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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체험기...

마루 조회수 : 971
작성일 : 2010-11-18 14:44:59
직장에서 하는 약식 검진외에는 해본적이 없었어요..
대장내시경및 CT촬영까지 전체를 하는거예요
전날 점심에 흰죽을 먹고 금식
저녁에 둘코락스등을 먹고 물약에 생수를 타서 먹었어요... 비위가 약해서
숨도 안쉬고 들이켰죠... 약 한시간쯤후부터 신호가 오기 시작해서
밤새도록 화장실 들락날락...
남편은 거실화장실...나는 안방화장실 자리잡고..

잠도 남편은 거실에서 자고 나는 안방에서 잤죠...
아래층 많이 짜증났을거예요... 물소리 때매...

아침에 마지막으로 물한잔 먹자마자 화장실행... 그 다음부터는 안마셨어요...
병원 가는데 실례 하면 안되니까

병원갈 차비 하는데 남편이 휴지도 넣고 패드도 넣고 팬티도 여분으로 넣으라네요?
워낙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이라....
내건 안넣고 자기건 슬그머니 넣네요...ㅎㅎㅎ

병원 도착해서 피를 4대롱이나 뽑고...아까워라....(제가 조혈능력부족 빈혈이라...)
키도 재고.... 체중도 재고... 체지방은 표준이상.... 근육량은 표준미만.... 완전 운동부족

이거 저거 끌려다니고...
드디어..내시경
위내시경은 항상 일반으로 받았기에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모두 수면으로 했어요... 그냥 입에 기구 문거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전혀 안받은거
같아요... 거짓말처럼 끝났네요...

CT는 심장과 뇌혈관을 촬영을 하는데
뇌를 찍고 나오는데 갑자기 엉덩이쪽에서 뭔가 뜨듯한게 쏙 나오는겁니다...
속으로 기겁을 했죠... 나도 모르게 설사 했나보다....

간호사 한테 살짜기 얘기했죠... 아마 설사를 한거 같다고....
그랬더니   아니라네요... 원래 그 검사하면 뜨듯한게 빠져나온거 같대요...

일어서면서 슬그머니 엉덩이 만져봤더니 보송보송하네요.... 잠깐 동안 들은 생각이..
남편말 듣고 팬티 챙겨올걸....후회 했더랬어요...ㅎㅎㅎ

그러고 난소 초음파를 하는데.... 그건또 자궁이 꽉 차있어야 촬영한다고 하네요...
죽도 먹고 물도 5컵을 먹으래서 먹었는데.... 해보니까 아직 안된다고...

물을 5컵을 더먹고 한참 돌아다니다 오래요...
꾸역꾸역 5컵을 먹는데....결국은 토했네요... 물을 너무 마셔서...

무사히 초음파를 하고 갔더니 ..... 다 끝났다네요...
에잉?
저 자궁경부암 안했는데요?
했더니.... 아니요....하셨어요....하고 차트를 꺼내요...
근데 저는 전혀 한 기억이 없어서.... 저 그거 다리 쳐들고 하는거 아니냐고...
맞다고 하는데... 저 안했다니까 ... 제가 수면내시경하고 산부인과 다녀온걸 기억 못하는거 같다고

근데 분명히 아니거든요.... 내시경 끝난다음에 설명 들은것도 다 기억나요...
뭔가 착오가 생겼나봐요.... 그럼 그 챠트에 싸인은 뭘까요?....
그냥 다시 검사받는걸로 하긴 했지만 찝찝하대요... 그거 누구걸까요?

아침 8시30분부터 시작된 검진이 끝나니2시30분 정도네요...

저녁에 남편팔을 보니 아직 주사바늘자욱이 있는 반창고를 안떼서 떼줄려고 했떠니...
냅두랍니다... 딸네미 보여줘야한다고.... 벼슬 했습니다....

아직 젊은 우리도 건강검진 받는게 이렇게 지치는데...노인분들은 정말 힘들겠어요..

저는 다른건 다 괜챃은데 갑상선기능이 이상이 있어뵌다네요.... 추가로 검사 냈네요...
혹은 없는데 울퉁불퉁 하대요.... 그럴경우 이상확률이 높대요....
혹시 저같은 분 계신가요?   어떤 처치를 받으셨나요?

하여간 얼결에 한 건강검진 ....하고나니 속 시원하긴 합니다...
물..... 아주 원없이 마셔서 냄새도 맡기 싫어요... 징글징글 합니다..ㅎㅎㅎ
IP : 210.91.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8 2:50 PM (211.36.xxx.83)

    환갑도 안되신 분 여의고 이번에 저도 큰 돈 들여 좋은 병원에서 종합검진 받았습니다,,
    좋은 병원은 친절하기도 하고 기계도 좋더군요
    역시 돈값을 하더군요

    저도 갑상선쪽에 뭐라고 하던데 조직검사까지는 안해도 되구 6개월뒤에 검사 다시 하자고 하네요
    아직 40인데 꼬물꼬물 아이들 있어서 그런지 내 몸 잘 챙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위랑 대장이랑 수면으로 했더니 정말 편하더군요
    이것도 돈값이겠지만요

  • 2. 얼마나..
    '10.11.18 2:59 PM (218.157.xxx.167)

    금액은 얼마나 드나요
    저도 신랑이랑 한번 가볼려는데...

  • 3. 마루
    '10.11.18 3:10 PM (210.91.xxx.186)

    공무원과 협약한곳에서 해서 1인당 46만원으로 아주 저렴하게 했어요...

    근데 한가지 더
    부부가 동시에 대장내시경 하시려면... 화장실이 2개가 필요해요...참을수가 없어요..

  • 4. 얼마나..
    '10.11.18 3:16 PM (218.157.xxx.167)

    ....... 정말 저렴하게 하셨네요..부럽다는....

  • 5. 심장CT
    '10.11.18 6:08 PM (121.168.xxx.108)

    찍을때 조영제맞고 찍나요..?

    회사 배우자건강검진인데 심장CT랑 심장초음파중에 선택이라 심장CT했는데
    조영제를 안맞는다는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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