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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고통에 대해서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랑 주수 비슷한 동료와 언니들과 가끔 대화나누곤하는데 요즘 다들 무섭다고 난리예요.
제가 좀 둔한편이라....저는 아직 별 느낌이없네요.
근데 하도 다들 무섭다 무섭다하고 죽도록 아프다고하니.....
이런 저도 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고 무섭다기보단 궁금하네요.
저는 질부분이 찢어질듯 아픈 고통이 심할줄알았는데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하더라구요.
출산의 고통이란 도대체 어떤건가요...
첫출산을 앞둔 후배에게 조언좀 부탁드려요....너무 막막해요...
1. 칼로
'10.11.22 10:27 AM (203.254.xxx.197)부엌칼 10개를 뱃속에서 막 돌리는 느낌이었어요,,저는 ㅠㅜ
넘 아파서 수치심이고 뭐고 없어요,,얼른 이 고통이 끝나기만을 바랄뿐...
무통제를 맞아도 전 아팠어요,,원래 통증에 약하긴 했어요.전 허리는 안아팠어요2. ㅎㅎ
'10.11.22 10:30 AM (125.245.xxx.2)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그냥 곧 이쁜 우리 아기 만난다, 이제 배 가벼워진다,애기 낳고 나면 시원하다더라,이런 생각만 하세요~ 여자라면 다 갖는 고통이기땜에 나도 할수 있어요.
저는 온종일 저혼자 집에서 견뎠거든요,저보고 독하다 다들 그랬지만..
전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그냥 혼자 끙끙거렸어요. 밥도 악착같이 잘 먹구요,힘 내려구요.
그래서 전 애기 낳으러 제일 늦게 들어가서 제일 먼저 낳고 나왔어요,
엄마가 씩씩해서 그런가 아기도 조그만게 태어나자 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곳저곳을 쳐다보더군요, 지금도 그 기억이 선명하고 신기해요.
아기 많이 기대하시구요 이제몸도 가벼워질 거에요~즐거운 고통이라 생각하시고 힘! 내세요!!3. 음
'10.11.22 10:30 AM (183.98.xxx.152)내 하복부에서 물이 빠져나가는데 이게 양수인지 소변인지 구분도 안 가고 그러거나 말거나일 정도로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아팠어요. 전 허리 많이 아팠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다음 날 되면 그 때 얼마나 아팠었는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뭐라 그래야 하나...
분명 고3 수험생 시절 힘들긴 했었는데
10년 후에 누가 고3 생활 어땠냐고 물으면 딱히 뭐라 할 것도 없을 그런 기분이랄까요?ㅎㅎ4. .
'10.11.22 10:31 AM (98.222.xxx.174)전 이번 5월에 낳았는데, 무통주사 맞고 정말 하나도 안아프게 낳았어요.
막판 1시간 힘줄때 좀 힘들었고...
제가 무통주사 빨이 엄청나게 잘 든건지는 모르겠지만, 소리 한번 안지르고 애 낳았네요.5. .
'10.11.22 10:33 AM (211.60.xxx.93)저는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지는;;금방이라도 내 몸이 폭발할꺼 같은 고통이었어요. 둘째때는 꼭 무통 맞아볼려구요. 그래도 어째저째 낳게 되긴하더라구요. ㅎㅎ
6. .
'10.11.22 10:37 AM (211.246.xxx.200)누가 콧구멍으로 수박을 빼는 느낌이라길래 헐..
했는데,
뭐 대강 비슷한듯.7. ..
'10.11.22 10:41 AM (116.127.xxx.250)아프긴 많이 아파요.
불편하고 괴롭고 내 몸인데 어떻게 못하겠고...
너덜너덜해진다라는...느낌?
그런데...또 애 낳고 나서 한시간만 지나도...그 아픈게 가물가물해져요.
잊게 해주는 무슨 호르몬이 나와서....또 둘째도 낳게 만든다는.....
요즘은 다들 무통 분만도 해서....괜찮을거에요.8. ...
'10.11.22 10:42 AM (180.69.xxx.68)하반신을 믹서기에 가는느낌이 났어요.ㅠㅠ
차라리 죽는게 나을듯했고요.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듯..아기는 너무 이뻐요.^^
지금도 후회해요. 48시간 유도분만으로 진통겪어서 아가낳을때 안아주지 못한거...
배위에 올려줬는데 다 귀찮더라구여.
꼭 안아줄껄...ㅠㅠ9. ..
'10.11.22 10:44 AM (14.39.xxx.1)음 저도 진통때만 아프고 무통맞고 출산때까진 참을만 했어요.
힘을 잘주시면 되어요.
응가할때처럼 (ㅠㅠ) 아랫배 힘 꽉 주시고 한번에 쑴풍!!!!
응가나올것 같다고 참으면 더 힘들어요.
전 그래서 저보다 나이많은 여자의사선생님한테 갔어요 ㅋㅋ 덜 챙피하니깐.
초산인데 일케 쉽게 낳는산모 첨보셨대요 ㅋㅋㅋ
맘스홀릭 베이비 같은데 가입하셔서 출산경험담 쭈욱 읽어보세요 도움 많이 되용..
괜히 무통 안맞겠다 하지 마세요.
혹 잘 안듣는 체질도 있다고 하던데 대부분은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
글고 출산전에 걷기랑 가벼운 체조, 운동 꾸준히 하시구요 ..10. 83일
'10.11.22 10:47 AM (58.79.xxx.4)출산 83일째 되는 초보 엄마예요..
예정일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유도까지 가려나 걱정했는데 어느날 밤 자정 쯤 배가 슬슬 아픈 거예요. 살짝 아프다 만 경우가 몇 번 있어서 그러려니 잠자다가 새벽에 양수가 새고, 이슬이 비쳐서 병원으로...
분만대기실에 있는 임신부 중 저 혼자 무통 안 맞겠다고 했었죠... 진통 오고, 멎고, 오고, 멎고 반복하는데 처음엔 심호흡하며 견딜만 했어요. 진통이 허리 쪽으로 많이 왔구요, 누워 있음 너무 힘들어서 자꾸 앉아서 버티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간호사 분들은 앉으면 안 된다고 누우라고... (태동 검사? + 아기 심박수 검사하는 걸 배에 달고 있어서 앉으면 정확하지 않다며) 그렇게 잊을만 하면 잔소리 듣고, 내진하고, 진통 멎는 순간이 너무 짧아지고, 거기다가 요의가 느껴져서 소변줄 꽂게 되고... 그것들이 섞이면서 폭발하듯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고, 결국 무통 주사 놔달라고 했답니다 ㅠ.ㅠ 눈물 줄줄 했었지요, 아기만 애쓰게 하는 것 같아서...
늦게 맞아서 효과가 있을까 염려했지만 효과 있었고, 주사 맞고 한 시간 채 못 되어 자궁문이 다 열려 아기 낳았어요. 진행이 빨라서 무통 효과가 오래 갔어요. 아기 낳을 땐 진통 느껴지면 최대한 힘 주고 없으면 쉬고... 이런 식이었는데, 아픔이 느껴지긴 했지만 전에 비하면 마치 안갯속의 아픔! ^^; 분만 내내 겁에 질려 있었지만 나름 수월하게 낳았고요, 회음부 절개나 절개 후 꿰매는 것도 안 아팠어요... (무통 주사 안 맞고 그냥 낳았으면 무지막지하게 고통스러웠을 듯해요...)
오히려 출산 후 회음부 절개한 곳 아무느라 불편하고 신경쓰이더군요^^; 분만 후 첫소변 볼 때 상당히 따끔거리고요.. 방광이 놀라서 소변줄 2번 더 꽂아야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아직도 아주 가끔 요도가 아파요..
지금까지 무통 주사에 대해 아쉬움 반 다행 반이라 느끼는 너저분 댓글이었습니다...11. 제왕절개
'10.11.22 10:55 AM (222.237.xxx.202)전 예정일 열흘이 다 되도록 이슬도 비치지않고
아무전 증상이 없어서 유도 했어요.
유도 첫날은 실패
둘째날은 진행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져서
관장도 못하고 분만실로 갔어요.
죽을것만 같은 통증에도 간호사들은 아직 멀었다고만 하더니
급진행되더라구요. 전 이때의 통증이 제일 아팠어요.
분만실에서 한 세시간정도 죽을 만큼 힘을 주고
간호사들도 지치고 저도 지치고 의사도 지치고
남편과 친정엄마도 지치고...
아이 머리가 껴서 안된다고해서 전신마취하고 수술했어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믿어요.12. 허리
'10.11.22 11:02 AM (218.145.xxx.178)저는 무통주사없었을 때였는데 그 순간 허리를 도끼로 찍어내리는 느낌이 딱 들었어요. 양수를 떠트렸을 땐 그 고통이 배가 되었구요. 제 손 잡고 있던 시어머니 손목 인대가 늘어났다고 나중에 그러시더라구요..
13. 음
'10.11.22 11:09 AM (113.30.xxx.99)저는... 2주간 애가 안나와서 유도를 했는데.. 출산의 고통중 최고라고 치더군요.
정말이지 고통만으로 3번을 토하는데 토할때가 차라리 행복하더군요. 그 순간은 먼가가 쏵 해소가 되니까. 24시간동안 1-2분씩 수십 수백번의 진통을 겪고도 그 한번더가 너무 두려워 의사선생님오셨을때 전속력으로 베드위에 뛰어올라가 빨리빨리~~~마취요마취마취 빨리~~~아아아악 빨리~~~~ 했습니다.
아... 어떤 외부 요인이 아니라 내 몸이 나에게 주는 고통.. 이런 고통이 있을수 있구나....
브라보 외치며 박수 세번 쫙쫙쫙 입니다.
진통할때마다 이마에서 땀이 쪽쪽쪽 삐직삐직 나는게 느껴집니다.
남편은 땀범벅으로 엉망된 제 얼굴 땀닦아주느라 정신없었어요14. 숨풍바이러스
'10.11.22 11:29 AM (222.235.xxx.84)사람 나름인 것 같아요.
전 자연분만했는데도 설사배 처럼 싸릿싸릿 몇 번 하고(진통인 줄 알고 밤에 병원 갔다가 의사쌤이 이 정도는 진통도 아니라고 돌아가라 해서 다시 집에 왔어요.ㅋㅋ) 그 날 밤에 허리가 좀 묵직하긴 했어도 잠도 그럭저럭 잘 잤는데 그 날 새벽에 양수 터져서 남편이랑 병원 달려가니 벌써 40프로 가량 진행되고 있다더라구요.
이 정도 진행되었으면 밤새 장난 아닐 정도로 아팠을텐데 의사도 신기하다 하고... 평소에 생리통도 없는 체질이었다니 더 놀라더라구요. ㅎㅎ.
가자마자 몇 가지 절차 거치고(관장 등) 바로 무통 맞고... 무통 맞으니 진통 못느끼고... 2시간 정도 후 무통 풀릴 때쯤 힘 주고 금방 낳았어요.
전 진짜 엄살도 심하고 평소에 겁도 엄청 많은 스타일인데(오죽했음 아이가 예정일 보다 늦게 나왔으면 할 정도였거든요. ㅎㅎ) 진통은 커녕 무통주사도, 회음부 봉합도... 하나도 안아프더라구요. 물론, 무통주사발(?)도 잘 받은 케이스 중 하나구요. ^^
다들 출산이 체질이라고 놀라던데 전 입덧이 출산보다 100배는 더 힘들었어요. ㅠㅠ
암튼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마시고... 순산하세요. ^^15. 심한 생리통
'10.11.22 11:57 AM (180.71.xxx.169)정도요.
대신 아프다 말다 그러지 않고 한번에 몰아서 계속 아프고요.
대신 세시간이면 쉽게 낳습니다. 저나 친정엄마나 비슷하더군요.
둘째는 연년생이라서 뭐....진통도 없는데 유도분만 주사 맞고 두시간만에 이제 좀 본격적으로 아프려나 했더니 힘주라고 해서 낳았어요.ㅎㅎㅎ
친정어머니께 여쭤보세요. 비슷하게 낳습니다.16. 너무 아파서
'10.11.22 1:47 PM (210.180.xxx.30)그냥 죽었으면 했어요 저한텐 충격적인 아픔이어서
그래서 하나만 낳아서 키웠어요
그 당시 자신한테 약속했죠 이런 고통을 너에게 다시는 겪게 하지 않겠다
좀 이기적인가?17. ...
'10.11.22 3:07 PM (112.214.xxx.10)전 수월했어요. 3시간만에 나와서 그런가 아니면 하도 무시무시한 후기들을봐서 그런가..
워낙 사람마다 달라서 다른 사람 후기는 소용없어요. 좀 심한 생리통같았구요. 아시다시피 호르몬의 장난떄문에 아픈건 다 잊혀져요. 언제 그렇게 아팠냐싶더라구요. 그리고 분명 심하게 아팠을텐데 좀 지나끼나별 거 아닌걸로 여겨져요. 아이가 쑥 나올때는 해묵은 변비가 해소되는 느낌이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