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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전혀 안해도 국어는 백점.. 이대로 둬도 될까요?
한글도 어린이집 다니면서 지가 알아서 저절로 떼고 수학도 학교 수업만 듣고 시험때 문제집 하나 풀어보는 게 다고 학원은 올해부터 다니기 시작했구요.
그러다보니 어려서부터 제가 책 읽어주고 한 적 한번 없고 아이도 스스로 책 읽어본 적이 별로 없네요.
그나마 읽는건 만화책.. 위기탈출 넘버원, 와이시리즈, 수학도둑 등등 만화책만 좋아해요.
제가 작년부터는 장사를 접어서 집에 있게 되서 책도 사줘보고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주고 해도
한달 동안 제대로 된 책 한권 안 읽어요.
근데 희한하게 국어시험은 항상 100점 아니면 95점 이고 일기 쓰라고 하면 한장도 넘게 주절거리면서 소설 쓰듯이 잘 써요.
제가 생각해보니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엄마는 학원도 니가 다니기 싫어하니 안 보내고 공부도 하라고 잔소리 안할테니 제발 학교 수업 시간에는 절대 딴짓하지 말고 수업에만 열중해라, 선생님 말씀만 잘 들으면 따로 공부 안해도 저절로 잘하게 된다.. 이걸 강조했거든요.
그래서 아마 학교 수업 시간에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이렇게 독서 안해도 공부 잘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제 중고등가면 독서 안한게 그제서야 티가 날까 싶어 걱정되기도 하구요.
국어는 항상 공부 안해도 거의 100점이구요, 사회 과학도 항상 90점은 넘어요.
이렇게 책 안 읽어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도 있나요?
이제 겨우 초등생인데 공부잘한다고 하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반에서 5등 안에는 항상 드는 것같아요
초등학생이니까 그렇지 중고등 가면 독서 안한게 티가 날까요?
올 겨울방학에는 중학 선행보다 독서를 시킬까요? 근데 울 애는 아마 독서보다 그냥 선행공부 한다고 할 것 같아요 ㅠㅠ
1. 그래도
'10.11.23 11:10 AM (175.121.xxx.92)기본머리는 좋은 아이인가봐요..
그래도 성공한 사람들 보세요......어릴때 책을 가까이둔 사람이 많습니다...^^2. 음..
'10.11.23 11:13 AM (114.108.xxx.7)수업시간에 열심히 하는건 참 잘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제 생각엔 독서의 효과란게 하루아침에 나타나는게 아니라
중등 고등학년이 되면 후회하지 않을까요?
어렸을때부터 책 많이 읽어라..하는덴 다 이유가 있는...3. 샬랄라
'10.11.23 11:14 AM (116.124.xxx.189)기초가 안된 아사다 마오를 반면교사로 삼으세요.
기초없이 결과가 좋은 경우는 재능이 있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점점더 세월이 흘러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어릴때 재능가지고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독서는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독서없이 어려운 이세상 살이의 대가가 될 수 있을까요?4. 조카
'10.11.23 11:15 AM (222.120.xxx.223)우리 언니네 조카들도 하나는 초6이고 하나는 고1이에요.....책 정말 안읽어요,,초등때 독서록도 독서록 정리해논책읽고 그냥쓰고 줄거리만 적어논거 보고 그냥 독서록써서 내고,,
그런데 둘다 국어 거의 100점이고 작문도 너무 잘해서 최우수상 타오네요,,
고1의 조카는 지난 반공인가? 그 글짓기에서 거의 지금 우리나라의 반공교육의 실태에 대해 비판글 형태로 독창적으로 써서 내서 큰 대회에서 상도 받더군요,,,
우리딸 엄청 독서 시키고는 있지만,,,가끔 언니네 애들보면 부러워요,,5. 0000
'10.11.23 11:21 AM (59.11.xxx.99)제가...그리 좋은 대학 나오진 못했어요~공부는 곧잘 했어요~부끄~
그런데..제가 책을 정말정말 안읽었거든요~
그게...고등학교 올라오니 제 자신이 느끼겠더라구요~
책좀 읽을걸...왜 그리 독후감 쓰는걸 싫어했을까...ㅠㅠ;;
문장 이해력이 좀 딸린다는 느낌과...뭐랄까 폭넓게 보는 시야도 부족하고....
논술력도 부족하고..이게 그냥 외워서 공부하는것과는 차이가 나는....
책 좋아하는 친구들에게서 내가 따라갈래야 따라갈 수 없는..그런것이 느껴지더군요....
아무튼 책은 어렸을때부터 습관처럼 쭉~읽어야 좋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6. 책
'10.11.23 11:23 AM (125.178.xxx.192)안읽는게 아닌데요.
위기탈출 넘버원, 와이시리즈, 수학도둑 .. 유익한게 얼마나 많은데요.
그만큼 상식이 풍부하니까 국어를 잘하는거죠^^
제 친구들 만화책만 주구장창 읽은애들 서울대며 좋은대학들 다 가서
지금 잘들 산답니다.
만화책도 좋은책 많아요.
아이가 만화책을 좋아하면 선택하라고
물어봐서 학습만화류 이것저것 사 주세요.7. 국어책도 책이예요
'10.11.23 11:30 AM (121.135.xxx.123)교과서는 온세상 지식의 요약본입니다.
국어를 잘하니 책 읽어서 독해력 높일 고생 덜었네요..8. 독서와
'10.11.23 11:34 AM (211.223.xxx.111)학교 공부가 꼭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교과서만 잘하는 걸로는 힘든
여건이 생길 수 있겠지요.
그나마 아직 초등6년 정도면 문제집 정도 풀고 교과서만 열심히 해도 충분히 성적 잘 나옵니다.
제가 5학년 때까지 집에서 누구 하나 공부 하란 소리 들은 적 없고 저부터도 공부 자체에 대한
재미도 못 느껴서 시험 본다고 하면 시험 공부란 자체를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와 담 쌓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6학년 때 무슨 마음이 변한건지,
남들도 받는다는 우등상 한번 받아보자 싶어서 6학년 때 공부좀 하기 시작했는데,
문제집 미리미리 풀고 하다보니 국어나 그외 암기 과목에서 100점 쉽게 맞고 90점 이상 맞는 거
쉽더라고요. 수학이 좀 힘들긴헀지만 어느 정도 여름방학 동안 했더니2학기땐 성과가 나오고요.
반에서 꾸준히 5등안에 들어서 상까지 탈 수 있었어요.
그만큼 초등학교 과목이란 건 단기간에 학습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시기란 거지요.
하지만 이게 중학교 올라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좀 달라집니다.
수업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거든요.
그러다 고등학교 들어가면 더 힘들어져요.
중학교때는 그래도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고 학교에서 하란 거 하면 상위권을 유지하기 쉬운데, 고등학교 입학하면 중학교 수업의 몇 배로 난이도가 확 치솟더라고요.
이때부턴 수업시간에 잘 듣는것만으로는 힘들어집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고 성적 잘 나오는 거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진짜 문제는 중고등학교가 본격적이거든요. 특히 중3을 기점으로요.
(이때도 수학은 반드시 잡아야 하고요)
다만 공부하는 습관이 어릴 때부터 잡히면 아무래도 장점이 되니까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학습습관을 잡아주려고 하는 거고요.
제 주변에도 그 당시 초등학교땐 반장도 하고 전교 상위권에서 논다는 애들이
중고교 들어가면 성적이 중하위권으로 떨어지는 경우 허다하게 봤습니다.
오히려 초등학교때 하위권에서 놀던 애가 점점 치고 올라와서 좋은 대학 간 경우도 꽤 있고요.
더구나 국어 과목은 중고교 들어가면 교과서 이외의 지문에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때, 책을 많이 읽은 애들이 어느 정도 도움을 받기 시작하더군요.
괜히 근대문학이나 현대문학 작가들,세계문학 작품을 필수로 읽으라고 선생님들이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책이란 건 가장 공부 많이 하느라 시간없다는 청소년때 아이러니하게
가장 책을 많이 읽게 되는 시기이기도 해요.
저부터도 날마다 쪽지시험이네 하면서 학교 다니면서 정신없을 때, 틈틈이 책을 읽었던 게
가장 기억에 오래 남고 그때가 가장 독서를 많이 했던 시기로 기억되네요. 제 주변을 봐도
책 읽기가 자리잡힌 애들은 이미 어릴 때부터 습관 형성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평균적으로도 공부좀 한다는 애들중 독서량이 많은 경우가 더 흔하기도 합니다.
예외적으로 책 안 읽고도 공부 잘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나마 대학 들어가서 전공과목에만
신경 쓸 시기에 그런 경우가 많지 그런 애들도 중고교땐 국어시험 자체를 위해서 억지로라도 문학작품 많이 읽어둡니다. 독서 습관은 빨리 자리잡을수록 좋아요.9. 똑똑이
'10.11.23 11:41 AM (122.34.xxx.120)머리가 좋은 애들은 자기가 하고 싶거나, 필요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되니 걍 냅두세요. 게다가 왜 만화책은 책이 아니라고 생각하나요?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좋지만, 다독하는 애들이 늘 공부 잘하는 법은 아니죠.
10. ..
'10.11.23 11:49 AM (210.115.xxx.86)세계적인 리더의 공통점이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겁니다.
고학년이 되면 선생님이나 부모가 해줄 수 없는게 더 많아요.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삶의 모델이나 가치, 철학도 책 속에서 찾지요.
밴카슨
- 빈민가 출신인데 엄마는 자살시도...그런데 세계적인 존홉킨스대학 의대에 들어가고 젊은 나이에 외과과장이 되어 샴쌍둥이 분리시술에 성공했지요. 밴카슨을 구원한 게 독서였어요. 자신을 키운 게 책이었다고 했지요.
오프라 윈프리
-흑인에 뚱뚱한 몸매에 성폭행에 마약에...그녀를 오늘날 오프라윈프리로 만든 것도 책이었죠.
빌게이츠
- 어릴 때 살았던 작은 마을 도서관의 책을 다 읽은 적이 있다고 했지요.
오바마
-오바마를 정체성의 혼란기를 이겨내고 빛나는 합리주의자로 만든건 책과 토론이었다지요.
안철수
- 아직도 아내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사람...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지식만이 아니라 지혜, 가치, 철학...
세상은 지식으로만 사는게 아니라 합리적인 지혜로 살아야 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11. 책 읽는
'10.11.23 11:53 AM (121.178.xxx.220)습관 들이세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정독하는 습관...독서많이한 사람이 나중에 언어영역에 유리하답니다.
우리아이가 독서 안하고도 잘하는 경우 였었는데 수능에서 언어영역 어렵게 나온해에 해당 되어피봤습니다.
평소 만점 받았던 언어영역에서만 15점 깍여 다른 과목 점수는 만점이였어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 학과 못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독서 하는 습관..그것도 정독하는 습관 들이는게 아주 아주 중요하답니다.12. 걱정맘
'10.11.23 12:04 PM (124.48.xxx.98)님들 말씀이 다 맞습니다. 정성스런 답글들 정말 감사해요.
울 아들학교 갔다 오면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13. 샬랄라
'10.11.23 12:27 PM (116.124.xxx.189)님도 좋은 책을 골라 아드님 옆에서 같이 읽으시면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
14. ..
'10.11.23 2:20 PM (116.39.xxx.121)샬랄라님 말씀이 맞아요
엄마가 책을 읽으면 아이는 저절로 따라 읽어요
저희아이는 평소에 책을 잘 읽는 아이인데..제가 태백산맥 10권..1달에 몰아 읽었을때 아이도 굉장히 많은 책을 소화하더군요..
참 신기했어요..둘이 거실에서 책 읽으며 뒹굴뒹굴한것 같은데 새로 사준 책을 그 짧은 기간동안 싹 다 읽었더군요..15. ㅋㅋ
'10.11.24 1:42 AM (221.160.xxx.218)맞아요..아이는 엄마아빠 행동 따라해요.
돌 안된 울 아들,,제가 책을 끼고 사니..
아이도 책 갖고 뒤적뒤적 하더라는 ㅋㅋ16. 조선의 왕
'10.11.27 9:22 AM (58.224.xxx.2)조선시대에 문화중흥기를 이끌어낸 두 분의 대왕 세종과 정조의 공통점이 뭘까요?
두분다 엄청난 독서가였답니다.
태종이 세째 아들 건강이 염려되어 책을 다 치우라 했을 정도로요.
뭘 알아야 인재를 알아보고, 뭘 알아야 정책의 방향도 잡고, 문화도 이끌어내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 김대중, 노무현
두 분도 엄청난 독서가이셨죠.
책 읽는 지도자가 나라의 맨 앞줄에 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열심히 읽으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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