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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늦게 자서 아침에 못일어나는 아이에게 충격요법이 통할까요?

초3 남아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10-11-18 22:57:56
저희 집은 8시 30분부터 잠잘 분위기를 만듭니다.
아빠는 9시 전에 들어오지 못하면 10시 후에 들어오라고 제가 단단히 교육시켜놓았구요.
저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거실, 부엌도 다 불을 끄죠.

딸아이는 8시 30분에 제방에 들어가 불끄고 누워 영어시디 들으면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9시에 살그머니 문 열어보면 잠이 들어있는데.....

문제는 초3 남자아이입니다.

제가 잘 준비를 시키면 "조금만, 이것 좀 마저하고.." 아주 입에 이 말이 붙어있습니다.
중요한 일도 아니고 만화책 보고있고, 레고 만지작 하고 있고....
야단도 쳐보았고, 늦게 자면 나쁜 점을 이성적으로 설명도 해보았고(키가 안 큰다, 수업시간에 졸린다...)
심지어 돈까지 주어보았습니다. 500원 하하...
이 놈이 잠이 들면 저는 무거운 바윗돌하나 그놈 침대에 얹어놓은 느낌이고 온몸의 피곤이 몰려옵니다.

아침에는 한 20분 정도 아침밥 준비하는 틈틈히 그 놈 방에 들락날락 하며
음악도 틀어놓고 맛사지도 해주고 뽀뽀도 해주고 깨우는데 일어나서 화장실 가게하는 것도 참 힘드네요.

오늘 저녁에는 속에서 울컥 치밀어 올라 그냥 나두었네요. 11시 정도에 잘 것같은데
분명 내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면서 또 제속을 뒤집어놓겠지요.

내일 아침에 한번만 깨우고 지각하던 말던 확 나두어버릴까요?
학교에 지각해서 선생님께 야단을 맞으면 정신이 들까요?
저녁에 일찍 자야 아침에 늦잠자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으면 좋겠어요.

혹시 초 3이면 스스로 무엇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인가요?
아이가 어렸을때 아직 시간개념이 없는 아이에게 시간 안 지킨다고 야단쳤다가
그것이 아이에게는 불가능한 일인 것을 나중에야 알고 반성한 일이 있어서요.

오늘 자게에서 스스로 일어나 학교간다는 아이이야기가 있기에 신기했어요.
저도 한번 시도해보려고 하는데 이게 무모한 도전인가요?

우주해파리도 그냥 두면 알아서 인간이 된다니까
바위덩어리도 그냥 나두어야 되나요?
IP : 125.177.xxx.1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8 11:00 PM (222.232.xxx.118)

    초6 여자아이 엄마가...그냥 놔두었더니 수업 두시간 끝났을무렵 학교갔다 그러더군요
    그날 담임샘 전화와서 어머니 그러시면 안된다고...깨워서 보내주셔야 한다고...하셨대요

  • 2. 그럼
    '10.11.18 11:01 PM (114.200.xxx.56)

    원래 초3아이가 자야할 시간을 몇시로 정해둔건가요?
    9시? 10시?

  • 3. 초3 남아
    '10.11.18 11:03 PM (125.177.xxx.170)

    9시에 자서 7시 기상으로 정해두었어요. 입도 짧아서 먹는 것도 부실하고 또래에 비해 몸도 작고 기질도 예민해서 잠을 충분히 못자면 다음날 하루종일 짜증내거든요.

  • 4. 그럼
    '10.11.18 11:06 PM (114.200.xxx.56)

    아이마다 다 방법이 다른데,,,엄마가 지금 그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남은 더 찾아주기 힘들거든요.
    애가 혼자 따로 자나요?
    정 안되면 애와 같이 엄마도 자보세요.

    아니면 낮에 운동을 좀 시키든지요. 그러면 피곤해서 잘수도 있고요..
    아니면 아침반찬을 애가 좋아하는걸로 햄이라든지 그런걸로 유혹하든지...
    아니면 아침에 애가 좋아하는 뭔가를 하게 하든지...방법은 님이 찾을수밖에 없는듯하네요

  • 5. .
    '10.11.18 11:11 PM (124.49.xxx.214)

    짜증내고 징징대도 굴하지 마시고
    자야할 시간에 들어가 자는 시늉이라도 안 하면 레고.일체의 장난감을 못 놀게 하십시요.
    '이러저러해서 자야할 시간과 일어나야할 시간이 있다.( 이유 너무 구구절절 대지 마시고. )너는 어린이라 몇 시부터 몇 시까진 잘 시간이다. 그걸 안 지키니 나는 엄마라서 널 야단쳐서라도 재워야겠다. 안 지킨다면 벌칙은 이것이다.'
    아침이면 궁디팡팡이고 뭐고 군대식으로 깨워 주십시요.
    엄마 목소리로 깨우지 마시고 알람 사다 그 맞춘 시간에 안 일어나면 레고고 뭐고 못 노는 겁니다.
    뭐 꼭 장난감이 대수는 아닙니다만 아이가 굉장히 아쉬워할 뭔가를 부모 권한으로 제한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몸이 약해서 좀 짜증도 내며 얼러 주며 지내는 것 같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잘 자고 잘 일어나고 짜증내서 해결하는 것보다는 해야할 것은 하기 싫어도 상황판단해서 해 버려야겠다. 라고 몸에 익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6. .
    '10.11.18 11:14 PM (124.49.xxx.214)

    글 쓰는 사이 어떤 분이 족욕하는 것 적어 주셨는데.
    저도 요즘 아이와 족욕하고 재우거든요. 좋을 것 같습니다.
    족욕 들어갈 때 서로 책 한 권씩 들고 들어가 보세요. 전 역사만화. 아이는 아이 책 들고 들어갔습니다.

  • 7. gg
    '10.11.18 11:17 PM (119.64.xxx.152)

    낮에 많이 놀고.. 운동을 하고 있는건가요?..

  • 8. ..
    '10.11.18 11:20 PM (211.199.xxx.160)

    9시? 정말 일찍 재우시네요..초2 울아들은 태권도 갔다가 집에오면 9시30분인데...--;;;;
    학교숙제 있는날은 11시는 되야 잘 수 있는데...--;;;

  • 9.
    '10.11.18 11:25 PM (219.78.xxx.42)

    잘 시간이 되면 무조건 불끄고 눕게 만들어야지 조금만 조금만 한다고 봐주시면 안되죠.
    그걸 못하게 하셔야지 어찌 안깨워줄 생각을 하시나요;;;
    중3도 아니고 초딩3학년인데 부모 권한으로 불끄고 눕게 하셔야 합니다.

  • 10. 뜨끔
    '10.11.19 1:33 AM (175.116.xxx.12)

    저랑 같은 싸이클의 아이네요..^^

  • 11. 운동..
    '10.11.19 6:39 AM (114.200.xxx.81)

    저녁 때 운동시키세요.. 그리고 족욕이나 목욕 하시고 침대에 누우면 자지 말라 해도 잡니다.
    적당한 스포츠(땀 흘리는 것)+목욕.

  • 12. 근데요..,
    '10.11.19 2:10 PM (121.162.xxx.17)

    아이의 패턴이 지금까지 11시 정도에 잠들었다면 갑자기 9시에 자는건 무리아닐까요?
    한 일주일은 10시반 그담은 10시 뭐 이런식으로 점차 당겨야 되는거 아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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