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가 싫어요...란 베스트 글을 보며

모성이란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10-11-19 00:57:31
댓글이 너무 많아서 보이지 않을까봐 따로 씁니다. 원글님이 쓰신 글도 그렇고 댓글도 다 읽었습니다.

같은 상황일때 치료나 상담을 받기까지의 용기나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그게 관건인 것 같아요.

그분도 모르지는 않는 것 같구요, 댓글 주신 분들도 많이 공감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현재 처한 입장에서 정신과를 가시는 게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정 기록이 남는 게 괴롭거나 불편하시다면, 가까운 가정의학과에 가셔서 상황에 대해 설명하시고 약처방을

받으세요. 최근에 다른 일 때문에 가정의학과 의사분과 만나서 들어보니 60일 동안은 정신과약을 처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실손보험처리는 받을 수 없겠지만 (F 코드로 분류되서 보상은 안된답니다)

나중에 정신과 기록에 대해선 그나마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말씀하신 증상만 봐도 일반 상담센터로는 당장 효과가 없을 것 같구요, 정신과 처방을 받으시는 게 나을 듯

싶습니다. 그 차이는 우울감으로 인해 신체적인 불편이 동반되는 경우, 감정의 기복이 심해 분노조절에 문제가

생겨 타인에게 위해를 가한다든지...자해를 한다든지...두통이나 불면증이 심해 밤새 뒤척인다는지..가슴이

이유없이 두근거린다든지...등등...이런 경우에는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맞습니다.

누구신지, 어디에 사시는 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일...그게 진정한 모성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아이를 진심으로 대할 수 있고 부모로서 제대로 양육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말이 길었지요.

혹시나 같은 고통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도 말씀 드립니다. 타인의 왜곡된 시선은 무시하세요.

나만...내 아이만 생각하시고 힘들어도 같이 안고 걸어가세요. 피딱지가 앉고 생채기가 생겨도 아뭅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의 아이는 엄마를 이해하고 응원할 겁니다. 그날이 올때까지 힘내십시오...화이팅 외칩니다.
IP : 210.222.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바
    '10.11.19 1:11 AM (221.151.xxx.168)

    이런 얘기 소용없지만...저도 그글이 하루종일 머릿속에 남아서...
    아이를 싫어할 수 있어요. 근데 왜 싫어하면서 아이를 낳을까요?
    제친구 하나도 아이를 아주 싫어하는데 둘씩이나 낳더군요.
    결혼한데 대한 의무감일까요?
    자신의 욕심보다도 아이 낳는 분들은 한사람의 생명을 이 세상에 내보낸다는것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시길 바래요. 애정을 못받고 자라는 아이의 인생...너무 슬퍼요.
    그래도 그분은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단걸 자각은 하고 계시니 천만다행이예요.

  • 2.
    '10.11.19 1:29 AM (59.12.xxx.118)

    아이가 혼자 울면서 일어난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파요.
    아이가 일어나면서 자기에겐 도와줄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울면서 일어나쟎아요.
    갓난아기때는 울면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 또래에는 웃으면서 일어났던거 같은데 말이에요.
    빨리 치료 받으시고 아기 아침 챙겨 먹여주시고 맛난것도 같이 많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 3. 자유로운영혼
    '10.11.19 1:52 AM (218.49.xxx.178)

    저도 그 글 읽고 얼마나 놀랍던지,,,,근처에 사시면 아이라도 데려다 몇시간 봐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도 산후우울증 좀 겪어본적 있는데,,,
    아이만 몇시간 누가 봐줘도 살것 같은데,,,
    꼭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서 아이를 불행하지 않게 했음 좋겠어요

  • 4. 원글님 멋져요
    '10.11.19 6:03 AM (121.137.xxx.104)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일...그게 진정한 모성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222222

    정말 저 대목에 강추하네요. 무조건 나는 내팽겨치고 아이만 돌보고 사랑한다고 되뇌이는게 모성은 아니죠. 여자들에겐 정말 모성애가 강조되잖아요.. 비행기가 상공에서 위급상황을 맞이할때에도 어른 먼저 산소마스크를 쓰라고 하잖아요. 그래야 아이를 살려낼수 있다고.
    우리 내 자신을 먼저 다독일줄 아는 여유를 한번 가져봤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남의 고통도 이해되고 남을 도울수도 있지 않을까요.

  • 5. 맞아요
    '10.11.19 10:48 AM (124.51.xxx.108)

    엄마로서 사는게 만만치 않네요.
    슬퍼도 속상해도 우울해도 아이를 챙겨야하니까요.
    저도 요즘 우울해서 밥맛도 없지만 아기 수유하고 있어서 억지로 억지로 먹고 있어요.
    나중에 아이한테
    엄마로서 최고는 아니어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075 수행평가가 뭔가요? 1 수행평가 2010/05/13 693
541074 북한 축구 팀이 지금 스위스에 와서 월드컵 준비중이라네요 축구 2010/05/13 259
541073 답없는 골수 한날당 부모님 투표 저지 작전(?) 15 깍뚜기 2010/05/13 986
541072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각 당별 후보자 뉴스네요 4 이름잘보고 .. 2010/05/13 566
541071 재난대응 훈련하던 초등학생 1학년 '사망' 2 소망이 2010/05/13 1,436
541070 조전혁대책위원장 "오늘 행사 무산시키기 위해 특정세력 움직였다. " 24 ㅋㅋㅋ 2010/05/13 1,736
541069 오늘 제가 사는곳에서 있었던일 ㅎㅎ 11 ㅎㅎ 2010/05/13 2,514
541068 크랜베리 쥬스 맛이 시큼한가요? 4 자유 2010/05/13 1,091
541067 암튼 위에서 제대로 못하면 부하직원들이 고생해요. 2 ,, 2010/05/13 368
541066 새로 산 부티슈즈.. 환불해야 하겠죠? ㅠㅠ.. 1 키작은설움 2010/05/13 654
541065 정몽준하고 나상연이는 오자마자 끝났네요 14 ㅋㅋㅋ 2010/05/13 2,137
541064 불쌍하네요 조전혁 2 ㅎㅎ 2010/05/13 1,116
541063 숙위홈 가구 튼튼한가요? 6 숙위홈 2010/05/13 2,061
541062 기부천사 조전혁이 받은 오늘의 교훈 1 ㅋㅋㅋ 2010/05/13 722
541061 5/13뉴스!재난대응훈련 초등생사망&공직부패 MB정부에 다시늘어 1 윤리적소비 2010/05/13 312
541060 여자가 여자한테 묘한 감정을 느낄때가 있긴 있나요? 2 여성분들께 .. 2010/05/13 1,137
541059 텃밭을 꿈꾸며 7 용준사랑 2010/05/13 672
541058 얏호! 저도 드뎌 해봤어요. 49 ........ 2010/05/13 11,295
541057 유치원쌤의 이중적인 모습.. 스승의날.. 갈등되요 6 에혀~ 2010/05/13 1,598
541056 조전혁 콘서트 비상연락망 돌릴기세 8 ㅎㅎ 2010/05/13 1,367
541055 strivectin-sd 스트라이벡틴이라는 크림 아세요? 3 2010/05/13 423
541054 조전혁 콘서트 현장 사진 8 소망이 2010/05/13 2,144
541053 조전혁 콘서트 현재 진행 상황 19 추억만이 2010/05/13 2,147
541052 빅토리아 시크릿 입으시는분~ 5 빅토리아 2010/05/13 1,323
541051 다이어트일기(4) 6 또시작이냐 2010/05/13 734
541050 의사표현을 못하는 울아이땜에 속상해요 2 속상해요 2010/05/13 462
541049 초등 고학년, 중학교....어떤 과목들이 있나요? 2 선배맘께 질.. 2010/05/13 375
541048 서울 경기거주 반한나라당인 사람들은 행정수도이전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7 oo 2010/05/13 774
541047 오늘 저녁 반찬 뭐로 정하셨나요? 8 급질문 2010/05/13 1,202
541046 방문피아노 2 피아노 2010/05/13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