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천하태평~책임감약하고 멍때리는 아이 어떻게 고치나요?

ff 조회수 : 753
작성일 : 2010-11-23 09:29:39
7세 저희 아들이예요.유치원 끝나고 한글 학습지 하나 하는게 다인데요..달랑 2장 푸는데 옆에서 지켜보고 다그치지않으면 세월아 ~ 내월아~ 1시간도 간답니다..
사실 집중해서하면 10분이면 끝날일이지요..한글자 쓰고 드러눕고 한글자 쓰고 낙서하고..지켜보자면 속터집니다.

사실 다른 생활도 별반 다를바 없는게 밥먹고 옷입고 세수하고 생활습관들도 옆에서 재촉하지않으면 서두르질 않아요..그러다 유치원차 왔다고 그냥가자거나 채촉하면 지가 화내고 안간다고 울먹합니다.마치 엄마가 뭐든 잘못했다는듯이요..이러니 항상지적당하고 야단맞고 엄마가 아주 화를 내도 화다닥하는게 아니고 더욱 버티는 아이예요..(

반면 저는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할것있으면 후다닥해버리는 조급한 성격이고 저 천하 태평한 만만디(?맞나요) 정신은 아빠를 꼭 빼닮았어요..일상생활이 뭐든 미룰수있음 미루는, 아주 부자가 속터지는 성격이지만 울 신랑도 지아들 하는 행동보면 답답해 미치겠답니당..ㅠㅠ (그나마 큰아들은 저같은 성향이여서 좀 빠릿하고 자기할일 책임감 있게 잘 해내는 편이예요..)

문제는 이제 학교도 가야하고 점점 자율적으로 해야하는 나이인데 이런 성향의 아이 고칠수있을까요? 뭐든 하나하나 지적하고 다그칠려니 저두 지치고 아이도 짜증내구요..

유치원생활도 별다를게 없더군요.다른활동은 잘하는데 앉아서 뭔가 그림을 그려내다든가 밥을먹든가 혼자서 해내야하는일은 어김없이 늦는가봐요..뭘 노느라 그렇다기보단 멍때리고  먼 산바라본다는~~

야단맞아도 별 효과가 없는아이라 주로 달래기도 많이해요.제가 많이 해줘버리구요.옷도 입혀주고 밥도 먹여주고..이제는 하지말아야겠지만 그럴려면 아주 많이 싸워야될듯하네요..글구 제가 직장맘이라 느긋하게 지켜봐줄 여유도 없긴하구요..



원래 성향이 이런아이 어떻게 고쳐야나아질지 제가 어떤태도를 취해야 서로 덜 부딪칠지  선배님들 경험있음 좀 들려주세요..
아까 남편이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행동 쓰신 글보면서 우리아이 같아서 웃었어요..
IP : 211.248.xxx.1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3 9:53 AM (211.51.xxx.155)

    아이 성향이 그런데, 엄마혼자 옆에서 다그쳐봤자 엄마 속만 터지지 않을까요? 7살이면 급할거 없으니 그냥 아이그대로 놔두시고, 문제집 푸는거 같은건, 엄마랑 시합을 한다던가, 타이머를 사서 얼마시간안에 풀면 스티커나 상을 주시는 방법으로 유도해보세요~~

  • 2. 아이고
    '10.11.23 10:06 AM (112.144.xxx.110)

    제 딸이 그러는데 제 딸은 중학생이예요.
    7살이면 고쳐줄 시간 충분히 많으니 무조건 조금만 잘하면 칭찬하는 방법으로
    살살 습관을 들이시면 될 것 같아요.
    오버해서 칭찬해 주시고 많이 예뻐해주시고...

    제 딸은 이제 사춘기와 고집까지 생기니 제가 미치고 넘어갈 것 같아요.

  • 3. .
    '10.11.23 10:38 AM (175.118.xxx.16)

    그런 애들 많아요. 너무 걱정 마세요.
    조금 느리다고 뒤쳐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제 겨우 7살인데...
    하나하나 꼬투리잡고 지적해서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잘하는 일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아이입장에서 보면 원글님의 조급한 성격이 더 이해 안 될수도 있죠.^^;;

  • 4. 그러지 마세요~
    '10.11.23 11:03 AM (117.53.xxx.202)

    남자 아이들 중에 머리가 늦게 트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빠릇빠릇 행동 못하고 멍 때리고 있는 것도 그런 것과 연관이 있답니다.

  • 5. ff
    '10.11.23 11:21 AM (211.248.xxx.190)

    답글 고마워요..저두 천성이 어디가겠냐고 고칠려면 힘들겠지 생각하면서두 우린 남편보면 답이 안나와서요..성공할만한 두뇌회전, 호감있어 뵈는 외향적 성격(내성적인 내가 아주 부러워해요^^) 긍정적마인드 다 있는데 꼼꼼하고 성실한면이 아주부족해서 주위에서 성공하는 지인들에게 한참 뒤쳐지네요..(경제적으로 다른사람보다 풍족하게 훨 유리하게 시작했는데 지금도 제자리..ㅠㅠ)
    근데 아이고님처럼 초등고학년 이상가서 (그때는 엄마가 하나하나 해주기가 어려운 시기잖아요..)스스로 할줄몰라 땅을 치는 분들 옆에서 많이봐와서 저두 더 조급해지는것같아요..
    아기때부터 옷하나를 입혀도,세수한번 물묻힐려해도 고분하지않아 노래부르고 10초만에 다입기하자 스티커나 상 무수히 했었고 암튼 손이 무지많이 가는 아이였는데 점점 저두 지치네요..일관성없는게 문제였는지..ㅠㅠ
    그래도 많이 좋아지긴했어요..나이가 차면 더 나을테죠..
    님들 맘처럼 칭찬이 약인듯해요..혼내면 절대 안듣고 오버부르스를 쳐야 움직이니요..
    그래도 마음의 위안을 삼게 우리아이도 이랬는데 커서 야무져졌다는 분 계시면 손들어주세요..^^

  • 6. 여우씨
    '10.11.23 11:37 AM (211.211.xxx.170)

    우리 애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쭈욱 그래요. 지금 중1. 어릴땐 크면 낫겠지 했는데 커서도 멍때리니까 어릴때보다 제가 더 괴로워요. 사춘기까지 와서 더 지옥...도움 안되는 소리 해서 죄송..
    혼내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칭찬도 해보고 별짓 다했건만 타고난 천성 고치기 힘들어요.
    지금도 어린 동생은 후딱 밥먹고 학교 가는데 이넘은 세월아 네월아 멍때리다 밥 한숟갈..
    교복 단추 하나끼우고 또 멈췄다 두개 끼우고...저 우울증 왔어요.
    울 시어머니가 어디서 뭘 봤는데 이 애한텐 절대 화내지 말라 했대요. 제 상담선생님도 아이한테 절대 화내지 말고 키우라 하더군요.
    저도 매일매일 결심하지만 어떨땐 화를 참다보니까 한번 터질땐 더 심할때도 있네요. 휴~
    전 울 아들이 나중에 밥벌이나 하고 사는 게 소원이예요. 참 공부는 잘해요. 머리가 무지 좋거든요.근데 공부 하는 거 엄청 싫어해요. 공부의 대부분은 단순노가다(울 아들 표현)라 반복하고 했던 문제 또 풀고 해야 하는데 그걸 못견뎌해요.
    그래도 위로를 드리자면... 7살 때 보단 많이 나아졌어요. 스스로 씻고 옷입고 밥먹고 가방 싸서 학교 가거든요. 켁~~

  • 7. 여우씨
    '10.11.23 11:46 AM (211.211.xxx.170)

    그리고 님 남편도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더 욕심내지 마시고 그래도 가족 안굶기고 이만큼 사는게 얼마나 다행이냐 생각하세요. (저야말로 오지랖이네요. 나중에 제 며느리의 심정이 느껴져서요) 머리가 좋아도 덜 성실한 사람, 머리가 나빠도 성실한 사람, 가방끈 짧아도 잘 사는 사람, 많이 배워도 안 풀리는 사람... 원래 인생이 그래요. 보기엔 답답해도 님 남편도 자신이 가진 것 안에서 최선을 다 하는 걸수도 있어요. 비교하고 욕심내봐야 조금밖에 안 달라지더라구요.
    남편과 아이가 착한 사람이라면 그저 감사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고 7살 아들 그러는거 님잘못 아니에요. 우리 아들도 제가 많이 다그쳐서(안 다그치기 힘들잖아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대요. 늦으면 늦는대로 엄마가 도닦으면서 사세요, 도와줄건 도와주구요. 제 코가 석자라 남한테 말할 처지도 못되지만 그래도 안 겪어본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르기때문에 어떤 말을 해줘도 위로가 안되니까요.
    이뻐하시고 귀하게 여겨 주시고 항상 아이편이 되어 주세요.
    드럽게 속도 빠른 세상에 느림보로 태어나서 서러운 아이들이에요.

  • 8. ff
    '10.11.23 1:02 PM (211.248.xxx.190)

    네~ 여우씨님 글 잘봤어요..울 남편은 제가 참고 살아야지요.성격이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호강은 못시켜주지만 크게 고생도 안시키네요..(그냥 소시민으로 살아야지 욕심안부리면요.)
    울 아들도 애교많고 넘 귀여운데 제가 온갖 노력으로 칭찬하고 잘 대해주다가도 님처럼 한번 폭발하면 아주 뻥 터지고 독하게 굴어지네요..제가 다중인격이 되가고 있다는.ㅠㅠ 그래서 더 아이들 정서에도 안좋을듯해서 걱정이네요..^^

  • 9. 제 딸은
    '10.11.24 3:13 AM (112.119.xxx.45)

    7살까지 완전 속터졌었는데, 학교 들어가니 달라지네요.

    아직 어려서 시간관념이 없어서 그런것 같은데,
    자꾸 잔소리 하지 마시고. 방법을 달리해 보세요

    종이에 아침에 할 일을 순서대로 써두면 좋아요
    1번, 양치
    2번, 세수
    3번 밥먹기
    4번 옷입기
    5번 양말신기..
    6번 가방 매기..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멍때리고 있으면 넌지시 번호만 얘기 해주는거죠 ^^
    게임처럼 재미있게 잘 따라 합니다

    저도 직장맘이라 아침마다 동동 거리먼서 아이를 기다려 주지 못하고 윽박질렀지만
    아직 7세니 엄마가 이해하고 할 일의 로직을 익히도록 습관들여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1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9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0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9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5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9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0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