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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엄마에게 제가 이래도 되나요?

학부모 조회수 : 7,377
작성일 : 2010-11-18 23:31:06
저희 아이의 같은 반 친구 엄마 이야기입니다.

두어달 전에 아이들 일로 제가 먼저 전화를 하여 상의를 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저에게 전화가 왔거든요.. 받지 않으면 거의 매일 하루에 4~ 5통정도씩... (부재 중에 찍혀있어서 알아요) 문자도 3통 정도씩.. 그러다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한번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그때 전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어서 11월 이나 되어야 만나지겠다고 약속을 미루었죠..

그래서 지난 월요일에 만나게 되었는데,  점심 같이 먹고 저희 집에 가서 차 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전 집이 엉망이라 다음에 초대하마 했지만 막무가내 여서 저희 집으로 가게 되었구요..

그런데 그 날 그 사람이 자기 집에 간 시간이 밤11시30분 이었어요.. 저희 남편도 왔는데 집에 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전 남편이 온다.. 집 좀 치워야 겠네.. 했는데,,,,(그렇게 눈치 준 것인데) 그 집 남편도 연락이 없고..

첨 보자마자 제게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 그러더군요.. 저두 첨 만났을 시간에는 '아줌마가 사귐성도 좋고 많이 외로운 가보다' 해서 좀 받아 주기도 했지만,,  그저 제 기준으로 가끔 만나 차 한잔 하자는 말로 받아 들였어요...

그 이 후로 하루에도 몇번씩 만나자고 전화오고  좀 집착적으로 전화를 하더라구요.그 전화 때문에 몇일 동안 하루종일 일도 안되고 신경도 넘 쓰이구요.. 고민 많이 했거든요

전 혼자의 시간을 더 좋아하고 집안 일과 아이들 때문에 하루가 정말 바쁘거든요..

그 사람은  아들 하나인데 학교에서 오면 간식만 먹고 저녁8시 30분 까지 학원으로 돈다더군요.. 그래서 자기가 외롭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제가 저희 집으로 오라 했어요..
저도 못 만날 핑계를 대서 이 사람 서운하게 만드느니, 첨 부터 난 이렇게 자주 매일 볼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말 하려구요.. 그래서 했구요..

하지만, 오늘도 오전11시 30분에 와서 저녘6시에 갔어요.
저녘 먹고 가려는거 저희 애들 챙겨야 한다고 그만 가주십사... 하고 직접 말 했더니, 그 때 가더라구요...
외로운 사람한테 많이도 미안했지만, 이러다간 제 생활이 안 될 것 같아서요..
그래도 나중에 상처 주는 것 보단 지금 좀 서운 하더라도 그런 말  했던 것이 더 나았겠지요?

그냥 가끔 만나 차나 한잔... 아이들 오기 전 까지 마시자고 .. 그렇게 결론내려 말했어요..  그 사람은 제가 잘못 된 것이라 했지만, 전 제가 이상한 것 같진 않거든요.
저 보고 그렇게 살면 후회한다고 ...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제 생각은 틀리거든요.

여튼... 저 오늘 좀 나쁜 여자 되었어요... 마치 저 좋다는 남자 떨쳐낸 것 처럼 넘 미안스럽네요... 표현이 맞을려나..
IP : 119.67.xxx.15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8 11:35 PM (218.238.xxx.183)

    별 이상한 여자 다있네요,,,조심하시고 그정도 애기했으면 떨어지겠죠,,..저같으면 아는척도 안할듯,,

  • 2. 황당..
    '10.11.18 11:36 PM (58.227.xxx.121)

    대체 뭘 후회한다는건지..
    오히려 그 아줌마 하는대로 뒀다간 그게 후회할일 만들거 같은데요.

  • 3. 원글님
    '10.11.18 11:38 PM (121.128.xxx.143)

    잘못하신것 하나 없는것 같은데요.
    저는 아이 친구 엄마가 남편이 새벽에 일해서 낮에 집에 있는데도 자꾸 자기집에 가자고 해서 좀 곤란했던 적이 있어요.
    전 제가 누가 집에 오면 불편하고, 제 시간을 뺏는것 같아 참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전 남의 집에 가면 한 두시간만 놀고 오려고 해요.
    그리고 밥 먹기 전에 돌아오고요.

  • 4. ...
    '10.11.18 11:38 PM (125.132.xxx.172)

    멀리 하심이.... 이상한 여자네요^^

  • 5. ...
    '10.11.18 11:40 PM (125.132.xxx.172)

    82를 알려주셔요 날 새는줄 모른다고^^

  • 6. 학부모
    '10.11.18 11:41 PM (119.67.xxx.156)

    제가 넘 아이들에게 얽메여 산다네요.. 근데 지금 초3이랑7살짜리 자식 가진 부모라면 아이들이 먼저가 되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저랑 생각이 넘 다른 사람 같아서 부담이 됩니다.. 저두 이런 사람은 첨 대해 봐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제 상황에 아닌 건 아닌 것 같아요... 벌써 즐길 군번은 아닌거 맞나봐요 . 댓글도 제 생각과 같으시네요...

  • 7. 정답
    '10.11.18 11:43 PM (211.107.xxx.67)

    윗분 말이 정답^^

  • 8. 레몬에이드
    '10.11.18 11:44 PM (218.156.xxx.115)

    지금 이 시기에 아이를 돌보고 얽매이지 않으면... 무엇을 하라는 걸까요. 그 상대방은...

    사람탈을 쓴 짐승들도 많이 봐왔지만...
    사람탈 쓴 진드기는 또 글로 처음봅니다...

    미리 정리하는 것이 좋은데... 미리 정리 하셨으니 정말 다행이네요.
    더 진득해지면... 무서워지는 것이 사람이라...

  • 9. ..
    '10.11.18 11:46 PM (116.39.xxx.218)

    그엄마 정상이 아닌것 같네요...

  • 10. ㅋㅋ
    '10.11.18 11:47 PM (59.13.xxx.71)

    원글님 귀여우세요..고민이시죠? 이런분들 주위에 있긴 한데. 외롭긴 해도, 너무 하는거 같더라구요. 딱 적당한게 좋은데. 딱 점심먹거나, 커피한잔정도가 제일 좋은듯~ 아니면 그냥 커피 마시는정도. 3시간정도면 딱 좋은거 같네요~~! ㅎㅎ 그것도 한달에 한번 정도가 좋은거 같구요. ^^

  • 11.
    '10.11.18 11:54 PM (219.249.xxx.104)

    그 여자 모르긴몰라도 그학교 아니면 그동네에서 유명하신분일듯....
    독립적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일방적으로 메달리는분들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있는데 주위사람들이 여간 피곤한것이 아닙니다
    잘 하셨어요

  • 12. ㅎㅎ
    '10.11.19 12:57 AM (124.51.xxx.106)

    네네 그러셔도 됩니다.
    저도 두어시간 넘어가면 기운빠지고 머리속으로 할일 생각에 완전 짜증나던데..
    전 대놓고 가라고 합니다. 뭐 그래도 정상적이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관계는 유지됩니다.

  • 13. 한도끝도없어요..
    '10.11.19 12:59 AM (124.197.xxx.181)

    저도 사람관계에서 그런적 가끔 있었어요..
    어릴때나 나이들어서도 계속그런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나 좋아하는구나..내가 필요하구나 하면서 받아주다가 진짜 피 봅니다..
    나중엔 진짜 도망가고 싶어지더라구요..
    어휴 저도 여러번 피봐서..제가 애인도 아니고..받을때까지 전화..울고불고
    제 생활도 엉망되고 정작 진짜 애인이랑도 다툴일생기고;;
    암튼 잘 끊으셨어요..전 그거 조절 못해서 여러명하고 다시는 안 볼 사이가 되어버렸어요..

  • 14. 완전 동감
    '10.11.19 2:07 AM (112.119.xxx.45)

    저도 그런 아이친구 엄마 있어요 ㅜ.ㅡ
    자긴 애들 다 키우고 (그 집 둘째가 우리 첫 애랑 같은 반) 남편은 늦게 오니까 외로운지.
    자꾸 밥먹자, 차 마시자.. (걸국 같이 문화센터 다녀요 ㅠ.ㅜ)
    저는 애들도 어리고, 남편도 일찍 퇴근하는 회사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한 사람이라.. 쩝~
    그나마 그 사람이 성품은 원글님의 그 사람보다는 나은듯 하지만..
    얘기도 그럭저럭 잘 통하고 하긴 하는데 가끔가다 미칠것 같아요 ㅡㅡ;;

    남편이 첨엔 농담으로 "사귀냐?"하다가, 나중엔 "그 아짐 이상타." 하네요
    아우, 정말 난처한 정도를 지나서 속으로 막 스트레스 쌓여요!!!

  • 15. 이상하네요
    '10.11.19 10:01 AM (125.177.xxx.193)

    원글님 잘 하셨어요.
    그렇게 살면 안된다니.. 정말 웃기는 아줌마네요.

  • 16. 너무
    '10.11.19 2:55 PM (152.99.xxx.175)

    염치가 없는 사람이네요. 길게 가면 갈수록 진상을 더 볼 가능성 100%입니다.
    그분의 피곤한 레이더에서 멀리 떠나계시길.

  • 17. 학부모
    '10.11.19 4:04 PM (119.67.xxx.156)

    오늘 와 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오늘은 전화가 없더만 조금 전에 또 전화가 왔는데,, 만나고 싶어하는 눈치라.. 제가 먼저 또 급하게 끊었어요..ㅠㅠ
    완전 맘이 힘들어요... 님들도 그런 사람은 아닌 사람이라 하시네요.. 저두 잘 했다 싶어서요.. 감사해요..

  • 18. ..
    '10.11.19 4:23 PM (211.49.xxx.50)

    요즘제가 그런사람과 1년넘게 매일 밥먹고 차마시다..
    피하고있는데...받을때까지 전화하고..핸폰안받으면 집으로하고..ㅠ.ㅠ
    싫은티를 내고 피곤하니까 일주일에 한두번만 보자해도...
    눈치빠르고 여우같은 사람인데...못들은척하고 매일연락하네요...ㅠ.ㅠ
    매일핑계대고 안나가니까...이젠 포기한거같아요.

    요즘 혼자만의 시간갖고 컴터도하고 하니까...이렇게 좋을수가없네요..
    전엔 하루가 너무 빨리갔는데...지금은 여유시간이 있어서 좋아요~

  • 19. 멀리 하세요
    '10.11.19 4:51 PM (118.219.xxx.175)

    정상이 아니네요.
    보통 같으면, 오래 머물러도 3~4시간이지... 그렇게 오래 있지 않아요.
    뭔가 목적이 있던지 (이단종교 같은.....처음엔 그렇게 다가와서, 나중에 강요하는..)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던지.....
    어떻게 남의 집에 가서, 그 집 남편이 왔는데도, 자정이 다 되갈때까지
    갈 생각을 안하는지....
    대부분은 그 집 남편 퇴근해서 오기 전에,,, 저녁식사 준비하기 전에,
    일어서지 않나요?

    저도,,가끔,,,저녁준비시간 6~7시까지도,,,가지 않고, 맨날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 하는
    사람 때문에,,,,아주, 진절머리 나게,,,질려버린적 있어여.
    그래서,,,일부러 일을 만들어서, 만날 기회를 줄였더니...
    그 진절머리가 좀 사라지더라구요.

    확실히 끊으세요.
    조금만 멀리 할게 아니라,,끊어야 할 관계인거 같네요

  • 20. 어휴
    '10.11.19 6:21 PM (118.218.xxx.149)

    슬프네요.
    그런 아줌마에게 걸린 원글님도 안됐고 그 아줌마도 참 안타깝고.

  • 21. 스토커
    '10.11.19 6:31 PM (221.145.xxx.203)

    기질이 있는 건데, 이런 사람한테는 여지를 주면 안 됩니다.
    상대를 안 하는 게 제일 좋고요. 다음에 만나요, 몇 시까지만 만나요, 이러면 상대는 그것을 거절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상대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죠. 나중에 한 번 봐요, 하고 인사치레로 말하면 다음에 만났을 때 '그때 만나자고 하시더니 왜 연락 안 하셨어요?' 하면서 나를 무례한 사람 만드는 겁니다.

    상당히 위험한 타입의 사람들이고요. 전화도 받지 말고 문자도 씹고 약속도 아예 안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처음에 잘라내는 게 좋고, 미안해서 미적거릴수록 상대의 집착 정도도 커지고 거절받았다는 상실감도 커져서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 22. 시상에나
    '10.11.19 6:50 PM (112.148.xxx.17)

    처음 놀러왔는데 11시반에와서 오후 6시에 갔다고요?? 헉!! 이에요~~ 2시간만 지나도 서로 부담스럽지 않나요?? 간단하게 차한잔하고 갈일이지 뭘 그렇게 오래있다갔대요?? 각자 생활이 않될듯해요.. 부담스럽고 이상해뵈요 그아짐..

  • 23. 에구
    '10.11.19 7:12 PM (114.207.xxx.90)

    하루에 3시간정도 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그것도 일주일에 한번 어쩌다 많으면 2번..한사람만 쭉 그렇게 상대하는 것도 피곤 하지만, 내 생활 없어지는거 그것도 짜증납니다...
    그런데 그 같은 반 엄마 쫌..평범한 스타일은 아닌거 같네요.....

  • 24. .....
    '10.11.19 7:19 PM (115.143.xxx.19)

    좀 뭘 모르는 사람인가봐요...눈치가 없네요..그리고./좀 불쌍하기도 하고...얼마나 외로웠음...ㅎㅎ진짜..82쿡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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