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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모를 기분 상하는 느낌

.. 조회수 : 2,933
작성일 : 2010-11-22 11:42:12
제목에는 그냥 단순하게 적었는데요.
참 기분이 착잡하고 분해서 요새 잠도 잘 안오네요..

아이가 5세인데 유치원 안보내고 문화센터를 포함해서 이런 저런 수업만 몇개 듣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떤 수업을 가건 꼭 줄을 세우는듯한 (경제적으로) 느낌이 들어서.. 이제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네요.

특히 한 수업에서 3명이 수강 인원인데,
나머지 두 엄마의 자기 자랑이 너무 지나쳐서 듣고 있기 민망할 정도.
게다가 경제적으로 줄세워서..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들이 더 우위에 있는냥 거들먹거리는 모양새를 보고 있자니 정말 분통이 터지네요.
나도 이렇다 얘기하면 끝나지만 한 주제 끝나면 다른 주제로 계속 반복되니 내가 왜 이런 대화에 끼어 있어야 하는지 화도 나고 인간의 저열함에 절망하고..
상황이 그래서 대화에서 혼자 빠져 나가기도 어려움. 더구나 무시하고 혼자 지내면 아이 왕따 만들까 걱정됨.

A 엄마왈..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전세 놓고 있는데 수리해주는데 돈이 든다는둥 돈자랑 (누가 물어봤냐고)
어느 지역 (좋은 지역이라고 자랑하는 것임) 교사인데 휴직중이라고 복직하면 돈 왕창벌거라고 (교사가 그렇게 왕창 버는 직업임?)  
남편이 S대에 남고 싶었는데 어쩌고 저쩌고 (학벌자랑) 현재 어디 병원 의사인데(직업자랑) 어쩌고 저쩌고

B 엄마왈..
집 살때 수리를 싹 다하고 사서 이사가기 아깝다 (집이 자가라고 경제력 자랑)
자기 사는 곳에 대해(내가 예전에 살던곳) 이 지역은 어떻고 하면서..다른 지역은 싹 무시
본인 안되는 것은 싹빼고, 본인 되는것만 이 세상에서 최고인양
얘는 거의 사이코 수준으로 수업에 적응을 못하고 맨날 싸우고, 울고, 소리지르고 선생님 말 안듣고 수업 시간에 나오고ㅠㅠ (솔직히 엄마 영향인거 같아 아이가 불쌍함)
엄마도 비슷하게 사이코로 보임. 히스테릭하고 눈매 넘 날카롭고.
건강도 안좋던데 욕심은 많아서 보고 있으면 위태해보임.
남편도 건강이 안좋아서 남편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해야한다고.
(속으로 나는 그 여자가 불쌍한데 그것도 모르고 자기가 부풀리는 자랑에 내가 부러워 할거라고 착각중)
별로 부러워하지도 않는 분위기 풍겨도 막무가내로 나는 무조건 부러워해야함 ㅠㅠ  

둘 공통 자랑..
도우미를 쓰는데 일주일에 3일 쓰네 마네, 매일 쓰면 좋겠네
자기는 집안일은 정말 싫어서 못하겠다는둥 (주부가 누가 하고 싶어서 집안일 합니까)

저도 별로 차이 나지도 않는데, 입 다물고 가만 있으면 완전 물로 봅니다.
그래서 대응해서 경제력 나도 이만큼한다.
학벌 나오면 나도 이만큼이다.
이렇게 응수 할때까지 한수 아래로 접어 보고 마구 자랑을 합니다.
도우미 저도 쓰지만 아무 얘기 안했더니..
이제 그것만 가지고 둘이 맨날 자랑합니다.
넌 도우미 안쓰지..이런식으로 저를 엄청 의식하면서요.. 웩

입으로는 떠들어도 실제로는 돈도 뭐 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억지로 남들 좋다하는 기준에 겨우 맞춰놓고..그걸로 다른 사람 기죽이며 키득거리는 ..
정말 저런 젊은 엄마들 천지
세상이 원래 이런걸까요.
늦은 나이에 결혼했고 지금도 순진하다는 소리 듣기도 하는 저는..
정말 사람이 너무 지긋지긋해요. (지금까지 충분히 겪어서 더 기대할것도 없어보임)
모든게 돈돈돈..
네 진짜 확 재벌이라도 되서 그 입들 꼬매주고 싶어요.

사람 왠만큼 먹고 살면..거기서 거긴데..
기를 쓰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려 들고, 자기가 가진것이 최고인양  
아 해결 방법은 뭘까요..
지금부터 이런데 유치원, 초등학교 무섭네요ㅠㅠ  

예전에 이런 유사한 얘기 들으면 난 그러지 말고 상황 잘 피하면 되지 했는데..
아무리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군요.
도처에 널려있어요ㅠㅠ


IP : 122.34.xxx.23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0.11.22 11:44 AM (58.145.xxx.86)

    진짜 잘사는사람들은 자기 자기 잘산다고 말하고다니지않아요....

  • 2. ..
    '10.11.22 11:47 AM (122.34.xxx.236)

    원글) 제말이요.
    근데 그 컴플렉스 때문에 다른 사람을 깔보고 무시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인데..
    그 사이에 끼여 있어야 되는 상황이라 괴롭네요.

  • 3. .
    '10.11.22 11:47 AM (211.246.xxx.200)

    그냥 무시하셔도 될 수준인듯한데요

  • 4. **
    '10.11.22 11:55 AM (114.206.xxx.244)

    원글님의 묘하게 기분 나쁜거 저도 알겠어요.
    일단 그 수업을 그만 두셔도 된다면 그러세요.
    엄마의 정신건강이 먼저 아니겠어요?
    어린 아이 수업이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거 같아요..
    아이 생각해서 계속 해야 하는 수업이고 그 엄마들과 계속 만나야 한다면
    정말 두가지 밖에 없어요.
    나 속없다 하면서 그 이야기 들어주고 받아주고 맞장구 쳐 주든가...
    (속으로는 무시를 팍팍해주면서...)
    아님 좀 과장되게(누가 조사 할 것도 아닐테니...) 더 잘 난척을 해 주는 겁니다.
    원글님 글을 보자니 원글님도 이야기 하면 뭐 그리 꿀릴 거 없는 거 같은데
    일단 있는 대로 이야기 부터 하세요.
    좀 유치해서 내 자신이 한심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도우미 쓴다..나도 거기 살아봐서 아는데...우리 남편은 뭘 하는데
    하면서 아니 사돈의 팔촌도 이야기 하면서 말이죠.^^
    때로는 오버도 필요한게 세상이더라구요.

  • 5. ..
    '10.11.22 11:55 AM (211.112.xxx.112)

    그렇게 자랑하는 사람치고 정말 잘 사는 사람 못봤어요...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 마라..라는 말이 있어요....물들기 전에 피하시는게 좋으실것같아요
    정히 피할수 없으면 가끔씩 한방 날려주세요.....님이 사시는 배경에 뻥을 조~금 더 하셔서 대꾸 해주세요...마치 자랑이 아닌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면 담에는 이야기 안하실꺼예요..

  • 6. 첫댓글이에요
    '10.11.22 11:57 AM (58.145.xxx.86)

    그냥 무시하세요...
    내가 더 잘산다 이래서 뭐가 달라지는것도아니고
    그냥 흐흐... 이렇게 웃고넘기세요. 이야기 대~충 듣는둥 마는둥하시면서요..
    근데 그런집자식들이 다니는 수업... 저같음 안보내고싶네요

  • 7. 같이 놀지마셈..
    '10.11.22 11:59 AM (211.228.xxx.239)

    정신건강만 나빠집니다. 신속히 안어울리시는게 상책일 듯 합니다.

  • 8. ..
    '10.11.22 11:59 AM (122.34.xxx.236)

    근데 이 수업이 젤 심하구요.
    (시간을 바꿀려고 생각중이예요)
    다른 수업도 대부분 비슷하더라구요.
    이전에 다른 수업에서도 좀 그래서 그만 두었는데..
    슬프게도 지금까지 경험한바로는 오히려 이런 상황이 더 많아서 내가 너무 민감한가 싶고 속상하네요ㅠㅠ

  • 9. 에휴
    '10.11.22 12:01 PM (112.150.xxx.92)

    뭐 윗님 말마따나 정말 부자들은 저정도로 자랑 안하지요.
    그저 픽 웃어 주세요.
    어차피 겨울학기 끝나면 안볼사람들인데 뭘 신경을 써요.
    좀 거슬린다 싶으면 애기자랑이나 은근슬쩍 한마디씩 보태시구요.
    더 거슬린다싶으면 좀 과장해서 딱 한두마디만 하고 마세요.

  • 10. ..
    '10.11.22 12:02 PM (122.34.xxx.236)

    첫댓글님 조언 감사한데요. 웃고 넘길 상황이 안되네요.
    그럼 완전 호구로 보고 마구 무시 들어옵니다 ㅋㅋ
    시간 바꿔서 또 다른 (더한) 떵 밟을까봐 시간 바꾸는것도 딱히 대처가 될지 그것도 의문이예요

  • 11. .....
    '10.11.22 12:04 PM (124.49.xxx.141)

    그냥 무시하세요...2222
    그분들 웬지 결혼전에는 중산층이 아니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뎅.
    결혼하고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계층이동을 한 사람들은 그게 너무 자랑스러워서 저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걍 무시하심이....

  • 12. 그럼요
    '10.11.22 12:07 PM (124.61.xxx.78)

    진짜 잘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안밝히죠. ^^;;;
    빈수레가 요란한 법이랍니다. 불쌍한 인생이다, 무시하세요.

  • 13. ..
    '10.11.22 12:09 PM (122.34.xxx.236)

    이게 1년 프로그램이라서요.. 금방 안볼 수업이면 좋겠지만..

  • 14. 빈깡통
    '10.11.22 12:25 PM (121.162.xxx.217)

    그 여자들 자랑할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럴거에요.
    속이 허하고 내공이 없으니 자기 남편,경제 그런것밖에 내세울게 없잖아요.
    열등감있는 여자들이 대개 그래요.그런 여자들 보면 전 도리어 측은해 지더군요.
    자신감있고 당당한 사람은 그런것갖고 자랑질 안해요.
    걍 냅두세요. 그 여자들 그런거 외엔 남앞에 내세울것 없어 그러니까요.

  • 15. 별사탕
    '10.11.22 12:38 PM (114.206.xxx.240)

    대놓고 그딴 자랑질 할 때 비웃듯이 한 번 픽 웃어주면 어떨까요?
    뭔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핏''풋'하면서 비웃는걸 보여주세요

    왜 그러냐고 싸우자고 따지면 '응~ 부러워서 그렇지 뭐' 하고말고
    웃기다는 반응을 몸으로 보여주세요
    절대 말로 하지는 말고 몸으로만...

    그런 자랑질이 안통한다는걸 보여줘야 다음부터는 안그러겠지요
    앞으로 계속 인간관계를 이어갈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니 님도 정상적인 사람들과 갖는 예의란걸 보일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그딴 자랑질 또 하면 대놓고 무시하듯이 막 대하세요

  • 16. ..
    '10.11.22 12:39 PM (122.34.xxx.236)

    그 사람들 속성을 알고 무시했지만..제가 기가 덜 세서 휘둘렸는데..
    님들 조언들으니 맘이 진정이 되네요.
    일단 시간을 바꿔봐야 하겠어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

  • 17. 못나서들 그래요
    '10.11.22 1:04 PM (218.154.xxx.136)

    냅두셔요. 못나서들 그래요. 본인들을 우습게 알까봐 불안하니 그러고..그냥 불쌍한 인간들이라 생각하고 안불쌍한 님이 참으셔요

  • 18. 한발,,,
    '10.11.22 4:39 PM (219.249.xxx.104)

    물러서서 보시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나마 원글님은 그들에게 필적? 대적할만한 스팩이 있으시니 더 쉽게 편해질듯합니다
    저는 워낙 없다보니...(제 학벌 말고는 다 바닥이네요 ㅋㅋ) 그들의 그런말에 끼지도 않고 듣는 척도 안합니다
    아이 학원에 가도 혼자서 놀아요..아예 친분을 만들지 않죠
    없는것 매일 피곤하게 느끼느니 혼자서 조금은 조용하고 외로운것이 훨씬 정신건강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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