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요새 회사 그만둬서 심심하다고 1시에 보자고 그래서 그러자 했지요.
그렇게 어제 약속 잡았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와서 점심 약속 생겼다며 점심 먹고 오면 4시 될꺼라며 약속시간 변경했어요.
저랑 친구 집이 바로 근처거든요. 걸어서 3분거리??
집사이 딱 중간인 지점이있어서 거기서 만나기로했어요.
근데.. 3시50분쯤에 전화와서는 어디냐고 그러길래 기분좋은 목소리로 집이라고 대답했어요.
(전 3시50분 전화왔을때.. 늦게 도착할꺼라고 연락주는건줄 알았어요. 늘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아직도 집에 있다고 성질을 버럭버럭 내는겁니다.
자기는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룰루랄라 빨래 개고있다가 뭔일인가 싶어서 후다닥 나갔지요.
친구 만나서 핸드폰 시계보니 3시55분..
자긴 20분전부터 나와서 밖에서 떨면서 기다리고있었는데 늦게까지 집에서 안나오고있다고
어찌나 화를 내는지...
미니스커트 짧게 입고 와서는....춥다고..
일찍 도착할꺼같았으면 전화를 주고 오던가
추우면 집이 코앞이니 들어갔다 나오던가..
옷 같은 옷을 입고 나오던가...
그래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나 약속시간 어기지도않고 오히려 빨리 나왔다
나한테 화낼일 아니다 이랬더니
욕 비슷하게 계속 하더니 기분 나쁘다고 집에 들어가버렸어요.
저번에는 자기가 떡볶이 먹고싶다고 들어가서는 저한테 돈내라고 그러는데
그날따라 제가 카드만 들고 나온거예요..
그래서 난 돈없다 너가 내라 그랬더니 50,000원짜리 깨게 만들었다고
떡볶이먹는 내내 짜증내서(전 떡볶이 안먹고 혼자 먹는거였는데도...)
개념없는거 정말 견디기 싫어서 안그래도 정리하려고 했건만...
문자로 제가 꿈에 나왔다며 보고싶다고 하트 뿅뿅 그려가며 난리난리를 치더라구요..
진짜 동네친구고 20년친구고 뭐고 에휴... 바이바이 해야겠어요.
나이는 30 넘은지 오래건만 하는짓은 10대때 그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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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에 1분도 안늦었는데 온갖 욕은 다 듣고...
황당한시츄에이션 조회수 : 2,292
작성일 : 2010-11-19 16:37:15
IP : 222.100.xxx.4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헐..
'10.11.19 4:39 PM (59.159.xxx.42)친구분 좀 심하시네요.. 10대때 그랬어도 이해 안가요. -_-a
2. ..
'10.11.19 4:41 PM (1.225.xxx.60)바이바이 하세요.
이제껏 님이 많이 참고 지냈을거 같군요.3. .
'10.11.19 4:41 PM (123.204.xxx.62)그렇게 감정기복이 ㅁㅊㄴ 널뛰듯 하는 사람은 멀리하는게 좋아요.
4. ㅎ
'10.11.19 4:41 PM (211.49.xxx.125)인내는 쓰고...그 열매도 씁니다.
진작 쳐냈어야 할 가지였고만요.
쓸데 없는 곳에 인생 낭비, 감정낭비하는 분들 많지요.5. ㅋㅋ
'10.11.19 4:57 PM (116.39.xxx.99)서른 훨씬 넘었다는 말에 반전이 있네요. 저는 스무살 초반이신 줄 알았어요.ㅋㅋ
친구분 정상 아닙니다. 막말을 하자면 '저런 걸 친구라고...' 소리 절로 나오네요.6. 읽다가
'10.11.19 5:05 PM (121.130.xxx.17)넘 짜증나네요..원글님 성격 좋으시간가봐요~
7. ㅎㅎ
'10.11.19 5:16 PM (203.244.xxx.254)정말 조울증 아닌가요? ㅋ 감정의 기복이 널뛰기....ㅡ.ㅡ;
8. 대단
'10.11.19 5:19 PM (114.206.xxx.215)정말 대단합니다. 인내는 쓰고 그 열매도 쓰다니... 명언입니다. 아함경보다 나은듯해요
9. 정신병자
'10.11.19 5:24 PM (218.154.xxx.136)그 친구 정신병자 아닌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친구하는 님이 더 이상해요10. ..........
'10.11.19 6:59 PM (121.166.xxx.45)바이바이가 정답인데 3분거리에 사시면서 어떻게 안 보고 사실 생각이신지.........
11. 마음 굳게 드시고
'10.11.19 7:26 PM (125.186.xxx.46)철저히 떼어내세요. 저건 친구 이전에 제정신인 인간이 아닌데요.
12. 무시만이
'10.11.20 12:32 PM (218.154.xxx.46)상책이네요
담부턴 아는 척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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