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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재수 시켜보신분,,정말 드라마틱한 결과 받으셨나요?
저희 딸아이 재수생입니다.
지난 한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치만 결과는 작년보다 조금 나아진거 뿐 드라마틱한 결과는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딸아이의 노력이 소중했고,,지켜보는 내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결과까지 따라주었다면 더할나위 없었겠지만요.
지금 나와있는 상황에 맞춰서 전략을 잘 짜보자 하고 있습니다,
근데,,남편이 문제입니다,.
불같은 성격이구요
재수 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시점부터 혼자 독학이나 시키라는걸,
간신히 각서까지 쓰고 허락받아 재수학원에 등록해서 시작한 재수였구요.
재수학원에 고시원 비용까지 재수 비용 솔직히 부담되게 많이 들엇고,
열심히 한건 남편도 압니다,
하지만 결과가 원하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받아들일수 없나봅니다.
받아들일수 없다고 일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길길히 뛰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닙니다,
작년 이맘때가 떠오르네요,
당사자가 더 힘들텐데도,,아이의 기분이나 상황은 아버지가 보듬어줄 인격이 안됩니다.
아이앞에서 얼굴을 들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열심히 최선을 다 안한 결과라고 과정까지 매도합니다.
아직 정시 원서 접수도 안햇고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
집안 분위기가 살얼음 판입니다,
지금 이상황 너무 힘드네요 ㅠㅠ
1. ..
'10.11.19 1:40 PM (211.199.xxx.160)솔직히 재수해서 성적 안떨어지면 다행이던데요...그다지 성적 변화가 없는경우가 일반적입니다.
2. 음
'10.11.19 1:42 PM (219.78.xxx.42)수능에서 답안지 밀려썼다던가 뭔가 큰 실수로 평소 점수보다 확 낮게 나온 거 아니면
재수 안하는 게 나아요...윗님 말씀처럼 재수해서 제자리 고수하면 성공이라고 합니다.
아이 잘 보듬어주세요. 원글님이 최대한 잘 커버해주셔야 할 듯 ㅠㅠ3. 삼수조카
'10.11.19 1:43 PM (211.117.xxx.105)해마다 기대치 내려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제발 갔으면 좋겠네요4. ..
'10.11.19 1:47 PM (119.193.xxx.179)엤날 우리집 모습이네요
원래 재수는 학원에서도 성공율 10%라고 솔직히 말하더군요
그래도 재수시키는 이유는 자식이 꼭 다시 해보고 싶다니 서로 한이나 없으려고 시키는겁니다
재수하겠다는 아이 부모기 억지로 안시키고 적당히 보내면 아이는 그 대학에 정을 못붙이고 방황하거나 그럴까봐서요
대부분 아빠들은 이해를 못하고 화만 내죠. 저희집도 그랬습니다
오죽하면 아이가 대학 잘가는요소에 남편의 무관심이 있겠어요
속상하시겠지만 엄마가 최대한 남편을 이해시키고 자식을 잘 보듬어 원서영역에 몰두하세요
원서영역에서 또 한번 순위가 뒤집어집니다
성적순서대로 알아서 가는게 아니고 지원하는거니 귀하게 받은 점수 잘 활용하셔서 꼭 합격하시기바랍니다5. 엄마가
'10.11.19 1:48 PM (115.41.xxx.10)남편을 이해시키세요.
남편들은 왜들 그러는지 어휴. 우리도 다를 바가 없네요.6. ^^*
'10.11.19 1:49 PM (119.70.xxx.107)재수하면서 성적 유지하는것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는 재수생 맘입니다.
혹시나, 운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모를까..
성적은 크게 차이나지않는것 같아요.
혹, 모르죠. 공부열심히 안했던 애가 재수때 열심히 해서 좋은결과가 나올수있겠죠.
첫 시험에 실수로 제 실력이 안나온 상태에서면 모를까..
고3때 최선을 다한상태에서라면.. 마찬가지 같아요..7. 정말
'10.11.19 1:57 PM (211.225.xxx.164)애쓰셨습니다.
저역시도,둘째까지 수능이 다끝난지 2.3년 됐지만,항상 수능날만되면
가슴이 아립니다.
시댁조카도 재수했는데,그아이는 또 어찌 치뤘는지 시간 지나면
각자의길 다 정해지겠지만요.
남자들이 좀 그렇죠?
아빠들만 좀 맘으로 보듬어준다면,상황은 한결 부드러울텐데요.
그래서,적당히 왕따 시키라는 말도 있나봅니다.
그래도,엄마가 가슴으로 안아주고 다독여준다면 또편해질거예요.
이어질,모든 과정들 최선을 다하시고,좋은소식도 올려주세요.8. 가까운
'10.11.19 1:59 PM (116.40.xxx.63)지인아들 이년전에 재수했는데,재수도중에 음악으로 빠져서
예술대 갔어요.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장의 아빠랑 말도 안하고 한동안 엄청
야단치고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아이방 책상도 다 치우고 상대도 안하는데, 아이는 자기길 찾았다고
엄청 만족하고 지낸다네요.
재수도 반대했는데 본인이 우겨서 원서도 안내고 재수반에 등록하며
몇달은 새벽에 충실히 나갔는데, 중간에 다른길로 갔더군요.
부모속이고....재수시절 부모속인게 더 화가나 그 아빠되시는분 충격이 대단했어요.
지금은 잘한다하는 말 절대 믿지 않고
둘째인 딸 내신이 1등급이네 뭐네해도 수능 점수 나오고 판단하자고 한답니다.
아래 중학생 전교 1등이 며느리 어쩌구하는 분...인생 더 살아봐야 그런말 쏙들어갑니다.
자식입시 치루면서 인생의 겸손을 배우게 하느님이 가르침을 주시나보다 라고 생각합니다.
우너글님 시간이 지나면 길이 보일겁니다.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마세요.9. ..
'10.11.19 2:08 PM (182.208.xxx.43)어쩜 2년전 저희 집과 똑 같습니다.
재수 해서 효과 전혀 없었고요. 좀 낮은 대학에 갔습니다.
애 아빠는 지금까지도 재수 해서 손해 봣다고, 잔소리 합니다.
그렇지만 전 애 기나긴 인생에 반드시 도움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성적은 좋아지지 않았지만 더 어른스러워지고, 겸손해 지고...등등
남들 보다 1년 더 고생했다고 따님 따뜻하게 안아주세요.10. 제
'10.11.19 2:48 PM (183.107.xxx.13)제 친구가 고 3때 수능 완전 망쳐서 재수하겠다 했을 때 그려러니했는데요..
나중에 삼수까지 하더라구요... 할때마다 목표치는 내려가구요...
결국 삼수했어도 생각한 거보다 한참 낮은 데 갔는데..
나중에 대학가고 나서 만나서 얘기해봤더니 고3때 망친 게 아니라 그게 실력이었구나 싶던데요..
본인이나 부모님이 기대보다 점수가 안 나오니 그리 믿고 싶었던 거죠..
그 친구 말고도 주변에 재수한 친구들 후배들 봐도 드라마틱한 상승은 커녕 원래 점수보다 떨어져서 더 낮은 데 간 애도 많았어요..11. 울 아들
'10.11.19 3:24 PM (125.240.xxx.10)77학번
지만이 때문인지(?) 가정과목이 너무도 어렵게 나와서 서울지역 2배수에 여자가 적어서
이대경쟁율 최하위.....
담임이 이대 넣은 아이들 원서마감날 합격 축하전화했습니다.
저는 재수해서 원하는 대학, 안정된 직장 다닙니다.
아들도 재수해서 웬만 큼 갔습니다.
아들 학교에 소문나서 3수 시작한 친구들 생겨났는데 친구들은 좋은결과는 안나왔어요.
사람마다 다르지요.
재수생활중 9월부터는 피말립니다. 학생,학부모 새 각오로 시작한다면 결과가 나쁘지는 않을 듯.....12. 네..저요..
'10.11.19 3:36 PM (125.186.xxx.177)저 91학번인데, 고3때 이대봐서 떨어졌고, 재수해서 서울대 갔어요..
재수때 종합반 한 달 다니고, 분위기 나빠서 단과학원 다녔네요..
아~~서대문 서울학원에 새벽 5시 40분 수업들으면서 난 사람이 아니고, 그냥 재수생이다..
이 마음으로 1년 살았네요~~13. 제
'10.11.19 4:29 PM (112.164.xxx.153)조카가 작년에 재수해서 대학갔어요
문제는 그전하고 비슷하게 들어갔다는거지요
결국 1년을 본인고생, 식구들 고생이었지요
그냥 차라리 재수하는 풍토가 없어졌음 좋겠어요
지금처럼 재수하는거 한이라도 없게 해주자 이게 아니고요
그냥 처음에 나온 실력대로 가자 뭐 이런거요
아이들 재수안하고 대학 들어갔어도 전공이 안 맞는다고 다시 재수하니 마니.
결국은 보면 그냥 주어진 자리에서 파고든아이가 성공한것 같아요14. 아이구 참
'10.11.19 6:14 PM (124.195.xxx.130)남편분이 참,,
아니 아빠들은 왜 그렇게 현실감이 떨어지는지..
어쨌든
원글님
저희 딸은 아니고 친구들은 재수 많이 했어요
그때 저희 딸이 이런 말 한 적 있어요
인생에서 최고로 열정있을때 한번 겪는 일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왜냐하면 하나 업그레이드 하기가 너무너무 어렵더라고
옆에서 보는 나도 그걸 알겠는데
만약 아무개(사촌 동생) 재수한다고 물으면 말리지 말고
대신 격려만 해주세요
라고요
한참 뒤의 얘기는 격려가 안되겠지만
지금 씨앗을 뿌렸으면
언젠가는 꼭 나온다는게 중년을 넘기는 제 생각입니다.
절대 헛되지 않은 시간일 거에요
바깥분이 아이의 그 공을 좀 알아주시면 좋겠네요,,,15. 재수생엄마였죠.
'10.11.20 9:01 AM (125.185.xxx.67)제가 재수를 허락한 것은 무엇보다 후회를 줄이기 위해서였어요.
긴긴 인생 살면서 그랬었더라면을 좀 줄이자고요.
따님 최소한 후회는 없답니다.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리고 결과는 봐야 알죠.
우리 아들도 재수해서 더 나은 대학갔어요.
이십년뒤 어느날 그 때 해 봤더라면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부모의 의무라고 봅니다.
밥 잘 챙기시고, 힘내세요.
작년일 생각나서 몇 자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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