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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김장김치 너무 맛이 없어요

며느리 조회수 : 2,537
작성일 : 2010-11-18 21:16:34
시어머니가 만들어 가져오신 김장김치. 너무 맛이 없어요.T.T
한 눈에 봐도 색도 희멀건하고, 싱겁고, 아삭한 맛도 없고요.
그런데도 본인은 기가 차게 맛있다고 하십니다.
'끝내준다~ 그렇지 않니?' 를 연발하시는데, 참..저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어머니 본인도 맛이 없으니 일부러 그러신가 싶기도 하고요.
입맛이 제 각각이라 어머니는 정말 진심으로 맛있는 걸까 싶기도 해요.

제가 지금 임신 7개월이라서 올해 김장은 사서 먹자고 말씀드렸어요.
사실 임신도 임신이지만, 어머니 김치 정말 맛이 없는거 지난해 김장하면서 진작 알았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정말 맛있다는 김치 사먹고 싶었어요. (저도 김장을 할 용기는 없어요)
정말 그 김치를 또 먹을 수는 없었어요.T.T

지난해 결혼해서 어머니랑 처음으로 김치를 담궜어요.
세상에... 있는거 없는거 재료는 다 준비하시고 시작하시는데, 첨엔 정말 맛있을 줄 알았어요.
젓갈도 몇개나 쓰시고, 생굴에 생새우에...
과일도 사과, 배 다 갈아넣으시고...

그런데 결정적으로! 배추를 제대로 못 절이시더라고요.
딱 봐도 벌떡 일어날 것 같은 배추를 씻으시더니.. 물기도 제대로 빼지 않고 바로 양념 투입.
양념도 넣다보니 모자라서 중간 중간에 무 썰어 넣고, 고춧가루 중간에 넣고, 마늘도 넣고...
전 결혼한지 한달도 안된 때라서 아닌것 같았지만 뭐라 말씀도 못 드렸구요.
그냥 시키는 것만 했는데도...뭔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은 자꾸 들더라구요.

결과는... 김치는 김치냉장고에 넣었으면서도 익기도 전에 쉬어버리고(배추가 잘 절여지지도 않고, 간도 안맞았으니까요-.-), 물은 흥건하게 강이 되고, 그러니 색은 점점 희멀건해지고...

나중에 신랑한데 들은 말..
"어머니 원래 김치 하신적 없어. 다 얻어먹었는데, 올해 당신이 처음 시집와서 해보신 거야"
그 김치 결국.. 처음에만 조금 먹다가 다 버렸네요...T.T

이런 참사가 생겼으니, 올해는 정말 다시 안하실줄 알았어요.
그랬는데... 저 없이 혼자서 작년과 똑같은 김치를 하셨어요.
참.. 고생하셨는데 뭐라 말씀드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살 수도 없고.
어머니 본인은 너무 뿌듯해 하시고, 맛있다 하시니.. 더더욱...

이 일을 어쩌면 좋아요..T.T




IP : 211.47.xxx.25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0.11.18 9:23 PM (222.232.xxx.126)

    며느리앞에서 김치 담글줄 모르는 모습 보이기가 싫으셨나봐요...ㅋㅋㅋㅋ 귀여우시네요
    내년부터는 김장철되면 원글님이 먼저 넘 힘들다고 올해부턴 사다먹자고 그래보세요ㅎㅎ

  • 2. 며느리
    '10.11.18 9:26 PM (211.47.xxx.250)

    그러니까요...그래서 올해부터 사먹자고 한건데.. 어머닌 또 임신한 며느리 힘들다고 혼자 그 김치(?)를 또 하셨다는거 아니예요.T.T

  • 3. ...
    '10.11.18 9:26 PM (174.95.xxx.22)

    님 시어머니가 이 글을 보셔야 할텐데...
    ㅋㅋ

  • 4. .
    '10.11.18 9:28 PM (125.139.xxx.108)

    김치 꺼내서 배추 사이사이에 소금 지르시구요.
    고추가루 좀 개어서 다독다독 해 놓으셔요
    맛이 없어도 간만 맞으면 익혀서 찌개라도 해먹을 수 있지요

  • 5. 며느리
    '10.11.18 9:31 PM (211.47.xxx.250)

    아..그렇게 하면 좀 수습이 되나요? 김치찌개라도 할 수 있음 좋겠어요. 당장 해봐야겠네요^^

  • 6. 양파
    '10.11.18 9:32 PM (221.141.xxx.22)

    시어머니가 미래의 제모습일 것 같아요
    악!어쩌나%% 안해 주면 정 없는 시엄니 소리 들을 테고 해 줘도 문제고..
    학원 다녀야 하나??

  • 7. --
    '10.11.18 9:33 PM (58.145.xxx.147)

    그냥 사먹는게 서로 편할듯....

  • 8. 어머님~
    '10.11.18 9:34 PM (122.36.xxx.62)

    귀여우삼~~~

  • 9. 몰라~
    '10.11.18 9:37 PM (115.143.xxx.19)

    저도 10년만에 첨으로 제가 담가본적 있는데...덜져리면...정말 희어지더라구요..배추가...그럼서..빨리 상해버리고...

  • 10. --
    '10.11.18 9:38 PM (211.206.xxx.188)

    결혼하면 없던 가풍도 생긴다는...그말이 생각나네요..ㅋㅋ..근데 님 경우는 뭐 시어머니 께서 결혼한 아들집에 김장 주시고픈 맘에...이해 합니다..ㅎㅎ

  • 11. 7헉
    '10.11.18 9:39 PM (180.68.xxx.155)

    미래의 제 모습 맞습니다...10년차 결혼주부인데..이제서야 김치 가팅 담그자 하시는데;;;절이는것도 그렇고..(일단 절임 배추 사다 한다고 치고;;!!)양념비율 재료 내용 손맛 이거 1~2년만에 되는게 아니더군요...오죽하면 제가 김치좀 같이 담구자고 협박(?)까지 했다는거 아닙니까^^
    물론 예쁘게 말씀 드렸죠...ㅋㅋㅋㅋㅋ
    어머니 김치맛 실은 끝내주는 편이세요~국산재룐 기본 멸치 액젖은 저의 작은 아버지께서 공수해주시니까요...완도산 해남산 재료들이고요

  • 12. 머..
    '10.11.18 9:39 PM (119.65.xxx.22)

    너무 싱거우면 소금 뿌리면 되요.. 고추가루도 다시 치고.. 그리고 무엇보다..
    원글님이 원하는 맛있는 김치 사드시고요.. 이 김치는 묵은지 만드세요..
    노는 항아리나 김치통.. 김치 냉장고에 넣지 말고.. 베란다같은데 겨울내 두어도 돼요..
    작년에 이모가 김장김치를 많이 해서 보내주었는데 너무 싱거워서 친정엄마안테 물어보니까
    위에 굵은 소금 뿌려놓으면 아래로 내려간다하대요.. 그리곤 푹 익은 묵은지 만들어서 몇달뒤에
    김치째개나 김치찜 해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몇달 푹.. 밖에서 익혔더니.. 일단 간은 맞아서..
    지깨나 찜할때 따로 고춧가루..기타 양념더 해서 먹었어요.. 괜찮더라고요

  • 13. ㅋㅋ
    '10.11.18 9:47 PM (180.231.xxx.48)

    저희 시엄니. 김장때 되면 친구분들 다 동원하셔서 김장 하셨답니다.
    아들만 둘이고.. 동서며 시누 (그러니까 시작은어머님이랑 고모님들)다 멀리 사시는데
    어머님 당신은 김치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분이라서 말이죠.

    친구분들 다 동원해서...
    김치작업장 제공 하시고, 식사 해먹이시고, 생새우 같은 재료들 공수하시고 그래서
    맛있는(??) 김치를 담그셨던 거죠.

    이번 주말을 어머님이 김장날로 정해두셨어요.
    오늘 아침에는 누구누구 오시는지 말씀 해주시더라구요. ㅎㅎ
    (시부모님댁에 같이 살거든요.)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어머님 친구분들 식사 잘 챙겨드리라고 당부하시더라구요. ㅎㅎ

  • 14. .
    '10.11.18 9:59 PM (125.139.xxx.108)

    소금뿌려서 베란다에 두기에 요즘 날씨는 너무 따뜻해요
    익기전에 끓어버리지요. 냉장보관이나 김냉에서 서서히 익히셔요
    소금 더 뿌리고 새우젓갈 있으면 고추가루 버무리셔요

  • 15. ...
    '10.11.18 10:03 PM (125.186.xxx.18)

    근데 김치에 그렇게 덧칠 자꾸 해도 괜찮나요?
    왠지 묵은지가 되기 전이 김치가 부패하고 말것 같다는 생각도..^^;;
    아.. 요즘같아선 양가 모두 김치 안담가 먹어서 제 취향껏 사먹는 제가 상팔자네요.

  • 16. ,,,
    '10.11.18 10:29 PM (119.69.xxx.16)

    저도 항상 김치담을때 배추가 잘 안절여서 절이는것을 제일 어려워하는데요
    잘 안절여졌으면 김치양념을 좀 짠듯 하게 해야 간이 맞아요
    그렇게 했더니 배추가 잘 안절여져도 숙성되면 아주 맛있는 김치가 되더군요
    어떤분은 완전하 절여지는것을 싫어해서 살짝 덜절여서 김치 담기도 하더군요

  • 17. ..........
    '10.11.18 11:25 PM (112.133.xxx.154)

    저희 어머니도...어머님이 하신 김치가 최고로 맛있는줄 아세요ㅠㅠㅠ
    맛없는건 아닌데요~~
    많이 짜요 ㅠㅠ

  • 18. 시행착오
    '10.11.19 12:59 AM (125.137.xxx.168)

    작년실패봤으니 교훈삼아 올해는 맛있게 안하시겠어요?ㅋㅋ

  • 19. 소금
    '10.11.19 1:06 AM (121.166.xxx.214)

    이나 젓갈 뿌리시고 물 생기면 윗물은 따라서 버리세요...

  • 20. 얼마나
    '10.11.19 2:54 AM (98.166.xxx.130)

    주시나요?
    많지 않다면 받아두셨다가 푹 익혀서 만두, 찜 등 해드세요.

  • 21. ㅋㅋㅋ
    '10.11.19 9:43 AM (203.246.xxx.40)

    저희 시어머니 본인 실력 아시니 김치는 사다드세요. 저희 줄것도 없죠. 각자 사다먹으니
    김장하러 오라 안해서 그건 정말 감사해요.

    첨엔 전업 35년에 왜 김치 안담가 드시나 궁금했는데 지금은 이해되요.
    돈낭비, 시간낭비, 노동력 낭비.... 근데 맛은 없고... 나같아도 안하겠네요.

    가끔 깍두기나, 파김치 등 아주 조금 만드시는데 그 깍두기가 원글님네랑 비슷해요.
    온갖 좋은 재료 다 넣었다죠 태양초 고추가루에 생새우젖 등등....
    근데 열어보면 희멀게요~ 좀 있음 색깔도 어두운 주황색 되고요. 전 그런색깔 깍두기는 첨봤네요.

    파김치도 생파 그대로 고요.. 고추가루 털고 진짜 땅에 꽂으면 그냥 다시 뿌리내릴 기세에요.

    다행히 본인도 본인실력 아시니 절대 많이 안하시고요 (실패하면 낭패니까)
    조금씩 자주해서 드시네요.
    저희 가끔 주시는데 남편도 안먹습니다 !!!!!!

  • 22. 윗님..
    '10.11.19 11:34 AM (125.208.xxx.62)

    글 읽고 웃었네요..고추가루 부분..ㅋㅋㅋ 김장 따로 안해도 되니 맘은 편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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