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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후반 프리랜서 일들어오는 것 감사하고 받아들여야겠죠..ㅠ
82쿡 여러분 햇살이 참 좋은 날에 안녕하세요~?
저는 30후반 미혼의 영어강사랍니다.
이 대학 저 대학에서 영어(토익)를 가르치고 있어요.
다음 겨울방학학기 오퍼를 제안받고 오늘 이렇게 마음이 혼란스러워 글 한번 올려요.. ㅠㅠ
제가 하는 일의 장점은 학기와 학기중에 짧으면 한달, 길면 2달 가까이 공백이 있다는 거예요.
학점을 주는 수업이 아닌, 특강이기때문에 일반 수업보다 늦게 시작해서 일찍 끝나지요.
단점이 있다면, 한 학기 수업이 보통 하루에 6~7클라스라서 정말 체력이 넘넘 딸려요.
한 33~4 세 까지는 할만 했거든요.
그런데 35이 넘어가면서 정말 체력이 넘넘 딸려요.
다리가 얼마나 붓고 아픈지 퍼런 핏줄들이 튀어나올라 하고...
목도 너무 아프구요..
진짜 초죽음이 되어요..
근데 이렇게안하고 파트로 몇클라스만 하면 수입이 너무 없답니다..
그리고 제 구미에 딱 맞게 그렇게 몇클라스만 달라고 하기도 어렵구요.
젊은 사람들이 치고 올라와서 풀로 달라고 난리니 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업체의 요구를 들어줘야 해요. 수입도 문제기도 하구요..
하아.. 젊은 시절의 열정... 어디 간걸까요?
왜 이렇게 힘든일을 하기 싫은 걸까요?
불안정한 프리랜서... 일을 주시는 걸 감사히 생각하고 일해야 할텐데요...
정작 저는 이제 운동다니고... 뭐 배우러 다니고... 좀 그렇게 우아하게 살고 싶단 생각이 자꾸 들어요..
가르치는 일.. 특히 토익처럼 트렌드가 있고 점수올리는 데 급급한 학생들을 상대하는 것은..
강사도 상당히 준비가 많이 필요하거든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구요..
그래서 경력은 오래되었지만 영어공부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 좀 지쳐요... ㅠ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이런 것에 다시 감사하며 열정을 불러일으키도록 혼 좀 내주세요... ㅠㅠ
1. ..
'10.11.22 3:09 PM (121.181.xxx.124)저도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일이 줄어드는거 느껴요..
일을 좀 적게 달라고 하니.. 일이 계속 줄더라구요..
아이 낳고 잠깐 쉬는 동안 제 일 다 다른사람에게 주구요..
이번에 새로 일 시작하는데.. 주면 주는대로 다 받아오려구요...2. ...
'10.11.22 3:13 PM (119.64.xxx.151)그럴 때가 있어요.
저는 영어 과외샘인데... 지금 딱 1타임 비어있는데
겨울방학때부터 수업해달라고 2개가 들어온 거예요.
그런데 하기가 싫더라구요.
저거까지 차면 정말 쉬는 시간 하나 없이 일해야 하는데 싶어서...
그러다가 마음 고쳐먹었어요.
제가 지금 40대 초반인데 저렇게 믿고 맡겨주는 것에 감사해야지, 뭔 배부른 소리냐고...
언제 일이 끊어질지도 모르는데 수업해달라고 할 때까지는 열심히 해야지요...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시간이 남아 도는 상황이 오면 그 때는 저절로 우아한 삶이 내게 오겠지요.
나에게 주어지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되... 체력이 딸리면 운동하세요.
저는 어제 아침 10부터 밤 10시까지 수업했는데 그래도 거뜬한 것은 운동의 힘이라고 믿거든요.3. ....
'10.11.22 3:19 PM (125.177.xxx.153)그게 나이탓도 있어요..제가 체력이 타고나게 좋은 사람이거든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체력으로 보면 상위 1%에 든다고 자신해요..
그런 저도 39이니까 ..체력 저하를 느껴요.
운동 꾸준히 하고 애들 큰 전업이라 체력 유지에는 최적의 조건인데도 나이가 드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처음 느껴요.
이게 체력이 떨어지면 더불어 어떤일에 대한 의지도 떨어져요.
체력이 되고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어야 의욕이 생기지..첫번째 체력이 안되면
다 안되더라구요
먼저 체력에 신경 쓰세요
나태해 지신게 아니라 체력이 떨어지신거에요4. 화이팅이 필요해
'10.11.22 3:33 PM (211.49.xxx.209)아.... 윗분, 충고 말씀 넘 와닿네요. 나태해진게 아니라 체력이 떨어진거다.... 후.....
댓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저 힘 내볼께요... ㅠㅠ5. ...
'10.11.22 4:00 PM (210.180.xxx.254)강의 끝나고 집에 돌아오시면 따뜻한 소금물로 꼭 헹구시구요.
마이크와 스피커는 쓰고 계시겠죠? 아니라면 꼭 장만하세요.
요즘 30만원 정도 아주 좋은 거 있어요.
그리고 차라리 대학보다 학원에 취직하시는 게 더 안정적이 아닐까요?
전 잘 모르지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것 참 힘든데...
말을 적게 하고 학생들이 더 참여하여 수업할 수 있도록 연구도 해 보세요.
선생님이 하는 말을 무조건 듣고만 있다고 해서 공부가 잘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저는 고등학교에서 영어 가르치며 힘들어 할 때가 있는데
님의 얘기를 들으니 입이 쑥 들어갑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정말...6. 전 이것만
'10.11.22 10:42 PM (220.120.xxx.196)압박스타킹을 신어 보세요.
7. 힘내세요!
'10.11.23 1:13 AM (112.144.xxx.176)저 역시 분야는 다르지만 프리랜서입니다. 원글님보다 살짝 연식이 오래되었죠. ^^
저희 같은 직종들은 한번 쉬면 푹 쉬게 되어요. 프리랜서 일자리 역시 빈익빈 부익부인 것 같아요. 몰릴 땐 몰리고 없을 땐 없고...
방학 중에 토익 특강 하시려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하지만 김구라가 말했잖아요. "물 들어올 때 배 젓자!"라고. (ㅋ) 힘 내시구요. 큰맘 먹고 홍삼 같은 것도 사서 드세요. 체력이 약해지면 생각도 약해져요. 그렇게 바쁘실 때일수록 운동도 하셔야 해요. 쉬는 시간이나 주말에 늘어져서 쉬면 더 힘들고 지치거든요. 스스로 자꾸 자기 최면 거시고 힘내세요. 나중엔 정말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하겠어요.8. 원글
'10.11.23 11:06 PM (211.49.xxx.209)댓글이 두개나 더 달렸네요!
압박 스타킹 꼭 신어볼께요~! 홍삼도 먹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ㅠㅠ
물 들어올 때 배 젓자~~~~!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