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족과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데 걸려 온 형님의 전화 한통...
근처에 왔느데 들려서 커피한잔 마시고 가면 안되냐는...
항상 방문전 미리 알려주시는 쎈쓰있는 형님이십니다^^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형님내외분을 맞이했죠.
김장시장 들렸다가 저희 점심 사주려고 들리셨다는 형님네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맛있는걸 드시면 꼭 저희 가족들도 데리고 가서 먹여 주시거든요.
식사하는 도중 우리 형님,,,,
평상시는 권위적이고 약간은 이기적인 남편 잘 참아내고, 집안 조용하게 한다고
꾹~ 참으셨던 가슴속 이야기를 반주로 곁드리신 소주 한잔의 용기였을까요?
조심스레 토해내십니다.
잘나가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남편이지만, 집에 생활비는 정말 쥐꼬리만큼...
카드 쓰는것도 일일히 본인 핸드폰에 문자 서비스 신청해서 승인문자에 바로바로
확인전화를 걸어대니 형님은 그거 싫어서 일체의 카드는 사용 안하신다네요.
형님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시는 시매부님이 야속키도 하고,,,,
남들 보기에 사모님소리에, 외제차 굴리며 부러울것없이 살아가는듯 보이지만
누가 우리 형님의 그 속마음을 알까요?
식사하는내내 저희 부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 복에 겨워서 투정하는거다..
집에만 있는 니가 뭘 알아,, 남자들이 밖에서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고
잔소리 하냐고,,, 니가 점심값이나 낼 능력이 되냐고? "
아무말 안하고 듣고 있다 결국 제가 한마디 했네요.
" 걱정마세요...
우리 형님이 능력이 안되셔도 형님뒤에 든든한 친정식구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세요?
형님이 안되시면 저희가 낼께요.
정 우리 형님한테 그러시면 결혼하실때 원상태 그대로 반품하시던가요?"
버릇없는건 알지만 못참고 한마디 하고 말았네요.
식사도중 화장실 간다며 저희가 먼저 계산했더니 또 한말씀 하십니다.
" 윗사람과 함께하면서 아랫사람이 그러는건 실례라고..."
한번쯤 확~~ 들 받아도 되시련만,,,
그렇게 참고만 계시다가 우울증이라도 오면 어쩌나...
집에와서도,,
아직껏 우리 형님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울 남편이랑 돈 많이.... 벌어 형님 비자금을 좀 마련해 드려야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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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네요..
시누이.. 조회수 : 447
작성일 : 2010-11-22 09:37:25
IP : 183.99.xxx.2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남편의
'10.11.22 11:08 AM (211.207.xxx.110)누님되시나 봐요..
두 분이서 사이가 좋아 보이셔서
너무 부럽네요.2. ...
'10.11.22 11:55 AM (121.130.xxx.148)정말 부러운 관계시군요.
저도 올케가 둘이나 되는데 모든걸 퍼주고픈 내맘과는 달리 마음을 열지 않아 형식적이
되네요. 부디 지금 마음 지니고 사시길..3. 원글..
'10.11.22 12:20 PM (183.99.xxx.254)제가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시누이 세분이 모두들 품성이 고우세요...
유독 고운 둘째형님이 안타깝기만 한 어제였습니다.
말씀처럼 좋는 사이로 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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