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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6개월... 임신했는데 친정엄마가 안 기뻐해요

ㅠㅠ 조회수 : 2,851
작성일 : 2010-11-18 17:22:31
안 기뻐한다기보다 당황해요...

엄마 할 말이 있어, 좋은 일이야 했더니
이거저거 맞춰보다가 임신했니? 그래서
응 그랬더니 전화기 저쪽에서 한참 침묵이 흘렀어요.

그래, 이제 힘들겠구나 축하한다,
그런데 피임 안했니?

엄마, 나 잘 할수 있어.

그럼, 잘할 수 있지 축하해 엄마는 좀 신혼을 즐기다가 임신하길 바랬지
몸조심하고 커피 하루에 한잔 이상 마시지 말고... 알지?

응응응

하다 끊었어요.

좀 있다 친정아버지가 전화해서 공주, 너 이제 왕비된다며? 하면서 말을 예쁘게 해주셔서 좀 마음이 풀렸지만
왠지 엄마한테 쇼크를 준 기분이 들어요.
엄마 목소리가... 걱정에 휩싸인 듯 했어요.

신랑은 장모님은 왜 그러시지? 하면서 전혀 이해 못하는데 전 좀 이해될 거 같기도 하지만
(제가 너무 힘들거고 커다란 책임이 생기는거고...)
뭔가 마음이 무겁네요.
저도 막 기다리던 임신이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불안하고 두렵고 잘 할수 있을지 걱정스럽고...

잘, 할수 있겠죠?
IP : 203.11.xxx.7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0.11.18 5:24 PM (59.13.xxx.71)

    잘할수 있을거에요. 친정엄마들은 딸이 힘들까봐 걱정하느거 같더라구요.
    저도 결혼5년되었는데두, 애 가지라는 말씀도 안하구요.
    그냥 걱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좋게 생각하세요~ 잘 하실거에요^^

  • 2. 친정엄마니까
    '10.11.18 5:25 PM (175.125.xxx.164)

    그러시죠^^*화이팅요~~~
    축하드리구요^^

  • 3. ...
    '10.11.18 5:25 PM (121.143.xxx.196)

    엄마라서 그럴거에요
    엄마는 자식앞에서는 항상 걱정되고 불안하거든요

  • 4. ㅡㅡ;;
    '10.11.18 5:26 PM (168.126.xxx.2)

    왜 엄마가 당황했는지 임신해서 입덧 거치고 만삭되서 진통겪고 하시면 어머니가 그때 왜 그랬는지 알게 될껍니다.. 저도 임신했을때 주변에서 막오바할줄 알았는데.. 드라마가 사람 다 버려놓더군요.. 너무 큰 환상을 갖지 마세요..

  • 5. ..
    '10.11.18 5:26 PM (1.225.xxx.92)

    잘 하실거에요.
    친정 엄마 입장에선 당장 내 딸이 입덧도 하고, 몸매도 망가지고,
    애 낳으면 잠도 못자면서 꺼칠하니 애 키우느라 고생 할거 생각나니까
    울컥하고 짠하셔서 그럴겁니다.
    울 엄마도 그러셨어요 ^^
    제가 애를 낳아보니 엄마가 왜 그랬는지 100% 이해가 가더라고요.

  • 6. ㅇㅇ
    '10.11.18 5:26 PM (121.134.xxx.98)

    시댁 어르신이나 남자분들이면 그냥 아기 생긴다는 것에 마냥 기쁘시겠지만, 친정 엄마는 손주보다 딸이 1순위 아니겠어요. 저도 완전 건강 체질이었는데 임신하면서 완전 심한 입덧에 피부병에 임신성 고혈압에 당뇨에 엄청 고생했거든요. 그 생각이 먼저 드셨나봐요.

  • 7.
    '10.11.18 5:27 PM (219.78.xxx.42)

    신혼 좀 더 즐기기를 바라셨나봐요.
    어머니가 좀 젊으신가요? 주변 친구들이 할머니^^가 아니면 기분이 더 묘하셨을지도요.
    아님 어머님이 입덧이 심하셨을까요? 그냥 딸 걱정하시는 거 같아요. 섭섭해하지 마세요 ^^

  • 8. 저도
    '10.11.18 5:29 PM (175.121.xxx.168)

    그랬어요 . 전 2년정도 노력해서 임신한거였는데 저희엄마가 ...원글님 어머니처럼 그러셨거든요
    근데 나중에 아이낳고 그러시더라구요
    기뻣는데 ...막 대놓고 너무 기뻐하면 삼신할머니가 질투할까봐.. 너무 좋아하면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못그랬다구요
    그리고 임신.출산.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경제적으로도 그렇구요
    지금도 아이 봐주는거 도와주시는데... 울 아기땜에 저 잠못자니까 저희엄마가 속상하시데요
    손주보다 내새끼가 더 걱정된다구요 손주도 이쁘지만 그래도 내새끼가 먼저래요
    원글님 어머니도 ... 원글님이 더 걱정되서 그러셨을꺼에요 ~
    임신 축하드려요

  • 9. ㅠㅠ
    '10.11.18 5:30 PM (203.11.xxx.73)

    섭섭하진 않아요
    근데 시댁은... 시어머니는 축하한단 말씀도 없고 본인 다이어트, 본인 외로운 얘기 하시다 제가 허리 안좋다니 불가마 같이 가자고 (몇달 전부터 가고 싶어하셨음) 해서 그냥 네... 했어요. 임신 초기에 불가마 같은데 가면 신경관에 안 좋다고 하던데 어쩌겠어요, 본인밖에 모르는 분인 것을.
    아직 회사엔 안 알렸고 친구들은 좋아하는데... 사실 제가 별로 마음이 그렇게 안 좋네요ㅠㅠ

  • 10. ..
    '10.11.18 5:33 PM (203.226.xxx.240)

    저희 엄마도 그러셨는걸요. ^^;
    엄마는 입덧이 너무 심해서..혹시 저도 그럴까봐..걱정도 되시고..
    결혼하자마자 생긴 애라 결혼생활 신혼은 정말 짧고 단 한번인데..그걸 못누리고 고생길 접어드나부다 싶으셔서 심란하셨나 보더라구요.
    우선은 딸걱정이 먼저 되는게...ㅎㅎ
    예전에 누가 그랬다잖아요...젖이 안나와 애가 쫄쫄 굶는걸 보고 엄마가 눈물을 뚝뚝 흘리니, 옆에 친정 엄마가 내딸 눈에서 눈물빼는 손녀가 너무 미워서 눈물이 막 나더라고..ㅎㅎ

    엄마란 그런 존재겠지요. 내딸 고생하는거 안쓰러운게 먼저...^^

  • 11. 고생
    '10.11.18 5:34 PM (121.189.xxx.136)

    시작이니,,,,엄마가 걱정스러워서 그러셨을겁니다,,,

    앞으로의 일이 눈에 빤히 뵈잖아요,,,

    직장 다니랴 애 치닥거리하랴,,,살림하랴,,,어디 그게 보통일입니까,,

    본인도 아직 얼떨떨 하실꺼에요,,

    애기 낳으면 이뻐요,,물론 잘때는 더더더 이쁘지만요,,,^^,축하드립니다,,,^^

  • 12. 엄마니까요.
    '10.11.18 5:35 PM (115.93.xxx.206)

    친정 엄마라서 그러신거에요.
    그맘 어떤건지 알아요.

    저 결혼하고 14년차 큰애 6학년, 작은애 4학년인데
    저 임신한거 처음 알았을때 울엄마도 똑같이 잠시 침묵.. 그리곤 짧게 한숨..

    그게 솔직히 좀 섭섭하더라구요..

    근데 울 엄마도 그랬어요.
    뭐가 그렇게 급해서.. 신혼 더 즐기지...

    제가 아이 낳아 키워보니 엄마 맘 알꺼 같아요..
    안쓰럽고, 힘들텐데 잘 하려나 걱정되고... ^^

    잘 하실 수 있을꺼에요.
    엄마한테 넘 섭섭해 마시고 엄마니까 그런거구나 하세요.. ^^

    태교 잘 하시구요..

  • 13. =
    '10.11.18 5:38 PM (211.207.xxx.10)

    나보고는 둘째 가졌다고 미련하다고 하신 엄마도 있어요.
    참내
    다 자기기분 표현하고 사신분들은 병이 안나셔야하는데
    치매까지 걸리신...

  • 14.
    '10.11.18 5:39 PM (118.32.xxx.193)

    그만큼 육아가 힘들다는 말씀이겠죠.. 따님을 많이 아껴서라고 생각하세요..

  • 15. -
    '10.11.18 5:40 PM (203.212.xxx.45)

    결혼하자마자 애기 가지라고 노래부르는 울엄마는 뭥미.. ㅠㅠ
    아직 서른도 안됐구만.. 엄마!!!!!!!!!! ㅠㅠ


    그나저나 원글님 축하드려요.
    저도 아기 갖고 싶은데 몸이 안좋아서 내년으로 미뤄졌거든요.
    원글님 넘넘 부럽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려용~~~^^

  • 16. 걱정되신듯
    '10.11.18 5:41 PM (61.111.xxx.254)

    어머니 입장에서 딸은 영원히 어리죠. 딸내미가 고생할 생각이 들어서 얼마나 애틋하셨을까요. 효도하세요.

  • 17. 축하해요
    '10.11.18 5:43 PM (222.233.xxx.232)

    엄마가 조금 기분이 묘하신가봐요. 이해해 드리세요. 또 이제 엄마되는 딸 걱정도 많이 되실거예요. 육아해 보면 알게 돼요.
    나중에 엄마도 미안해 하실꺼니깐 이해해 드리세요.

  • 18. 저도
    '10.11.18 5:50 PM (211.106.xxx.186)

    제 친정엄마도 그랬어요. 결혼 3년만에 아이 가졌는데도요.
    그때 저도 섭섭한 마음에
    "엄마는 예쁜 손자 생기는데 기쁘지 않나봐" 했더니 엄마가 울먹이며 그러시대요.

    "예쁜 손자/손녀 100을 안겨줘봐라. 내 새끼(저)만큼 소중한가."

    내 새끼(딸) 고생할 거 생각하니 엄마는 걱정부터 되셨나봐요.
    아직도 엄마 눈엔 딸이고 보살펴야할 아이 같은데 벌써 커서 엄마된다하니
    당황스럽고, 걱정되시고, 안쓰럽고 하셨었나봐요.

    그런데 못생긴 손자 한 명 안겨드리니 물고, 빨고, 너무 좋아하시네요. ㅋㅋ
    둘째 생겼을때도, 요즘 누가 둘째 낳느냐고, 고생을 사서 한다고 뭐라 하시더니
    요즘은 "둘째만 택배로 좀 보내주면 안될까? 너무 보고 싶다" 하세요 .ㅋㅋㅋ

  • 19. ...
    '10.11.18 6:10 PM (71.202.xxx.60)

    애 낳아서함 키워보세요...
    왜 그러셨는지...이해되실 거예요...

  • 20. 만약
    '10.11.18 6:14 PM (112.119.xxx.45)

    내 딸이 임신 했더라도,,
    '축하'보다는 일단 말문이 막히고, 기분이 묘할것 같아요
    같은 여자로서, 얼마전까지 내 아기였었는데, 이제 '엄마' 의 길을 걷는다 생각하면...
    흑~ (속으로)감정이 북받칠것 같아요..
    원글님, 섭섭해 마시구요~
    나이 많거나 막 기다리던 임신이 아닌 다음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혹시 원글님도 딸 낳으시면 그 마음 조금 이해 가지 않으려나요?
    제 친구는 난산으로 엄청 힘들게 아기 낳았는데,
    딸이란거 알거 막 울었대요,, 너도 나중에 이렇게 고생 하겠구나 싶어서, 불쌍해서요

    - 아직 어린 딸 둘 엄마 ^^;;

  • 21. ...
    '10.11.18 6:14 PM (121.169.xxx.129)

    그런데 전화기 저쪽에서 흐르는 침묵에 제 눈시울이 뜨거워질까요...
    딸이 고생할까봐 걱정스런 엄마마음이 전해지네요.....

  • 22. 이어서
    '10.11.18 6:15 PM (112.119.xxx.45)

    그리고 젖 먹일때 애기가 너무 젖 많이 탐하면 그런다잖아요
    친정엄마는 애기한테 '고만 먹으라고' 내 딸 다 빨아먹는다고 속상해 하시고
    시어머니는 '내 손주 잘 먹네' 흐뭇해 하신다구요 ㅎㅎ

  • 23. 엄마맘을누가알아
    '10.11.18 6:21 PM (121.129.xxx.152)

    애가 애를 키운다고 생각하니 걱정스러우신거죠...^^

    아직도 아빠에게 공주소리 듣는 어린 딸이니
    기쁨보다는 당연히 걱정부터 앞서는 게 엄마 마음이예요...

    그러니 힘들어도 우야든동 애기 야무딱지게 키우셔서
    엄마의 걱정을 한 방에 날려버리세욤^^

    임신 축하해요~~~^^

  • 24. 그래도
    '10.11.18 6:39 PM (183.107.xxx.13)

    아기 낳으면 예뻐하실 거예요...
    전에 아시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친손자, 외손자 다 있는데 솔직히 누가 더 이쁘냐고 물어보니 외손자가 더 이쁘대요..
    친손자도 예쁜데 내 딸이 낳은(이게 중요하죠) 아기라서 외손자가 더 예쁘대요..

  • 25. 불가마NONONO
    '10.11.18 7:15 PM (175.193.xxx.216)

    그나저나 원글님 불가마가시면 안되요...임신초기에 사우나 이런거하면 뇌에 뭔 영향을
    준다나 하는건데 거길 시엄니랑 왜 가시겠다는거인지...아이구!!!

  • 26.
    '10.11.18 10:19 PM (1.102.xxx.102)

    9개월 아가 키우고 있는데요 어머니 심정 백번 이해해요 ㅠㅠ원글님 겁주려는 게 아니라 딸 생각하는 어머니 맘 혹시 오해하실까봐요 제 인생 나름 파란 만장했지만 전후반기로 나누자면 기준이 결혼 아닌 출산이네요 인생이 완전히 바뀌더라구요 전반기를 좀더 즐겼음 하는 엄마 마음이셨을거에요 예쁜 아가 순산하세요^^

  • 27. 울엄마
    '10.11.18 11:00 PM (121.139.xxx.20)

    친정엄마가 울오빠 낳으셨을때 식사하시는데
    울오빠가 삑삑 울었대요
    우리할머니(엄마시어머니)가 "야 애운다 젖먹이고 밥먹으라"
    울외할머니 "녀석이 지애미 맘편히 밥하나 못먹게하네, 야 애좀 데리고 나가라
    밥한번 편하게 먹게"했대요
    내리사랑이라죠 님도 애낳으면 이해 되실거예요

  • 28. ====
    '10.11.19 2:32 AM (125.134.xxx.179)

    홈플러스 화장실만 가면 구토하던 임산부들을 봐서 저도 임신, 생각하면 별로 썩 좋은 기분은 안드네요..
    웩 웩 그렇게 한참을 하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고 얼굴이 노래서 나오던 새댁들이 자꾸 떠오르네요...ㅠㅠ

  • 29. 우리엄마도
    '10.11.19 2:34 AM (180.211.xxx.84)

    그랬어요. 제 쌍둥이동생이 결혼 3개월만인가 임신했을때 황당해하더군요. 그리고, 제 앞에서 신혼도 없이 어쩔려고 미련하게 그런지 모르겠다고 한숨 쉬셨던 기억이 나요.

    반면에 결혼 3년동안 임신 한번 못하다가 얼마전 겨우 애기가 들어선 저한테는 박수를...그리고, 나이도 있는데 혹시 미련하게 피임했었냐면서 또 잔소리 하시더군요.

    좋게 생각하세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딸걱정이 먼저라서 그런 반응을 보이신것 뿐이에요.
    그리고 불가마 절대 가지마세요. 의사가 가지 말라고 했다고 핑계되시구요. 저희 의사샘은 저보고 찜질방도 가지 말라 하셨는데, 불가마라니요...임신초기에 불구덩이로 왜 들어가신데요??

  • 30. 훗..
    '10.11.19 6:56 AM (114.200.xxx.81)

    낳고 나면.. 친정엄니께선 자식은 설탕이요, 손자는 꿀이더라~ 세계에 빠지실 겁니다.

  • 31. 에공.
    '10.11.19 11:35 AM (124.56.xxx.32)

    불가마 가지마세요!!
    임신할때 그렇게 뜨거운데 가면 애에게 해로워요...!!!
    아무리 시어머니 말씀이라도 우리 애가 중요하지 시어머니가 중요한가요???

    그리고 울엄마도 원글님 어머님처럼 반응이 정말 미지근 했었답니다..ㅡ.ㅡ;;
    나중에 알고보니 고생할것이 안스러워 그러셨다는...
    그러나..지금은 얼마나 손주를 이뻐하는지요...
    친정가면 손주 조금이라도 더 안고 싶어서 저보고 나가서 놀라고 하신다지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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