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쇼핑에서 산 서랍장이 엔띡이 되려나 봐요

[엔띠끄]

10년 전에

50만원 주고 산 4,5,6단 서랍장이 있어요.

그냥 산 맛에 좀 쓰다 바꾸려고 했던건데

제가 물건을 좀 소중히 다루다 보니

큰집으로 이사를 하고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다리 하나만 부실한 거 빼고 멀쩡하네요.

사실 서랍이 얕아서 불만이긴한데

버리려니 쓸만하고 이제 정이들어 버리기도 안스러워요.

내일 속 깊은 서랍장 배달 되는 날인데

원래 대로라면 얘들은 '아웃'이지만

계속 옆에 두려구요.

물건도 정드니 함부러 못 버리겠어요.

그냥 '엔띡'이려니 할래요

그러고 보니 약간 '엔띡 feel'도 나는것 같구요.^^

[...]

저도 아무리 값싼 물건이라도 집에 들어오면 망가지는게 없어요...
좀 망가져야 새장만도 하는데...
20년이 지나도 이사때 입은 상처말고는 생기지 않는다는...
이러는 제성격도 싫다는...