그리고 저 가랑이 붙잡는 남편 매몰차게 버렸습니다..한두달은 인간이 아주 말종처럼 변하더군요...있는 욕

    없는욕 죽이니 살리니....하하하

    그렇게 저에게 퍼부어댈수록 통쾌하였습니다. 이제는 어떻게든 다시 잘해보겠다고 저에게 있는정성 없는 정성 쏟아붙습니다. 저는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는거지요...

    님도 제 남편처럼 될날이 멀지 않은것 같군요...

    곰곰히 잘 생각해보십시요...

    일주일에 아버지 목욕 몇번 시켜드렸고...밥상 몇번차려봤는지... 병원은 몇번이나 모시고 갔는지...

    왜 당신 아버지를 쌩판 피한방울 안섞인 아내가 돌봐야 하는건데요?

    먹이고 키워준 자식 새끼들 나몰라라 하는걸 왜 님 아내분께서 십수년을 책임져야하는건데요? 관계가 좋아보이면 똥오줌 받아내야 하는겁니까? 헐~어의 상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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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죄끔이해
    '10.11.24 7:41 PM (175.210.xxx.26)

    저위 링크걸린글 따라가보니 좀 이해되네요
    남자분 추가글 보니....정신 못차렸어요...아내분이 불쌍해요

  • 27. ,,
    '10.11.24 8:10 PM (118.37.xxx.161)

    와.. 링크된 댓글 읽으니
    딱 제가 그렇거든요 ..

    펌글이 낚시글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고 어쩜 저렇게 바보같이 사느냐 질책하는데
    상황이 묘해서 묘하게 빠져들어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새 내 몸은 늪에 푹 담겨져있는
    그런 곳 자알 피해가신 똑똑하신 분들은
    비난하기 보다 따뜻하게 감싸주었으면 좋겠네요..

  • 28. 문체와 구성
    '10.11.24 9:19 PM (218.55.xxx.186)

    이건 현재 진행형의 경험담이 아닌 것 같네요.
    습작하면서 스토리 라인 구상해 본 정도?
    아고라에 올리면서 구상에 대한 반응도 보고
    실제 여기에 나도 그랬다! 댓글 달리는 거 참고하면
    디테일도 살릴 수 있겠네요.

  • 29. ..
    '10.12.1 9:48 PM (218.153.xxx.6)

    전 이건 낚시글 아닌거 같아요. 왜냐면 주변에서 많~이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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